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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금리 0.25%p 오르면 대기업 절반, 영업이익으로 이자 감당못해“

국내 대기업들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오는 12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p)만 인상해도 대기업 절반(50.0%)이 취약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3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1000대 기업 중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자금 사정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는 평균 2.6%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현재 기준금리가 2.5%인데, 한 차례만 더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상당수 기업이 유동성 압박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기준금리 임계치별 기업비중을 구체적으로 보면 2.0% 이하(25.0%), 2.25%(12.0%)로, 기업 10곳 중 3곳 이상(37.0%)은 이미 현재 기준금리(2.5%)에서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2.5%(13.0%), 2.75%(9.0%), 3.0%(27.0%) 등의 순이었다. 전경련은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p 올려 기준금리가 2.75%가 될 경우 대기업 10곳 중 5곳(50.0%)은 취약기업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빅스탭(0.5%p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3.0%가 되면 취약기업 수는 약 6곳(59.0%)으로 늘어난다고 추정했다. 기준금리 인상의 금융비용 영향과 관련 기업들은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될 때마다 금융비용이 평균 2.0% 증가한다고 응답했다. 현재 기업들의 자금 사정은 작년 동기에 비해 비슷하거나 악화한 상황이며, 연말로 갈수록 자금 사정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현재 기업들의 자금 사정은 '비슷'(57.0%), '악화'(28.0%), '호전'(15.0%)으로 나타나 악화 응답이 호전의 1.9배였다. 연말로 갈수록 자금 사정은 비슷(48.0%)하거나 호전(14.0%)된다는 응답은 감소하고, 악화(38.0%)한다는 응답은 증가했다. 기업들은 자금 사정이 나빠진 이유로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을 꼽았다. 기업들의 자금 수요는 올해 연말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37.0%)이 감소 전망(9.0%)의 4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한미 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한계상황에 처한 기업들이 상당한 만큼 경제 주체들의 금융방어력을 고려한 신중한 금리 인상이 요구된다"며 "외환시장 안정조치와 정책금융 확대 등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부담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0.03 13:19
연예

[이슈IS] "명백한 잘못" 환희 음주운전, 사과로도 감당못할 '비난'

또 음주운전 사건이다. 스스로 택한 자폭의 길이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멤버 환희가 음주운전에 적발됐다. 21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환희는 이날 새벽 음주 상태에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 자동차 대리점 앞에서 접촉사고를 일으켰다. 혈중 알코올 농도 수치는 0.06%로 면허 정지에 해당한다. 환희는 음주 사실을 인정,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다음 주 중으로 다시 소환 될 예정이다. 이후 환희는 소속사 측을 통해 "변명의 여지없이 명백한 잘못이다. 향후 수사 과정에도 성실히 임할 것이고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다. 고개를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환희는 음주운전을 했다는 자체만으로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적발 과정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 환희는 경찰의 음주 단속이 아닌 접촉사고 처리 과정에서 음주 사실을 적발 당했고, 이동거리 역시 상당히 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고, 기계에 직접 입을 대고 호흡을 불어 넣어야 하는 음주 단속이 여의치 않아 경찰들이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바, 현 상황에서 환희의 음주운전 적발은 냉소적 반응을 뒤따르게 한다. 네티즌들은 '음주운전도 습관이다' '술을 마시던가 운전을 하던가 제발 하나만 해라' '나쁜 짓을 해도 먹고 살만하고 조금만 시간 지나면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자꾸 저러는건가. 진짜 실망이다' '잘못인걸 알면서 왜 하냐고요. 이 시국에 더 할 말이 없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데 상식 밖의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 등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22 09:12
