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④] 임시완 "최측근 광희 '무도' 합류…박탈감 느껴"

임시완이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애청자로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절친이자 '무한도전' 멤버로 활동한 광희에 대해 이야기 했다.

영화 '원라인(양경모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임시완은 2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난 '무한도전'을 너무 좋아한다. 한 편을 세 네 번 본다. 옛날 것도 다시 찾아서 볼 정도다. 다운받은 '무한도전' 영상 때문에 노트북 용량이 없을 정도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가끔 용량이 다 찼을 땐 '아, 이거 너무 아까운 편인데. 어쩔 수 없지. 새로운 것을 보기 위해서라면'이라는 마음으로 지운다"며 "근데 다운 받는 것 불법 아니지 않냐. 난 다 돈 내고 본다. 합법적으로 다운 받아 본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광희가 '무한도전'에 합류했을 땐 어땠냐"고 하자 임시완은 "내 최 측근이, 오디션을 보더니 고정 멤버까지 합류하게 되니까 솔직히 부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어느 덧 방송계에서 많은 발걸음을 내딛었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 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다. '무한도전'은 정말 어렸을 때부터 내 스트레스를 해소 시켜주는 소중한 존재였는데, 최측근이 들어가면서 그저 하나의 예능이 아니게 됐다. 그저 언제까지고 어렸을 때 봐 왔던 예능만으로 보고 싶었는데 내 이름이 본의 아니게 거론까지 되면서 박탈감 아닌 박탈감도 느꼈다"고 털어놔 또 한 번 취재진을 폭소케 했다.

임시완은 "그 친구(광희)가 '무한도전'에서 적응기도 있었지만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빈자리를 채우고 싶은 마음은 없냐"고 하자 "제가요? 굳이 왜요?"라며 난색을 표하더니 "난 내가 ‘무한도전’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예능 친화적인 분들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보는 것을 좋아할 뿐이지 맞는 성격은 아니다. 그리고 죄송한데 저도 할 일이 많다. 일단 눈 앞에 급한 불부터 끄고…"라며 센스 넘치는 입담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조연경 기자
사진=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