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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피라미드 게임’ 감독 “학폭 모방 현상 놀라…정당화 안돼” [IS인터뷰]

“‘피라미드 게임’ 소재를 모방한다는 소식에 놀랐고 마음이 안 좋았어요.”티빙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의 박소연 감독이 드라마 설정을 모방한 학폭 현상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 2월 29일부터 매주 2화씩 공개돼 3월 21일 최종 9, 10화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드라마가 인기를 얻자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를 모방해 왕따를 시키는 사회 현상이 일어난 것. 최근 전북교육청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피라미드 게임’으로 놀이를 가장한 집단따돌림 현상이 학교에서 확산하고 있다”며 학부모들에게 관심과 지도를 당부해 우려를 샀다. 박소연 감독은 “학폭이 정당화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게 하겠다는 원칙 하에 드라마를 만들었다”며 “캐릭터들의 심리 변화, 학폭에 대한 어른들의 무관심을 전달해 학폭의 심각성을 보여주려 했다”고 강조했다. ‘피라미드 게임’은 공개 후 실제 현실을 적나라하게 반영해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BBC가 ‘제2의 오징어게임’이라고 칭할 만큼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올해 유럽 최대 시리즈물 행사인 프랑스 ‘시리즈 마니아’에 한국 작품으로 유일하게 초청되기도 했다. 박소연 감독은 이러한 호평에 영광스럽다고 전하며 “우리 드라마와 ‘오징어 게임’ 모두 폭력 등을 소재로 전세계의 공통된 생각과 감정을 건드리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피라미드 게임’의 학생들 서열화, 더 교묘해진 수법 등은 학폭 소재를 다룬 작품들과 차별점으로 꼽힌다. 박소연 감독은 “폭력 수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물리적인 힘이 가해지는 것 역시 학폭이지만 우리 작품은 감정선에 중점을 뒀다. 게임을 통해 서열화 하지만 물리적인 상처를 내지 않는 게 원칙이었다”며 “여학교 안에서 여성의 수치심에 대한 한계를 건드리면서 가급적 감정적인 폭력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피라미드 게임’은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박소연 감독은 웹툰을 영상화하면서 캐릭터들의 싱크로율에 무척 신경썼다. 신인들이 대거 등장하는 학원물인 터라, 높은 싱크로율뿐 아니라 신선한 매력을 발산하는 배우들을 캐스팅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실제 ‘피라미드 게임’의 출연 배우들은 그룹 우주소녀 출신 김지연(보나) 외에는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 대부분이었다.박소연 감독은 “제작진 모두 같이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배우들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티빙에서 신예들로 구성된 큰 작품을 믿고 맡겨준 것에 너무 감사하다”며 “캐스팅 후 배우들과 무척 소통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특히 작품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은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친언니 장다아에 대해선 “성장이 계속 보이는 배우다. 어느 순간 득음을 한 것처럼 연기하더라. 너무 고마웠다”고 뭉클해 했다. 장다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박소연 감독은 학폭 소재를 다루다 보니 배우들과 함께 괴로워 했고, 때로는 현장이 눈물로 가득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실제 학폭 찍는 신을 촬영할 때 피해자 역의 친구, 가해자 역의 친구 모두 힘들어 했어요. 수지가 전학을 와서 물리적 폭력을 당하는 신을 촬영할 때 갑자기 무전기에서 ‘(수지 역의)지연 씨가 울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놀라서 갔더니 가해자 역의 배우도 울고 있더라고요. 저도 울었어요. 결국 다른 학생들도 울고 촬영 감독님도 눈물을 흘리셨죠. 감정 소모가 큰 연기들이다 보니 서로 위로하고 응원하면서 만든 작품이에요. 현실을 반영해서 촬영했지만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죠.”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5 05:55
스포츠일반

“MMA는 스포츠 아냐” 비하→권아솔 분노했다… “선수들 노력 무시하는 발언”

