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은 올해 11년 차 배우다. 나이는 스무살. 이미 연기 베테랑 수준이다. 하지만 인생에 있어선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섰다. 성인이 됐고, 대학교에 입학했다. 새로운 환경이 그의 앞에 펼쳐지기 시작했다. 배우 뿐만아니라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지켜야한다.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김소현은 여러 설렘 속에 싱글벙글했다. KBS 2TV '라디오 로맨스'에서는 20대 후반 송그림 역을 맡았지만 실제로 만난 김소현은 그야말로 '스무살' 소녀였다.
아직 운전 면허도 없고, 기억에 남을 만한 술자리도 가져본 적이 없다.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변신했고, 이제 하나씩 연기와 가치관을 채워가고 만들어 가야할 나이다. 그래서 더욱 앞으로 기대되는 배우이기도 하다.
- 스무살인데 작품에서 벌써 결혼을 했다.
"제작진에게 '엔딩이 혹시 결혼식 장면이냐'고 물은 적이있다. 제작진이 그건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더라. 두준 오빠가 반지를 끼워주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 그래도 낯설지만 새로운 경험이었다. 극중 하준 오빠와 유라 언니도 결혼을 했다. '동반 결혼식을 하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어서 무서웠다.(웃음)"
- 다음 작품에서 결혼을 한다면 꺼려질까.
"그렇진 않을 것 같다. 결혼식이 예쁘고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얼마든지 괜찮다. 뜬금 없고, 이해가 안 가면 꺼려질 수 있다. 아직은 결혼식 장면을 찍는 게 상상도 안된다. 어떨까 싶다."
- 웨딩드레스의 로망이 있나.
"드레스를 많이 입어보긴해서 로망이 크진 않은데, 결혼은 스물 여덟쯤 해야 예뻐보이는 것 같다. 예쁠 때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 남겨두고 싶다. 극중에서라도 입어 보고 싶다."
- 유독 아이돌과 호흡을 많이 맞췄다.
"생각해보니 정말 많더라. 의도하진 않았다. 아이돌 출신 배우라고 해서 큰 차이가 없다. 다만 팬들이 많으니까 그 팬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알고 있어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 윤박과 윤두준 같은 남자 중 이상형을 골라본다면.
"실제로는 윤박 오빠가 연기한 이강 스타일이 이상형이다. 그림이한테도 이강은 존경하는 스타일이다. 실제로 봐도 이강은 멋있다.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일할 땐 피곤하지만 자기 일을 제대로 해내는 지점이 멋있다."
- 극 중 윤두준 보다 성숙한 느낌이었다. 보살피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도 보살피고 도움이 되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대사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당신'이었다. 20대 후반이라 '당신'이라는 말을 쓰는 건가 싶었다. '당신'이라고 하니 부부 같기도 해서 어렵게 다가왔다. 그래서 최대한 담백하게 대사를 치려고 노력했다." - 라디오를 보는 시각에 변화가 생겼나.
"원래 라디오를 좋아했다. 힘들 때나 지칠 때 위로 받고 싶을 때 듣는 편이다. 또 택시타면 자주 들으니까 익숙한 매체였다."
- 작가라는 직업도 간접체험했다.
"듣는 건 한 순간 듣지만 뒤에서 많은 작업과 고생이 따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디오 DJ도 해보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이번 일로 어려울 것 같다. 그냥 듣기만 하려고 한다.(웃음)"
- 과거 옥택연이 '연애 해본 티가 안난다'고 했던데.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다. 오빠들과 편하게 장난을 치다보니까 이성의 두근두근한 표현이 오그라들었다."
- 로맨틱 연기를 할 때 연애 횟수가 걸림돌이 되나.
"스무살이니까 계속 그렇지 않을까. 묘한 두근거림이나 디테일한 표현을 잘 못 하는 것 같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고민이 많다. 앞으로 풀어야하는 숙제다. 연애를 한다고 나아질지는 모르겠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