스포츠일반

한국, 여자월드컵 개막전서 프랑스에 0-4 완패

프랑스의 벽은 높았다.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여자월드컵 개막전에서 프랑스에 완패를 당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프랑스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개막전이자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0-4로 졌다. 한국은 전반에만 3골을 내줬고, 후반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프랑스 피지컬과 높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1m87㎝ 장신 수비수 웬디 르나르(올랭피크 리옹)에게 헤딩으로 2골을 내줬다. 공격수 외제니 르 소메르(올랭피크 리옹)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에는 주장 아만딘 앙리(올랭피크 리옹)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았다. 한국은 전반 8분 만에 선제실점했다. 프랑스 앙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르 소메르가 문전쇄도하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르 소메르는 A매치 75번째 골을 뽑아냈다. 전반 28분 프랑스 바티의 발리슛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한국은 계속해서 코너킥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프랑스 르나르는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터트렸다. 르나르는 후반추가시간에 또 한번 코너킥을 헤딩 추가골로 연결했다. 르나르는 마치 남자축구 잉글랜드 리버풀 중앙수비 판 데이크(네덜란드)처럼 위협적이었다. 키 1m70㎝ 넘는 선수가 없는 한국이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만7000여석을 가득 메운 프랑스 홈팬들을 열광했다. 전반만 놓고 보면 어른과 아이의 대결 같았다. 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 지소연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윤덕여 한국 감독은 후반에 강채림(현대제철)과 이민아(고베 아이낙)를 교체투입해 변화를 줬다. 한국은 전반보다는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 25분 막내 강채림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 위로 빗나갔다. 이민아는 후반 30분 르나르의 실수를 틈타 골키퍼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오른발슛이 왼쪽 골포스트 옆으로 빗나갔다. 교체로 선수 변화를 준 프랑스는 후반 40분 쐐기골을 뽑아냈다. 앙리가 중거리슛으로 골망 오른쪽을 흔들었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상 이기기 쉽지 않은 경기였다. 한국은 FIFA랭킹이 14위인 반면 프랑스는 4위다. 프랑스는 여자축구 등록 선수(2019년 기준)가 약 17만 명이다. 한국(1400여 명)의 120배다. 저변 자체가 다르다. 또 프랑스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올랭피크 리옹 소속 선수가 7명 있다. 이날 리옹 선수들이 4골을 합작했다. 한국은 12일 오후 10시 그르노블에서 나이지리아와 2차전을 치른다. 18일 오전 4시 랭스에서 노르웨이와 3차전을 갖는다. 이번대회는 24개 참가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조 1, 2위와 조3위 중 상위 4팀이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2015년 캐나다 월드컵에서 스페인과 3차전에서 승리하면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6.0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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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토토가3' H.O.T. "마지막 콘서트 우리도 몰랐다…감당못해"

H.O.T. 멤버들이 17년만에 마지막 콘서트 이야기를 꺼냈다.1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토.토.가3' H.O.T. 특집 1부에서 완전체로 뭉친 H.O.T. 멤버들은 H.O.T. 의 마지막 콘서트가 돼 버린 2001년 2월 27일 콘서트에 대해 언급했다."팬들이 그 콘서트가 마지막이라는 것을 몰랐다"는 말에 강타는 "우리도 몰랐다"고 토로했다.H.O.T.는 "그때 상황으로 가기까지 우리가 많이 어렸던 것 같다. 무언가를 다섯 명이 힘을 합쳐 이끌어 가기에는 어렸고 감당하지 못할 일들이 벌어졌다. 약속을 본의 아니게 못 지키게 됐다"고 고백했다.이어 "팬들에 대한 미안함은 지난 17년간 모든 멤버들이 안고 살아왔다"고 전했다.토니는 "모든 것이 끝난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우리가 팀의 1세대다 보니까 가르쳐 줄 선배님도 없었고, 누군가를 찾아가서 조언을 얻을 수도 없었다. 그냥 우리가 삼킬 수 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MBC 방송 캡처 2018.02.1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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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내한③] 2일차 오늘(21일) 기자회견 '유종의 미' 거둘까

