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심원들(홍승완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박형식은 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배심원들'을 마지막으로 입대한다. 전역 후 하고싶은 장르의 작품이나 연기가 있냐"는 질문에 "난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찾아 주시면 뭐든 감사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운을 뗐다.
박형식은 "개인적으로 '스물', '형' 같은 영화를 좋아한다. 또래들과 재미있게 촬영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느롸르 장르도 좋다. 완전 다크한 분위기 보다는 '돈'! 처럼 유쾌하면서도 즐거운 오락 영화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돈'도 그렇지만 류준열 씨가 많이 하는 역할들 있지 않나. 맡은 캐릭터들을 보면 다 매력있다. 하는 캐릭터마다 좋다고 생각했다. 나도 해보고 싶다. 진짜 보는 눈이 좋은 것 같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와 함께 박형식은 '배심원들'에 대해 "내가 입대하고 나서도 우리 영화가 잘 돼 길게 상영도 하고 '두고 두고 봐야 할 영화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럼 나 역시 조금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지 않을까. 떠나있는 기간이 아깝지 않을 것 같다"며 "'다녀 왔을 때 좋은 작품으로 만났으면 좋겠다'는 기대감만 심어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배심원들'로 상업영화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박형식은 극중 재판이 진행되는 당일 급하게 8번 배심원으로 선정돼 재판에 참여하게 된 청년 창업가 권남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어리바리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집념의 캐릭터를 박형식은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표현, 몰입도를 높인다.
지난 2010년 보이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한 박형식은 드라마, 예능 등 브라운관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며 제 존재감을 알렸다. 데뷔 9년만에 선보이게 된 첫 영화 '배심원들'은 박형식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수방사 헌병대에 합격한 박형식은 오는 6월 10일 국방의 의무를 지기 위해 잠시 떠난다.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