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는 지난 22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소속팀 NC 다이노스의 11-0 완승을 이끌었다. KT는 최근 간판타자 강백호가 복귀하고,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가세하며 공격력이 강해졌다. 그러나 구창모는 그런 KT 타선은 압도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2020시즌 리그 에이스급 투수로 거듭나며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한 구창모는 이후 팔꿈치 부상 탓에 재활 치료에 매진하며 2021시즌을 통째로 결장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지난달 28일에야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긴 공백기. 돌아온 구창모가 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우려됐다. 그러나 복귀전(5월 2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이후 4경기도 호투를 이어갔다. 올 시즌 5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0.31. 벌써 4승을 챙기기도 했다.
우천 순연된 23일 취재진과 만난강인권 대행은 구창모에 대해 "크게 변한 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2020시즌 보여준 위력이 여전하다는 얘기다. 이어 "공백기가 있는데도 그 정도로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점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아직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더 주시하고 있다. 강 대행은 "올 시즌은 가급적 100구(한 경기 기준)를 넘지 않도록 관리할 생각이다. 구창모의 몸 상태를 확인하며 휴식을 줄 타이밍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NC는 23일 열릴 예정이었던 KT전이 우천 순연됐지만, 바로 이동하지 않고 경기장 내 실내 시설에서 가벼운 훈련을 진행했다. 투수조도 빗줄기가 잦아들었을 때 그라운드로 나와 캐치볼을 소화했다.
강인권 대행은 최근 팀이 상승세에 있는 상황에서 맞이한 우천 순연에 대해 "아직 부상에서 돌아올 선수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우리는 경기가 (시즌) 뒤쪽으로 밀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NC는 24일부터 리그 1위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