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구단을 비판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에 대한 대응을 시작했다
맨유는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최근 호날두의 인터뷰에 대한 적절한 대응 조치에 착수했다"라고 18일(한국시간) 밝혔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맨유가 최근 변호사를 선임한 것을 두고 호날두에 대한 법적 조치에 착수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단 발표 직후 영국 데일리메일은 "구단 측 변호사들이 팀, 동료, 감독, 구단주를 동시 저격한 호날두의 행동이 계약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 역시 "구단이 호날두가 계약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제소하기 위해 변호사들을 선임했다"며 "이는 호날두가 다시는 맨유에서 뛸 수 없다는 뜻이다.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후 맨체스터 인근 캐링턴의 구단 훈련장으로 돌아올 수 없다고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호날두는 최근 영국 토크TV와 인터뷰에서 구단과 텐 하흐 감독을 비난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맨유가 호날두의 방출을 고려하고 있다"며 "계약을 파기할 법적 근거를 확보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 맨유가 내년 6월까지인 계약을 파기해서 이적료를 받지 못하더라도 호날두를 내년 1월 이적시장으로 내보내는 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경우 잔여 연봉이 문제인데, 구단은 추후 호날두 측과 법적 다툼을 벌이더라도 인터뷰 내용을 문제 삼아 계약 위반 사항을 따지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호날두의 주급은 50만파운드(8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