유종의 미가 필요하다. 20일 공식 일정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팬들과 함께 하는 하루를 보낸 킹스맨들은 내한 2일차인 21일에도 크고 작은 스케줄을 소화하게 된다. 오전 11시 공식 기자회견과 12시40분 네이버 V라이브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 무엇보다 관심을 쏠리는 행사는 기자회견이다. 킹스맨들은 1일차 두 번의 라이브 방송과 레드카펫 행사를 치렀지만 라이브 방송은 정해진 질문에 답하는 것이 전부였고, 레드카펫 행사에서 역시 촉박한 시간 탓에 할 말을 모두 하지 못했다. 때문에 보다 여유로운 기자회견에서는 배우들이 스스로 하고 싶었던 말들을 꺼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동안 한국에서 경험한 모든 일들이 이들에게는 에피소드가 됐을 터. 특히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던 레드카펫 이벤트는 배우들 역시 레드카펫을 걸으면서도 시종일관 놀라운 표정을 지우지 못한 만큼 말로만 들었을 한국 팬들의 애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몸소 체감했을 것이다. '원더풀' '땡큐, 땡큐'를 외치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을 무대인사 현장에 데려가고 싶다'고 말하며 하고 싶은 말이 더 많은 듯 보였지만 마이크를 내려놓아야 했던 배우들이다. 그 아쉬움과 무대인사 취소로 인해 일부 팬들을 만나지 못한데 대한 마음도 기자회견에서 털어놓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킹스맨: 골든 서클'에 대한 보다 깊이있는 이야기도 오갈 예정이다. 내한 1일차 진행된 두 번의 라이브 방송은 다소 겉핥기식 인터뷰로 한국과 '킹스맨'을 대표하는 키워들을 놓고 진행됐다. 기자회견은 전편과 달라진 변화, '킹스맨: 골든 서클'만의 강점, 콜린 퍼스의 부활 에피소드를 비롯해 시사회 직후 논란이 되고 있는 장면들 등 작품에 대한 배우들의 생각을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매튜 본 감독이 부상으로 인해 불참했기 때문에 캐릭터가 아닌 영화 자체에 대한 질문은 26일 진행되는 매튜 본 감독과의 화상 채팅에서 쏟아져 나올 수도 있다.1일차 일정은 여러 사건 사고들로 팬들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기억으로 남았다. 내한만 해주면 감사하게 여기려 했지만 마음을 달랠 수 없는 아쉬움이다. 2일차 다시 만나는 킹스맨들이 유종의 미를 거두고 떠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킹스맨 내한①] "소통오류 大참사"…감당못할 무대인사 취소사건 전말(종합) [킹스맨 내한②] 1일차 "감동 1% 불만 99%"…팬들 분노만 쌓였다 [킹스맨 내한③] 2일차 오늘(21일) 기자회견 '유종의 미' 거둘까 2017.09.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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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내한①] "소통오류 大참사"…감당못할 무대인사 취소사건 전말

"이 실수 실화냐" 사과문 한 장으로 해결 될 일이 아니다. 킹스맨들과 팬들이 때 아닌 로미오와 줄리엣 처지에 놓였다. 서로를 코 앞에 두고도 만나지 못했다. 만날 수 있었지만 만나지 못했다. 한 마디의 치명적 실수가 불러 온 대참사다.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팀의 내한 공식일정 중 하나였던 무대인사가 배우와 관객들이 모두 자리한 현장에서 전면 취소되는 역대급 사건이 터졌다. '킹스맨: 골든 서클' 개봉을 기념해 내한한 콜린 퍼스·태론 에저튼·마크 스트롱은 20일 부터 공식 일정을 소화, 이 날 마지막 행사로 무대인사를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오후 8시 잠실 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거 진행될 예정이었던 무대인사는 영화 배급사이자 행사 주최 측인 이십세기폭스코리아와 이를 돕던 관계자들의 실수로 긴급 취소됐다. 첫 공식일정부터 쌓였던 팬들의 불만은 결국 무대인사 취소로 폭발했다. 일단 세 배우는 오후 7시 같은 장소 1층에서 치러진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레드카펫 행사는 1초의 오차없이 정시에 시작했고, 배우들은 예상보다 뛰어난 팬들의 환대에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하며 기분좋은 팬 서비스를 선물했다. 배우들이 팬들 곁을 쉽게 떠나지 못하면서 사인 및 셀카 촬영에만 약 45분 가량이 소요됐고, 늦게나마 무대에 오른 배우들은 간단한 인사말만 남긴 채 무대인사 스케줄을 위해 급하게 떠났다. 무대인사는 시사회 전 부산 영화의 전당과 이원 생중계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시간은 끊임없이 지체됐고, 관객들은 영문을 모른 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폭스코리아 측 관계자는 명확한 설명없이 "무대인사가 취소됐다"고 고지, 곧바로 영화를 상영해 관객들을 기함하게 만들었다. 영화 상영은 시사회가 끝난 후 배정돼 있는 타 영화들의 상영 시간으로 인해 늦출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물론 모든 잘못은 이런 상황까지 고려하지 못한 폭스코리아 측에 있다. 영화 자체보다 배우들을 만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은 결국 영화 관람도 포기한 채 영화관 밖으로 나가 사태 파악에 나섰고, 폭스코리아 측은 쉽사리 공식입장을 표명하지 못했다. 팬들은 무대인사 취소도 취소지만 폭스코리아 측의 후속조치에 분개했다. 팬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던 가운데 관계자들과 경호원들은 무대인사 취소에 대해 각 관마다 각기 다른 이유를 전달했다. 실제 관객들이 직접 들은 사유는 다양했다. '부산 이원 생중계의 문제로 무대인사가 취소됐다' '스케줄이 빠듯해 부득이하게 진행할 수 없게 됐다' '배우 컨디션이 좋지 않다. 