로드FC 권아솔이 원주시의원들의 종합격투기 종목 비하 발언에 분노했다.지난 19일 로드FC 정문홍 회장의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를 통해 권아름, 김혁성 원주시의원의 종합격투기 비하 발언이 공개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발언은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이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것에 대한 것으로 제242회 원주시의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왔다.권아름 시의원은 “40대 여성을 기절시킨 격투기남. 길거리에서 행인을 발로 차서 폭행을 해서 사건이 되었는데, 가해자가 격투기 선수 출신이다. 원주시가 (로드FC) 대회를 해서 어떤 이익을 보는지 모르겠지만, 오명도 분명히 남을 수 있기에, 학교폭력도 처음에는 장난에서 시작돼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일으키기도 하고, 학부모들은 폭력에 있어서 굉장히 예민하고, 사회 자체도 그런 분위기로 가고 있는데 이런 것들에 대한 고려 없이 큰 스포츠 대회를 원주에 유치하는 게 과연 할 일인가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고 있다. 원주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때의 책임은 누가 지는가?”라고 질문했다.김혁성 시의원은 “이종격투기(종합격투기)를 왜 올림픽에서 안 하는가?”라며 “이종격투기는 스포츠라고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질문했다.강지원 원주시청 기획예산과장은 “격투기 선수 출신이었던 사람의 일탈과 모든 스포츠 활동을 하는, 신체를 연마하는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동일시하는 거는 타당치 않다고 보인다. 원주뿐만이 아니고 서울, 대구 등 다른 도시에서도 로드FC 경기가 진행이 됐다. 그런 경기를 한 도시라고 해서 거기가 폭력이 난무하는 도시가 된다는 등식이 성립이 안 된다. 스포츠 종목이 꼭 올림픽 종목이어야만 스포츠라는 거는 등식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소식을 접한 권아솔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종합격투기라는 종목에 대해 너무 모르시고, 오해를 많이 하고 계신 것 같아서 화가 나서 생각을 하다가 영상을 찍게 됐다. 원주에서 격투기를 배운 어떤 사람이 누구를 공격했는데, 그걸 가지고 원주에서 (로드FC) 시합을 여는 것에 대해 ‘원주의 이미지가 안 좋아지지 않냐’고 태클을 거셨더라. 그걸 보고 어이가 없더라”라며 입을 뗐다. 이어 “격투기 종목을 수련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공격했다고 해서 그걸 가지고 (전체가 그런 것처럼)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 그러면 다른 종목에서 어떤 선수들이 음주운전, 마약 등 문제를 일으키면 그 종목 자체가 똑같은 취급을 받아야 하는가? 이걸 물어보고 싶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권아솔은 김혁성 시의원의 질문에 관해 “종합격투기라는 종목이 올림픽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스포츠가 아니라고 하셨다. 이 스포츠를 직업으로 삼고, 이 스포츠를 통해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관장님들도 계신다. 선수들도 있고, 이 스포츠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희생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의 노력을 무시해 버리는 발언”이라고 했다. 권아름 시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원주에서 격투기를 대회를 여는데 원주시의 이미지가 안 좋아진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 한 기자님의 말을 인용하면 UFC가 서울과 부산에서 열렸는데, 그런 논리라면 서울과 부산은 엄청나게 폭력적인 도시가 된다. 너무 무작정 까려고만 하니까 화가 나고 무시당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권아솔은 “수많은 꿈나무나 어린아이들이 로드FC에 출전하고, 글로벌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꿈을 꾸고 있는데, 시의원님들의 말로 격투기가 폭력적인 운동으로 취급당하면 아이들의 꿈은 어떡할 것인가?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질 것인가? 두 명의 시의원님들께서는 공적인 자리에 시민들을 대표해서 나오셨으면 제발 잘 알고, 잘 공부하셔서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다.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김희웅 기자 2023.06.22 05:33
스포츠일반

