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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IS 피플] 대담성과 침착함, 울산 현대 공격수 엄원상의 새 무기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는 9일 현재 승점 52(15승 7무 3패)로 리그 선두다. 6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승점 46·13승 7무 5패)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지만, K리그1 2022시즌이 개막한 후 1위를 한 번도 내놓지 않았다. 지난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전북과 27라운드 원정 경기도 1-1로 비겨 승점 차를 6으로 유지했다. 울산 측면 공격수 엄원상(23)이 올 시즌 세 번째 ‘현대가 더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엄원상은 전반 7분 만에 포문을 열었다.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몰고 재빠르게 돌파했다. 약 30m를 전속력으로 질주한 엄원상은 김진수-박진섭-윤영선 등 전북의 수비수들을 연이어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대담성과 침착함이 돋보인 엄원상의 득점이었다. 마지막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윤영선의 다리 사이로 공을 통과시킨 후 득점을 터뜨렸다. 경기 후 만난 엄원상은 “경기 전부터 감독님이 '자신 있게 치고 가서 마무리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말씀대로 한 게 잘 통했다”며 “경기를 준비할 때 침착한 플레이를 많이 하려고 신경을 쓴다”고 돌아봤다. 득점 장면뿐만 아니라 엄원상은 이날 오른 측면에서 계속해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다. 아마노 준(일본)과 레오나르도(브라질)가 최전방으로 라인을 올렸을 때는 그 밑에서 공격 연계에 가담했다. 엄원상은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24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슛을 시도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이날 엄원상은 팀 내 가장 많은 3개의 슛을 기록했다. 엄원상은 “내가 많은 골을 넣고 도움을 기록하면 팀도 우승에 가까워지는 게 사실이다. 신경을 많이 쓴다”며 “올 시즌 활약에 나조차도 신기하다. ‘내가 하는 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도 종종 한다. 홍명보 감독님, (김)태환이 형, (이)청용이 형께서 잘 도와주신 덕분이다. 앞으로도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내가 더 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그에서 11골을 기록한 엄원상은 무고사(14골·인천 유나이티드) 조규성(김천 상무) 주민규(이상 13골·제주 유나이티드)에 이어 개인 득점 부문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최근 그를 괴롭힌 골반 부위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몸을 만들고 있고, 자신감마저 가득하다. 현재 기세라면 득점왕도 노려볼 수 있다. 득점왕에도 도전해볼 만하지만, 엄원상은 팀의 승리가 우선이다. 그는 “득점왕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다. 어제 태환이 형이 페널티킥 연습을 하면서 나한테 차라고 하셨는데, 페널티킥은 자신 없다”며 “내가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 팀이 승리할 확률도 커지니까 포인트를 계속 올리려고 노력은 할 거다. 운이 따라준다면 (득점왕) 도전도 할 수 있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출전도 기대해볼 만하다. 엄원상은 “선수로서 월드컵에 나가는 건 굉장한 메리트가 있다. 그렇지만 아직 시즌 중이고, 우리의 확고한 목표가 있다. 내가 잘해야 팀이 우승까지 갈 수 있다. 그러다 보면 내게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우승’과 ‘월드컵’이라는 두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주=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09 06:18
스포츠일반

대중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는 승마

최근 승마와 관련해 대중들의 관심과 흥미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한국은 인구 1000명당 승마인구가 0.8명 수준으로 영국의 2.6명, 프랑스 3.4명, 독일의 4.6명에 비해 낮다. 정기적으로 승마를 즐기는 인구 역시 4만2000명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의 2배 수준을 상회하는 일본(8만명) 외에 독일(39만 명), 미국(20만 명)에 비해서도 크게 적은 수치다. 승마 인프라 역시 한국은 전국 기준 470여 개의 승마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프랑스 9300개, 영국 1100개 등과 규모 차이가 큰 상황이다. 해외의 경우 단순한 승마 대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로 승마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포니에 기초한 유소년 승마대회를 기반으로 한 지역대회 활성화를 통해 어린 나이부터 승마에 대한 관심을 키우도록 장려한다. 또 말 관련 글짓기 대회, 사생대회, 포니 꾸미기대회, 퀴즈 대회 등 기승 외에 별도의 이벤트를 마련해 하나의 축제로 키우는 방식으로 승마 인구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역시 가족 단위 소규모 체험형 레저 활동이 선호되고 있어 그에 걸맞은 가장 적합한 스포츠라고 할 수 있는 승마를 누구나 부담 없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절실하다. 승마는 단체보다 개인에 초점이 맞춰져 다중이 모이지 않는 스포츠고 실외에서 많이 진행되는 운동인 만큼 코로나 시기에 방역을 준수하며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또 신체 교정이나 허리 유연성, 집중력을 기르는데 좋은 운동으로 올바른 신체 발달을 돕는 전신 운동인 동시에 대담성과 건전한 사고력을 키우고 동물 애호정신을 통해 인간애를 고양시키는 정신 운동의 측면도 가지고 있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승마 스포츠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우수한 승마시설을 선정해 승마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사회공익 힐링승마 사업도 그 일환이다. 올해는 일반 성인 1000명(1인 10회 총 20만원 지원)과 사회공익 직군 500명을 대상으로 초급, 중급, 사회공익반으로 구분해 사업이 진행된다. 일반 국민 대상 강습은 4일부터 오는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또 사회공익 힐링승마 시설 최초 참가시설을 대상으로 말산업 컨설팅도 병행해 안전하고 체계적인 강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에 나선다. 이처럼 국민 신뢰 증진을 위해 2018년부터 시행된 사회공익 힐링승마 사업은 지금까지 사회공익 직군 6000명, 일반 국민 약 9000명이 체험해 말을 접할 수 있는 경험 제공으로 승마 저변 확대 기여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03 07:00
연예

