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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두형·김종서·최석진·김경수 등 글로벌 역량 겨냥 인사 단행

한화그룹이 4개 계열사에 대한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그룹은 31일 ㈜한화/글로벌, 한화엔진, 한화파워시스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4개 계열사 대표이사 5명에 대한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사업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시 인사를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냈다고 전했다. 전문성이 검증되고,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갖춘 인사들을 정기 인사에 앞서 전진 배치했다는 설명이다.먼저 ㈜한화/글로벌 신임 대표에는 류두형 한화오션 경영기획실장이 내정됐다. 류 대표 내정자는 한화에너지, 한화첨단소재, 한화모멘텀 등 소재, 에너지, 기계 분야에서 대표를 지낸 전문 경영인이다.지난해부터 한화오션 경영기획실장을 맡아온 그는 ㈜한화/글로벌을 이끌며 사업 전략 고도화와 세계시장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한화엔진 신임 대표로 내정된 김종서 사장은 한화토탈 대표, 한화오션 상선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그는 2023년부터 한화오션 상선사업부장을 맡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매출 비중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 펼쳐 실적개선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사장은 조선업계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선박 엔진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 및 사업다각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화그룹은 전했다.한화파워시스템 신임 대표에는 라피 발타 한화파워시스템 COO(최고운영책임자)가 내정됐다. 발타 대표 내정자는 엔진 및 가스터빈 업계에서 35년 이상 활동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다.그는 GE와 항공우주 제조업체인 프리시즌 캐스트파츠를 거쳐 지난해 한화파워시스템에 합류했고, 이러한 경력해 기반해 한화파워시스템의 압축기, 가스터빈 사업의 확장을 이끌 전망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사업 부문별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리조트 부문은 최석진 대표가, 에스테이트 부문은 김경수 대표가 각각 맡을 예정이다.최 대표 내정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레저지원그룹장과 미래전략실장을 지냈다. 김 대표 내정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개발사업부장과 회원사업부장, 아쿠아플라넷 대표를 거쳐 현재 에스테이트부문장을 맡고 있다.한화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내년 경영전략을 조기에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실행하겠다는 계획이다.김두용 기자 2025.08.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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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친환경 선박능력 확충 위해 베트남 '두산비나' 2900억에 인수

HD한국조선해양이 두산에너빌리티의 베트남 법인 ‘두산에너빌리티베트남(이하 두산비나)’을 2900억원에 인수한다.HD한국조선해양은 20일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비나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이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하고 있는 두산비나 주식 전량을 인수하는 형태로, 거래금액은 약 2900억원이다.두산비나는 베트남 중부 다낭에서 남쪽으로 1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06년 설립돼 화력발전 보일러, 항만 크레인, LNG 플랜트 모듈을 생산해왔다.HD한국조선해양은 기존 두산비나에서 영위하던 사업을 지속 유지하는 한편, 이곳을 독립형 탱크 제작 기지 및 아시아 지역 내 항만 크레인 사업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독립형 탱크는 LNG추진선·LPG운반선·암모니아운반선·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의 핵심 기자재로서 최근 IMO 환경 규제 강화 등에 따라 그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딜은 양사의 이해관계가 충족한 가운데 정부의 협조와 지원이 뒷받침돼 이뤄질 수 있었다”며 “친환경 기자재 생산 능력이 확충된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선박 라인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기자재 중심의 성장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를 목적으로 이번 매각을 진행했다. 전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확대, 전기화 확산 등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탄소감축 요구도 높아지는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의 대형원전, SMR, 가스터빈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는 “올해 초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 상장을 통해 확보한 1500억원과 이번 매각대금은 전부 SMR, 가스터빈과 같은 급성장 핵심사업의 설비 확충에 투입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매각과는 별개로 본사 차원에서 베트남 사업은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 오몬4 가스복합발전 건설공사를 신규 수주한 데 이어 앞으로도 베트남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현지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김두용 기자 2025.08.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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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마린엔진과 가스터빈 기술 개발 맞손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 기술 개발을 위해 HD현대마린엔진과 손을 잡았다. 두산에너빌리티가 24일 HD현대마린엔진과 가스터빈용 정밀주조 제작기술 개발 양해각서(MOU) 및 블레이드(가스터빈 날개) 소재 시제품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 강영 HD현대마린엔진 대표이사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용 터빈 블레이드 설계 및 품질 평가를 담당하고, HD현대마린엔진은 블레이드 정밀주조 소재 제작을 맡기로 했다.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시제품 제작 계약을 통해 국내 공급사를 통한 가스터빈 부품 조달 비중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는 세계 시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87억 달러(약 26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글로벌 가스터빈 시장 규모는 2031년 227억 달러(약 32조4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은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가스터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가스터빈 공급망 강화는 필수적"이라며 "그간 발전용 가스터빈 사업에서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가스터빈 공급망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4.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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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무인 항공기 엔진 개발 위해 대한항공과 맞손

