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와 진영으로 구성된 JJ Project(JJ프로젝트, 제제프)는 지난 2012년 5월 데뷔 싱글 앨범 ‘바운스(BOUNCE)’을 발표하고 대세 아이돌 갓세븐으로 활동해 오다가 5년만에 컴백했다. 어느덧 20대가 되어 다양한 변화와 성장을 맞이한 제제프는 그간의 음악적 고민과 노력의 결과물을 신보에 담았다. JB(필명 Defsoul)와 진영의 이름으로 전곡 작사 및 작곡 작업에 참여했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음에도 불확실한 미래에 고민하는 평범한 청춘으로 가사를 직접 써내려갔다.
제제프는 5년 만의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전시회 ‘내일, 오늘: PHOTO EXHIBITION’을 개최한다. 두 사람은 직접 찍은 사진을 비롯해 본인들이 작성한 에세이를 선보이고, 전시회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미공개 사진들도 공개한다. ‘Verse 2’ 발매를 오랫동안 손꼽아 기다린 많은 팬들이 신보를 더욱 의미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한 이번 전시회는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총 7일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북한남 갤러리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제제프는 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로 작성한 에세이를 봤다"며 웃었다. 진영은 "살짝 오글거렸다"고 했고, JB는 "중2병이 이렇게 심했을 줄은 몰랐다"는 농담을 더했다.
JB는 직접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과정에 대해 "나는 원래 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진영은 처음 사진에 도전했다. 생각보다 잘 찍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평소 책읽기를 좋아하는 두 사람은 "활동하는데 있어서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기계발서는 나를 돌아보게 하고 소설은 간접경험을 주고 에세이는 공감할 수 있어,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진영은 JB의 에세이에 "형 글을 보면서 너무 잘썼는데 오그라들다보니까 '이건 쓰지 말지' 하는 구절이 있었다. '진영아, 참 오래됐지' 하는 구절 정말 아닌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오랜만에 돌아와 앨범, 화보, 전시 등 대대적인 활동을 진행 중인 멤버들은 "갓세븐을 대표해 활동에 임하고 있다. 부끄럽지 않게 하려고 했고 좋은 결과물이 나와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멤버들한텐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했다. JB는 "갓세븐으로도 충분히 앨범이 나와도 되고 다른 친구들도 유닛 기회가 있을 수 있는데 먼저 나왔다는 미안함이나 부담감이 든다"고 말했다. 추천해주고 싶은 유닛에 JB와 진영은 이구동성으로 "뱀뱀 유겸"을 외쳤다. "무대를 시끄럽게 꾸미지 않을까. 그 친구들은 5년 전 발랄한 제제프에 나아가 조금 더 멋을 가미한 유닛이 될 것 같다. 영재-잭슨도 되게 안 맞지만 의외로 맞을 것 같다. 둘이 힙합에 관심이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JB는 "확실히 연차가 생기면서 '후배들이 나를 보고 있으니 잘해야겠다'는 마음보다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을 더 느낀다. 앨범 하나를 내더라도 더 연차가 차면 찰수록 내 이름과 얼굴을 걸고 내는 것이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 겠다는 생각한다. 회사에서 5년차가 됐고 어떻게 보면 고참이나 실상 그렇지 않다. JYP 진영이 형, 2PM 형들도 있고 후배라고 하는 DAY6도 같이 연습한 친구들이라 딱히 후배들은 없다"고 말했다. 진영은 "선배들이 워낙 잘 해나가고 계시고 모범을 보이고 해서 그 길을 따라가기만 해도 모범적이 사람이 되진 않을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