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월드시리즈가 막을 내린 지 하루 만에 차기 시즌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하성(27)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7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선정한 파워랭킹 3위에 올랐다. 내부 포지션 정리를 두고 김하성이 올 시즌 맡은 유격수를 지킬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1위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였다. 이 매체는 휴스턴의 마운드 뎁스(선수층)를 높이 평가했다.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가 선수 옵션을 행사하며 FA(자유계약선수) 이적을 하더라도, MLB 정상급 수준의 전력을 갖췄다고 봤다. 랜드 맥컬러스 주니어와 헌터 브라운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했다. 올 시즌과 같은 106승을 거둘 수 있다고 예측했다.
2위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1위이자,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선정됐다. 올 시즌 NL '올해의 신인' 집안싸움을 예고하고 있는 애틀란타의 젊은 선수들을 주목했다. 외야수 마이클 해리스 주니어와 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더 얘기다. 잠재력을 터뜨리며 NL 다승왕(21승)에 오른 카일 라이트도 주목했다.
여기에 부상 복귀 뒤 예년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간판타자 로날드아쿠나 주니어가 재기한다면 더 막강한 라인업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다. FA 자격을 얻는 주전 유격수 댄스비스완슨이 이적해도, 신예 본 그리섬이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다고 봤다.
샌디에이고는 3위로 선정됐다. 예상 승수는 89승(73패)다. MVP(최우수선수)급 재능을 갖고 있는 매니 마차도·후안 소토·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트리오를 보유한 게 샌디에이고의 가장 큰 힘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부상 여파를 다스리고 약물 복용 징계를 소화해야 하는 타티스 주니어, 경기 기복이 있는 소토의 퍼포먼스를 변수로 보면서도 '그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조심해야 한다'는 반문을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김하성이 언급됐다. 올 시즌 NL 중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트렌트그리샴과 이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선정된 유격수 김하성을 주목하며, 엘리트 수비수라고 했다. 유격수를 맡았던 타티스 주니어를 김하성이 외야로 밀어낼 수 있다는 전망도 전했다.
ESPN은 이밖에 탬파베이 레이스를 랭킹 4위, LA 다저스를 5위에 뒀다. 휴스턴과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두고 경쟁한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6위로 올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