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26·나폴리)가 동료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
나폴리의 새 주장 조반니 디로렌초(29)는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일로마와 인터뷰에서 김민재에 대해 "아주 잘 어울리고 있다. 강인하면서도 점잖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나폴리 구단은 지난달 27일 김민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김민재는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세리에A에 입성했다. 수비수로는 처음이다. 이후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열창하는 신고식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개돼 화제를 불러 모았고, 친선경기에 출장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디로렌초는 "춤추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며 "크게 주목을 받으며 영입된 것은 아니지만 필드 위에서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첼시(잉글랜드)로 떠난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31)의 대체자로 관심을 받고 있다. 디로렌초는 "쿨리발리가 얼마나 중요한 선수였고, 팀 수비를 지켜왔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그렇지만 쿨리발리를 대신할 선수들이 우리 팀에 있다. 쿨리발리는 대체하기 힘든 수비 사령관이었지만,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도 잘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나폴리에서 뛴 스타니슬라우 로보트카(28)는 "김민재와 레오 외스티고르의 신체적 측면이 내게 깊은 인상을 줬다"며 "우리는 몇몇 중요한 선수들을 잃었지만, 팀과 우리의 자질을 강하게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알레산드로 차놀리(22)는 "김민재의 피지컬과 힘은 정말 인상적"이라며 "전술 면에서는 어려워할 것이라 봤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