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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경질 임박...손흥민 대표팀 소집 중에 소속팀 감독 바뀌나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곧 경질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콘테 감독의 경질이 임박했다는 보도를 연이어 내보내고 있다. 지난 21일(한국시간) 텔레그라프는 “빠르면 이번주 안으로 토트넘 수뇌부가 콘테 감독을 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손흥민(토트넘)은 소집 기간 중 소속팀 감독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콘테 감독은 2021년 11월 토트넘에 부임했다. 그는 2021~22시즌 토트넘을 4위에 올려놓았다. 그 결과 토트넘이 3시즌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자 콘테 감독에 대한 기대가 컸다. 정확한 연봉 액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토트넘은 콘테 감독에게 프리미어리그 감독 최고 수준의 연봉인 1500만 파운드(240억원)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테 감독을 영입한 이유가 ‘우승’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 이후 아직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콘테 감독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컵대회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중도 탈락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4위에 올라 있는데, 선두와 격차가 커서 우승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최근 토트넘은 5경기 1승 2무 2패로 부진하다. 여기에 콘테 감독의 인터뷰가 불난데 기름을 부었다. 그는 지난 19일 사우샘프턴전(3-3 무승부) 직후 인터뷰에서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 서로 도우려 하지 않는다. 팀이라고 하기 어렵다”라고 수위 높은 비판 발언을 했다. 더 나아가 “토트넘 클럽 문화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우승하지 못하는 게 감독만의 문제인가”라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후반 19분까지 3-1로 앞서고도 막판 두 골을 허용해 비겼다. 경기 내용 때문에 화가 난 감독의 발언이라고 하기엔 비판 수위가 매우 높았다. 일부 현지 매체는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떠나기 위해 일부러 강성 발언을 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콘테 감독이 계약 기간(2023년 6월까지)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될 경우 토트넘에서 받는 위약금이 400만 파운드(64억원)에 달하는데, 이를 챙기기 위한 것이라는 더선의 보도가 나왔다. 이처럼 현지 여론도 콘테 감독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토트넘 공식 SNS의 댓글도 콘테를 비난하는 팬의 목소리가 대부분이다. 콘테 감독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감독은 전 토트넘 사령탑이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를 비롯해 전 첼시 감독 토마스 투헬 등이다. 갑작스럽게 감독을 바꾸는 상황이라 새 감독과 충분히 협상하기 전 감독대행을 먼저 내세울 수도 있다. 이전에 토트넘의 감독 경질 후 공백기에 감독대행으로 ‘소방수’ 역할을 했던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이번에도 감독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이은경 기자 2023.03.22 14:03
배구

'감독 없는' 흥국생명 vs '똘똥 뭉친' 현대건설, 빅매치 승자는?

흥국생명이 사령탑 없이 대행 체제로 '최강' 현대건설을 상대한다. 흥국생명은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선두 현대건설과 맞붙는다. 10일 기준으로 두 팀의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하다. 현대건설이 승점 51점, 흥국생명이 47점을 기록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최근 4연승을 기록 중이지만, 팀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다. 지난 2일 권순찬 감독이 경질된 뒤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이영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5일 GS칼텍스전 한 경기를 끝으로 자진 사퇴했다. 지난 6일 신임 사령탑에 임명된 김기중 신임 감독은 10일 사령탑을 선임을 최종 고사했다. 지난 8일 IBK기업은행전에서 감독대행을 맡은 김대경 코치가 당분간 임시 지휘봉을 계속 잡아야만 하는 상황이다.이런 분위기에서 최강 현대건설을 만나는 것은 부담이다. 연승 가도의 큰 고비로 보인다.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도 흥국생명이 1승 2패로 열세를 나타낸다. 1~2라운드 맞대결에서 각각 세트 스코어 1-3, 0-3으로 졌다. 야스민 베다르트(현대건설)가 허리 부상으로 빠진 3라운드에선 흥국생명은 3-1로 처음 이겼다. 1~2라운드서 25득점, 32득점을 기록한 야스민은 11일 경기 역시 부상으로 결장한다. 흥국생명으로선 또 다른 득점원인 양효진 봉쇄 여부가 중요하다. 2~3라운드에선 각각 10점, 9점으로 잘 막았다. 김연경의 몸 상태도 변수다. 김연경은 최근 장염 증세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 5일 GS칼텍스전은 22득점을 올렸지만, 8일 IBK기업은행전은 결장했다. 최근 장염 여파로 링거까지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팀 내 상황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은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김연경은 "과연 이런 팀이 또 있을까 싶다. 최근 흥국생명에서 발생하는 일이 너무 부끄럽다"며 "우리가 어디까지 감당해야 하는지"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번 맞대결에 따라 양 팀의 승점 차가 7점으로 벌어질 수 있고, 1점까지 좁혀질 수도 있다. 김대경 대행은 "선수들이 훈련하면서 동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개막 15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29일 흥국생명전 패배 이후 다시 3연승의 신바람을 타고 있다. 야스민이 부상으로 당분간 출장이 어렵지만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힘을 내고 있다. 강성형 감독은 1월 초 "야스민의 공백기로 예상되는 남은 7경기에서 2~3승만 해도 정말 잘하는 것"이라고 밝혔는데, 벌써 3경기 모두 승리하며 목표를 달성했다. 강성형 감독은 "야스민이 있으면 더 든든하겠지만,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반겼다. 현대건설은 3라운드 패배를 갚을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이형석 기자 2023.01.11 14:45
프로야구

