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테넷(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개봉 전 유료 시사회만으로 8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테넷'은 지난 22일 4만 3522명, 23일 4만 109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유료 시사회 이틀간 총 8만 4617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언론배급시사회도 열지 않았다. 가격을 지불하고 '테넷'을 본 사람만 8만 4617명이라는 이야기다. 심지어 전국 영화관에서 모두 상영된 것도 아니다. 585개의 스크린에 1229회 상영됐을 뿐이다. '테넷'보다 관객수가 적은 '오케이 마담'이 1113개의 스크린에서 4164회 상영된 것과 비교하면 굉장한 '가성비'를 자랑한 셈이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테넷'은 흥행 광풍을 예고하고 있다. 적수는 코로나19 뿐.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재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얼마의 관객을 모으게 될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오는 26일 정식 개봉하는 ‘테넷’은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현재 진행 중인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시간을 거스르는 ‘인버전’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에서 동시에 협공하는 미래 세력에 맞서 시간을 이용하는 작전을 펼친다. ‘인터스텔라’를 함께 했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물리학자 킵 손이 참여하는 등 과학적인 사실에 기초한 작품이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노르웨이, 덴마크, 에스토니아, 이탈리아, 인도까지 해외 로케이션 사상 역대 최다인 세계 7개국에서 촬영했다. 영화 역사상 최대 규모인 초대형 야외 세트장을 건설했고, CG가 아닌 실제로 보잉 747 비행기와 격납고 폭발 장면을 촬영했다. 대부분의 장면을 IMAX 카메라로 실제 촬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봉하는 첫 번째 할리우드 텐트폴 영화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기존에 없던 시간의 개념에 SF와 첩보영화의 요소를 섞은 작품”이라며 “‘인셉션’의 아이디어에 스파이 영화의 요소를 첨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