건강상에 문제가 생겼다' '배우들이 하기 싫어한다' 등 별별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이에 배우들에게까지 책임이 전가되는 상황이 벌어졌고, 현장을 찾은 관객들과 이 같은 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를 통해 파악하게 된 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세 배우는 레드카펫 당시 여러 번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을 데리고 무대인사를 하러 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랬던 배우들이 단 몇 십 분 만에 돌변한 태도를 보였다는 것은 누구도 쉽게 납득할 수 없기 때문. 특히 배우들이 무대인사를 위해 영화관 앞까지 도착, 15분 넘게 대기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관객들은 폭스코리아에 무대인사 취소와 관련된 보다 정확한 사유를 독촉했다. 그로부터 약 3시간 후 폭스코리아 고위관계자는 관객들에게 직접 상황을 설명했고, 페이스북에는 공식 사과문이 게재됐다. 요지는 소통오류 전달 실패다. 폭스코리아 측은 "부산 극장 생중계가 이원 송출 문제로 인해 15분 이상 행사가 지연됐다. 생중계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고 행사 상황을 전달하려던 관계자의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인해 배우 인솔 관계자가 전체 행사 취소로 판단, 배우들을 숙소로 이동 시키는 해프닝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관객들을 관리하던 관계자들은 관계자들대로 배우 측 사정을 인지하지 못한 채 시간만 보내고 말았다. 배우들에게도 팬들에게도 무례한 실수다. 배우들은 왜 무대인사가 취소된 것인지 영문을 모른 채 취소 고지만 전해듣고 일단 숙소로 향했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오매불망 배우들과 만날 시간만을 기다렸던 관객들은 허무하고 허탈하게 배우들을 만나지 못했다. 관객들은 '고소각 퇴사각' '내 시간 내 돈 내 상처 내 기다림 어떻게 보상해 줄래' '믿고싶지 않은 실수다. 그 와중에 할 일이 없어 배우를 팔아 변명하냐. 열받아 죽겠네' '두 번 세 번 네 번 확인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배우와 팬들이 현장에 다 있는데 무대인사 취소라고 이해하고 그걸 또 칼 같이 전달하고 빠진게 어이없다. 관객들을 얼마나 호구로 봤으면' '지금은 21세기 입니다. 20세기에서 그냥 문 닫는걸로'라며 끝없는 불만을 터뜨렸다. 또 '어차피 같은 서울 하늘 아래에 있는데 상영 중단하고 배우들을 다시 불러서라도 무대인사는 어떻게든 했어야지. 상영 시간이 짤리면 차라리 영화 티켓을 따로 주던가. 우리가 영화보러 현장갔나. 상황 대처 능력이 최악이다' '해외서 날아온 배우들, 지방에서 올라온 팬들 모두 물먹였다' '본사 패널티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누구 잘못을 누구한테 덮어 씌우려고 해. 만약 사실이더라도 배우 관리 제대로 못한 역시 폭스 책임' '선물 대리전달 안 된다고 주고 싶으면 무대인사 때 눈에 띄라고 했으면서 취소…. 짜증난다' 등 의견도 남겼다. 폭스코리아 측은 "어려운 발걸음 해주신 관객분들께 조속한 조치와 사과가 이뤄질 수 있게 준비하겠다"며 "진심으로 깊이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폭스코리아가 준비할 조속한 조치는 무엇일지, 폭스코리아 외 홍보사, 대행사 등 '킹스맨: 골든 서클' 내한 행사와 관련된 모든 관계사들과 관계자들은 책임론을 회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킹스맨: 골든 서클' 무대인사 취소 사과문 전문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금일 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킹스맨: 골든 서클' 배우 무대인사 취소 건에 대해 먼저 진심으로 죄송합니다.관련된 경위를 자세히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무대인사에 앞서 진행되어야 했던 부산 극장 생중계가 이원 송출 문제로 인해 15분 이상 행사가 지연 되었습니다.어렵게 화면이 연결되어 배우들이 생중계에 참여했으나 서울에서는 부산 쪽의 화면과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상황이 지속 반복 되었습니다.이에 송출 관계자는 생중계를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고 행사 상황을 전달하려던 관계자의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인해 배우 인솔 관계자는 전체 행사 일정이 취소 되었다고 판단, 배우들을 숙소로 이동 시키는 예상치 못한 해프닝이 발생했습니다.그 상황 속 관계자들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채 무대인사를 대기하며 시간이 흘렀고, 급기야 배우들을 기다리던 관객들에게 취소 상황을 제대로 공지하지 못하는 불미스러운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오늘 어려운 발걸음 해주신 관객분들께 조속한 조치와 사과가 이뤄질 수 있게 준비하겠습니다.다시 한 번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금일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사과 드립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박세완 기자 [킹스맨 내한①] "소통오류 大참사"…감당못할 무대인사 취소사건 전말(종합) [킹스맨 내한②] 1일차 "감동 1% 불만 99%"…팬들 분노만 쌓였다 [킹스맨 내한③] 2일차 오늘(21일) 기자회견 '유종의 미' 거둘까 2017.09.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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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내한②] 1일차 "감동 1% 불만 99%"…팬들 분노만 쌓였다