“종합격투기는 스포츠 아냐” 원주시의원, MMA 비하 발언 논란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 개최를 앞두고 두 명의 원주시의원이 종합격투기 종목을 비하했다.19일 로드FC와 정문홍 회장의 개인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에 종합격투기 종목을 비하하는 원주시의원에 대한 영상이 업로드됐다.해당 영상은 제242회 원주시의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영상으로 오는 2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로드FC 대회)에 대해 김혁성 시의원과 권아름 시의원이 강지원 원주시청 기획예산과장에게 질문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권아름 시의원은 “얼마 전에 원주에서 기사가 하나 났다. 40대 여성을 기절시킨 격투기남. 길거리에서 행인을 발로 차서 폭행해서 사건이 되었는데, 가해자가 격투기 선수 출신”이라며 “원주시가 (로드FC) 대회를 해서 어떤 이익을 보는지 모르겠지만, 오명도 분명히 남을 수 있기 때문에, 학교폭력도 처음에는 장난에서 시작돼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일으키기도 하고, 학부모들은 폭력에 있어서 굉장히 예민하고, 사회 자체도 그런 분위기로 가고 있는데 이런 것들에 대한 고려 없이 큰 스포츠 대회를 원주에 유치하는 게 과연 할 일인가에 대해서 의구심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원주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때의 책임은 누가 지는가?”라고 질문했다.이에 대해 강지원 원주시청 기획예산과장은 “격투기 선수 출신이었던 사람의 일탈과 모든 스포츠 활동을 하는, 신체를 연마하는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동일시 하는 거는 타당치 않다고 보인다”고 답변했다.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사업 자체가 스포츠 이벤트를 하는 부분이고, 어디까지나 경기인 거다. 도시 이미지를 제고하는 부분에서 추진이 되었지, 도시 이미지를 추락시키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원주뿐만이 아니고 서울, 대구 등 다른 도시에서도 로드FC 경기가 진행이 됐다. 그런 경기를 한 도시라고 해서 거기가 폭력이 난무하는 도시가 된다는 등식이 성립이 안 된다”고 답변했다.김혁성 시의원은 “이종격투기(종합격투기)를 왜 올림픽에서 안 하는가?”라며 “이종격투기는 스포츠라고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며 종합격투기를 스포츠로 인정하지 않았다.강지원 원주시청 기획예산과장은 “스포츠 종목이 꼭 올림픽 종목이어야만 스포츠라는 거는 등식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답했다.종합격투기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이며, 종합격투기 수련으로 신체가 건강해지고, 실전에 도움 될 수 있도록 경찰에 보급되고 있고,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호신술로 쓰이는 등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로드FC는 영상을 통해 종합격투기는 폭력이 아닌 스포츠고, 종목 비하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김희웅 기자 2023.06.20 08:47
연예일반

‘법대로 사랑하라’ 김슬기 특급 호연, 존재감 빛났다

김슬기의 연기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7회에서는 한세연(김슬기 분)이 육아휴직을 마치고 경찰에 복귀한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학교폭력 피해자에 이입할 수밖에 없었던 서은강(안동구 분)이 방화 사건을 위조했고 김정호(이승기 분), 김유리(이세영 분)까지 거짓 증언을 하게 된 상황. 경찰서에서 조사를 기다리던 이들은 한세연의 예측불가한 등장에 경악,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어 능청스럽게 상황을 모면하려는 김유리의 거짓말을 눈치채고는 “김정호랑 너랑 의견이 일치한 걸 본 적이 없는데. 켕키는 거 있는 거 다 알아”라며 ‘본업 모먼트’를 제대로 뽐냈다. 그런가 하면 학폭 가해자 아이들의 학부모들을 향해 사이다 폭격을 날리는 한세연의 일침은 보는 이들에게 짜릿함을 안겼다. 경찰서로 들이닥쳐 언성을 높여 항의하는 이들에게 분노를 쏟아내며 경찰서 내에 쫀쫀한 긴장감을 감돌게 했다. 웃음기 없는 심각한 표정으로 “지금 이 아이들 특수폭행 및 방화 혐의로 긴급 체포돼있는 겁니다. 정신들 차리세요”라는 한세연의 팩트 폭행이 강렬한 임팩트의 장면을 완성시켰다. 이렇듯 김슬기는 눈을 뗄 수 없는 쫄깃한 열연으로 한세연 캐릭터의 쿨시크 매력을 배가하며 안방극장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진지한 얼굴을 드리우며 날카로운 눈빛을 번뜩이는 한세연의 와일드한 매력이 몰입도를 제대로 끌어올렸다. 김슬기의 묵직한 존재감과 캐릭터를 살아 숨 쉬게 만드는 특급 호연이 보는 이들의 심장 박동수를 드높이며 ‘법대로 사랑하라’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 터. 이에 김슬기가 또 어떤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낼지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한편, 김슬기가 출연하는 ‘법대로 사랑하라’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27 10:35
영화