[IS 수원]구창모에 감탄한 감독대행 "공백기 있는데 그 정도, 놀랍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대행이 돌아온 '에이스' 구창모의 투구를 극찬했다. 구창모는 지난 22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소속팀 NC 다이노스의 11-0 완승을 이끌었다. KT는 최근 간판타자 강백호가 복귀하고,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가세하며 공격력이 강해졌다. 그러나 구창모는 그런 KT 타선은 압도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2020시즌 리그 에이스급 투수로 거듭나며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한 구창모는 이후 팔꿈치 부상 탓에 재활 치료에 매진하며 2021시즌을 통째로 결장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지난달 28일에야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긴 공백기. 돌아온 구창모가 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우려됐다. 그러나 복귀전(5월 2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이후 4경기도 호투를 이어갔다. 올 시즌 5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0.31. 벌써 4승을 챙기기도 했다. 우천 순연된 23일 취재진과 만난강인권 대행은 구창모에 대해 "크게 변한 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2020시즌 보여준 위력이 여전하다는 얘기다. 이어 "공백기가 있는데도 그 정도로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점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아직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더 주시하고 있다. 강 대행은 "올 시즌은 가급적 100구(한 경기 기준)를 넘지 않도록 관리할 생각이다. 구창모의 몸 상태를 확인하며 휴식을 줄 타이밍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NC는 23일 열릴 예정이었던 KT전이 우천 순연됐지만, 바로 이동하지 않고 경기장 내 실내 시설에서 가벼운 훈련을 진행했다. 투수조도 빗줄기가 잦아들었을 때 그라운드로 나와 캐치볼을 소화했다. 강인권 대행은 최근 팀이 상승세에 있는 상황에서 맞이한 우천 순연에 대해 "아직 부상에서 돌아올 선수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우리는 경기가 (시즌) 뒤쪽으로 밀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NC는 24일부터 리그 1위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6.23 17:03
프로야구

[IS 피플] 구속과 포크볼, '넥스트'가 더 기대되는 구창모

성공적으로 1군 복귀전을 치른 구창모(25·NC 다이노스)가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구창모는 지난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의 KBO리그 등판은 2020년 11월 23일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 5차전 이후 처음이었다. 정규시즌 기준으로는 같은 해 10월 30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무려 575일 만에 1군 마운드를 밟았다. 구창모는 공백기 동안 왼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 부분) 피로골절과 오른 햄스트링 부상을 겪었다. 재활 치료 기간이 1년을 넘기면서 몸 상태에 의구심이 커졌지만, 복귀전에서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결과는 5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팀의 5-0 완승을 이끈 그는 2020년 7월 18일 KT 위즈전 이후 679일 만에 정규시즌 승리를 따냈다. 그는 경기 뒤 "더는 팀 동료나 팬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는 데 초점을 맞춰서 끝까지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1군 복귀전에서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147㎞/h로 직전 2군 등판(22일 삼성전)에서 기록한 148㎞/h보다 소폭 떨어졌다. 평균 구속도 기대를 밑돌았다. 직구 구속이 대부분 140㎞/h 중반에 형성됐고 140㎞/h로 측정된 공도 있었다. 구창모는 이에 대해 "1군이 오랜만이어서 조금 힘이 들어가더라. 힘이 들어가면 제구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 제구를 신경 쓰니 구속이 조금 안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구속보다 제구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다. 눈여겨볼 부분은 투구 레퍼토리다. 구창모는 투구 수 80개 중 14%(11개) 정도를 포크볼로 채웠다. 직구(39개)와 슬라이더(24개)의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포크볼을 효과적으로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유연을 상대로 직구-포크볼-직구로 3구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구창모에게 포크볼은 '비장의 무기'다. 울산공고 시절 이미 던졌던 구종이지만, 팔꿈치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 프로 입단 후 포크볼 그립을 잡지 않았다. 하지만 2019년 과감하게 포크볼을 장착,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2020년에는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기도 했다. 워낙 부상 공백이 길었던 만큼 가장 자신 있는 직구-슬라이더 조합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포크볼을 꺼냈다. 그는 "사인이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스플리터(포크볼)도 내 주 무기다. 다음 경기에는 더 많이 던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활 후 복귀한 선수들에겐 투구 다음 날 상태가 중요하다. 구창모는 큰 문제가 없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29일 "구창모가 (복귀전에서) 너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건강하게만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줘도 고맙게 생각한다"며 "다음 등판에선 (투구 수를) 90~95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6월 3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할 전망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29 14:46
축구