두산에너빌리티가 무인 항공기 개발 사업을 위해 대한항공과 손을 잡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6일 대한항공과 무인 항공기용 항공엔진 개발 및 무인 항공기 개발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항공엔진 개발을 담당하고, 대한항공은 항공기의 구성 요소와 상호 작용을 포함하는 전체 시스템인 '항공기 체계'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구체적으로 양사는 5000∼1만5000lbf(파운드포스·5000∼1만5000 파운드 무게를 밀어 올릴 수 있는 힘)급의 중대형 무인기용 엔진 개발과 100∼1000lbf급 소형 무인기용 엔진 개발에 협력한다.항공엔진은 항공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기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일부 국가만 자체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항공엔진과 구조적으로 유사한 발전용 가스터빈 원천기술과 항공엔진 개발의 핵심이 되는 고온 부품의 자체 개발 역량을 확보해 항공엔진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한국항공우주(KAI)에 이어 이번에 대한항공과 협력에 나서며 국내 항공기 체계 양대 업체와 모두 파트너십을 갖추게 됐다.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은 "소형에서 중대형에 이르는 항공엔진 라인업 국산화를 목표로 협력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그간 발전용 가스터빈 사업에서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항공엔진 기술 개발과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4.1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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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자금줄' 해외 ‘IPO 시장’으로 눈 돌리는 기업들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 IPO(기업공개)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IPO를 통해 전략적 거점을 마련하고, 급한 현금을 조달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국내 증시 침체 속 해외 IPO는 새로운 자금 수혈의 창구로 떠오르고 있지만 ‘밸류 저하’를 우려하는 시각도 상존한다. 현대차·두산, 현지 IPO로 전략적 거점 가속화 13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로 한국 증시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IPO가 각광받고 있다. 현지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 파워를 앞세워 현지법인을 통해 IPO를 추진·계획하고 있는 기업이 늘고 있다. 지난 6일 두산그룹의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 발전 기자재 기업 중 처음으로 상장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는 이번 IPO를 통해 공모금 1516억원을 조달했다. 두산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두산에너빌리티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우선 신주발행을 통해 얻은 418억원은 생산설비 개선과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 구주매출(약 763만주)로 확보한 1098억원은 원자력과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개발, 가스터빈 설비 확충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뿐 아니라 유럽 발전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두산스코다파워의 상장은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재편 작업이 무산되면서 자금 조달에 실패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한 카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두산그룹은 당초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로보틱스, 두산밥캣을 중심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7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려고 했다. 그러나 금융당국과 주주들의 반발로 무산되면서 미래 동력 확보에 나섰던 두산에너빌리티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결국 두산에너빌리티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 상장으로 현금을 수혈하면서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0월 인도법인의 상장으로 무려 4조6000억원을 조달했다. 인도 뭄바이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 IPO였다. 현대차는 IPO를 통해 17.5%(1억4219주)를 구주매출로 처분했다. 현대차는 수혈한 자금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를 전략적 생산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중동과 아프리카,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 권역을 전략적 수출 허브로 삼겠다는 계산이다. 현대차는 신제품 개발과 첨단 기술 및 R&D 역량에 적극 투자를 예고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인도가 곧 미래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R&D 역량을 확장했다”며 “조달한 자금은 하이테크와 소프트웨어, 젊은 층이 원하는 차량 개발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1800루피(약 2만9988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고, 오는 3월 3일부터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주가지수로 꼽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지수 종목에도 편입된다. LG전자 인도 IPO 준비, ‘밸류 저하’ 우려도 성장세가 가파른 인도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LG전자도 IPO를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DRHP)를 제출하고 상장을 공식화했다. DRHP는 수요예측, 공모가, 공모일 확정을 위해 상장심사기관에 법인 지배구조와 재무 현황 등을 공개하는 서류로 현지 증시 상장을 위한 첫 단계로 꼽힌다. 통상 DRHP 심사에는 3개월가량이 소요돼 LG전자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상장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번 IPO는 신주 발행 없이 보유 지분의 15%를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달 금액이 고스란히 본사로 유입되는 방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LG전자의 인도법인 기업가치가 130억 달러(약 18조원)로 평가받는데 IPO를 통해 적어도 2조원을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전자는 IPO 조달 자금을 인도 시장 성장뿐 아니라 전사 차원의 미래 투자재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원재 LG전자 IR담당 상무는 인도 IPO 추진과 관련해 “본사와 법인의 기업가치 제고, 또 성장전략 그리고 이에 필요한 자금운용 관점에서 선택 가능한 다양한 옵션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인도 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고, 2024년 매출성장과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약 10% 성장세를 보이는 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트라는 2019년 110억 달러 규모였던 인도 가전 시장이 2025년 210억 달러(약 3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도가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직 DRHO 심사 중이라 어떠한 추가 사항을 언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과 관련해 어디에 어떻게 쓰일 것인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네이버도 지난해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미국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며 4400억원을 조달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웹툰을 드라마·영화로 재탄생시키는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 등에 투자하며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나 채무 상환 등을 위해 현금 수혈이 필요한 기업들이 한국 증시와는 달리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해외 IPO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해외 IPO에 대한 비판도 없지 않다. ‘새로운 국부 유출’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국내 재계의 대표들이 매력적인 해외생산법인에 대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국내 모회사 주주 입장에서는 기업가치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밸류 파괴’”라고 평했다. 김두용 기자 2025.02.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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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파워시스템, 베이커휴즈와 손잡고 암모니아 가스터빈 공동 개발

