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하다가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을 입었다. 경기 후반 우루과이 공격수 다윈 누녜스를 따라가던 김민재가 순간적으로 미끄러졌다. 그는 한동안 누워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워했다.
다행히 다시 일어나서 남은 경기를 모두 소화했지만, 넘어진 이후 계속 종아리 부분이 신경 쓰이는 듯한 모습이었다. 김민재는 우루과이전 직후 인터뷰에서 “근육 부상이 처음인데, 심한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우루과이전 후 김민재는 걷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어 보였다.
김민재는 인터뷰에서 "긴장을 하지 않는 성격인데, 월드컵 첫 경기는 너무 떨렸다"며 꿈꿔왔던 월드컵 무대에 뛸 수 있어 벅차다고 말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월드컵 본선에 가지 못한 김민재에게는 이번 대회가 월드컵 데뷔 무대다.
이처럼 김민재는 월드컵에서 꼭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그러나 그는 25일과 26일 훈련을 모두 빠졌다. 27일에는 팀 훈련에서 빠진 채 자전거만 탔다. 출전 명단에서 빠질 만큼 심각하진 않지만, 완벽한 컨디션으로 가나전을 뛰긴 어려워 보인다.
대표팀 수비수 윤종규(24·FC서울)는 김민재의 상태가 어떠냐는 질문을 취재진에게 대신 받자 “생활할 때는 큰 문제 없어 보인다. 잘 회복 중이라고만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가 중요한 결전을 하루 앞두고도 팀 훈련에 빠진 건 분명 좋은 신호는 아니라서 가나전 직전까지도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김민재의 상태를 면밀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격수 황희찬(26·울버햄프턴)은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떨쳐내고 가나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황희찬이 부상에서 회복해 가나전에 뛴다면 한국은 공격에서 더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희찬은 이번 대회 직전 햄스트링 부상이 심해져서 우루과이전에 결장했다. 우루과이전 전날인 23일 훈련까지 계속 불참했던 황희찬은 지난 25일 팀 훈련에 합류해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황희찬은 이날 훈련에서 70m 전력으로 왕복하는 러닝 훈련도 모두 소화했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은 26일 황희찬이 러닝 훈련하는 사진과 함께 ‘우리 황소 달립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