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30)이 첼시와 맞대결에서 부진했다. 팀은 무승부로 마쳤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2022~23시즌 EPL 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34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될 때까지 79분 동안 활약했다. 지난 1라운드에서 팀의 결승 골을 도운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해리 케인의 극적인 동점 골로 첼시와 2-2로 비겼다.
토트넘은 이날 무승부로 첼시전 최근 12경기 연속 무승(3무 9패)을 이어갔다. 정규시즌 리그에서 첼시를 꺾은 건 2018년 11월 25일(3-1 승)이 마지막이다. 지난 시즌에서도 한 골도 만들어내지 못한 채 리그 2경기와 리그컵 준결승 1·2차전 등 4연패를 당한 바 있다. 반면 첼시는 다 잡았던 승리를 눈 앞에서 놓쳤다.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을 파고들면서 득점 기회를 노렸다. 전반 4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후반 2분에는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첼시 골키퍼 에두아르드멘디의 선방에 걸렸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첼시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볼점유율에서 35%대 65%로 첼시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선제골도 첼시가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마르크 쿠쿠렐라가 왼쪽에서 올린 공을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가 환상적인 논스톱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첼시 이적생인 쿠쿠렐라와 쿨리발리의 합작 골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23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승부를 원점에 돌렸다. 첼시는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라힘 스털링이 옆으로 빼준 공을 리스 제임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성공시켜 2-1로 달아났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이반 페리시치가 올린 공을 케인이 헤더로 연결해 극적으로 무승부를 일궈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과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이 경기 내내 신경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악수를 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이기까지 했다. 두 팀 선수 및 관계자들이 모두 나와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고 주심은 두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