'니 부모' 관객 분노→몰입 유발하는 대사 셋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김지훈 감독)'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킨 화제의 대사들을 공개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영화다. “지금부터 똑같이 노를 저어야 됩니다. 누구 하나 삐끗하면 다 같이 빠져 죽습니다” 변호사 ‘강호창’(설경구)은 자신의 아들 ‘강한결’이 재학중인 한음 국제중학교로부터 호출을 받고, 그의 아들이 학교폭력 사건의 가해자 중 한명으로 지목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당황하는 것도 잠시, 그를 비롯한 가해 학생들의 학부모 ‘도지열’, ‘정선생’, ‘박무택’ 등은 피해 학생의 안부보다 하나뿐인 아들의 안위가 중요했고 결국 한 자리에 모여 사건을 은폐하기로 마음을 모은다. 그 자리에서 ‘강호창’이 내뱉는 “지금부터 똑같이 노를 저어야 됩니다. 누구 하나 삐끗하면 다 같이 빠져 죽습니다”라는 대사는 가해자 학부모들의 추악하고 이기적인 면모를 고스란히 보여주며 관객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키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에 불을 붙인다. “우리 애들은 주동자 아니다. 그죠?” 학교폭력 사건의 전말을 전해 듣고 당황한 가해자 학부모들은 ‘내 아들은 그럴 리 없다’며 뻔뻔하게 큰 소리를 치거나, 사건을 아이들의 장난 정도로 과소평가하는 등 다양한 양상으로 현실을 부정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저지른 폭력의 순간들이 담긴 동영상을 발견한 이들은 끝내 학교폭력 사건의 진실을 목도하게 된다. 이 때 ‘정선생’(고창석)은 “우리 애들은 주동자 아니다. 그죠?”라며 가해자 무리 안에서 또 다른 편가르기를 시도하는 계산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정선생’을 연기한 배우 고창석은 이 대사가 포함된 장면을 영화 속 가장 인상깊은 장면으로 꼽았는데, 그 이유를 “이 장면이 나오기 전까지는 학부모들이 막연히 ‘내 자식은 그렇지 않을 거다’라고 생각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내 아이의 실제 상황을 눈으로 목격한 부모들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는 이 장면에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라고 설명한다. “당신들이 애들보다 더 해요. 자식 앞에서 부끄러운 줄 아세요” 한음 국제중학교 2학년 3반 아이들의 담임교사 ‘송정욱’(천우희)은 영화 속에서 유일하게 진실을 밝히려는 인물이다. 그는 비겁하고 뻔뻔한 가해자 학부모들의 은폐 공작 속에서도 용기를 내 사건을 공론화 시키고, 직접 아이들의 집을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보려 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런 ‘송정욱’을 주거침입죄로 신고하겠다며 화를 내는 ‘강호창’에게 ‘송정욱’은 “당신들이 애들보다 더 해요. 자식 앞에서 부끄러운 줄 아세요”라는 말을 던진다. 이 대사는 관객들에게 속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하며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가 전하려는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꼬집는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06 08:04
무비위크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감추려는 자 VS 밝히려는 자

