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파이널 6차전, 커리는 '웃고' 테이텀은 '울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17 13:37

이동건 기자
NBA 파이널 우승컵을 든 스테판 커리 (사진 = AP 연합뉴스)

NBA 파이널 우승컵을 든 스테판 커리 (사진 = AP 연합뉴스)

 
스테판 커리(33)가 커리어 첫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7선 4승제) 6차전에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골스)가 커리의 활약(34득점, 3점 슛 6개) 을 앞세워 보스턴 셀틱스를 103-90으로 꺾고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보스턴은 1982년 매직 존슨의 LA 레이커스를 상대로 홈에서 우승을 내준 이후 두 번째로 본인들의 홈에서 골스의 우승을 지켜봤다.
 
커리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31.5점. 이번 파이널 6경기에서 커리가 기록한 평균 득점이다. 1, 2쿼터에는 3점 슛을 아꼈다. 보스턴의 초반 기세가 무서웠기 때문이다. 커리는 본인의 욕심이 아닌 팀의 승리를 위해 패스와 돌파에 집중했다. 커리의 활약으로 보스턴의 기세를 막을 수 있었다. 1쿼터 초반 10점 차까지 리드를 내줬지만, 보스턴 수비는 커리에만 집중했고, 이때 벤치멤버 개리 페이튼 2세(28. GP2)가 날았다. 이날 해설 SPOTV 조현일, 박세운 해설은 "GP2의 활약이 돋보이는 1쿼터 후반"이라고 평했다. 야투 성공률은 25%(1/4)에 불과했지만, 열정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의 분위기를 살렸다.
 
앤드류 위긴스(27)는 6차전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43분 41초를 뛰며 6리바운드 4스틸 3블록으로 기여했다. 그뿐만 아니라 3점 슛도 팀에서 커리 다음으로 많은 9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켰다. 골스의 이번 파이널 우승에 '숨은 공신'이라고 해도 충분하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되며 받았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지난날의 '의심'을 모두 잠식시킨 활약이다. 또 다른 공신은 조던 풀(22)이다. 커리의 휴식시간을 완벽하게 메꿨다. 야투 12개 중 5개를 성공시키며 성공률 41.7%를 기록했다. 풀의 활약으로 골스는 2쿼터까지 54대 39로 리드를 지켰다.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NBA 파이널 6차전 개리 페이튼 2세(오른쪽. 파란 유니폼)에게 공을 지키는 제이슨 테이텀(가운데. 흰 유니폼)의 모습. (사진 = AP 연합뉴스)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NBA 파이널 6차전 개리 페이튼 2세(오른쪽. 파란 유니폼)에게 공을 지키는 제이슨 테이텀(가운데. 흰 유니폼)의 모습. (사진 = AP 연합뉴스)

 
보스턴의 패인은 '벤치 멤버'와 '턴오버'에 있다. 보스턴의 벤치 득점은 2개에 불과, 골스의 19개에 비해 처참한 기록이다. 턴오버 역시 22개로 골스의 15개에 비해 7개나 많았다. '집중력'과 '기본기'에서 밀린 것이다. 보스턴의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24)은 체력이 고갈된 모습이었다. 어깨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선 테이텀은 정규 시즌 보여준 단단한 수비와 수준급 득점력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 18개의 야투 중 6개만 성공(33.3%), 3점슛은 4개 중 1개만 성공(25%)시키는 등 공격에서 눈에 띄지 못했다. 반면 제일런 브라운(26)과 알 호포드(35)가 팀을 이끌었다. 브라운은 팀 내 최다 12개의 야투를 성공시켰으며, 호포드는 80%(4/5)의 순도 높은 3점 슛 성공률을 보여줬다. 둘의 활약에 힘입어 보스턴은 3쿼터를 22-27로 리드했지만, 패배를 면할 순 없었다.
 
골스는 4쿼터 마지막 안드레 이궈달라(37)를 투입하며 승리를 확신했다. '보급형 르브론' 이궈달라에 대한 스티븐 커(57) 감독의 배려였다. 종료를 알리는 신호음이 울리고 골스 선수들은 감격에 겨웠다. 특히 커리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 그의 커리어 첫 NBA 파이널 MVP, 그리고 4년 만에 되찾은 NBA 파이널 정상의 자리였다.
 
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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