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MBC 드라마 '앵그리맘'으로 본격적인 브라운관 활동을 시작한 지수는 '발칙하게 고고'·'페이지 터너'·'닥터스'·'판타스틱'·'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까지 2년 동안 다작하며 연기에 집중했다. 186cm의 훤칠한 키와 매력적인 무쌍꺼풀을 자랑, 93년생 대세 스타들 중 하나로 손꼽히며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특히 JTBC 금토극 '판타스틱'을 통해 '누나씨'라는 호칭으로 연상녀들의 마음을 훔친 지수는 안방극장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2009년 연극 무대로 입성한 지수는 단편영화를 거쳐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힌 배우. 나름의 연기 정석 코스를 밟은 그는 "아무것도 몰라 무작정 연기를 시작했다. 몰라서 용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유아인, 이제훈, 변요한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지수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여심을 사로잡는 대사나 행동들 오글거리는 건 없나.
"사실 '판타스틱'에서 상욱이가 '누나씨'란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그것 자체가 오글거렸다. 그 역할로서만 생각하면 전혀 어색한 부분이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지수로 생각하면 힘들었다."
-연상을 만나본 경험이 있나.
"극 중과는 살아온 모습이 다르지만 결국엔 비슷한 지점이 있는 것 같다. 연상녀와 만난 적이 있다. 현실 경험이 연기에 도움이 됐다."
-쉴 틈 없이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작품을 연달아 하는 걸 보면 힘들어 보일 수 있지만 사실상은 보통 직장인들보다 두 배는 많이 쉬는 것 같다. 특히 나 같은 경우는 일주일 촬영하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에 3~4번 촬영하고 나머지는 쉰다. 그래서 육체적으로 엄청나게 힘들거나 그러지 않는다. 정신적으로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어 힘들지만 연달아 작품을 계속 하는 건 배우에게 큰 복인 것 같다."
-차기작으로 JTBC '힘쎈 여자 도봉순'을 결정했다.
"박보영 선배님과 대본리딩에서 처음 만났다. 진짜 좋아하는 배우고 주위에서도 안 좋아하는 사람이 없더라. 만나고 보니 역시 호감형 배우였다.(웃음) 원래 극 중 주로 짝사랑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내가 짝사랑을 받는다. 그런 면에서 되게 좋더라."
-연애보다는 일인가.
"그렇게 중점을 두고 있지는 않다. 아무래도 촬영을 계속하다 보니 그렇게 되긴 하지만 연애를 일부러 막아두진 않는다. 언제나 마음이 열려 있다. 작품에서 만나는 경우 빼고 자연스러운 만남이 드문데 굳이 막을 필욘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소화한 작품 중 이상형에 가까운 상대역 캐릭터는.
"'판타스틱'의 백설이 좋다. 일단 물리적으로 가능한 게 백설이다. '앵그리맘'에서 김희선 선배님은 딸이 나와 친구인 설정이었고 '달의 연인' 아이유는 친형의 아이를 가지고 있었다. 백설은 이혼을 하고 나에게 왔고 성격 자체도 제일 좋은 것 같다. 시원시원하다. 상욱이가 자신과 반대되는 모습에 많이 끌렸을 것 같다."
-현재 목표는.
"'힘쎈 여자 도봉순'에서 역할을 잘 소화하는 게 목표다. 좀 더 나아가서는 좋은 인성을 가지고 좋은 연들을 많이 쌓고 싶다.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싶다. 그렇게 되면 좀 더 풍족한 삶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