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 공개을 앞둔 박찬욱 감독은 25일 오전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전체 81회차였다. 10시간씩 일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빨리 찍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더 힘든 것은 그리스와 체코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영국에서만 찍으면 손발 맞는 사람들과 같이 갈 수 있지만 그것이 어려웠다"며 "진행이 더딜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해야 하니 도전이었다"고 토로했다.
또 박 감독은 "한국의 프로듀서들에게 농담으로 이야기했다. '난 이제 다 할 수 있다. 적은 예산으로 빨리 찍는 것도 가능하다. 다 시켜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1979년 이스라엘 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연루되어 스파이가 된 배우 찰리와 그녀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다. 박찬욱 감독의 첫 미니시리즈 연출작으로, 플로렌스 퓨,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마이클 섀넌 등이 출연했다. 오는 29일 왓챠플레이를 통해 6편 전편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