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엔 감독인 내 잘못이 가장 크다. 최근 3경기 수비가 갑자기 무너졌다. 실점이 많아진 부분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
9연승을 질주하던 서울 SK가 돌연 3연패에 빠졌다. 그것도 최근 2년 동안 12경기 전승을 달리던 서울 삼성에 뼈아픈 일격을 맞았다.
SK는 15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삼성과 홈경기를 84-8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SK는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울산 현대모비스에 공동 1위를 허락했다. 또 지난 2022년 12월 6일부터 이어지던 삼성과 'S-더비' 12연승도 2년여 만에 끝내게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전희철 SK 감독은 "연패에는 감독인 내 잘못이 가장 크다"며 "최근 3경기 연패하는 동안 실점이 너무 많아졌다. 수비 집중도가 떨어지는 건 사실 같다"고 돌아봤다. 전 감독은 "경기 초반 안영준에게 파울이 3개 걸린 영향도 있지만, 공격에서 미스 때문이 아니라 수비에서 너무 안일해 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희철 감독은 "감독은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 전반이 끝난 뒤 수비 형태를 바꿨다. 이원석이 픽 다이브를 굉장히 빨리 해 형태를 바꿨다. 선수들이 수비를 잘 해줬지만, 결국 4쿼터 마지막 선수들이 슈팅에 대한 부담 때문에 2명이 한 곳에 몰리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음 경기까지 일주일 시간이 있으니 다시 한 번 잘 잡아야 하겠다"며 "실점이 많아진 부분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