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에이스 애런 브룩스(31)가 NC 타선을 침묵시켰다.
브룩스는 2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2021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날(21일) SSG전에서 달아올랐던 NC 타선에 찬물을 끼얹었다.
브룩스는 1회 말 리드오프 박민우, 후속 이명기를 모두 땅볼 처리한 뒤 나성범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회 말 선두 타자 양의지에게는 사구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5번 애런 알테어는 8구 승부 끝에 삼진 처리했다. 강진성에게 다시 사구를 내주며 맞이한 실점 위기에서는 박준영에게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냈다. 포수 김민식이 박준영의 도루를 저지하며 2회도 실점 없이 넘겼다.
3회는 김찬형·김태군·박민우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4회는 나성범과 권희동에게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마무리는 깔끔하지 않았다. 5회 선두 타자 알테어는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 강진성에게 2루타를 맞았다. 박준영에게는 볼넷 허용. 김찬형에게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낸 뒤 마운드를 김현준에게 넘겼다. 구원 투수가 김태군을 땅볼 처리하며 브룩스도 실점이 생기지 않았다.
NC 타선은 21일 SSG전에서 3회까지 9득점 했다. SSG 토종 선발 투수 문승원으로부터 2이닝 동안 8안타(3홈런) 7점을 생산했다. 그러나 브룩스가 정예 라인업으로 나선 NC 타선을 침묵시켰다.
브룩스는 야구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치켜세우는 KBO리그 최고 투수다. KIA는 다른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도 지난 18일 등판한 KT와의 연습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원투 펀치가 순조롭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