베우들을 직접 만났다는 감동은 더할나위 없는 기쁨을 남겼지만, 그 외 모든 것은 불만으로 쌓였다. 기다린 만큼 실망한 하루였다. 20일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콜린 퍼스·태론 에저튼·마크 스트롱의 내한 1일차 공식일정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시작부터 불안 불안한 모양새를 보이더니 종국에는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다. 이 날 세 배우는 오후 1시40분 카카오TV 라이브 방송을 시작으로 5시 네이버 무비토크. 7시 레드카펫. 8시 무대인사 행사를 치르려 했다. 앞의 세 공식일정은 어떻게든 끝마쳤지만 무대인사가 현장에서 긴급 취소되면서 역대급 오점을 남겼다. 무대인사 취소에 관객들은 참았던 분노를 쏟아냈다. 사실 팬들의 불만은 이미 첫 일정에서부터 터졌다. 개그맨 김영철의 사회로 진행된 카카오TV 라이브 방송은 15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김영철의 영어 스피킹 자랑만 보고 끝난 것처럼 느껴졌다. 한국 팬들과 첫 인사를 나누는 자리였던 만큼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질문내용·진행방식 등 모든 면에서 결과적으로 완성도가 썩 좋지는 못했다. 김영철의 미흡한 진행 실력에 팬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김영철은 자신의 SNS에 '대본대로 질문해준 건데? 영화사에서 시키는 대로 한 건데?'라는 답글을 남겼다. 하지만 팬들은 다시 김영철의 반말 해명을 지적했고, 김영철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근황 질문까지 작년에 만난 얘기도 하라고 했다. 실은 아시잖아요. 할리우드 쪽 인터뷰는 정해진 거 하는 거요. 그리고 시간도 촉박했다. 많이 부족했다. 팬분들한테는 많이 아쉬웠을 거다. 저도 더 잘하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토로했다. 카카오TV 라이브가 영화가 아닌 한국에만 치중해 겉핥기식 인터뷰로 막을 내렸다면, 한석준 아나운서가 진행한 네이버 무비토크는 그나마 낫다는 평을 받았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고, 킹스맨 복장을 차려입고 킹스맨들을 만난 한석준 아나운서의 노력도 환심을 샀다. 하지만 무비토크 역시 패션과 수트 이야기에 집중돼 아쉬움을 남겼다. 팬들은 세 배우의 얼굴을 감상하는 것으로 그 아쉬움을 달랬다. 대망의 레드카펫 행사는 배우들의 놀라운 팬 서비스로 성황리에 끝났다. 물론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걸었던 45분간의 이야기다. 짤막한 대화를 진행하기 위해 무대 위에 올랐지만 배우들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의 단 몇 마디만 남긴 채 무대인사 스케줄로 인해 자리를 떠났다. 이 과정에서 더 이야기 하고 싶어했던 콜린 퍼스는 마이크를 빼앗겼고, 다른 배우들 역시 몸을 움직이면서도 할 말,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은 듯 끝까지 마이크에서 입을 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시간 안배와 조율도 주최측이 해결했어야 할 문제다. 배우들에게 사전에 철저한 고지를 하든, 현장에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배우들과 팬들 모두 기분 나빠하지 않을 선에서 알맞게 이끌든 적당함을 맞췄어야 마땅하다. 깔끔하지 못한 대처와 현장 관계자들이 배우들에게 보인 태도는 배우들이 괜찮다 하더라도 팬들 입장에서는 불쾌함을 자아내기 충분했다.그리고 이날 하루동안 보여준 모든 미숙함은 이후 진행될 예정이었던 무대인사 취소라는 전무후무 최악의 사고로 이어지고 말았다. 허무하고 허탈해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세 배우들과 함께 계획된 이틀간의 일정은 폭스코리아를 비롯해 내한 행사와 관련된 모든 이들이 몇 개월간 준비한 스케줄이었을 것이다. 어떻게든 팬들과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 노력했을 노고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시뮬레이션과 실전은 다르다. 예기치 못한 사건은 터졌다. 내한 1일차, 감동도 잠시 팬들을 분노로 잠못들게 한 밤이 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킹스맨 내한①] "소통오류 大참사"…감당못할 무대인사 취소사건 전말(종합) [킹스맨 내한②] 1일차 "감동 1% 불만 99%"…팬들 분노만 쌓였다 [킹스맨 내한③] 2일차 오늘(21일) 기자회견 '유종의 미' 거둘까 2017.09.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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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여진구 "감당못할 공허함 아직…고난의 시기 오겠죠"

잘~컸다! 아역 시절부터 유명세를 치른 배우 여진구(19)가 어엿한 성인 배우로 자연스러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영화 '대립군(정윤철 감독)'을 통해 전공과목이라 할 수 있는 사극 장르를 다시 한 번 택했고, 배우라면 누구나 한 번쯤 탐낼만한 광해 캐릭터를 여진구만의 색깔로 소화했다.성적은 다소 아쉽지만 고생한 흔적이 역력한 열연에 반기를 들 수는 없다. 지금도, 여전히 성장 중인 여진구는 흥행 그 자체보다 배우로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것이 어쩌면 더 중요하다. 낙천적인 성격은 여진구의 도전 의지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기도 하다.드라마·영화를 막론하고 종횡무진 활약 중인 여진구는 또래 배우들처럼 청춘물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연기 외에 딱히 마음을 쏟고 있는 관심사는 없다며 천생 배우의 면모를 뽐냈다. 