한화그룹이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 베이커휴즈(Baker Hughes)와 손잡고 무탄소 선박 추진 체계 개발에 나선다.한화오션과 한화파워시스템은 4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최된 ‘베이커휴즈 연례회의’에서 베이커휴즈와 암모니아 가스터빈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이번에 공동개발할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100% 암모니아 연소가 가능할 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 암모니아와 천연가스를 자유롭게 혼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특히 암모니아 연료만으로 파일럿 오일 없이 엔진 착화가 가능해 완전한 무탄소를 실현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해운업계의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할 획기적인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한화그룹은 지난해 1월 스위스에서 개최된 다보스 포럼에서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솔루션에 대한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암모니아 가스터빈 추진 시스템을 적용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및 컨테이너선 등을 오는 2028년까지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특히, 한화오션은 2023년 9월에 미국 선급 협회(ABS)로부터 암모니아 가스터빈 기반 LNG운반선 설계에 대한 개념승인을 획득하여 기술 신뢰성을 입증한 바 있다. 2024년 9월 개최된 ‘가스텍 2024’에서는 각종 친환경디지털 솔루션을 탑재한 차세대 무탄소 추진 LNG 운반선 ‘오션1’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 자회사 PSM과 함께 암모니아 가스터빈에 적용될 암모니아 전소 연소기를 개발 중인 한화파워시스템도 2023년 9월 ABS로부터 암모니아 가스터빈에 대한 개념 승인을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암모니아 전소 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또한 한화오션과 함께 참가한 ‘가스텍 2024’에서 유럽 소재 대형 LNGC 선사와 암모니아 가스터빈을 활용한 LNGC 추진시스템 개조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글로벌 친환경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공동 개발 계약을 통해 한화오션과 한화파워시스템은 세계 최초의 완전 무탄소 선박 개발이라는 목표 아래 기술 협력을 확대, 탈화석연료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 부사장은 “이번 친환경 암모니아 가스터빈 협력개발은 글로벌 조선 및 해운 업계에서 선박의 친환경 연료 추진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베이커휴즈는 1907년 설립되어 전세계 120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운용 중인 세계적인 에너지 기술 기업이다. 중소형 가스터빈 기술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2025.02.0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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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작년 연간 영업이익 66% 줄어