숨 막히는 대립이지만,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기도 하다. 학교폭력 가해자 부모들의 뻔뻔함과 오만함을 그리며, 그들의 추악한 민낯을 드러내는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김지훈 감독)'가 캐릭터 영상을 공개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영화다. 이번 캐릭터 영상에는 자신의 아이가 가해자로 지목된 강호창(설경구), 정선생(고창석), 박무택(김홍파) 등 학부모들과 사건이 벌어진 한음 국제중학교의 담임 교사 송정욱(천우희) 그리고 교장 선생(강신일)이 등장한다. 이들은 학교폭력 사건을 감추려는 입장과, 그 진실을 밝혀내려는 입장으로 얽히고설킨 채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내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금부터 노를 똑같이 저어야 됩니다. 인정하면 안 됩니다. 무혐의로 끝나야 범죄기록에 남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변호사 강호창의 단호하고 냉철한 대사는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르쇠로 일관하며 사건을 은폐하려는 가해자 학부모들의 이기적이고 추악한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반면, “당신들이 애들보다 더 해요. 자식 앞에서 부끄러운 줄 아세요”라 말하는 송정욱이 가해자 학부모들의 빈틈없는 은폐 공모에 대립하며 이야기 전개에 파장을 일으킨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봐야 할 우리 사회의 문제인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차별화된 관점과 탄탄한 스토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보는 이의 분노를 이끌어내는 뻔뻔하고 오만한 인물들부터 진실을 밝혀내려는 인간적인 모습을 가진 인물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완성시킨 생생하고 현실적인 캐릭터들이 관객들의 몰입을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27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4.22 07:31
연예

김혜수 "소년범죄에 대한 사회적 고민 필요, '소년심판' 봐 달라"[일문일답]

배우 김혜수에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은 더욱 무게감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소년법을 개정하라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거센 상황에서 공개된 '소년심판'이 사회에 미칠 파장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에서다. 청소년이기에 실수도 할 수 있고, 그런 아이들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줘서 바른길로 인도하는 것이 어른들이 할 일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잔혹한 소년범죄가 일어나면 내심 '처벌 수위가 높아졌으면' 생각하게 되는 현실. 김혜수는 '소년심판'에서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을 연기하면서 무엇이 옳은 것인가, 사회는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했다. -'소년심판'은 어떤 작품이라고 생각하나. "극적인 재미보다도 소년범죄와 소년범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와 인식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으려고 노력한 작가의 의지가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나를 비롯한 작품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치우치지 않고 '소년심판'이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집중하려고 노력을 했다. 소년범죄라는 사회적인 현상은 전 세계적인 문제다. 모두 함께 고민을 해볼 만한 문제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소년심판'을 선택한 이유는. "단지 소년범죄라는 민감한 소재 때문이 아니라 작품의 구성 방식과 작품을 관통하는 시선 때문에 많이 놀랐다. 우리에게 고민을 던지는 방식에 큰 의미를 느꼈던 것 같다. 