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프로젝트M’ 아트의 전설 김형태 만나다
일간스포츠

입력 2008.07.31 17:45

31일 베일을 벗은 엔씨소프트의 초대형 게임 ‘프로젝트M’이 화려한 그래픽으로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씨소프트 R&D 센터에서 김택진 사장이 직접 참가해 소개한 신작 게임은 액션 RPG ‘메탈블랙’ 차량 격투 게임 ‘스틸독’ 무협MMORPG ‘블레이드앤 소울’ 등 세 작품이었다.

이 중 ‘블레이드앤 소울’은 엔씨가 비장의 무기로 삼은 ‘프로젝트 M’이라고 불린 작품이었다. ‘리니지2’를 개발한 배재현 PM(엔씨소프트 상무)의 작품인데다 독특한 무협 장르로 그동안 MMORPG에서 주류였던 중세 판타지에서 벗어나 동양풍의 세계와 무협 세계관을 잘 그려냈다는 평을 단박에 얻었다.

바로 그 화려한 그래픽의 중심에 ‘아트의 전설’ 김형태(30) 아트디렉터가 있다. 일본에서도 광팬을 거느리고 있는 그의 새 작품 소식에 일본에서도 3개의 매체가 그를 취재하러 방한했다.

그가 게이머는 물론 일러스트계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는 PC용 게임 ‘창세기전’(1999)과 ‘마그나카르타’(2002~2004)를 통해 이른바 ‘김형태’라는 이름을 각인시키고 마니아층을 만들어낸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에서도 그의 일러스트를 좋아하는 광팬들이 많아 유명 일러스트 잡지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그는 창세기전에서 처음으로 캐릭터 디렉터로 출발했다. 이어 창세기전3에서 파트장을 맡았고, 마그나카르타에서 3D모델링을 시작했다. 그리고 2004년 PS2용으로 다시 만들어진 마그나카르타에서 아트디렉팅을 맡게 되었다.

그의 그래픽의 특징은 화려한 캐릭터의 섬세한 부분까지 잡아내면서도 특히 여성 캐릭터를 통해 섹시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어필한다는 점이다. 보통 그의 여성 캐릭터는 글래머이면서 허리가 잘록하다. 흔히 중세 판타지가 비현실적이라고 했을 때는 신화라는 요소 때문이 강하다.


그의 캐릭터를 비현실적이라고 했을 때는 신화요소와는 달리 남자들의 숨어있는 욕망을 자극하는 데서 나온다는 평을 얻고 있다. 마치 어린이들의 장난감이 인형이 성인의 감춰진 욕망으로 진화해 바비인형으로 전세계적인 히트작이 된 것과도 유사하다.

오죽하면 김형태표 아트에서 섹시한 여성캐릭터가 “선정성을 낳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선이 쏠릴 정도다. 김택진 사장도 “너무 야한 거 아니냐”며 삭제를 요청한 장면이 있을 정도라는 말까지 나왔다.

배재현 PM은 “김형태라는 네임 밸류를 통해 진화된 그래픽과 플레이를 보여주는 블레이드앤소울은 MMORPG와 콘솔 같은 세계 모두 한 세계 내에서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형태 아트디렉터는 “무협은 중국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몽골은 물론 러시아 문화를 혼합하고 독창적인 자해석을 통해 일반 개념과는 다른 비주얼을 만들어냈다. 미국 유럽 시장에서도 현지 직원을 통한 테스트에서 쉽게 받아들여졌다”며 “이름까지도 무협이라는 한자식 표현이 선입관을 줄 것 같아 일부러 영어로 지었다”고 블레이드앤소울을 소개했다.


박명기 기자 [mk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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