[씨네한수] 韓최초 SF '루시드 드림' 카타르시스 VS 개연성無

촬영 후 개봉까지 꼬박 1년10개월이 소요됐다. 작품 기획부터 따진다면 무려 5년 만에 완성한 작품이다. 영화 '루시드 드림(김준성 감독)'은 국내 최초 자각몽을 소재로 한국형 SF스릴러 액션물을 표방하는 작품이다. 이 영화로 신고식을 치르는 김준성 감독은 자각몽이라는 소재로 한국 영화계에서 기억될 만한 도전을 감행했다. 패기 넘치는 신인 감독의 대담성과 과감함이 돋보인다. 최근 스크린 흥행 타율이 썩 좋지 않은 고수·설경구에게는 꽤 중요한 작품이다. 제작비 59억에 손익분기점은 약 170만 명이다. 꿈을 이용했다는 이유로 할리우드 작품 '인셉션'과 비교되지만 제작비가 하늘과 땅끝 차이다. 59억짜리 영화로만 따진다면 알뜰하다. 경쟁작은 같은 날 개봉하는 이병헌·공효진·안소희 주연 '싱글라이더(이주영 감독)'다. 식스센스급 반전과 부성애 스토리가 공통분모다. '승리'보다는 '쌍끌이'가 사실상 최상의 목표다. 출연: 고수·설경구·강혜정·박유천감독: 김준성줄거리: 아이를 납치당한 아버지가 꿈속에서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범죄의 단서를 찾아 나서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신의 한 수: 2년 공들인 CG, 반전, 이 정도면 만족할 만한 성과다. 장르에 SF가 포함되는 작품으로 CG는 관객들의 눈 밖에 나면 안 되는 요소 중에서도 1순위다. 자각몽과 공유몽의 색채는 비슷하지만 명확하게 구분 가능하다. 특히 권선징악에 입각한 엔딩 직전 클라이막스 장면은 상상력과 노력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빵 터지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이 감도는 것도 액션 스릴러 공식을 충분히 따른다. 고수·설경구는 진정성을, 박유천은 '깨알 웃음'을 담당해 의외의 조화를 이룬다. 신의 악수: 개연성의 'ㄱ'자도 찾기 힘든 스토리.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장면이 많다. 주인공과 함께 열심히 달리고 따라가지만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에피소드가 곳곳에 숨어 있다. 재미있어서 웃기보다는 어이없어서 웃음이 터지는 신이 상당하다. 단순한 이야기를 어려운 척 꼬아 놨다. 아무리 영화라지만 과장된 캐릭터 설정은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무엇보다 현재 '루시드 드림'에 가장 필요한 것은 예비 관객들의 관심이다. 악플보다 무서운 것이 무관심이다. 조연경 기자 2017.02.22 10:00
축구

