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 시상식은 항상 감동으로 그 해 예능을 풀어냈다. 지어내지 않은 눈물이 있고, 기대를 뛰어넘는 퍼포먼스로 박수를 받았다. 올해로 53회를 맞은 백상예술대상에는 어떤 순간이 기다리고 있을까. 또 다시 감동으로 팬들의 입에 오르내릴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은 5월 3일 오후 5시 서울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다. JTBC PLUS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며 JTBC와 JTBC2에서 생방송된다.
강호동, 예능인 첫 대상 수상
방송인 강호동이 가장 높은 곳에 앉았다. 2008년 제4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TV부문 영예의 대상을 품에 안았다. 예능인이 대상을 받은 건 44년 백상 역사상 처음이었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SBS '놀라운대회-스타킹'에서 활약하며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다.
드라마들에 밀려 예능 프로그램이 한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당시 그의 수상은 예능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자신의 이름이 대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가장 먼저 옆자리에 앉아있던 유재석을 끌어안았다. 그리곤 "재석아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면서 "장동건처럼 잘 생기진 않았지만 유행 타지 않는 얼굴을 만들어준 부모님과 사랑하는 아내에게 고맙다"면서 큰절로 인사했다. 윤계상·소지섭·현빈 등 군복 입고 참석
배우 윤계상은 군 복무 중이던 2005년 제41회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전방초소에 근무 중이던 윤계상은 백상예술대상 참석을 위해 휴가까지 신청했다. 군복을 입고 시상식 무대에 오른 그는 영화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을 받은 뒤 당당한 거수경례를 선보이며 시선을 압도했다.
윤계상과 마찬가지로 군 복무 중 수상한 주인공으로는 배우 현빈이 있다. 2011년 해병대 복무 중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을 통해 제4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수상한 그는 직접 참석하지 못해 군복차림으로 촬영한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거친 상남자의 매력이 시상식을 가득 채웠다.
소지섭의 경우 드라마 촬영과 겹쳐 군복을 입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2010년 제45회 시상식에 장교복을 입고 나타났다. MBC 드라마 '로드넘버원'을 찍던 중 급하게 오느라 턱시도를 준비하지 못했던 것. 타고난 비주얼 덕에 레드카펫을 더욱 환하게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