운전·음주 등 미팅 빼고는 다 해봤다며 해맑게 미소짓는 여진구에 신뢰감을 표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자연스럽게 성인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절대 자만하는 느낌은 아닌데 아역에서 성인배우로 이미지 탈바꿈을 위해 막 엄청 힘들게 애써 노력하고 있지는 않다. 마음가짐 자체가 내 상황을 인정하기 때문인 것 같다."- 받아들인다는 뜻인가."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했던 것은 사실이고, 칭찬을 받았기 때문에 그 작품들과 캐릭터 역시 많은 분들의 머릿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잘 한다면,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그 때 그 때 나에게 맞는 작품을 자연스럽게 선택한다면 관객 분들도 익숙하게 받아들여 줄 것이라 생각한다."- 아역 이미지를 벗고 싶은 마음은 없나."절대. 굳이 지워내고 싶지는 않다. 난 나도 잘 기억나지 않는 어린 시절부터 내 연기를 봐주신 분들에게 추억이 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 모습도 나고, 앞으로 선보일 내 모습도 나니까. 솔직히 행운이 많이 따라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그래서 더 기분좋게 연기하고 있다."- 최근 상반신 복근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아 그건 일화가 있다. '잘 컸어요'라고 보여주기 위함은 아니었다. 하하. 운동을 시작했고 하고있는 것은 맞는데 이제 막 시작한 초보 단계다. 그래서 몸이 예쁘지 않다. 기반을 다지고 유지해야 다음에 예쁘게 잡힌다고 하더라. 부족하고 아쉬운 느낌이 있었는데 하고 있으니까 신난 마음에 감독님께 '다이어트 하고 있어요'가 아니라 '운동하고 있어요'라고 말해 버렸다."- 갑자기 만들어진 신인가."맞다. 예정에 없던 장면을 급하게 만들어 주셨다. 진짜 찍겠다고 하셔서 깜짝 놀랐다. 급하게 준비했다. 아직 완벽하게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노력 중이다."- 데뷔 12년 차다. 공허함을 느낀 적은 없나."뭔가 텅 빈 것 같은 느낌은 다행히 아직 없는 것 같다. 흔히 대중 앞에서 화려하게 서 있다가 집으로 돌아오면 공허함이 생긴다는데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감당하지 못할 수준까지 가지는 않았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마인드컨트롤을 잘하고 있는 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고난의 시기는 언제든 올 수 있다. 그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다.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 - 어깨에 많은 짐울 짊어 지었다는 생각도 해 본 적 없나.“운동하면서 무거운 무게가 느껴진 적은 있는데.(웃음) 내가 성격이 단순하고 눈치가 없다. 심하게 낙천적이다. 그래서 딱히 막 무게에 짓눌린다는 느낌은 느껴보지 못했다."- 감정소모 많은 작품을 하고 난 후에는 어떤가."고독하고 차가운 연기를 하고 나면 오히려 일상에서는 더 밝아진다. 지방 촬영을 가면 꼭 그 지역을 둘러본다. 시간내지 않아도 여행하는 기분이다. 그렇게 휴식을 취한다. 마음먹고 길게 떠나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12년을 활동했고 성인이 됐다. 달라진 변화가 있다면, "벌써 시간이…. 하하. 확실히 현장이 익숙하기는 하다. 하지만 연기가 편해지지는 않았다. 더 어렵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인구 수 만큼 연기도 존재하는 것 같다. 그 인물들을 다 만나보기 전까지는 계속 어렵지 않을까. 환경이 변해도, 연기력이 달라져도 연기에 대한 마음의 변화는 없을 것 같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20세기폭스코리아 2017.06.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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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여진구는 여전히 '성장中'

잘~컸다! 아역 시절부터 유명세를 치른 배우 여진구(19)가 어엿한 성인 배우로 자연스러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영화 '대립군(정윤철 감독)'을 통해 전공과목이라 할 수 있는 사극 장르를 다시 한 번 택했고, 배우라면 누구나 한 번쯤 탐낼만한 광해 캐릭터를 여진구만의 색깔로 소화했다.성적은 다소 아쉽지만 고생한 흔적이 역력한 열연에 반기를 들 수는 없다. 지금도, 여전히 성장 중인 여진구는 흥행 그 자체보다 배우로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것이 어쩌면 더 중요하다. 낙천적인 성격은 여진구의 도전 의지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기도 하다.드라마·영화를 막론하고 종횡무진 활약 중인 여진구는 또래 배우들처럼 청춘물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연기 외에 딱히 마음을 쏟고 있는 관심사는 없다며 천생 배우의 면모를 뽐냈다. 운전·음주 등 미팅 빼고는 다 해봤다며 해맑게 미소짓는 여진구에 신뢰감을 표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 조금 다른 광해 캐릭터를 연기했다."공감했고 한 편으로는 부러웠다. 그 어린 나이에 하루 아침에 조선을 짊어지고 이끌어 가게 됐다. 거기에 아버지에게 버림 받았다는 상황까지 알게 됐다. 솔직히 진짜 살기 싫었을 것 같다. 겨우 버티고 있는데 어머니에 대해 알게 되면서 자살 시도까지 한다. '안타깝고 힘들었겠구나' 싶었다."- 부러웠던 이유는 무엇인가."그 상처를 혼자 끌어 안았다면 더 마음이 아팠을텐데 주변인들로 인해 자신감을 찾고 자존감을 회복한다. 