‘번개골’ 윤빛가람, 오른발이 여물어 간다

올림픽팀 중원의 사령탑 윤빛가람(22·경남)의 오른발이 여물어가고 있다. 윤빛가람은 21일 오만과 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 경기에서 오른발 프리킥으로 귀중한 선제결승골을 뽑아냈다. 올 시즌 공식경기에서 3번째 기록한 프리킥 골이다. 그만큼 그의 오른발에 자신감이 넘쳤다. 윤빛가람은 자신이 상대의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직접 차겠다고 나섰다. 윤빛가람의 오른발 측면에 타격으로 공중에 날아오른 볼은 예리한 각도를 그리며 오만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각도도 좋았지만 살아 있는 스피드 때문에 알자비 오만 골키퍼는 방향을 알고도 막지 못 했다. 올해 윤빛가람의 프리킥 행진은 6월 19일 요르단과 치른 올림픽 2차예선 1차전에서 시작됐다. 2-1로 앞서던 후반 41분 프리킥으로 김동섭의 쐐기골을 도왔다. 이어 6월 29일부터 7월 9일까지 열흘 사이 K-리그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 프리킥으로 2골 1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 그가 공식경기에서 기록한 3번의 프리킥골은 K-리그에서 1골, FA컵에서 2골을 기록한 한상운(부산)과 함께 가장 많은 수치다. 윤빛가람은 지난 시즌에도 프리킥으로 2골을 넣었다. 2년 사이 5골 2도움으로 오른발 스페셜리스트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득점 지역도 아크를 기준으로 좌·우에서 각각 2골씩, 그리고 정면에서 1골을 넣었다. 위치를 가리지 않는다.최진한 경남 감독은 "윤빛가람은 매일 훈련 후 프리킥 연습을 따로 할 정도로 열심이다. 오른발 전문가로서 충분히 이천수(오미야)나 김형범(전북)의 레벨로 올라갈 잠재력이 있다. 오른발이 강하고 정확하다. 집중력에 필요한 대담성과 자신감도 넘치는 선수다. 다만 전반과 후반의 킥이 차이가 크다. 그만큼 체력면에서 더 성장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빛가람 프리킥 골·도움 일지시즌 날짜 경기 상대 2011 9.21 올림픽 예선 오만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밖 오른발슛 7.9 K-리그 제주 아크 오른쪽 오른발슛 7.6 리그컵 울산 MF오른쪽 오른발 프리킥→이동근 헤딩슛 6.29 리그컵 서울 페널티지역 오른쪽 밖 오른발슛 6.19 올림픽 예선 요르단 MF왼쪽→김동섭 헤딩슛2010 9.25 K-리그 대구 아크 왼쪽 오른발슛 7.31 K-리그 인천 MF 정면 오른발슛장치혁 기자 [jangta@joongang.co.kr]사진 = 김민규 기자 2011.09.22 10:47
연예