[신년 인터뷰]최용수 "마음 같아선 레반도프스키 데려오고 싶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 최용수 FC 서울 감독이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는 해다.최 감독은 서울에서 '꽃길'만 걸었다. 지난 2011년 황보관 감독이 사퇴한 뒤 서울 감독대행 자리에 올라 하위권에서 허덕이던 서울을 정규 리그 3위로 끌어올리는 파란을 일으켰다.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 첫해인 2012년, 최 감독은 압도적으로 K리그 우승을 이끌며 포효했다. 이후 서울은 '최용수 전성시대'가 열렸다.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2015년 FA컵 우승 등 서울의 영광에는 최 감독이 언제나 중심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최 감독은 K리그 최단기간, 최연소 100승 고지에 올랐다.이런 그의 앞에 꽃길이 사라지고 '진흙탕 길'이 펼쳐졌다. 2016년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으로 떠난 뒤 지난해 10월 약 2년 4개월 만에 위기의 서울을 구하기 위해 복귀했다. 하지만 위기는 계속됐다. 서울은 K리그1(1부리그) 11위로 추락하며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했다. K리그2(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에 승리하며 가까스로 1부리그에 잔류할 수 있었다.최대 위기를 넘긴 독수리. 2019년에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K리그 전통의 강호 서울의 위용을 되찾고, K리그 팬들이 열광하는 서울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최 감독은 모든 것을 걸었다. 지난해 말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최 감독을 만났다. 모든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휴가를 떠나 최 감독이 홀로 훈련장을 지키고 있었다. 그는 2019시즌 걱정과 고민 때문에 쉴 시간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2019시즌 서울의 키워드를 결정했다. 바로 '변화'다. - '돌아온 최용수'는 어떤 것이 변했나."지난해 하위 스플릿을 치르면서 나도 모르게 고자세를 취했다. 중하위권을 얕잡아 본 경향이 있었다.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스스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런 마음으로는 승점을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핑계를 대고 싶지 않았다. 낮은 자세로 접근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 있다. 올해 낮은 자세로 임할 것이다." - 선수들을 대하는 자세도 변한 것 같다."더 많은 박수, 더 많은 칭찬을 해 주고 싶다. 감독이 해야 할 일은 선수들을 보호하고 도와주는 것이다. 선수들을 이용해 나 혼자 잘 먹고 잘살자는 게 아니다. 서울로 돌아오면서 정말 많이 내려놨다. 화를 거의 내지 않았다. 하위 스플릿을 치르면서 속으로 화를 많이 달랬다. 화내며 접근하면 팀은 풍비박산이 났을 것이다. 선수들의 자존심도 지켜 줘야 했다." - 박항서 감독의 리더십이 화제다."박항서 감독님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열정과 인간미다. 한국에서 고생하다가 좋은 타이밍에 꽃을 피워 너무 기분이 좋다. 박 감독님의 리더십은 지도자들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제 군림하는 리더십은 안 된다는 것이다. 절대적 권리를 가진 감독은 이제 성공할 수 없다. 보스가 아닌 리더가 돼야 한다.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라고 말하고 있다." - 현장 감각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었다."인정한다. 2년 4개월 만에 복귀했다. 선수 개개인에 대한 장단점 파악 등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 알아 갈 시간이 필요했다. 내가 너무 쉽게 생각한 탓도 있다. 분위기를 쉽게 바꿀 수 있을지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내가 부족했다. 무기력한 팀을 반전시키기가 어려웠다. 지금 멤버로는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 - 선수들도 변해야 살아날 수 있다."물론이다. 우리 선수들은 프로 선수다. 상위 1% 안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언행과 행동에 책임져야 한다. 나는 선수들을 다그치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과 감정이 상하는 일도 만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책임은 물을 것이다. '신상필벌'이다. 서울에는 벌금 제도가 있어서 감정적으로 접근할 이유가 없다. 벌금으로 기강을 잡을 수 있다." - 2019년 변화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선수단 변화인 것 같다."과거에 서울에 있을 때는 내가 원하는 선수 구성이 80~90%가 이뤄졌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특히 중요한 상황에서 결정지어 줄 수 있는 최전방 공격수가 사라진 상태였다. 서울에 어울리는 선수 구성이 아니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게 아닌가. 선수단 재편이 절실하다." - 여러 포지션 중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가장 절실한가."걸출한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지난해 서울 최다 득점자가 고요한이다. 말이 안 된다. 강팀과 약팀의 결정적 차이는 승패를 가를 수 있는 골게터의 차이다.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 상당히 신중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선수가 온다면 서울이 추구하는 축구를 할 자신감이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좋은 선수는 비싸다. 