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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정부 호소에도 유통가 가격 인상 릴레이

유통 업체들이 정부의 물가 인상 자제 요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앞다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오는 9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오리지널의 출고가를 6.95%(80원) 인상하기로 했다.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360㎖ 병과 1.8ℓ 미만 페트류가 대상이다. 진로도 360㎖ 병의 출고가가 9.3% 오른다.이에 따라 식당에서 파는 소주 가격은 병당 6000~7000원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소주 출고가가 70~80원 인상되면 식당에서는 인건비, 식자재 가격 인상분 등을 더해 병당 1000원씩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지난해에도 주류업체가 출고가를 올리면서 식당 소주 가격은 4000~5000원에서 5000~6000원으로 뛰었다.하이트진로는 지난해에도 참이슬과 진로의 출고가를 7.9% 인상한 바 있다.하이트진로는 주류 취급 거래처에 가격 인상 시점 전까지 충분한 물량을 공급해 인상 전 가격으로 재고를 확보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대형할인매장, 기업형슈퍼마켓(SSM), 농협하나로마트, 개인 대형 슈퍼마켓 매장에서 가격할인 행사를 열 계획이다. 거래처 부담을 덜고자 주류 도매장에 대한 채권 회수 유예도 실시한다.아울러 가격 인상 시점부터 연말까지 참이슬과 진로 1병당 30원을 적립해 요식업소 자녀 대상 장학사업, 요식업소 대상 건강증진상품권 지원, 거래처 필요물품 지원 등 환원 사업에 사용키로 했다. 맥주 업체들은 이미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오비맥주는 지난달 11일부터 카스·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6.9% 인상했다. 하이트진로도 오는 9일부터 켈리와 테라 출고가를 평균 6.8%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햄버거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서도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달 31일 닭가슴살을 원료로 쓰는 버거 4종 가격을 올렸고, 맥도날드는 오는 2일부터 13개 메뉴 가격을 평균 3.7% 인상한다. 맥도날드 가격 인상은 올해 2월 이후 8개월 만이다.이밖에 빙그레는 지난달 6일부터 대형마트 등의 소매점에서 홈류(떠먹는 아이스크림), 미니류, 끌레도르류 등 3가지 품목을 출고가 기준 300~500원 인상했다. 해태아이스크림도 같은 날 대형마트 등 소매점에서 마루홈컵 2종, 마루미니컵 2종, 쿠키마루 파르페 등을 500원씩 올린 바 있다.주요 유업체의 흰우유 가격이 오른 가운데, 가성비 제품으로 여겨지는 편의점 자체 브랜드(PB) 우유도 오를 예정이다. GS25는 흰우유 4종과 가공우유 4종 가격을 오는 12월 1일부터 인상하기로 했다.연말 성수기를 맞아 호텔 뷔페 가격도 잇달아 오를 조짐을 보인다. 서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더뷔페'를 리뉴얼하며 오는 3일부터 인당(주말 성인 기준) 15만9000원에서 18만9000원으로 가격을 인상한다. 파르나스호텔도 다음 달 중에 뷔페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소주·햄버거·뷔페 등의 가격이 또 인상되며 진정세를 보이던 먹거리 물가 부담이 다시 가중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온다.정부가 유통 업계에 물가 안정 동참을 요청하는 상황에서도 이뤄진 가격 인상이어서 '방아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유통 업계는 상위 한 개 업체가 가격을 인상하면 다른 기업들이 따라 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올려놨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물가 안정 동참을 강조하고 있어 당장 가격을 인상하긴 어렵겠지만 차입금이 많은 기업은 고금리로 금융 비용 부담이 커졌고 국제유가도 올라 물류비 부담도 확대돼 제품 가격 인상 압박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01 07:00
산업

