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저는 방금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며 “다른 예비후보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는 대구시민, 동구 주민들께서 결정해주실 것”이라고 썼다.
그는 특히 “거리에서 시장에서 주민들의 손을 잡으면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의 무거움을 절감하고 있다”고 했다. 유 의원 측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헌법1조2항)’는 말은 유 전 원내대표가 사퇴 회견에서 한 말과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7월 8일 사퇴 기자회견에서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저께 아침 아파트에서 금호강을 내려다보며 찍은 사진, 팔공산에 사시는 화백님이 눈덮인 정원 마당을 찍어 저에게 보내주신 사진, 그리고 제 예비후보 명함사진을 보여드린다”며 ‘동구의 힘, 대구의 미래’라는 슬로건이 적힌 명함 사진 등을 올렸다.
유 의원은 “봄이 곧 올 겁니다. 늘 건강하세요”라고 글을 마쳤다. 새누리당 내에선 ‘봄이 곧 올 것’이란 맺음말을 두고 “단순히 계절적 봄만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총선 승리라는 의미도 담고 있는 게 아니겠느냐”는 얘기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