마음 같아선 내가 좋아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데려오고 싶다." - 제2의 데얀을 기다리는 것 같다."데얀은 서울이 정말 성공적으로 영입한 경우다. 서울은 데얀에 갚아야 할 빚이 많다. 데얀은 서울에 어마어마한 승점을 가져다준 선수다. 나와 함께 있을 때 항상 팀 승리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다. 같은 성취감을 느꼈다. 훈련할 때 하이파이브를 할 정도로 친했다. 손잡고 앞으로 함께 전진했던 고마운 친구다. 지금도 연락하면서 지낸다." - 데얀은 이제 라이벌 수원의 소속이다. 그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잘 알 것 같다."곽희주를 데리고 와야 한다.(웃음)" - 서울팬들에게 지난해 큰 실망감을 안겼다."모든 것이 잘못됐다. 서울이 홈 관중 7000명 앞에서 경기할 줄 몰랐다. 과거에 FA컵 32강전도 7000명을 넘은 것으로 기억한다. 이런 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 나도, 선수들도, 구단도 반성해야 한다. 올해는 팬들을 위한 축구를 하고 싶다.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이들은 팬들이다. 팬들의 무관심 속에서 경기할 순 없다. 관심을 받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경기력이나 마케팅적으로나 이슈를 생산해야 한다. 팬들의 마음을 움직일 콘텐트가 부족했다. 결국 책임감과 연결된다. 선수들과 함께 올해는 좋은 콘텐트를 내놓겠다." - 올해 달라질 팬서비스가 있나."바닥으로 떨어져 보니 팬들에 대한 감사함이 더욱 커졌다. 팬들에게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주고 싶다. 경기가 끝난 뒤 팬들 앞에 가 인사도 드리고 싶다.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훈련장을 일주일에 1~2회 정도 빼고 전부 팬들에게 오픈할 계획이다. 주요 전술 훈련을 할 때만 제외하면 전부 팬들과 함께하고자 한다. 상대팀이 전력을 분석하기 위해 올 것이다. 상관없다. 팬들이 더 소중하다. 과거에는 훈련 공개에 민감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변했다. 팬들과 더 소통하고 친해져야 한다. 팬들을 위해 서울은 감출 것이 없다. 팬들의 관심을 더 끌어내야 한다. 팬들에게 문을 열고 싶다. 서울의 새로운 팬 문화를 만들고 싶다. 팬들이 보고 있으니 선수들에게 하는 거친 말은 귓속말로 할 것이다.(웃음)" - 최용수에게 스리백이 상징적 전술이 됐다."선수 구성이 완료되면 서울이 잘할 수 있는 포메이션을 준비할 생각이다. 스리백만 고집하진 않을 것이다. 물론 스리백도 활용할 생각이다. 4-4-2, 4-3-3도 쓸 것이고 3-5-2도 구상하고 있다. 내 전술은 공격 따로, 수비 따로가 아니다. 통합이다. 분명한 것은 공격적 축구를 지향할 것이라는 점이다." - 최강희 감독이 떠나, 2019시즌 K리그 간판 감독이다."내가 힘을 키울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은 최강희 감독님이라는 훌륭한 분과 선의의 경쟁을 한 것이다. 치열한 승부로 나는 많이 발전했다. 최 감독님이 중국으로 가셨다. K리그 재미가 반감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새로운 동기부여를 찾아야 한다. 전북에 새로운 좋은 감독님이 오셨다. 또 최 감독님은 떠났지만 K리그에 만만한 팀과 감독은 없다." - 전북 현대의 독주에 대한 생각은."전북의 우승에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하지만 전북의 대항마가 없는 지금 상황을 되새겨 봐야 한다. 좋은 감독님과 좋은 스쿼드로 전북이 결과를 냈다. 하지만 K리그의 전체 판을 봤을 때 독주는 저지할 필요가 있다. 현재 상황을 놓고 보면 서울이 전북의 독주를 저지한다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 하지만 알찬 선수 구성을 하면, 새로운 틀에서 좋은 과정을 거친다면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북과 박진감이 넘치는 경기를 하고 싶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뚜껑을 열어 봐야 한다." - 2019년의 목표는."서울 감독을 하면서 ACL을 밖에서 지켜보는 것은 처음이다. ACL은 감독과 선수 모두 발전할 수 있는 대회다. 내년에 반드시 ACL에 다시 나가고 싶다. 그래서 1차 목표는 ACL 출전이다. 리그 3위든, FA컵 우승이든, 목표는 ACL이다. K리그 우승을 한다고 섣부르게 말하고 싶지 않다." - 공백기 동안 방송인으로서 숱한 화제를 모았다."내 인생에서 해선 안 되는 것이 방송이라고 뼛속 깊이 느꼈다.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여서 (방송을) 했고, 즐거웠다. 하지만 방송의 힘이 엄청나다는 것을 느꼈다. 생방송은 어떤 말이 나올지 모르니 위험하다. 결정적으로 나는 방송 체질이 아니다. 방송 출연 제의를 많이 받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갈 길을 잘 알고 있다. (내가) 나설 때와 빠질 때를 잘 판단하고 있다. 방송 쪽 관심은 고맙지만 나는 축구인이다." - 후배들이 아시안컵에 나선다."파울루 벤투 감독님이 왔고, 유심히 지켜봤다. 경기력, 과정 등을 보니 상당히 긍정적이다. 변화를 대폭 주는 것보다 큰 틀을 만들고자 기초공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안컵이 진정한 시험 무대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 좋지 않더라도 과정을 보면 긍정적이라 계속 지지해 줘야 한다. 벤투 감독에게는 '또 다른 무언가가 있겠구나'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 2019년 서울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2018년 팬들에게 시련을 준 것, 정말 죄송하다. 팬들에게 따뜻함을 줄 수 있는 한 해를 만들고 싶다. 나를 기억해 주는 모든 축구팬들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K리그가 더 흥행하고 질적인 면에서 반전하도록 힘을 쏟을 것이다. 축구로 많은 팬들의 감동과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할 것이다. 지금 서울은 과도기다. 슬기롭게 헤쳐 나가면 원래 자리로 돌아올 것이다. 팬들이 만족해할 수 있는 경기력과 성적표를 가지고 오겠다." 구리=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1.02 06:00
축구