편의점, 패스트푸드에 도전장…프리미엄 햄버거 앞다퉈 출시

편의점이 패스트푸드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CU는 '리얼 비프 치즈버거(4800원)', '리얼 더블 슈림프 버거(4500원)' 프리미엄 버거 2종을 순차 출시하는 등 햄버거 품질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CU는 2020년부터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등 간편 식품을 대상으로 원재료와 내용물의 구성 수준을 높여 관련 상품 매출을 전년 대비 최대 60%까지 높였다. 이날 출시한 제품들 역시 패스트푸드 전문점 못지않은 맛을 구현하기 위해 기존 편의점 햄버거 대비 토핑 등 모든 구성 요소의 상품력을 향상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리얼 비프 치즈버거는 호주산 순쇠고기 100% 패티를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편의점 햄버거의 패티는 2000~3000원대 가격에 맞춰 소고기 혼육과 돼지고기 등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리얼 더블 슈림프 버거 역시 통새우 패티와 함께 실제 알새우를 원물 그대로 넣어 기존 새우 버거와 맛과 품질을 차별화했다. 그런데도 원가 절감으로 패스트푸드점 유사 제품 대비 약 30~40%가량 더 저렴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U는 내년에는 샌드위치 카테고리로도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한다. 맛과 영양을 획기적으로 높인 멀티그레인 샌드위치 등을 기획하고 있다. CU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간편식품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햄버거와 샌드위치는 2019년 27.3%, 2020년 27.5%, 2021년 30.3%로 꾸준히 증가했다. 햄버거와 샌드위치의 올해(1~8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신장률 역시 각각 20.2%, 16.3%를 기록했다. 앞서 GS25는 지난 15일 100% 호주산 쇠고기 패티를 넣은 '찐오리지널비프버거(4000원)'를 내놨다. 일반적으로 편의점 햄버거는 가공된 패티를 들여와 사용하지만, GS25는 쇠고기 원료육을 그대로 들여와 직접 패티를 만드는 방식으로 바꿨다. 또 햄버거 전용 글레이즈 번을 도입하고 생토마토와 양상추를 넣는 등 개발에만 6개월 이상 공을 들였다. GS25도 이번 제품을 시작으로 패티를 혁신한 프리미엄 햄버거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가 가성비를 앞세운 버거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며 "'런치플레이션'(런치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외식물가가 오르면서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9.21 07:00
산업

'가성비' 노브랜드 버거도 가격 인상…평균 5.5%↑

햄버거 가격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 가성비 햄버거로 알려진 노브랜드 버거까지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신세계푸드는 18일부터 노브랜드 버거에서 판매하는 버거, 사이드 메뉴, 음료 등 40여 종의 판매가격을 평균 5.5%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브랜드 대표 메뉴인 'NBB 시그니처' 가격은 3700원에서 4000원으로 300원 오른다. '그릴드 불고기'도 2200원에서 2500원으로 300원씩 오른다.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해 12월에도 버거 제품 가격을 평균 2.8% 인상한 바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원재료비, 물류비, 인건비 등이 지속해서 상승해 불가피하게 판매가를 올리게 됐다"며 "브랜드 콘셉트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유지하기 위해 버거 단품 평균 가격은 4000원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앞서 맘스터치는 이달 4일부터 메뉴 50종의 가격을 최대 1000원 인상한 바 있다. 버거킹도 지난달 제품 46종 가격을 평균 4.5% 인상했다. 올해 1월 33개 제품 가격을 평균 2.9% 인상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지난 6월에는 롯데리아가 81종 판매가격을 평균 5.5% 인상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한 해 두 차례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올해도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버거 프랜차이즈들은 원재료비, 물류비, 인건비 등이 상승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프랜차이즈 운영에 필수적인 원재료 중 밀가루, 식용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 56%가량 뛴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햄버거의 경우 가격 인상에 민감한 품목이라 소비자 저항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하려 노력 중”이라며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외식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주머니 부담도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외식 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8.4% 뛰었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1992년 10월(8.8%) 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17 07:00
경제