신분의 무게도 깨닫고. 그런 지점은 부러웠다. 아직은 찾아오지 않았지만 앞으로 나 역시 공허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럴 때 '대립군'을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시작은 무능하다."임금이 될 자질이 전혀없는 소년이다. 하지만 언뜻 본인도 몰랐던 내면의 다른 모습을 보이고 무엇보다 사람을 알아 볼 줄 아는 눈을 갖고 있다. 그런 모습을 관객들이 함께 공감해 주신다면 디테일한 변화가 보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지 않다면 내가 더 잘 했어야 하는 것이겠지."- 그간 수 많은 광해가 있었다. 참고한 작품이 있다면."안 그래도 감독님께 여쭤봤는데 감독님도 나도 마땅한 작품이 떠오르지 않았다. 광해는 광해이지만 왕이 되기 전 왕세자 시절의 광해이고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광해의 모습과도 많이 달랐다. 그래서 어떤 작품을 볼까 하다가 '그냥 신경쓰지 않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보자'는 쪽으로 마음이 굳혀졌다."- 막막하지 않았나."처음에는 막막함이 컸는데 감독님께서 뜬금없이 내 아역시절 연기가 좋았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나도 내 어린시절 작품을 다시 찾아봤다. 처음으로 내 연기를 보면서 연구했던 것 같다."- 다시 보니 어떻던가."지금도 그 때에 비해 엄청 나이가 들지는 않았지만 몰랐던 것들이 보이더라. 선배님들께서 지나가며 '이대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 보니까 참 멋 모르고 순수하게 연기했더라. 아무래도 성장하면서 캐릭터에 대해 더 연구하게 되고 개인적인 욕심도 생기다 보니까 점점 생각이 많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근데 어릴 땐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연기할 수 밖에 없지 않나. 돌아가고 싶기도 한데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 슬프기도 했다."- 완성된 '대립군'은 어땠나. 아쉬움이 남지는 않았나."다행히 감독님게서 광해의 감정선을 중요하게 생각해 주셨는지 '이 장면 왜 빠졌지?'라는 의문은 안 들었다. 다만 모든 배우들이 현장에서 너무 많이 고생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아쉬움이 남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만 봐도 엄청나게 고생했을 것 같더라."후반부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초반 산으로 들로 걸어다닐 땐 너무 힘들었다. 한 신을 여러 장소에서 촬영하는 경우가 많아 걷고 걷고 또 걸었다. 또 지금까지는 현장에 가면 촬영 세팅이 다 돼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니었다. 그래서 배우들 보다는 스태프 분들이 더 많이 고생하셨을 것이다. 장비를 짊어지고 다니셔야 했으니까. 집중해서 빨리 끝내기 위해 나름 노력했다." - 부상은 없었나."다행히 부상은 없었다. 살짝 살짝 긁히거나 까진 것 말고는 크게 피를 본 적은 없다."- 육체적으로 힘들면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지지 않나."맞다. 근데 정할 희한하게도 이번에는 힘든 만큼 몰입이 잘 됐다. 이게 내가 무언가를 해야겠다, 해내야겠다는 생각을 아예 안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패기있게 선배님들에게 다가갔고 선배님들이 다 받아주셔서 오히려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 힘드니까 잡생각도 많이 안 들었던 것 같다.(웃음) 좋게 표현하면 건강해지는 느낌이랄까. 지금까지 촬영했던 작품 중 육체적 고충은 확실히 최고였다."- 가장 위험한 순간은 언제였나."양구의 도솔산이었나. 날이 좋으면 북한 쪽이 보이는 산이라고 하더라. 실제 훈련도 하는 곳인데 어떻게 섭외를 해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생쌀 먹는 장면을 찍은 곳이다. 다른 산은 지금까지 알고있던 산의 이미지였는데 도솔산은 좀 달랐다. 눈 앞에서 안개가 바람을 타고 산등성이를 넘어가는 느낌이 드니까 누가 스모그를 뿌리고 있는 것 같았다. 신기하기도 하고 시야 확보가 잘 안돼 처음으로 위협감을 느끼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토우(이정재)와 부딪치는 신은 촬영 할 때부터 '생각보다 감정이 심하게 오는데?'라고 생각했다. 곡수(김무열)가 성 밖에서 나오라고 소리치는 상황에서 백성들을 둘러보는데 뭔가 심장이 요동치는 느낌이 들더라.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감정과 표정 관리가 잘 안 됐다. 영화를 보면서도 가장 울컥했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현장 분위기는 아무래도 작품 분위기를 따라갈 수 밖에 없다. 확실히 가볍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을 선배님들과 함께 촬영했기 때문에 혼자있을 때 만큼 막 감정이 가라앉지는 않았다. 선배님들의 몰골, 내 몰골을 서로 보다 보니 어느새 분위기와 캐릭터에 적응해 있더라."-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였나."일단 (김)무열 선배님이 정말 재미있다. 말투는 나긋나긋 하신데 가끔씩 툭툭 던지는 개그가 빵 터진다. (이)정재 선배님도 심심할 때마다 농담을 하시더라. 엄청 밝은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여유가 아주 없지는 않았다."- 막내의 애교는?"내가 애교를 부리지 못한다. 막내답게 살갑게 굴어야 할 필요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성격이 아니더라. 그리고 그렇게 다가가면 선배님들이 부담스러워 하실 것 같기도 하고.(웃음) 대신 나 역시 선배님들을 최대한 편하게 생각하려 했다. 