[포토]서정원감독,고생 많았지~

지난 8월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혔던 수원삼성의 서정원 감독이 약 한달 반여의 공백기를 거쳐 15일 전격 복귀했다.서정원 감독이 15일 오후 수원 삼성 블루윙스 훈련장에서 열린 선수들의 훈련이 끝난뒤 이병근 감독대행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tbc.co.kr /2018.10.15. 2018.10.15 17:06
축구

[포토]서정원감독,반가운 만남

지난 8월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혔던 수원삼성의 서정원 감독이 약 한달 반여의 공백기를 거쳐 15일 전격 복귀했다.서정원 감독이 15일 오후 수원 삼성 블루윙스 훈련장에서 열린 선수들의 훈련이 끝난뒤 이병근 감독대행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tbc.co.kr /2018.10.15. 2018.10.15 17:06
야구

내년 활약이 기대되는 BK 김병현 “수싸움 감 잡았다”

‘핵잠수함’ 김병현(33·넥센)이 다음 시즌에는 성공적인 선발 시나리오를 쓸 수 있을까.김성갑(50) 넥센 감독대행은 20일 목동 롯데전에 앞서 선발 등판하는 김병현에게 “던지고 싶은 만큼 던져라”고 주문했다. 투구수나 실점에 관계없이 김병현이 마운드 위에서 자신의 감각을 찾길 바란 것이다. 김 대행은 “몸 상태가 궁금하다. 오늘 대량 실점을 해도 괜찮다. 선수 본인이 마운드에서 느끼고 자신감을 찾는 게 우선이다”며 김병현이 하루빨리 제 기량을 찾길 바랐다. 사실상 4강 싸움에서 멀어진 넥센이 선수 기 살리기에 나선 것이다.넥센은 잔여 경기 동안 김병현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켜 두 차례 정도 마운드에 올릴 예정이다. 선발 보장은 팀의 주축이 될 선수에게 책임감과 함께 동기를 부여하고자 하는 의도다. 승패 부담 없는 등판으로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갖길 바라고 있다. 또 김병현이 다음 시즌 선발로 좋은 성적을 거둬 ‘전직 메이저리거’라는 스타성과 함께 팀의 상징적인 존재로 거듭나길 바라고 있다.이날 김병현의 투구 내용을 보면 성공 가능성이 보인다. 김병현은 6이닝 7피안타 1실점 5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본인도 “올 시즌 가장 좋았다. 개인적으로 85점 정도 주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7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전성기 때보다는 못하지만 예전 구위로 조금씩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올 시즌 한국 무대를 첫 경험한 김병현은 5월부터 선발로 뛰었다. 그러나 9경기에서 2승5패 평균자책점 6.64로 부진했다. 8월에 잠시 2군에 내려간 뒤 1군에 복귀해 불펜으로 뛰며 1패3홀드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그는 공백기 동안 “어떻게 하면 좋아질 수 있을까”라며 고민했다. 윤석환 SBS ESPN 해설위원은 “피칭 밸런스가 잡혀가는 모습이었다. 불펜에서 한 이닝씩 타자를 상대하면서 수싸움이 능숙해졌다”고 평가했다. 김병현이 남은 경기에서 타자들을 많이 상대해 수싸움에 우위에 서고 마무리 훈련, 스프링 캠프를 거치며 몸 상태를 100%로 맞춘다면 다음 시즌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김병현은 공격적인 피칭을 한다. 올 시즌 몸에 맞는 공 12개로 리그 1위를 달리는 것도 타자 몸쪽에 바짝 붙이는 공을 많이 던지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완벽한 제구로 볼넷이나 사구가 없었다. 그는 “원래 투수마다 4사구는 다 있다. 그날 그날 밸런스에 따라 개수가 달라진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주변 반응에 민감하지 않은 그의 성격과 노력하는 자세가 내년 시즌 ‘핵잠수함’의 순탄한 항해를 예고했다.성형모 기자 hmseong@joongang.co.kr 2012.09.21 12:44