롯데리아에 이어…노브랜드 버거, 28일부터 제품 가격 인상

롯데리아에 이어 노브랜드버거도 햄버거 가격을 올린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의 제품 가격을 오는 28일부터 평균 2.8% 인상한다고 10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평균 114원 오르는 것이다. 그동안 가장 저렴했던 '그릴드 불고기 세트' 메뉴 가격은 3900원에서 4200원으로 올랐다. 신세계푸드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과 최근 급등한 원재료비 및 물류비, 배달료 등 제반 비용 증가에 따른 가맹점주들의 매장 판매가 인상 요청을 반영해 브랜드가 출시된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판매가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 콘셉트인 가성비를 유지하기 위해 인상률은 2.8%로 최소화하기로 했다"며 "그릴드 불고기 세트 가격은 다른 버거 브랜드 유사 메뉴 대비 약 20% 저렴하게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 제품도 판매가격을 평균 약 200원(4.1%) 올렸다.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의 단품은 3900원에서 4100원으로, 세트는 5900원에서 6200원으로 오른다. 국내산 한우를 원료로 한 한우불고기버거는 단품이 7200원에서 7500원으로, 세트메뉴는 8900원에서 9200원으로 오른다. 롯데리아 가격인상도 인건비, 원부자재료, 물류비용, 배달비 등 각종 비용이 오른 영향이 반영됐다는 입장이다. 밥상물가가 치솟는다. 지난 5일 통계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3분기(7~9월) 한국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가 전년보다 5.0%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38개 OECD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2.10 10:38
연예

버거킹, KSA 주관 프리미엄브랜드지수 시상식 패스트푸드점 부문 1위 수상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이 20일 오전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 ‘2019 프리미엄브랜드지수’ 시상식에서 패스트푸드점 부문 1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버거킹은 다양한 식문화, 빠르게 변하는 소비트렌드를 분석해 독보적인 프리미엄 메뉴를 개발하고 고객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고객 지향적 서비스를 펼친 것을 인정받아 본 상을 수상했다.올해 12회째를 맞는 ‘프리미엄브랜드지수(KS-PBI: Korea Standard Premium Brand Index)’는 한국표준협회(KSA)와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가 국내 기업의 경쟁력 제고 및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략적 관리를 위해 공동으로 개발한 브랜드 평가 제도다. 매년 10만명이 넘는 대규모 소비자 조사를 통해 브랜드의 인지도, 이미지, 리더십과 미래지향적인 가치까지 평가하여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정하고 있다. 버거킹은 ‘Who is the King? Burger King!’라는 슬로건 하에, 고유 메뉴 와퍼를 필두로 프리미엄 라인 및 신 메뉴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며 국내 프리미엄 버거 시장을 이끌고 있다. 버거킹 코리아에서 자체 개발한 콰트로치즈와퍼는 미국, 중국, 뉴질랜드, 스웨덴, 영국 등 세계 시장에 역수출되는 기록을 세웠고, 푸짐한 사이즈와 매력적인 매운맛을 자랑하는 몬스터와퍼는 출시 1주년 만에 1,100만 개 판매고를 돌파했다.뿐만 아니라 버거킹의 프리미엄 버거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론칭한 사딸라, 올데이킹은 소비트렌드인 가성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저격하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1,000만개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최근 출시한 통모짜와퍼는 출시 3주 만에 100만 개가 넘게 판매되며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버거킹은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고자 다양한 채널을 통해 브랜드 접점을 구축, 확장하고 있다. 주요 상권뿐만 아니라 드라이브 스루 매장, 딜리버리 서비스 채널도 확대하고 있다. 매장을 운영할 때도 균등한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여 글로벌 버거킹이 시행하는 서비스 평가에서 아시아 최상위 수준의 등급을 받고 있다.버거킹 모바일 앱,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등 디지털 기반의 서비스를 발 빠르게 도입하여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의 접근,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매장운영 효율과 고객 편의를 고려해 주문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각 고객의 주문 메뉴를 데이터베이스화 한 개인화 서비스도 준비 중에 있다. 버거킹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은 “버거킹이 2019년 프리미엄브랜드지수 패스트푸드점 부문에서 1위로 선정되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버거킹은 고객중심, 고객지향적인 마음으로 ‘맛’과 ‘편의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며, 새로운 경험과 만족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계속해서 성장해나가겠다”고 전했다.이소영 기자 2019.08.20 14:25
경제