실제 내 또래 지인들 가운데는 학부모들이 많다. '현실이 무섭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 '내 아이가 가해자가 된다면', '내 아이가 피해를 입는다면'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연기한 심은석이라는 인물은 법관이면서 소년범죄의 피해자이기도 하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누구도 소년범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피해자들이 범죄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같은 범죄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은 어떤 관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 사회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게 해주는 작품인 것 같아 매력을 느꼈다." -심은석의 대사들이 꽤 강렬했는데. "대사를 잘 전달하려고 힘을 줬다기보다는 그 대사가 품고 있는 진심에 초점을 맞추려고 했다. 심은석의 입을 통해 나오는 대사들은 사실 우리가 모두 함께 고민을 해봐야 하는 말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떤 마음으로 '소년심판'에 임했나. "어떤 작품이든 철저하게 준비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한다. 하지만 '소년심판'은 주제가 갖는 무게감이 상당했기 때문에 그 어떤 작품보다 책임감이 느껴졌다. 심은석이 법관으로서, 사회의 어른으로서 가진 신념과 그가 소년범 당사자와 피해자, 양측의 가족들을 대하는 모든 태도가 다 중요했다. 대사가 가지고 있는 무게와 메시지가 상당했다." -전작 '하이에나'에서는 변호사를 연기했다. '하이에나'에서의 경험이 '소년심판'을 할 때 도움이 됐나. "같은 법조인이라고 해서 더 도움이 되고 그랬던 건 없는 것 같다. 내가 지금까지 연기한 모든 인물이 다음 연기에 다 도움을 준다." -심은석이 피해자들의 사진을 앞에 놓고 판결을 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그 의견은 내가 냈다. 심은석이 판결을 내리고 나서 '오늘 판결을 통해 피해자는 억울함이 해소됐는가. 가해자는 반성하는가'라는 말을 하는 장면이 있다. 피해자의 사진을 앞에 두고 판결을 내리는 게 그러한 맥락과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면에 그 장면들이 잘 담겨서 감사하다." -어려운 장면은 없었나. "심은석이 판사로서 신념을 두고 차태주(김무열)와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이 있다. 가정폭력 피해자이면서 비행 청소년인 서유리(심달기)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할 때다. 차태주가 심은석의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어떻게 소년부 판사가 이렇게 가해자에 대한 미움과 분노로 소년범을 대하느냐'는 말을 한다. 그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리허설을 하는데 차태주의 감정에 너무 동화가 되는 거다. 심은석은 그런 걸 표현하면 안 되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리허설을 하지 말고 촬영을 할 수 있겠느냐'고 요청했다. 그래서 리허설을 중단하고 촬영을 한 일이 있다. 또 심은석이 피해자 가족에게 이입하는 방식이 앞에서 함께 울고 위로하는 게 아니지 않나. 그 스탠스를 유지하는 게 쉽지가 않더라." -심은석의 개인사가 초반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인물에 이입하는 게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심은석이 '나는 소년범을 혐오한다'고 하고 시작을 하지 않나. 법관이 그런 말을 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래서 강렬했다고 본다. 그런데 작품 말미에 가면 심은석이 그러한 말과 태도를 보이는 게 꼭 개인적인 일 때문은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다. 개인의 상처를 떠나 한 명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범죄를 혐오하고 있는 것이다. 심은석은 또 범죄를 혐오하되 거기에 대한 어른들의 책임과 의무를 계속해서 생각하는 인물이다. 그것은 이 작품이 담은 주제와 맞닿아 있다고 본다." -'소년심판'을 통해 느낀 게 있다면. "소년 법정을 경험하면서 내가 그동안 나름 사회문제에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왔다고 생각한 건 착각이었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관심의 범위 같은 것들이 얼마나 좁고 편협했는지 많이 느꼈다.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는다고 하면서도 분노, 안타까움, 슬픔 등 감정적인 태도에 머물렀던 게 아닌가 한다."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사람이라도 더 우리 작품을 봤으면 좋겠다. 재미,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작품이 가진 메시지가 굉장하다. 실제로 그런 부분에 대해 공감을 많이 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거로 안다. 좋은 메시지를 재미와 함께 사회에 전달하는 것은 작품의 순기능이지만, 실제로 이런 작품이 제대로 만들어져 나와서 시청자들의 동의를 얻기는 쉽지 않다. 작품에 보내주시는 관심에 감사드린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3.07 08:30
스포츠일반