야구

돌아온 김병현, 완벽 투구로 시즌 3승 수확

김성갑(50) 넥센 감독대행은 20일 목동 롯데전을 앞두고 선발 김병현을 마운드에서 오래 놔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김병현 스스로 마운드에서 '아니다' 싶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던지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김 대행의 의도는 지난달 1일 인천 SK전 이후 50일 만에 선발 등판하는 김병현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그는 "김병현은 팀의 주축이 돼야 하는 선수다. 한국 무대 첫 시즌이지 않은가. (선발) 기회를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김병현은 투구수 120개까지 괜찮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김병현은 이날 6이닝 7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총 87개를 던진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2개(71%)에 달할 정도로 제구가 좋았다. 무엇보다 4사구를 하나도 내주지 않은 점에 의미가 있었다. 김병현은 올 시즌 몸에 맞는 공 12개로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몸쪽 승부를 즐기는 스타일인데 사구를 내주며 스스로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최고 구속 시속 147㎞를 기록한 직구(36개)와 우타자 바깥쪽으로 날카롭게 휘어지는 슬라이더(26개)를 앞세워 자신있게 공을 뿌렸다.김병현은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3회 안타 3개를 맞아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홍성흔을 슬라이더로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극복했다. 4회와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김병현은 6회 안타 2개와 야수 실책으로 무사 만루에 몰렸다. 정보명의 유격수 땅볼 때 점수를 내줬다. 그러나 대타 조성환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고, 대타 김주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정면돌파했다.김병현은 7회부터 마운드를 이정훈에게 넘겼다. 김병현은 "6회 황재균의 번트를 수비하다가 발목을 살짝 다쳤다. 아직 등판 기회가 남아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기 위해서 내려왔다"고 했다. - 오늘 전반적으로 제구가 좋았다."그런가? 평소와 다르지 않게 던졌다. 다만 던지면서 좋지 않은 점들을 하나 씩 고쳐나갔다. 오늘 투구는 85점 정도를 주고 싶다. 올 시즌 들어 가장 만족할 만한 내용이었다."- 결정구로 어떤 공을 택했나."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 제구가 잘 돼서 직구와 슬라이더를 섞었다. 앞선 등판보다 구속이 올랐는데, 공백기 동안 어떻게 하면 좋아질 수 있을까 생각했다."- 살이 좀 찐 것 같다."6㎏정도 늘었다. 티가 나지 않는 줄 알았는데 보이나? 꾸준히 운동을 했다."- 선발로 돌아왔는데."불펜이든 선발이든 던지는 건 아무 문제없다. 한 시즌 동안 아프지 않고 꾸준히 던질 수 있던 것에 만족한다. 앞으로 몇 경기 남지 않았는데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목동=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2.09.20 22:46
축구