4900원에 꽂힌 햄버거 양대 산맥…맥도날드와 버커킹

국내 햄버거 업계 '간판'인 맥도날드와 버거킹이 4900원짜리 햄버거 세트를 두고 경쟁 중이다. 최근 외식 업계가 침체하면서 할인 메뉴를 고정화해 매출을 끌어올리고, 소비자의 발길을 잡아당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버거킹은 지난해 10월부터 인기 세트 메뉴 3종을 하루 종일 4900원에 할인 판매하는 '올데이킹'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버거킹에서 인기가 많은 콰트로치즈와퍼 JR 세트, 통새우와퍼 JR 세트, 롱치킨버거 세트를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인 4900원에 판매한다.반응이 좋다. '하루 종일 킹처럼 즐겨라'는 슬로건 아래 시간 한정 없이 스테디셀러인 버거 세트 메뉴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마케팅에도 시동을 걸었다. 드라마 '야인시대'로 유명한 배우 김영철을 모델로 기용했다. 김영철이 "사딸라"라고 외치는 광고는 SNS 등에서 화제가 됐다.버거킹 측은 "올데이킹 프로모션은 '가성비' '가심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에게 맛과 가격 모두 높은 만족을 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 지난해 12월까지 계획됐던 이 프로모션은 흥행에 성공하면서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4900원 전쟁의 서막은 맥도날드가 먼저 열었다.맥도날드는 지난해 3월부터 점심 할인 메뉴인 '맥런치'를 폐지하고, 하루 종일 4900원에 판매하는 '맥올데이' 세트를 선보였다.맥도날드의 스테디셀러인 빅맥버거·슈슈버거 등을 포함한 맥올데이는 론칭 3개월 만에 1000만 개가 팔렸다. 1년째에는 4000만 세트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10월부터 주력 제품인 '맥 스파이시 상하이 버거'까지 맥올데이 세트에 포함하며 고객을 당기고 있다.이 같은 가격 경쟁은 생존을 위한 자구책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패스트푸드 업계는 최근 식재료 가격 인상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품목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최근 '햄버거병' 등 패스트푸드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했고, 건강식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도 하락세다. 이에 따라 4900원에 가격을 맞춘 메뉴를 출시해 관심을 끌려는 것이다. 가격은 낮췄지만 할인 메뉴를 고정화하면 마진 폭도 최대한 높일 수 있다. 외식 업계 관계자는 "정크푸드라는 버거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다 먹거리 메뉴가 다양해지면서 패스트푸드 업계가 한동안 고전해 왔다. 4900원 마케팅으로 돌파구를 마련한 것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4.10 07:00
연예

