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아있다(조일형 감독)'의 배우 유아인이 평범한 청년 캐릭터로 연기 변신한 소감을 전했다.
유아인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전에 비해서 비교적 (몸무게를) 빼기는 했지만, 사실 몸에는 크게 신경 안 썼다. 평범한 청년의 몸이라는 것이, 기준이 딱히 없다고 생각했다. 자연스러운 느낌이면 좋겠다고 여겼다. 적당히 부어있고, 집에서 짠 것 많이 먹은 청년이었다"며 "최선을 다해서 망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남자배우가 보여주지 않았던 파격적 이미지라고 했었는데, ('사냥의 시간') 안재홍 코스프레가 됐다'며 웃었다. 또, "공교롭게도 안재홍 이미지 같은 것들을 많이 상상했다. 옆집 청년 같은 이미지. 안재홍을 보면 편안한 느낌이 있지 않나. 안재홍을 진짜 좋아하는데, 그런 느낌으로 준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유아인은 극 중 세상과 단절돼 혼자 남겨진 준우를 연기한다. 부모님이 집을 비운 어느 날, 원인도 정체도 알 수 없는 좀비의 등장으로 인해 패닉에 빠지는 인물이다. 전화와 인터넷이 끊긴 상황에서 '#꼭 살아남아야 한다'는 아버지의 마지막 메시지를 마음에 새기며 버텨낸다. 박신혜가 연기하는 유빈과 호흡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