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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끝까지 코믹" '퍼퓸' 신성록·고원희, 월화극 1위 되찾을 열쇠(종합)
'퍼퓸'이 월화극 1위를 되찾을 열쇠는 '코믹'이다.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 KBS 2TV 월화극 '퍼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신성록·고원희가 참석했다.'퍼퓸'은 인생을 통째로 바쳐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한 가정을 파괴하고 절망에 빠진 중년 여자와 사랑에 도전해볼 용기가 없어서 우물쭈물하다가 스텝이 꼬여버린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신성록은 52종의 공포중, 35종의 알레르기를 가진 예민한 천재 디자이너 서이도를 맡았다. '퍼퓸'의 코믹한 정체성을 책임지면서 '악역 전문'이란 수식어를 완전히 지웠다. 고원희(민예린)와의 로맨스도 점차 깊어지면서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은 매력을 발산 중이다.고원희는 삶의 위기에 미스터리한 향수를 만나 두 번째 인생을 살게 되는 민예린 역을 맡았다.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에 이어 제대로 망가지는 것은 물론, 20대의 몸에 담긴 40대 감성을 차지게 소화해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판타지 로코인 '퍼퓸'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코믹이다. 신성록과 고원희의 B급 코믹 감성이 시청자를 TV 앞으로 모이게 하고 있다. 신성록은 "어디까지 내려놓을 수 있는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며 "촬영 시간이 길다 보면 피곤할 때도 있는데 재밌는 신을 찍으면 더 재밌게 하고 싶다. 또 고원희와 호흡이 잘 맞아서 현장에서 재미가 생긴다. 즐겁게 촬영한 게 방송으로 잘 나타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고원희는 "극 중에서 모델을 지망하는 역할인데 '극한 직업 민예린'이라고 할 만큼 드라마 안에서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고생해서 촬영한 게 좋은 결과물로 보여질 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고생한 만큼 재밌게 나오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몸을 사리지 않을 것이다"고 지금까지의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고원희는 하재숙(민재희)과 어색함 없는 2인 1역으로 눈길을 끌었다. 고원희는 "드라마에 누가 되는 게 아닐지 걱정했다"면서 "하재숙과 다행히 목소리 톤이 중저음이라는 점이 같고, 같은 가발을 쓰고 같은 옷을 입어서인지 예린이에서 재희로 변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웠다. 초반에 편집실에 가서 하재숙 연기를 보면서 어떻게 톤을 잡아야할지 생각했다"고 밝혔다.또 20대의 몸으로 40대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실제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본 게 아니기 때문에 비슷한 감정이 뭐가 있을까 생각했을 때 동생 생각이 났다. 동생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고 부모님이 맞벌이를 해 엄마처럼 동생을 돌봤다. 거기에서 감정을 끌어왔다. 딸로 나오는 김진경이 둘째 동생과 닮아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신성록·고원희·김민규(윤민석)의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퍼퓸'의 최대 장점인 코믹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신성록은 "끝날 때까지 열심히 웃길 것이다. 우리 드라마가 가야할 방향은 진지한 정서 속에서도 코믹을 잃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원희는 후반부 전개에 대해 "40대 여자가 날씬한 20대가 되는 것이지만 과거의 자신으로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외모보다는 자신을 알아가는 이야기로 전개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월화극 1위를 지키던 '퍼퓸'이지만 최근 주춤했다. MBC '검법남녀2'에 월화극 1위를 뺏긴 것. 신성록은 "놓여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면 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KBS
2019.06.24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