‘해운대의 맛’을 보다

부산 해운대 바다를 둘러싸고 으리으리하게 솟아 있는 고급 호텔들 이용은 그림의 떡이었던 사회 초년생 시절이 있었다. 호텔 소속 셰프가 해 주는 요리가 줄줄이 코스로 나오는 레스토랑에서 하는 식사는 드라마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 정도였다.하지만 요즘은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가성비’라는 단어가 뜬 이유가 있듯 꽤나 저렴해진 호텔 패키지가 나오고 있고, ‘가심비’라는 단어가 주목받는 것처럼 소비 가치도 변했기 때문이다. 바닷바람이 아직 서늘한 초봄의 어느 날, 부산 해운대와 더불어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 다녀왔다. 누구와 함께여도 좋을 ‘맛 기행’이었다. 친구·연인과 해운대 맛집 투어 밀면에 돼지국밥·회도 먹어야 하고 어묵도 눈에 아른거린다. 부산에는 먹을거리가 넘쳐 난다.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은 해운대 앞은 보행자가 쉽게 다닐 수 있도록 대로 가운데를 보행자 거리로 만들었다. 이 보행자 거리를 중심으로 양옆은 식당이 즐비해 있다. 유명한 맛집이 본점을 옮겨 이곳에 자리 잡기도 했고 새로운 맛집이 하나둘 생겨나며 그야말로 ‘먹거리촌’이 됐다. ‘고래사어묵’부터 '낙곱새'로 유명한 ‘개미집’ ‘금수복국’ 등 사실 보행자 거리만 한 바퀴 돌아도 부산에서 유명한 음식은 모두 맛볼 수 있다. 게다가 최근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배우 정우성이 부산에 오면 꼭 찾는다는 보리밥 맛집도 해운대 근처에 있다고 했다. 이곳은 이미 입소문을 타 사람이 몰리면서 지난해 12월 3일, 원래 있었던 곳에서 가깝고 더 큰 장소로 이전했다. 이날 역시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가게 앞에는 일본인 관광객인 듯 보이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줄을 서고 있었다. 이 먹거리촌이 옛 동해남부선 해운대역 앞쪽의 ‘메인’ 거리라면, 최근에는 뒤편 마을에도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진다고 했다. 이곳이 지난해 부산발전연구원에서 '부산 10대 히트 상품'으로 선정한 ‘해리단길’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해리단길은 과거 육군중앙경리단이 있었던 서울 이태원동을 재개발해 만든 ‘경리단길’의 시초가 됐다. 여기서 유래해 지역 특색에 맞는 거리가 생기면서 ‘00리단길’이라는 이름을 붙여 경주 황남도의 ‘황리단길’ 전주 다가동의 ‘객리단길’ 등 전국적으로 ‘00리단길’이 탄생했다. 해운대 바로 앞 먹거리촌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2만여㎡ 넓이의 마을 곳곳에는 아기자기한 형태의 상가 40여 곳이 듬성듬성 자리 잡았다. 이른바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감성 돋는’ 곳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높은 빌딩이 아닌 낮은 건물들 곳곳에 각자의 개성과 젊은 느낌이 가득한 카페들이 위치해 찾아다니는 재미도 있다. 간판이 잘 보이지 않는 곳도 있고, 깊숙이 들어가야만 찾을 수 있는 가게도 많아 골목을 누벼야 한다. 가게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해시태그를 달아 보는 것도 해리단길 투어의 재미 중 하나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이런 두 가지 매력의 해운대 먹거리를 조금 더 알뜰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고메 패키지’도 선보였다. 해운대 폐역을 앞뒤로 구분해 앞 먹거리촌을 ‘전통 강자’ 해리단길을 ‘신흥 강자로’ 나눠, 고메 패키지에 참여한 맛집들에서 2만원 쿠폰을 사용하도록 한 것. 해리단길의 대표 맛집은 최고 인기 카페 ‘라곰’ SNS로 입소문 난 파운드케이크가 맛있는 ‘모루과자점’ 남다른 스타일의 마카롱이 인상적인 ‘펭카롱’ 매일 8종의 '예쁜 맛' 도너츠로 유명한 ‘노이도너츠’ 브런치가 맛있는 ‘오프온’ 등이 있다. 해운대 전통 맛집은 전국 1등 복국집 ‘금수복국’과 쫄깃 탱클한 식감의 프리미엄 부산 어묵 ‘고래사어묵’ 고깃결이 느껴지는 촉촉한 육즙 패티로 유명한 ‘버거인뉴욕’ 잔잔한 공간과 힐링하기 좋은 비스트로 ‘빌라호누’ 등이 참여한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관계자는 “고메 패키지에는 고메 쿠폰뿐 아니라 객실과 더불어 ‘씨메르’ 스파 이용권과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파라다이스 키즈 빌리지’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와 함께 호텔 ‘맛’보기 해운대 앞 고급 호텔들은 누가 가서 즐겨도 좋은 ‘호텔’일 것이다. 하지만 특히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아이들이 가도 먹고 즐길 거리가 많아, 가족 단위 여행객의 '호캉스'에 제격인 듯했다. ‘호텔에서 바캉스를 즐긴다’는 의미인 호캉스는 말 그대로 호텔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야 하지만, 사실 아이들을 위한 시설을 제대로 준비해 놓은 곳은 많지 않다. 게다가 호캉스의 조건 중 1순위는 ‘여유’지만, 어린 자녀들과 함께 여행하는 부모들에게 여유는 찾기 힘든 것일지도 모르겠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아이와 함께하는 부모들을 위해 아이를 돌봐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모에게 자유 시간을 보장해 주는 ‘키즈케어’ 서비스인 셈이다. 남자아이·여자아이 할 것 없이 좋아할 만한 자동차 운전 체험이 준비돼 있다. ‘BMW 키즈 모빌리티’ 전용 트랙에서 운전해 보고, 안전교육과 교통 법규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총 3시간 동안 프로그램이 짜여 있고, 오후 5~8시 총 3시간 동안 진행된다고 했다.교육놀이전문가가 상주하고 아이들과 함께 놀며 교육했다. 아이들이 어린이용 자동차에 앉으면, 안전을 위해 헬멧을 써야 한다고 알려 준다. 트랙을 달리다가 신호등에서 빨간불이 켜지면 정지, 파란불이 켜지면 출발해도 된다고 설명해 주는 등이었다. 한바탕 트랙을 달리면 키즈 전용 도시락 ‘파라다이스 키즈 얌박스’를 맛볼 수 있다. 얌박스는 당일 만든 키즈 전용 메뉴로 채워지고, 메뉴는 제철 식재료에 따라 달라진다. 또 도시락 용기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소비자제품안전개선법(CPSIA)의 심사기준을 통과한 미국 국민 도시락이라고 불리는 브랜드 ‘얌박스’가 사용되는 점이 특징이다. 파라다이스호텔 관계자는 “얌박스는 키즈 케어 서비스 식사 시간이 아니어도 '온더플레이트' 조식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아이들이 얌박스로 저녁을 먹는 사이, 호텔을 즐길 부모들을 위해 가성비와 가심비까지 잡을 수 있는 닉스그릴 ‘앙상블 디너’가 준비돼 있다. 앙상블 디너는 우리나라로 보면 '한 상 차림' 같은 느낌이다. 한 상에 스테이크와 사이드 메뉴가 나오는 구성인데, 유로피언 레스토랑에 맞게 고급스럽다. 닉스그릴= 앙상블디너 유로피언 한 상 차림인 '앙상블 디너'. 대표 메뉴는 트러플과 거위 간을 곁들인 '페리구르뎅 소스'가 가미된 최상급 한우 안심 스테이크와 펜네 파스타를 곁들인 햄버거 그라탱, 트러플 풍미의 버섯 소스 스파게티, 갑각류의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비스크 소스 해산물 리소토 등이 있다. 이 메뉴들과 디저트·샐러드·사이드 디시 등을 선택해 구성한 한 상이 4만~5만원대니, 호텔 레스토랑답지 않은 가격대였다. 저녁 식사 이후에는 해운대 바다에서 봄꽃이 눈을 즐겁게 해 주는 오션 스파 ‘씨메르’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부산 씨메르는 해운대에서 유명한 해수를 사용하니, 여느 온천 못지않다. 부산=글·사진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3.21 07:00
경제

