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주는 20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문소리와 김선영이) 칭찬에 인색하던데. 개인적인 자리에서는 정말 많이 칭찬해줬다. 제가 크랭크인을 끊었고 정말 떨렸다. 근데 촬영이 잘 됐다. 끝나고 나서 (김)선영 언니가 눈물을 글썽이며 안아줬다. 집에 가는 길에 전화가 와서 '윤주야, 넌 천재야'라고 하더라. '무슨 소리야~'라고 했다"며 웃었다.
이어 "칭찬을 많이 해줬다. (문)소리 언니는 '너의 유연함에 놀라웠다. 감독님의 디렉션을 바로 꺾어 갈 수 있는 유연함에 놀랐다'고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두 베테랑 여배우가 무섭지는 않았냐는 질문에는 "처음 김선영과 만났고, 문소리와 같이 만났다. 영화 이야기를 하다보니 깊게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처음 만나서 오랜 시간 함께 했다. 제 기억으론 언니들이 저를 더 무서워했다"면서 "연기를 함께할 때는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잘해내고 싶었다. 경험이 많은 두 언니가 하는 이야기를 잘 들었다. 듣는 것이 저에겐 큰 힘이었다. 연기에 있어 고집을 피우기보다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걸 다시 표현하고 시도했다. 이런 과정이 촬영하는 동안 재미있었다. 모델할 때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다시 정말 신인이 되는 기분이었다. 촬영 기간 동안 그런 소통이 즐거웠다. 문소리는 디테일한 감정을 나열하고 펼친다. 김선영은 폭발적이다. 매 테이크가 다르다. 본능적이고 육감적으로 발산한다"고 말했다.
영화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통과 거짓말', '해피뻐스데이'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승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특유의 강렬한 캐릭터 설정과 흡입력 넘치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장윤주는 언제나 술에 취해 있는, '욱'하는 성질의 셋째 미옥 역을 맡았다. 완벽한 척하는 둘째 미연 역의 문소리, 괜찮은 척하는 첫째 희숙 역의 김선영과 호흡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