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 컨벤션 센터에서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가 진행됐다.
이 자리를 가장 먼저 빛낸 건 다름 아닌 미키 마우스. 미키 마우스와 함께 무대에 오른 루크 강 월트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월트가 이런 말을 했다.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았으면 하는 것은 이 모든 것이 마우스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키를 빼놓고 시작할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지난 18일이었던 미키 마우스의 생일을 축하하기도 했다. 이후 무대에서 잠시 사라진 미키 마우스는 마지막에 다시 무대에 등장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일본, 인도네시아, 한국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그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 및 연출자 일부가 함께했는데, 이들 모두 무대에 올라 미키 마우스와 기념 촬영을 했다. 미키 마우스와 사진을 찍고 싶은 건 테마파크에서만은 아니었다. 고경표는 미키 마우스의 걸음걸이를 따라 했고, 이성경은 미키 마우스 옆에서 다정하고 센스 있는 포즈를 여럿 구사했다. 김혜준은 미키의 귀에 얼굴이 가리자 귀 옆으로 살짝 얼굴을 내미는 재치를 발휘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소개된 한국 작품은 13여개. 이 가운데 ‘커넥트’와 ‘카지노’, ‘사랑이라 말해요’의 출연진 및 연출자가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 참석한 400여명의 기자들과 직접 만났다. 또 그룹 방탄소년단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더 존: 버텨야 산다’의 출연자 유재석, 유리, 이광수는 영상 메시지로 인사를 전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새롭게 공개된 한국 신작은 이성경, 김영광 주연의 ‘사랑이라 말해요’였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부친의 불륜을 알게 된 후 인생의 내리막길을 걷게 된 주인공 우주(이성경 분)가 내연녀에 의해 집에서 쫓겨나고, 복수를 계획하는 동안 자신의 인생을 망친 그의 아들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며느라기’의 이광영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김영광은 “‘사랑이라 말해요’는 선물같은, 위로가 될만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분들이 많은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고, 이성경은 “이제껏 연기한 작품 가운데 가장 극 속 캐릭터의 감정이 마음으로 느껴져서 힘주거나 덜지 않고 느끼는 대로 드러낸 작품 아닐까 싶다. 여러분도 보고 느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작품은 내년 공개 예정이다.
‘카지노’ 팀에서는 배우 이동휘, 허성태와 강윤성 감독이 참석했다. ‘카지노’는 배우 최민식이 약 25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로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 강윤성 감독은 “최민식과 영화를 같이 하다 어떠한 이유로 중단이 됐다. 그때 ‘카지노’ 대본을 보여드렸는데 매력적이라며 출연하겠다고 하더라”며 캐스팅 배경을 공개했다. ‘카지노’는 다음 달 시즌 1에 이어 이미 내년 초 시즌 2 공개까지 앞두고 있다. 허성태는 “너무 스포일러일 수 있는데 시즌 1의 마지막을 내가 장식하고 시즌 2의 시작을 내가 연다”고 귀띔, ‘카지노’에서 보여줄 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동휘는 “최민식 선배의 복귀작이기도 하고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손석구 배우의 차기작이기도 하고 나와 더불어 여기 있는 글로벌 스타 허성태 배우가 나오는 작품이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배우가 나오니 기대해 달라”고 인사했다. ‘커넥트’ 팀에서는 지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미이케 다카시 감독과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함께했다. 배우들은 모두 일본 감독과 촬영에 대해 “촬영을 하며 언어의 장벽은 크지 않다는 걸 실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고경표는 “10여년 전 학생 시절에 영화를 배울 때 다카시 감독의 작품을 즐겨봤다. 감독님을 존경하는 학생이 이젠 감독님과 작업을 하게 됐다. 꿈만 같았고 현장에서 내내 즐거웠다”며 다카시 감독에 대한 애정과 촬영 내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디즈니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프로그램으로 드라마 ‘레이스’, ‘사운드트랙#2’, ‘무빙’, ‘최악의 악’과 ‘형사록’ 시즌 2, 예능 프로그램 ‘더 존: 버텨야 산다’의 시즌 2, 방탄소년단, NCT 127, 슈퍼주니어,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의 솔로 다큐멘터리 등을 마련, 한국은 물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이용자들을 유혹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