[JTBC 5주년 특집③] 여운혁 국장 "2016년 'JTBC 공무원' 단연 강호동"

JTBC가 12월1일 개국 5주년을 맞는다. 2011년 개국 이후 초단기간에 이른바 '5대방송사(KBS·MBC·SBS·JTBC·tvN)'에 입성했다. 타 채널을 압도하는 힘을 가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단연 '콘텐트의 힘'이다. 채널의 위상이 미비하던 시절 JTBC는 참신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넓혔고 현재는 예능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일간스포츠에선 JTBC 5주년을 맞아 각 부문(예능·드라마·보도·시사 교양·스포츠)에서 채널의 인지도 상승에 기여한 대표 인물을 만나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첫 번째 주인공은 예능국을 이끌고 있는 여운혁 국장(47)이다. JTBC 개국 공신이자 예능국 터줏대감이다. 2011년 MBC에서 이적, '닥터의 승부', '남자의 그물건', '선암여고 탐정단', '아는 형님' 등을 연출·기획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2016년 'JTBC 공무원'을 뽑아달라.
"강호동이다. '아는 형님'·'쿡가대표'·'한끼줍쇼' 등에 출연하면서 활약을 펼쳤다. 기본 이상 하고 있다."
 
-앞으로 어떠한 콘텐트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어떠한 방향을 가지면 안 된다. 강물이 흘러가는데 자연을 우리가 함부로 예측하면 안 되듯이 쉽게 예측하면 안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연출자가 자기 색을 내는 게 중요하다. 색이 있고 그쪽을 열심히 파다 보면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다. 앞으로의 대세? 이런 건 없다. 그런 걸 쫓는 순간 이류가 될 수밖에 없다."

-하반기 주목할 예능을 짚어달라.
"이제 막 시작한 '한끼줍쇼'는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봐도 '서울에 이런 곳이 있네!'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그런 느낌이 더 잘 보여질 거라고 생각한다. 기대해도 좋다. 다음 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팬텀싱어'는 음악을 전문으로 했던 김형중 PD가 연출한다. 음악을 가지고 새로운 시장을 열고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 '호모 패키지쿠스'는 성치경 CP가 하는 프로그램이다. 항상 기본은 하는 PD라 어느 정도의 재미는 보여줄 거라고 자신한다. 김용만·김성주·안정환·정형돈이라는 멤버 조합도 좋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
 
-내년 목표는.
"재밌는 콘텐트를 더 많이 만들고 싶다. 원칙 같지만 그것밖에 없는 것 같다. 물론 망할 때도 있지만 항상 PD들이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모두 한 번씩 대박을 칠 것이라고 믿는다."
 
황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