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동욱(35)이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월화극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1회 1사이다 법칙을 통해 시원한 사이다 매력으로 안방극장의 지지를 얻었다.
김동욱은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종영 인터뷰에서 "대본을 받고 재밌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해줘서 좋았다. 이런 반응을 예상하진 못했다"고 운을 떼면서 "시청률이 점점 올라가면서 1위가 됐는데 그 사실이 굉장히 흐뭇했다. 흐뭇함을 느끼며 촬영했다"고 말했다.
극 중 김동욱은 유도선수 출신 고등학교 체육교사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교직을 떠난 뒤 근로감독관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있는 조진갑으로 등장했다.
특히 김동욱은 데뷔 15년 만에 지상파 미니시리즈 원톱 주인공으로서 탄탄한 연기를 보여줬다. 10kg을 증량해 유도선수 출신이면서도 10년 전 이혼한 이혼남, 커다란 딸까지 있는 역할을 어색함 없이 소화했다. 체증 증량으로 동글동글한 얼굴을 자랑해 조진갑의 캐릭터의 귀여움과 능글맞음을 살렸다.
10kg 증량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하자 "다행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끝난 지 이틀 만에 헬스장행을 예약한 김동욱. "증량할 때 식단을 자유롭게 먹어도 된다는 행복함이 있었지만 목까지 찼는데 또 먹어야 한다는 자체가 스트레스였다. 먹고 싶은 이상의 양을 먹는 건 쉽지 않다. 평소 밥 한 공기 정도 먹는데 살을 찌우기 위해 한 끼에 3공기를 먹었다. 노력에 대한 평가가 좋아 다행이다 싶다"고 설명했다.
주변에서 증량을 권한 것은 아니었다. 김동욱이 캐릭터 조진갑을 봤을 때 증량을 하는 게 좀 더 캐릭터적으로 접근할 때 효과적이겠다 싶어서 자진한 것. 김동욱은 "체중을 늘리고 옷 입는 스타일을 바꾸는 게 좀 더 친근할 것 같았다. 이런 변화를 주면 조진갑이란 인물과 더 어울릴 것 같아 시도한 도전이었다"면서도 다시금 증량을 시도할 수 있겠느냐고 묻자 고개를 절레절레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