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해리 케인. [EPA=연합뉴스]프랑스 위고 요리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30)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함께 뛰는 동료들의 희비가 월드컵에서 엇갈렸다.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호르의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을 치렀다. 결과는 프랑스의 2-1 승리. 잉글랜드를 꺾고 4강에 오른 프랑스는 15일 모로코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잉글랜드는 페널티킥에 웃고 울었다. 0-1로 뒤진 후반 7분 부카요 사카가 페널티킥 반칙을 얻어냈다. 해리 케인이 키커로 나섰다. 상대 골키퍼는 토트넘 주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 케인은 왼쪽 상단을 노려 찼다.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케인의 2호 골이다.
케인은 페널티킥 기회를 또 얻었다. 후반 33분 프랑스 올리비에 지루가 득점에 성공해 팀이 1-2로 뒤진 후반 36분 동료가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앞서 한 차례 성공한 바 있는 케인은 다시 한번 골문을 조준했지만, 공은 골대와 먼 거리로 날아갔다. 케인은 망연자실했다.
토트넘 동료들 간 희비가 엇갈렸다. A매치 143경기에 출전한 요리스는 프랑스 최다 출전자에 이름을 올렸다. 케인은 웨인 루니(은퇴)의 잉글랜드 개인 A매치 최다 득점 기록(53골)과 타이를 이뤘지만, 월드컵 조기 탈락으로 우승 꿈을 이루지 못했다.
토트넘은 케인과 요리스 모두 챙겼다. 구단은 경기 후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케인에게 “고개를 들어 해리, 우리는 당신이 자랑스럽다”라고 했다. 요리스를 향해서는 “축하해 위고, 프랑스가 준결승으로 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