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리드오프로 출전한 경기에서 3안타를 치며 임무를 완수했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서 3안타 이상을 기록한 건 1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8경기만으로 올 시즌 8번째 기록이다. 시즌 타율은 0.248에서 0.252(489타수 123안타)로 올랐고, 득점은 56개로 늘었다.
타자 친화적인 쿠어스필드의 영향일까. 첫 타석부터 장타가 나왔다. 김하성은 1회 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콜로라도 선발인 왼손 투수 카일프리랜드의 시속 138㎞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쳤다. 올 시즌 27번째 2루타였다. 후속 타자 매니 마차도의 우전 안타 때 3루에 도달한 김하성은 상대 포수 일라이어스 디아스가 견제 실책을 범하자 그 사이 홈을 밟아 득점을 더했다.
2회 3루 땅볼, 3회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난 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부터 다시 방망이를 가동했다. 그는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치며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끝이 아니었다. 김하성은 8회 초 다시 선두타자로 나섰다. 이번에는 왼손 투수 디넬슨라멧을 상대로 2구 91.6마일 커터를 공략, 좌중간으로 날아가는 시즌 28번째 2루타를 쳤다. 후속 타자 후안 소토의 안타로 진루한 김하성은마차도의 홈런으로 이날 두 번째 득점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 속에 13-6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거뒀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를 달리는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더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