에쓰오일(S-OIL)이 지난해 매출은 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6% 줄어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24일 에쓰오일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4606억원으로 전년보다 6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매출은 36조63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순손실은 163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4분기 영업이익은 2608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564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8조9171억원을 기록했다.에쓰오일 측은 "정제마진 및 석유화학·윤활기유 스프레드가 전년 대비 약세를 보여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작년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정유 부문에서 2454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부문은 각각 1348억원, 5712억원으로 흑자를 냈다.다만 4분기는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재고 관련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정유 부문 매출액은 7조138억원, 영업이익은 1729억원이었다.아시아 정제마진은 정유사 정기 보수로 공급 물량에 감소한 가운데 난방유 수요가 계절적으로 증가하며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1분기에는 중국 수출 물량 감소 등으로 정제마진이 강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1조960억원, 영업손실 281억원을, 윤활기유 부문에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73억원, 1159억원을 나타냈다.올해는 역내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이 지속되고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강화함에 따라 석유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에쓰오일은 천연가스를 투입해 전기를 생산하는 자가 열병합발전시설인 가스터빈발전기(GTG)를 내년 12월까지 준공 예정이다.이를 통해 전기료 인상과 전력 소비 증가에 대응해 운영 비용 절감과 연 16만t의 탄소 배출 저감 등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에쓰오일이 울산공장에 추진하는 '샤힌 프로젝트'의 진행률은 51.8%로, 계획 대비 1.4%포인트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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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두산 박정원 "반드시 기회 온다, 기민한 대응 당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기민한 대응을 당부했다. 박정원 회장은 1일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우선은 안정을 기조로 하고, 기회가 오면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자"며 "당장은 시장 여건이 어려워도 기회는 반드시 온다. 130여 년의 역사 속에서 단련한 자신감으로 현재를 단단히 하면서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고 밝혔다.박 회장은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사업을 단단히 지키기 위해선 시장 지배력 강화가 중요하다. 기술과 제품 경쟁력은 입증한 만큼 자신감을 갖고 치열하게 시장을 이끌어 나가자"고 말했다.특히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연료전지, 전자 소재 시장을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는 수익성을 높이는 게 우선순위"라며 "가스터빈 사례에서도 확인했듯이, 기회가 오면 곧바로 잡을 수 있도록 근원적 경쟁력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자"고 당부했다.인공지능(AI)과 관련해선 "기술 발전 속도로 볼 때 향후 기업 활동의 모든 분야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두산 고유의 AI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가용한 역량을 모두 모아야 한다"고 짚었다.그룹 3대 사업 축인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첨단 소재를 두고는 "연관 있는 분야에서 회사나 부문 간 경계를 넘는 협업을 위해서는 활발한 소통과 더불어 새로운 시도가 적극 장려돼야 한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1.01 13:54
산업