'또 터졌다'…배구계 '학폭 미투' 확산

배구계 학교 폭력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현직 배구 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폭력을 자행한 현직 배구 선수는 V리그 여자부 스타 플레이어이자 쌍둥이 자매인 이재영과 이다영(이상 25·흥국생명)으로 알려졌다. 작성자 A는 자신을 포함해 최소 4명의 피해자가 있다고 밝혔고, 폭력과 폭언 그리고 모욕을 당한 구체적인 정황을 전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게시물 확산된 10일, 바로 친필 사과문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A에게 피해를 준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졌다. 학폭 가해자를 배구계에서 영구 퇴출해야 한다는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 기업과 방송사도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두 선수가 출연한 광고와 방송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삭제했다. 이다영은 이런 상황에서 소속팀 선배 김연경의 개인 SNS 계정을 언팔로우(친구 끊기) 했다. 사과의 진실성이 의심받았고, 여전히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13일 또 다른 피해자로 추정되는 B가 나타났다. 커뮤니티 글을 통해 학창 시절, 이재영과 이다영에게당한 피해 사례를 토로했다. B는 글 마지막 부분에 붉은색으로 "너희 전 재산을 다 줘도 피해자들이 받았던 상처는 안 없어진다"고 남기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폭로는 14일에도 이어졌다. 이번에는 자신의 자녀가 중학 시절, 자매와 함께 배구를 했다고 밝힌 학부모 C의 글이 게재됐다. 최초 폭로 글을 작성한 A는 "가해자(이재영·이다영)가 피해자에게 무언가를 시켰고, 이를 거절하자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고 했다. C는 "칼로 인한 큰일이 벌어졌는데도 그 당시에는 다른 학부모들은 전혀 알지 못하고 그 후에 알게 됐다"며 "부모의 마음도 지옥인데 아이들은 어땠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대한배구협회, 대한체육회 그리고 흥국생명 구단을 방관자라고 비판했다. 이재영과 이다영 사태가 커지는 동안 남자 배구에서도 '학폭 미투'가 나왔다. OK금융그룹 소속 선수 송명근(28)과 심경섭(30)에게 폭력을 당해 고환 봉합 수술을 받았고, 이후에도 조롱을 당했다는 폭로였다. 해당 선수와 소속 구단도 이를 인정했다. 여자 배구도 불길이 번졌다. 이재영과 이다영이 아닌 다른 선수도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 14일 한 커뮤니티에 '나는 여자 프로배구 선수 학교 폭력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D는 공으로 얼굴은 맞아서 피가 나는 상황에서도 얼차려를 받았고, 자신뿐 아니라 부모를 향한 폭언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D는 "세상 착한 척하는 그 사람을 보면 참 세상은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이 든다"고 했다. 예상대로 학폭미투가 이어지고 있다. 구단들은 좌불안석이다. 남자 배구 한국전력은 선수단을 상대로 관련 사안에 대한 자체 조사를 하기도 했다. 동시에 거짓 폭로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잘못도 없는 선수가 오해를 받거나 피해를 볼 수 있다. 일단 사실 확인부터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희수 기자 2021.02.15 09:51
연예