[낸시랭]이효리,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섹시함

“안녕하세요. 걸어 다니는 팝아트! 아티스트 낸시 랭입니다. 제가 스타들의 패션에 관한 이야기를 쓰게 됐는데요! 너무 신나는 거 있죠? 현대 미술만 하던 제가 좋아하는 많은 스타들에 관해 리서치를 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를 알아가게 되는 즐거움이 저를 흥분시키네요. 이 모든 느낌을 함께하고 싶어요!” 자! 첫 회를 장식한 스타는 바로 이효리다.데뷔 8년 차. 그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그녀의 다양한 패션과 스타일의 변천사를 보자면 다른 연예인에 비해 우리에게 많은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초창기의 이효리를 떠올려 보자. 이효리는 순정만화의 여주인공처럼 순수하고 귀여운 캐릭터로 사랑을 받았다. 멤버들 각각 개성이 넘치면서도 조화를 이뤄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핑클’은 공식적인 팀 해체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2002년 4집을 끝으로 개인활동에 들어갔다. 이효리도 2003년 솔로 1집 <10Minutes>로 솔로 활동에 들어가면서 핑클 시절의 귀엽고 순수한 이미지를 벗고 보다 더 성숙하고 섹시한 컨셉트로 가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리고 3년간의 자기 계발과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2006년 2집 로 컴백했다. 돌아온 이효리에게선 더욱 강한 모습으로 진정한 섹시미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는 새로운 각오가 보였다. 이효리와 제니퍼 로페스는 닮은 점이 많다. 비록 둘이 10살 이상의 나이 차와 다른 국적.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게 무엇일까?①섹시한 몸매와 파워풀한 댄스를 갖춘 ②패션 리더이면서도 ③둘 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을 겪었고④이에 반해 끊임없는 열정과 욕심으로 꿈을 향해 지치지 않고 나아간 자수성가형 연예인이라는 점 등이다. ⑤연기력은 어느 정도 인정받았으나 두 사람 모두 연기자로의 변신이 실패로 돌아간 경력 또한 닮았다.30대가 되면 연예인 생활을 그만두고 패션 사업을 하겠다는 이효리와 이미 패션사업가로 성공한 제니퍼 로페스는 스타이기 이전에 누구보다도 자신의 삶에 충실하고. 또 욕심 많은 이 시대의 당당한 여성이다.이런 이효리는 카리스마와 흡인력까지 보태 가장 강력한 패션 아이콘이 됐다. 옷은 누가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그리고 그 상황과 설정에 따라 하늘과 땅 차이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러분들도 무조건 유행이라고 따라하기보다는 자신의 스타일을 먼저 찾아보는 연습이 필요하다.이번 2집은 강한 펑키 음악으로 독특한 안무와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무대이다. 그렇기 때문에 평범한 의상보다는 쇼(Show)적으로 강한 인상을 줘야 했기 때문에 ‘쇼’ 의상 위주로 제작된 옷들이 많다. 1집 때와는 달리 대중들에게 크게 어필할 히트 아이템들이 많이 나오기는 조금 힘들 듯 싶다. 그래서 함부로 ‘따라 입기’ 했다간 웃음거리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하도록! 하지만 올해 트렌드의 하나인 레트로(Retro) 복고풍에 유행 컬러인 화이트를 주요 컬러로 정한 것은 탁월한 선택인 것 같다. 올 봄 복고 유행의 하나로 프릴이 유행하는데 나도 이러한 코튼 블라우스 화이트 상의를 2개 구입했다. 이 글을 맡기 전에 이미 구입한 것인데 그렇게 약간 오버된 디자인의 옷을 같은 질감의 화이트 미니스커트나 핏(Fit)이 좋은 섹시한 진 또는 쇼트팬츠에 입으면 순수한 어린 여성미는 물론 활발한 섹시함과 잘 살릴 수 있다. 더욱 돋보이게 되는 보디라인은 덤이다. 그러나 다리가 상체에 비해 짧다면 효리 같은 쇼트팬츠보다는 미니스커트를. 그리고 허리가 길면 길수록 극명하게 구분을 지어주는 화려하거나 두꺼운 벨트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대신 로맨틱하거나 큐트한 원피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물론 각자의 헤어스타일과 화장법에 따라 극과 극으로 갈 수도 있음을 명심할 것! 이제 곧 눈부신 햇빛만으로 가득 찰 5월과 여름을 생각한다면 여러분도 한 번쯤 지겨운 긴 머리도 섀기컷으로 변화를 줘도 신날 듯하다.이효리는 ‘믹스매치’를 또 다른 컨셉트로 정해 헤어스타일은 섀기컷이지만 한쪽은 긴 머리. 다른 한쪽은 단발 머리로 커트해 언밸런스한 느낌을 강조했다. 이것은 야성적. 반항적. 공격적인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선택인 것 같다. 그리고 역시 프릴에서 착안해 나폴레옹 시대와 로코코 시대의 의상 컨셉트를 차용한 블라우스 등을 자체 제작. 또는 리폼(Reform)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나는 조금 아쉽다 끊임없이 나오는 그녀의 뮤직 비디오는 최대한의 매력을 끌어내려고 하지만 1집에서의 신선한 섹시 이미지의 대히트가 그녀에게 큰 부담을 줬던 모양이다. 전체 컨셉트. 컬러. 디자인. 무릎 위 부츠. 진한 화장과 눈빛. 핫팬츠. 언밸런스 섀기컷 등 모든 것이 섹시 코드와 네거티브 이미지로만 집중된 느낌이다. 그 때문인지 내가 개인적으로 느꼈던 1집 <10Minutes>에서의 신선하면서 매력적인 섹시미는 2집에서는 사라진 것 같다. 그 부분이 아쉽다. 1집 때를 보자면 전체적으로 이지 캐주얼 컨셉트였다.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옷들로 일반인들이 편안하게 따라 입을 수 있는 의상들이 많았다. 야구 모자나 카고 팬츠 등 ‘글램 힙합’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정말 주목할 것은 이효리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솔로 데뷔를 하면서 섹시코드로 차브(Chav)를 도입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내가 가장 환호했던 부분이다. 차브(Chav)는 루마니아의 집시 언어로 어린이를 뜻한다. 한국에 이 차브룩이 잘 알려진 바 없었는데 이효리가 보여주니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중 하나를 즐길 수가 있어서 고맙기까지 했다. 차브 스타일은 쉽게 말하자면 정교하게 세련되면서 쿨하려 하지 않는 대신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섹시함과 유치함(?)을 당당히 부각시키기 때문에 멋있어 보인다. 제니퍼 로페스·패리스 힐튼·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에미넴·축구스타 웨인 루니 등이 차브 스타일을 즐기는 스타들이다.팝스타 제니퍼 로페스가 미국산 차브라면. 가수 이효리는 한국산 차브다. 이들의 멋스럽고 당당한 이미지는 ‘고상한’ 또는 ‘세련된’ 그것과는 다르다. 이효리의 쿨한 대담성과 신선한 섹시함의 이미지는 대한민국을 열광케 한 대표 상품이 될 정도였음을 우리는 1집을 통해 생생히 기억한다. 이효리는 분명 대한민국의 연예계를 대표하는 선두주자 중 한 명이다. 지금까지 보여주었듯이 그녀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넘치는 끼와 에너지의 끝은 과연 어딜까? 2006.04.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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