'비상계엄 유탄' 맞은 두산그룹, 결국 분할합병안 무산

두산그룹이 ‘비상계엄 유탄’을 맞아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하는 분할합병안이 결국 무산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0일 자사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을 두산로보틱스로 이관하는 분할합병안을 의결할 임시 주주총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가 추진했던 두산밥캣 분할합병안이 무산됐다는 뜻이다. 당초 두산에너빌리티의 임시 주총은 오는 12일 열릴 예정이었다.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도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4차 주주서한에서 "갑작스러운 외부환경 변화로 촉발된 시장 혼란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회사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임시 주총을 철회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앞서 두산그룹은 사업 시너지 극대화와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첨단소재를 3대축으로 하는 사업 구조 개편을 발표했고, 이러한 개편의 일환으로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간 분할합병을 추진했다.하지만 최근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러한 사업 재편안은 또다시 백지화됐다.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 46.1%를 두산로보틱스로 이전하는 안을 추진했는데 이 과정에서 주주들의 반대가 심해지자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 떨어지면 약속된 주가에 주식을 사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제시했다.그러나 비상계엄이라는 돌발 변수로 약속한 주가와 실제 주가와의 괴리가 커지면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예상보다 큰 비용 부담을 안게 됐다. 그 결과 분할합병의 실익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대표적 원전주인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계엄 이후 하락을 거듭했고, 1700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6000억원이 넘을 경우 분할합병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 6000억원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분할합병 성공 시 가스터빈,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성장사업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금액이다.앞서 두산그룹은 지난 7월 현재 두산에너빌리티 산하에 있는 두산밥캣을 포괄적 주식교환 등을 통해 두산로보틱스의 완전자회사로 이전하는 사업 구조 개편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같은 개편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일반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두산그룹은 지난 8월 말 이를 철회했다.이후 지난 10월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이 기존보다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더 받을 수 있게 합병 비율도 재산정하며 이번 분할합병안을 재추진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0 15:16
산업

두산에너빌리티, 체코 발판으로 'K원전' 총성 울리나

체코에서 전해진 ‘팀코리아’의 수주 낭보에 ‘K원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원전 강대국인 유럽에 최초로 한국산 원전의 닻을 올리는 것이라 ‘K원전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민간기업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주축인 팀코리아가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중 국내 원전을 대표하는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역할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수원은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의 자회사와 단독으로 협상할 지위를 확보했다. 향후 세부 협상을 거쳐 2025년 3월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우선 두코바니 지역의 2기 원전이 대상이고, 이와 관련한 사업비가 4000억 코루나(약 2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냉각 펌프를 포함한 1차 계통 핵심 주기기를 공급하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는 원전에 들어가는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핵심 주기기를 제공할 전망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오너가들은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해 막대한 공을 들여왔다. 지난 5월 박정원 회장은 체코로 날아가 체코 정부와 업계 주요 인사들을 초청한 '두산 파트너십 데이'의 호스트 역할을 맡으며 수주전에 힘을 쏟았다. 박지원 회장도 체코의 조핀 궁전에서 이런 행사가 열릴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지난 1869년에 설립된 두산스코다파워는 1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터빈 전문 제조사다. 2009년 두산에 합류한 이후 유럽을 넘어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이번 수주전은 팀코리아가 원전 강대국인 프랑스와 경쟁에서 승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던 프랑스전력공사는 유럽 원전 시장을 장악해온 강력한 경쟁자였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체코와 최종 계약을 맺게 되면 유럽 진출의 큰 발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동유럽의 폴란드,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이 원전 건설을 준비하고 있는데 한국산 원전이 설계 경험과 비용 절감 등의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연착륙을 위해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사가 보유한 수소·가스터빈과 같은 무탄소 발전 기술을 두산스코다파워에 전수해 체코가 유럽 내 무탄소 발전 전초기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번을 계기로 유럽 무대에 전진기지가 구축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확대로 유럽은 물론이고 전 세계로 진출을 확대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원전 수출을 앞두는 등 K원전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신한울과 UAE 바라카 원전이 완공되면 원전의 일감이 마땅치 않았는데 이번 체코 수주를 발판으로 원전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기대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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