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대담성과 침착함, 울산 현대 공격수 엄원상의 새 무기
일간스포츠

입력 2022.08.09 06:18 수정 2022.08.08 18:23

김영서 기자

7일 라이벌전서 리그 11호 골
전북 현대 수비수 3명 제쳐내
"침착한 플레이 신경 많이 써"
"개인 득점왕보다 우승 먼저"

엄원상은 올 시즌 11골을 터뜨려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사진은 7일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린 엄원상의 모습. [사진 프로축구연맹]

엄원상은 올 시즌 11골을 터뜨려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사진은 7일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린 엄원상의 모습.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는 9일 현재 승점 52(15승 7무 3패)로 리그 선두다. 6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승점 46·13승 7무 5패)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지만, K리그1 2022시즌이 개막한 후 1위를 한 번도 내놓지 않았다. 지난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전북과 27라운드 원정 경기도 1-1로 비겨 승점 차를 6으로 유지했다.
 
울산 측면 공격수 엄원상(23)이 올 시즌 세 번째 ‘현대가 더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엄원상은 전반 7분 만에 포문을 열었다.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몰고 재빠르게 돌파했다. 약 30m를 전속력으로 질주한 엄원상은 김진수-박진섭-윤영선 등 전북의 수비수들을 연이어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대담성과 침착함이 돋보인 엄원상의 득점이었다. 마지막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윤영선의 다리 사이로 공을 통과시킨 후 득점을 터뜨렸다. 경기 후 만난 엄원상은 “경기 전부터 감독님이 '자신 있게 치고 가서 마무리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말씀대로 한 게 잘 통했다”며 “경기를 준비할 때 침착한 플레이를 많이 하려고 신경을 쓴다”고 돌아봤다.
 
득점 장면뿐만 아니라 엄원상은 이날 오른 측면에서 계속해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다. 아마노 준(일본)과 레오나르도(브라질)가 최전방으로 라인을 올렸을 때는 그 밑에서 공격 연계에 가담했다. 엄원상은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24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슛을 시도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이날 엄원상은 팀 내 가장 많은 3개의 슛을 기록했다.
 
엄원상은 올 시즌 11골을 터뜨려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사진은 7일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린 엄원상의 모습. [사진 프로축구연맹]

엄원상은 올 시즌 11골을 터뜨려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사진은 7일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린 엄원상의 모습. [사진 프로축구연맹]

엄원상은 “내가 많은 골을 넣고 도움을 기록하면 팀도 우승에 가까워지는 게 사실이다. 신경을 많이 쓴다”며 “올 시즌 활약에 나조차도 신기하다. ‘내가 하는 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도 종종 한다. 홍명보 감독님, (김)태환이 형, (이)청용이 형께서 잘 도와주신 덕분이다. 앞으로도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내가 더 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그에서 11골을 기록한 엄원상은 무고사(14골·인천 유나이티드) 조규성(김천 상무) 주민규(이상 13골·제주 유나이티드)에 이어 개인 득점 부문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최근 그를 괴롭힌 골반 부위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몸을 만들고 있고, 자신감마저 가득하다. 현재 기세라면 득점왕도 노려볼 수 있다.
 
득점왕에도 도전해볼 만하지만, 엄원상은 팀의 승리가 우선이다. 그는 “득점왕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다. 어제 태환이 형이 페널티킥 연습을 하면서 나한테 차라고 하셨는데, 페널티킥은 자신 없다”며 “내가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 팀이 승리할 확률도 커지니까 포인트를 계속 올리려고 노력은 할 거다. 운이 따라준다면 (득점왕) 도전도 할 수 있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출전도 기대해볼 만하다. 엄원상은 “선수로서 월드컵에 나가는 건 굉장한 메리트가 있다. 그렇지만 아직 시즌 중이고, 우리의 확고한 목표가 있다. 내가 잘해야 팀이 우승까지 갈 수 있다. 그러다 보면 내게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우승’과 ‘월드컵’이라는 두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주=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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