선배님들의 연기를 지켜보면서 자주 조언을 구했다.- '대립군'으로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성장한 것 같다. 처음으로 내가 먼저 뭘 하려고 하지 않았다. 대립군이 날 바라보는 눈빛이 광해를 잘 드러내 줄 것 같았다. 직접 나서서 색다른 리더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좀 안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촬영 전 준비를 많이 했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활용하지 않았다. 내 옆에 누워있는 선배들을 보면서 최대한 느끼려고 했다. 도움을 많이 받은 작품이다.">> ②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20세기폭스코리아 [인터뷰①] 여진구는 여전히 '성장中' [인터뷰②] 여진구 "싱그러운 청춘물, 어울릴까요?" [인터뷰③] 여진구 "감당못할 공허함 아직…고난의 시기 오겠죠" 2017.06.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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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구르미' 김승수X박보검 짠내나는 연기전쟁..시청자 울렸다

김승수 박보검의 오해가 풀렸다. 짠내나는 부자의 독대에 시청자들은 눈물을 쏟았다.29일 방송된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3회에서는 김승수(왕)과 박보검(이영)이 자신들의 속마음을 내비치며 치열하게 다툰 후 오해를 풀고 왕과 세자 전 진정한 '아버지와 아들'로 발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매일 환각에 시달리는 김승수는 박보검을 불려 "대리청정을 시킬테니 마음의 준비를 해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영은 "싫다. 세자로 태어나는건 내가 선택하지 못했지만 어떤 세자가 될지는 내가 선택하겠다"고 반박했다.박보검은 어린시절부터 왕의 자리에 앉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김승수에 대한 불신이 마음 가득 쌓여 있었다. 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때 김승수를 찾아 울부짖었던 꼬마세자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알았고 권력을 알았고 시기와 암투를 알았다. 이에 자신의 본 모습을 철저하게 숨기며 사는 방법을 택했다.하지만 아직 어린 세자였다. 박보검은 김승수와 만나기를 꺼려했고 무조건 피하려고만 들었다. 하지만 장광(상선)이 자꾸만 엇갈리는 두 사람을 안타까워 하며 "서로 등만 바라 볼 것이냐"고 하자 박보검은 그제서야 제 뜻을 전하기 위해 김승수와의 독대를 자청했다.특히 박보검은 김승수가 사랑하는 여인 전미선(숙의박씨)를 7년간 외면하며 백지 서찰을 건넨데 대해 분노, "무엇이 두려워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냐.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도 그러지 않았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 자리에서 내게 기다리라고만 하지 않으셨냐. 뭐라도 하셨어야 했다"고 소리쳤다.하지만 이는 왕 김승수가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김승수는 왕의 자리에 앉아 무언가를 하면 제 사람들이 죽는다는 것을 깨우쳤다. 백성이 죽었고, 중전이 죽었다. 남은 이들을 지키기 위한 방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김승수의 처연한 고백은 박보검의 마음을 움직였다.또 정녕 아무것도 하지 않는 줄로만 알았던 김승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가 전미선에게 전달한 서찰은 백지였지만 백지가 아니었다. 능금식초를 이용, 불에 쬐어야만 글씨가 드러나는 비밀 서찰을 만들었던 것. 김병연(곽동연)과 김유정(홍라온)은 이를 포착했고 전미선에게 건넸다. 박보검이 '아버지' 김승수에 대한 오해를 풀어내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결국 박보검은 대리청정을 받아들였다. 그는 대리청정을 공식 발표하기 전날 밤 김승수를 찾아 "짐을 나눠 드리겠다. 하지만 한 가지만 부탁한다.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기댈 수 있는 아버지가 필요하다"고 말해 김승수를 감동케 했다. 그리고 다음 날 어리숙한 세자인 척 행동하던 박보검은 "아직 몸은 성인이나 마음은 어리다. 감당못할 일을 안겨주려하십니까"라고 거절하는 듯 말하더니 눈빛을 180도 바꾼 채 "다시 생각해보니 굳이 못할 이유 또한 없겠다"고 말해 노련한 신하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이 날 방송에서 김승수와 박보검이 보여준 연기는 시청자들을 TV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들었다. 각자 이유가 있었지만 서로의 마음을 알지 못한 채 대립하는 모습부터 낯간지러운 말은 하지 않았지만 다시 손을 잡는 모습까지 한 번 봤다면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을 탄생시킨 것.시청자들 역시 '오늘은 김승수가 다 했다. 펑펑 울었다', '이런게 미친 연기구나 새삼 느꼈다. 대박 소리가 절로 나온다', '짠내나는 부자. 이제 꽃길만 걸으세요' , '유치한 드라마일 줄 알았는데 단짠단짠이 강하네. 정착해야지', '연기 구멍이 없다. 연출까지 완벽하다', '박보검 이렇게 연기 잘하는 줄 몰랐다. 매 회 놀라고 있는 중' 등 반응을 나타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KBS 2TV 방송 캡처 2016.08.3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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