[이슈IS] "형사+민사 소송 본격화" 더이스트라이트 폭행 기자회견 그 후

'10대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리더 이석철이 4년간 학대당하다 참다 못해 직접 나섰다고 주장했다. 재발 방지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것에 분개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피해 사실을 밝힌 데 이어, 관계자를 상대로 형사·민사상 법적 대응을 이어 가기로 했다.이석철은 지난 19일 폭행 피해 기자회견을 하고 "나를 포함한 멤버들은 지속적으로 폭행·협박 등 아동 학대와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었지만 가해자들은 교육적 차원의 폭력이라는 변명과 함께 협박을 일삼았다. 감히 부모님께도 말씀드리지 못하고 참고 살 수밖에 없었다. 더 이상 K팝 신에서 아동 학대나 인권유린이 사라졌으면 한다"며 날짜별 폭력 피해와 피해 상처 사진 등 증거를 공개했다. 이석철에 따르면 폭행을 저지른 문영일 프로듀서의 복귀에 반발한 동생 이승현은 밴드에서 퇴출된 상태다. 이승현은 "인스타그램을 팔로하지 않았다" "지시한 대로 페이스북 활동을 하지 않았다" "축구를 했다"라는 이유로 알루미늄 배트와 몽둥이 등으로 4년여간 구타당해 왔다고 했다. 이석철은 이같이 폭로하며 "동생은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 또한 밴드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들 형제의 아버지는 KBS 2TV '연예가중계'에 출연해 "맞은 얘기를 듣고 너무나 속상했다. 그래도 이를 악물고 참았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때리는 사람을 옆에 두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이런 회사가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 지금 음악 하는 아이들이 많다. 우리나라의 어떤 기획사에서도 때리진 않을 것"이라고 참담한 심경을 털어놨다. JTBC '뉴스룸'은 김창환 회장의 "믿고 맡기면 패 죽여도 놔 둬야 한다. 연예인이라고 신문에 나오면 너희는 설 땅이 없어 XX야. 누가 문제 있는 애를 XX 데려가. 판을 키우면 안 돼. 판을 키우면 너희 엄마 아빠가 더 괴로워. 10배는 더 괴로워"라는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소속사 측은 "김창환 회장이 이석철과 이야기하던 중 감정이 격해진 순간도 있다. 멤버 전체가 음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폭행 방조는 절대 없었다"고 보도자료를 냈으나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김창환 회장과 미디어라인 경영진이 폭행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증거들이 밝혀지고 있다. 이승현이 축구를 했다는 이유로 소속사 5층 스튜디오에 감금돼 폭행당하고 있던 시간, 형 이석철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네이버 V라이브를 진행했다. 해당 날짜인 2017년 6월 13일 오후 10시에 진행된 더 이스트라이트 V앱 영상을 열면 네 멤버가 인근 카페로 나와 라이브를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석철은 당시 날짜가 적힌 전치 20일 상해 진단서를 공개하고 "멤버 전원이 아래층에서 이승현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공포에 질려 있었다. 김창환은 이승현이 이같이 폭행을 당하고 머리채가 잡혀 있는 것을 목격하고도 '살살 해라'고 폭행을 묵인했으며 심한 상처가 발생했음에도 치료도 해 주지 않고 방치했다"고 주장했다.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수사 촉구에 대한 청원 글은 만 3일도 안 돼 15만 명을 돌파했다. 엔터 업계에 꿈을 가진 자녀를 둔 학부모들과 미성년 학대라는 중대한 범죄에 분개한 대중들의 힘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청원은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이 청원에 참여할 경우, 한 달 안에 청와대 수석 비서관이나 각 부처 관계자가 청원 글에 답변하게 돼 있어 더 이스트라이트의 폭행 피해에 대한 여론의 움직임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석철은 형사와 민사 고소를 준비 중에 있으며 형사 고소장을 우선 접수할 계획이다.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남강의 정지석 변호사는 "기자회견 이후 소속사 관계자에서 연락이 온 것은 없다. 연락을 기대하지도 않았다. 현재 10대 멤버들이 처한 상황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었다"면서 "특수폭행 혐의 등으로 형사고소할 방침이다. 이후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소송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폭행죄와 달리 특수폭행은 피해자와 합의해도 처벌을 받는다. 형법 제261조에 따르면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해 폭행죄를 범했을 때 적용되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석철은 기타 줄에 목이 졸리는 상해를 입었고, 이승현은 각종 야구방망이로 폭행을 당했기에 특수폭행 혐의에 대한 고소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변호사는 "활동하며 정산도 받지 못하고 레슨은 물론이고 식사도 제때 챙기지 않았다. 악기 구입을 비롯한 현재 각자 살고 있는 원룸의 월세도 회사의 지원 없이 부모님의 돈으로 나가고 있는 열악한 상황"이라며 "10대 아이들을 모아 놓고 방치한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황지영 기자 2018.10.22 08:00
경제

21분꼴로 성폭행 일어나는 인도, 6살 여아 체육교사와 경비원에게 성폭행

인도 남부 방갈로르의 한 유명 학교에서 6살 여아가 학교 체육 교사와 경비원 등 두 명에게 성폭행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뉴시스가 영국 BBC 방송을 인용 보도했다.사건은 지난 2일 발생했지만 피해 학생의 부모는 며칠 전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해 병원에 데려갔다가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분노한 수많은 학부모들이 학교 앞에 몰려들어 정문을 뜯어내며 학교의 부적절한 운영 실태에 대해 항의 시위를 벌이며 비난 구호를 외쳐댔다.인도 경찰은 이 같은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면서도 아직 누구도 체포하지 않고 있는 등 미온적 대응을 보이고 있다. 이 사건은 최근 인도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엽기적인 성폭행 사건들 가운데 가장 최근의 사건이다.인도에선 최근 성폭행 신고가 늘어나는 등 성폭행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인도의 사법체계 미비로 성폭행 피해자들이 정의를 찾기까지는 아직도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신임 총리는 여성에 대한 범죄에 절대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지만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은 인도 사회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경찰은 피해 학생이 체육 교사와 경비원에게 성폭행당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체육 교사와 경비원이 여러 명씩 있어 가해자가 누구인지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루스톰 케라왈라 교장은 17일 학부모 대표들과 만나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경찰 수사에 전폭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인도는 지난 2012년 뉴델리에서 여자 의대생이 버스 안에서 집단 성폭행당한 뒤 치료를 받다 사망한 사건으로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이후 성폭행 사건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성폭행범에 대해 최고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했지만 성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해 인도에서는 21분에 한번 꼴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07.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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