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디 인터뷰②] "윤미래는 나의 영원한 연예인..디스 슬펐다"

2015년 혜성같이 등장한 트루디는 엠넷 '언프리티랩스타2'를 집어삼켰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독보적인 메이크업, 윤미래를 떠올리게 하는 음색과 완벽한 래핑은 관객들과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경력도, 앨범도 없었던 트루디는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만들어냈다. '생신인'에서 '언프리티랩스타2'의 우승자로 우뚝 솟았다. 트루디는 최근 방송 중인 '언프리티랩스타3' 중간 광고를 통해 얼굴을 다시 드러냈다. '언프리티랩스타2' 우승 이후 1년간 이렇다할 앨범이나 활동이 없었기에 트루디의 짧고 굵은 랩은 힙합팬들의 반가움을 샀다.

트루디가 광고에서 선보인 곡은 '언프리티랩스타3'에서 보여지는 도전자들의 랩보다 더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덕분에 성원에 힘입어 광고 속 곡이 싱글로 나오는 행운까지 안았다. 트루디는 "거의 1년만에 내 이름으로 나오는 곡이 생기니 정말 기뻤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트루디는 경찰 공무원을 준비하다 우연치 않게 올랐던 한 무대에서 '언프리티랩스타' 제작진의 눈에 띄었다.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트루디에게 찾아든 커다란 기회였다. 최근 싱글 '올킬'을 발표하고 일간스포츠와 만난 트루디는 "작년 한 해는 나에게 기적같았다"며 미소 지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트루디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지난해 '언프리티랩스타2' 1위 후 어떻게 지냈나.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더라. 솔직하게 말하면 진짜 상처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얻은게 더 많았다. 진짜 하루하루 감사했다. 말 못할 사정들이 많았다. 회사 문제도 있었고 앨범 문제도 있었고 하나하나 팬들한테 전달을 못하니까 답답했다. 그럴수록 음악 작업에 몰두했다. 일주일에 한 5일 정도는 곡 작업을 한 것 같다. 센 것만이 아니라 행복한 느낌의 곡도 있고 대중적인 장르도 다양하게 작업했다."

-방송 당시 악플로 고생을 많이 했다던데.

"인성 논란이 있었다. 방송이 처음이다보니까 '래퍼는 세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무조건 내 잘못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다 잊고 열심히 랩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다.

"많이 받았다. 한 때는 진짜 힘들었는데 끝나고 나서 팬들이랑 사람들이 나에게 주는게 많으니까 이겨냈다. 지금은 얻은게 많아서 행복하다. 열심히 해서 악플이 아니라 사랑을 받고싶다.(웃음)"

-앨범 작업 중이라던데.

"컴퓨터에 목록을 만들어놨다. 지난해부터 만든건데 하나하나 채워져가고 있는다. 센 것도 있고 사랑 노래도 있다. 트루디라는 래퍼가 정말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정확하게 언제 앨범이 나오는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거 하나는 확실하다. 내가 들려줄 노래가 정말 많다는 것."

-아무래도 트루디는 윤미래와 비슷한 음색으로 더 시선이 집중됐다.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이다. 누구보다 언니 노래를 기다리는 엄청난 팬 중에 한 명이다. 방송 중 래퍼들이 윤미래 선배님과 비교하며 디스를 많이 했었는데 울기도 많이 울었다. 내 목소리를 낼 뿐인데 일부러 따라하려고 한다는 말을 들으니 눈물이 났다. 물론 윤미래 언니 랩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은 있다. 내가 봤을 때는 아직 멀었다. 윤미래 언니는 나에게 영원한 연예인이다."

-메이크업이 독특하다.

"원래부터 진하게 하고 다녔다. 방송에 출연하면서 이렇게 한 것이 아니다. 대학교 다닐때부터 이런 짙은 메이크업을 하는 것을 좋아했다.


[트루디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황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