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현 3점 슛 5개 등 26득점 폭발' 캐롯, 삼성 꺾고 3연승 질주... SK는 2연패 탈출 (종합)
등록2022.11.13 18:00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3연승을 질주했다. 캐롯 슈터 전성현(31·1m89㎝)이 3점 슛 5개를 넣어 서울 삼성의 ‘방패’를 뚫었다.
캐롯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 벌인 2022~23시즌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81-72로 이겼다.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을 꺾고 리그 3연승을 질주한 2위 캐롯은 정규리그 7승 3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던 선두 안양 KGC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4연승에 실패한 삼성은 정규리그 6승 5패로 두 계단 하락한 5위가 됐다.
최고의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경기 전까지 캐롯은 경기당 평균 86.4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직전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도 102점을 폭발했다. 3점 슛 성공(11.3개)과 성공률(37.6%)은 리그 1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반면 삼성은 경기당 75.7점을 실점해 팀 최소 실점 2위였다. 3점 슛 허용(6.1개)과 허용률(28%)에서는 리그 전체 1위였다.
캐롯 슈터 전성현이 삼성의 림을 폭격했다. 전성현은 37분 40초를 뛰며 3점 슛 성공 5개를 포함해 26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가드 이정현은 야투 성공률 67%(6개 성공/9개 시도)를 기록하며 14득점 4어시스트를 올렸다.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은 11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데이비드 사이먼도 12득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삼성은 세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캐롯을 추격하기 어려웠다. 가드 이정현이 17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발목 부상을 당한 김시래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가드 이호현이 14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팀의 패배를 막기 어려웠다. 외국인 1옵션인 이매뉴얼 테리는 10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에 성공했다. 삼성은 팀 턴오버 10개에 발목이 잡혔다.
3쿼터까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삼성은 가드 김시래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이호현과 이정현의 투맨 게임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골 밑에선 이원석이 힘을 발휘했다. 그러자 캐롯은 리바운드가 좋은 김진유와 최현민을 로테이션으로 가동하며 삼성 센터 이원석을 막았다. 외곽에선 전성현과 이정현이 오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 있게 3점 슛을 쐈다.
마지막 4쿼터에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경기 종료 5분 17초를 남겨놓고 69-65로 앞선 상황에서 캐롯 이정현이 3점 슛을 꽂아 점수 차를 벌렸다. 이정현은 곧바로 이매뉴얼 테리의 공을 빼앗은 뒤 레이업까지 성공했다. 기세가 오르자 전성현이 외곽 3점 슛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곧바로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후 골 밑 득점에 성공하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 후 김승기 캐롯 감독은 “힘든 경기였다. 삼성이 많이 끈적한 팀이 됐다. 우리 선수들도 지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해줘 이길 수 있었다. 선수들한테 너무 고맙다. (김)진유 (전)성현 (이)정현 모두 열심히 뛰었다. 김진유가 리바운드 8개를 잡고, 수비를 열심히 해주는 등 궂은일에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서울 SK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SK가 90-65로 이겼다. SK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정규리그 3승 6패가 된 SK는 수원 KT와 공동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자밀 워니가 19득점, 김선형이 10득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