가성비 앞세운 수제버거 '마미쿡' 눈길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신선한 식재료와 즉석 조리·저렴한 가격 등을 내세운 수제버거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 브랜드는 '마미쿡'이다.마미쿡은 1997년 치킨 브랜드 '훌랄라'를 선보이며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성공 신화를 써 온 김병갑 회장이 2015년 선보인 수제버거 브랜드다.마미쿡은 '가성비 높고, 맛있고, 건강한 수제버거'를 모토로 그동안 가격 부담으로 소비자들이 사 먹기를 꺼려 했던 수제버거의 가격 거품을 뺐다.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점에서도 햄버거 단품 하나를 사 먹기 위해서는 4000~5000원을 줘야 한다.하지만 마미쿡의 주 메뉴인 '마마통살버거'와 '달콤불고기버거'의 가격은 각각 3200원, 2900원으로 저렴해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가 높은 편이다.생고기 패티를 사용한 '스테이크버거'도 59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재료도 남다르다. 패티는 냉동육이 아닌 신선한 생고기를 5~10분간 조리하는 방식으로 하고, 감자는 매장에서 직접 잘라서 튀긴다.마미쿡은 신선한 재료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향후 창업자들의 투자 수익률이 높은 창업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마미쿡은 이를 위해 최근 아이돌 그룹 B1A4를 전속 모델로 발탁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10.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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