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지난 22일 밤(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약체라고 예상됐던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졌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선제 페널티킥 골을 넣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한 수비와 오프사이드 트랩에 밀려 추가 골을 넣지 못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역습에 의한 한방, 절묘한 감아차기 한방으로 아르헨티나를 무너뜨렸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에서 92년 만에 역전패 당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모인 기자들은 아르헨티나 선수들, 특히 메시를 기다렸다. 믹스트존 인터뷰는 중계권을 산 방송사들이 먼저 영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후 각국의 신문 기자들에게 인터뷰 순서가 돌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웃으면서 인터뷰에 응한 반면,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1시간이 훌쩍 지나도록 아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뒤늦게 나타난 앙헬 디마리아는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한 채 믹스트존을 빠르게 지나쳤다.
경기가 끝나고 1시간 45분 후에야 메시가 모습을 드러냈다. 중계권사 인터뷰에서 이미 메시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통 경기에서 패한 경우 방송 인터뷰 후 신문사 인터뷰는 하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메시는 성심성의껏 인터뷰에 응했다.
메시는 사우디아라비아전 패배에 대해 “축구에서는 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 3점을 내고 시작하려 했으나 안타깝게 됐다. 남은 두 경기가 있으니 거기 집중하겠다. 첫 경기 잊고 다음 두 경기 준비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