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흥부(조근현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정우는 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를 집중해서 보려고 했는데 쉽지는 않았다. 동료 배우들, 지금 찍고 있는 영화 '이웃사촌' 형들도 '씩씩하게 해'라면서 응원과 격려 많이 해주셨는데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정우는 "그런 마음을 먹고 매일 매일 시작은 한다. 근데 쉽지가 않다. 어제 영화 보면서 선배님 또 오랜만에 뵙고 그러니까 더 그랬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이 작품은 처음 참여했던 의미보다 끝나고 나서 더 큰 의미를 가진 작품이 됐다. 그 중심에는 분명 김주혁 선배님이 계신다"며 "내 마음 속에 있는 주혁이 형에 대한 추억이 몇 마디 말로 조금씩 타 버릴까봐. 그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 그래서 말을 더 아끼게 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근데 선배님은… 아휴, 아휴"라며 여러 번 말을 고른 정우는 "진짜 좋다. 정말 좋다. 난 알고 지낸지는 꽤 됐다. 근데 이제 이번 작품 하면서 더 친밀해 졌다. 너무 좋은 선배이자 동료다. 형과 카메라 앞에 설 땐 외로웠던 적이 한번도 없다"고 진심을 표했다.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월 1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