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데뷔 20주년을 맞아, 컴백과 관련해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H.O.T 멤버들과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가 저녁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총괄은 H.O.T를 제작한 장본인으로 이들의 만남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H.O.T 컴백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투어 공연의 주체를 결정하는 작업이다. 장우혁이 원하는 방식과 강타가 원하는 방식, 문희준이 제시한 방법이 서로 다를수 있었다. 그 의견을 조율하고 결정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이 소비됐다.
그 와중에 H.O.T 제작자이자 스승같은 이 총괄과의 만남이 성사됐다. SM 관계자는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는 모르지만 만난건 맞다"면서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다기보다는 사적인 자리였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컴백 이야기가 오고가는 시점에 이 총괄과 H.O.T가 만나, 밥만 먹고 헤어졌을리는 만무하다. 어떤 식으로든 H.O.T의 컴백과 활동 방향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됐다고 보는게 맞다.
한 공연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세 사람의 의견이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20주년을 맞아 컴백과 관련된 합의는 있었다. 멤버들의 의지가 있기에 컴백은 최종 결정만 남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H.O.T는 1990년대 중반, 가요계에 굵은 획을 긋는 팀이다. SM엔터테인먼트의 1호 아이돌로 H.O.T의 등장 이후 20여년간 이어지고 있는 '아이돌 전성시대'를 연 팀으로 평가받는다.
같은 시기 활동하던 젝스키스·SES·핑클·신화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팬덤을 보유했다. '전사의 후예'를 발표하고 10대들의 우상으로 떠올랐고 '캔디''행복' 등으로 최정상급 인기를 끌며 '신드롬'을 이어갔다. 2001년 해체하면서, 불과 6년의 짧은 활동을 마감했지만 아직까지도 팬들로부터 '재결성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질 정도로 활동 임팩트는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