[축구계 50인 긴급 설문조사④] 선수들 “잦은 사령탑 교체 안좋다”

2000년대 들어 한국 축구에서 국가대표팀 사령탑이 특정 경기만 맡았던 이른바 '원포인트 릴리프'는 딱 두 차례 있었다. 두 번 모두 차기 감독 선임의 공백기에 이뤄졌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마친 거스 히딩크 감독이 떠난 이후 차기 감독이 선임되지 않은 가운데 11월20일 브라질과 홈경기가 있었다. 당시 김호곤 감독이 대표팀 '감독대행'을 맡아 2-3으로 패했다. 2004년에는 몰디브전 무승부로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경질된 후 박성화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4경기(파라과이 0-0 무, 터키 0-1 패, 터키 2-1 승, 베트남 2-0 승)를 맡은 바 있다. 4경기 중 가장 마지막으로 치러진 베트남 전만 월드컵 예선이었고, 나머지는 친선경기였다. '원 포인트 릴리프'는 차기 감독을 선임할 때까지 시간을 버는 임시 체제다. 명망있는 외국인 감독을 뽑으려면 '원포인트 릴리프' 후 신중하게 뽑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내년 2월29일 열리는 쿠웨이트전은 최종예선 진출을 결정짓는 경기라 굉장한 부담이 따른다. 따라서 어느 누구도 임시직이라도 맡지 않으려 하고 있다.82%(50명 중 41명)에 달하는 축구인들이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월드컵 최종예선까지 맡겨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권위에 상처를 받은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주장이 압도적이었다. 국가대표팀에서 뛴 경험이 있는 한 베테랑 선수는 "지금 맡게 된다면 적어도 최종예선까지 가야 한다. 그 정도는 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개월 혹은 6개월 안에 어떻게 팀을 만들겠는가. 적어도 1년은 넘게 팀을 맡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감독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광래 전 감독이 경질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자꾸 감독만 책임지는 구조가 되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또 다른 선수는 "임시직이라면 누가 와서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는가. 시간이 없지만 제대로 뽑아서 그 분이 계속 팀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 입장에서는 어떤 감독이 오든 적응기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령탑이 자주 바뀌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대표팀 역시 연속성 있게 꾸려가려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다.모 구단 단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연륜이 있는 지도자를 모셔와 대표팀이 안정을 찾는다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소수 의견이지만 '원포인트 릴리프'로 쿠웨이트전 감독을 누군가 임시로 맡은 뒤 신중한 선택을 하자는 의견도 설득력이 있다. 모 에이전트는 "최강희 감독이 쿠웨이트전을 임시로 맡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보이면서 "기술위원회에서 그동안 절차를 거쳐 좋은 감독을 모셔오면 된다. 최종예선은 6월에 시작하니 그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모 해설위원도 "지금은 오래 생각해서 결정할 상황이 아니다. 그렇게 본다면 지금 맡으시는 분은 누가 되건 깊이 생각한 수순은 아닐 것"이라며 쿠웨이트전이 끝난 뒤 제대로 된 감독을 모셔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1.12.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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