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홍(30)의 머릿속엔 종영 1달이 지난 tvN '응답하라 1988'이 떠나지 않고 자리 잡고 있었다. 정봉이에 대한 남다른 애착은 여전했다.
안재홍은 21일 오후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큰 고민 혹은 관심사 순으로 적어달라고 하자, "병원에 온 기분이다. 뇌검사를 받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으며 차분히 빈칸을 채워나갔다.
글씨체가 큼직큼직하면서도 깔끔했다.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인터뷰를 진행 중인 본지의 이름이었지만, 그다음으로는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와 '응답하라 1988'을 뜻하는 정봉이가 차례로 쓰였다. 이외에도 인터뷰, 히터, 삼청동, 숙면, 보쌈 등이 자리를 잡았다. "보쌈이 먹고 싶으냐?"고 묻자 안재홍은 "갑자기 생각이 나서 적었다. 저녁에 먹어야겠다"고 답했다. 평소에도 맥주를 좋아한다는 그는 '치맥(치킨과 맥주)'에 대한 애정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안재홍의 뇌구조가 더욱 특이했던 건 눈과 입술, 그리고 수염을 그려 넣었다는 점이었다. 안재홍은 "재밌지 않으냐"며 해맑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