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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입성 전부터 ‘시끌시끌’…화성FC 사무국장 ‘내정’ 논란

프로축구 K리그2 입성을 앞둔 화성FC가 첫발을 떼기 전부터 프런트 인사 문제로 소란스럽다. 김원태 화성FC 유소년 디렉터는 최근 화성시청 앞에서 상복을 입고 일인시위를 벌였다. 그는 화성FC의 신임 사무국장으로 A가 내정됐다고 주장하면서 A의 영입을 반대한다고 '결사반대' 피켓을 들었다. 김원태 디렉터는 A의 과거 행적을 적은 피켓을 앞에 두고 일인시위를 이어갔다. 그는 A가 과거 여러 축구단에서 고위직을 역임하면서 메디컬 테스트 비용 횡령, 외국인 선수와의 불법 이면계약,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 의혹 등으로 모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불법 이면계약에 대해 부인하던 A가 변호사 자문을 거치자 이면계약을 인정했다고도 덧붙였다. 김원태 디렉터는 본지와 통화에서 “(고위층이) 한점 부끄럼 없이 구단을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A가) 정상적인 루트를 밟았다면 인정하는데, 다들 반대하는데도 내정됐다”고 했다. 화성FC는 지난달 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무국장 채용 공고를 냈다. 채용 예정일은 ‘2025년 1월 중’으로 명시했다. 화성은 서류심사(1차)-인성검사(2차)-면접(3차)을 거쳐 사무국장을 선발하겠다고 공시했는데, 축구계에는 A가 내정자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화성FC의 인사 잡음은 비단 A의 사무국장 내정설만이 아니다. 현재 화성FC는 대표이사, 단장 등이 모두 공석이다. 화성 구단의 전임 대표는 직원에 대한 폭언 등의 혐의로 징계요구가 있었고, 징계가 내려지기 전 스스로 물러났다.화성FC는 이처럼 K리그2 무대에서 새 출발하는 시점에서 경영 책임자 자리가 비어있다. 만일 소문대로 A가 사무국장으로 부임한다면, 구단 경영에 전방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본지는 A와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A는 “지금은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질문에 답을 주지 않았다.화성FC는 K리그2 입성 최종 단계만 남겨두고 있다. 내년 1월 열리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정기총회에서 K리그2 가입 최종 승인을 받으면 2025시즌 K리그2의 14번째 구단으로 참가하게 된다. 화성FC는 최근 차두리 감독을 새 사령탑에 선임했다. 김희웅 기자 2024.12.1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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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동영상도 OK" 이호준 감독 'MZ 야구' 색깔 입힌다

이호준(48)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은 'MZ 세대'에 걸맞은 야구 색깔을 선보일 계획이다. NC에서 선수(2013~2017)와 코치(2019~2021)로 몸담았던 이 감독은 "NC 다이노스 선수 출신 1호 감독이 돼 굉장히 영광"이라고 말했다.LG 트윈스 코치였던 이호준 감독은 지난해 SSG 랜더스 감독 내정설에 휩싸였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인터뷰까지 거쳤지만 낙방했다. 그는 "이러다가 '영원히 코치로 남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LG의 퀄리티 컨트롤(QC) 코치로 올 시즌을 시작한 그는 5월 중순 1군 수석코치로 옮겼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 은퇴 후 타격 코치에만 꽂혀 있었다. 올 시즌 QC 코치, 수석코치를 하면서 여러 생각이 들더라. '도대체 나는 뭘 잘하는 코치일까' '감독 하마평에 오르는 이유는 뭘까'라고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년간 더 성장하고, 공부할 시간을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 시절 김성근·김경문 감독, 코치 땐 염경엽 감독과 함께했다. 그는 "여러 감독님께 배운 점이 많다. NC에 나만의 야구 색깔을 입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준 감독은 "요즘 MZ들이 새로운 야구를 하고 있다. 지도자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선수들과) 소통이 안 되더라"며 "예를 들면 과거에는 유튜브 야구 영상을 보고 따라 하면 잘못된 줄 알았다. 요즘은 영상이 정말 잘 만들어져 있다. 선수들이 이를 연구하고 자신의 것으로 잘 만들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도자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가르치는 게 잘못"이라며 "(LG) 홍창기나 문성주는 손목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타격을 한다. 전통적인 타격 이론을 완전히 깨부순 것"이라고 했다.이호준 감독은 "올해 (NC는) 부상자가 너무 많아 고전했을 뿐 나쁜 전력이 아니다.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NC는 박건우, 손아섭, 카일 하트 등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이탈하면서 9위에 그쳤다. 이호준 감독은 "우리는 젊고 가능성이 큰 팀이다. 1군 엔트리의 일부를 2군에서 추천한 선수에게 제공할 생각이다.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성장도 돕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방향성을 유지해 나간다면 충분히 정상에 설 수 있다. (내가) 잘하면 칭찬받겠지만, 못하면 비난도 뒤따를 것이다. 내년에도 가을 야구가 목표다. 벌써 설렌다"라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이형석 기자 2024.10.2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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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면접만 5명" 창단 후 최초였던 NC의 선택

한 달 넘게 신임 사령탑을 찾던 NC 다이노스의 선택은 이호준(48) LG 트윈스 수석 코치였다. NC는 "이호준 신임 감독과 총액 14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9억5000만원, 인센티브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22일 밝혔다. 지난달 20일 NC는 다이노스가 강인권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자, 차기 감독으로 가장 유력하게 떠오른 인물이 이호준(당시 LG 트윈스 코치)이었다. NC에서 선수(2013~2017)와 코치(2019~2021)로 인연이 깊었기 때문이었다. 마무리 캠프 시작 후에도 감독 선임이 이뤄지지 않자 '현재 포스트시즌(PS)을 치르는 팀의 코치도 감독 후보에 있다'는 말이 나왔다. 임선남 NC 단장은 "(이호준 감독 내정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구단 내부뿐만 아니라 다른 팀 코칭스태프도 면접했다. 최종 결정 전까지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NC는 LG가 PS에서 탈락하자 이틀 뒤인 21일 이호준 감독을 면접했고, 22일 오후 계약을 발표했다.임선남 단장은 "감독 인터뷰만 총 5명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모 구단 관계자도 NC의 공식 발표 전에 "NC 구단이 여러 감독 후보를 만났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감독 후보의 면접을 실시한 건 창단 후 처음 있는 행보였다. 초대 김경문(현 한화 이글스) 감독은 구단 고위 관계자가 영입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전승 금메달 신화와 PS 경험이 많은 김 감독이 신생팀을 잘 이끌어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2대 이동욱 감독도 내부 평가를 통해 사실상 단일 후보로 계약이 이뤄졌다. 임선남 단장은 "강인권 감독은 감독대행으로서 지도력을 인정받아 바로 계약했다"라며 "NC 창단 후 감독 인터뷰는 이번(이호준 감독)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NC는 '잘 뽑고 잘 키워서 지속적인 강팀을 만든다'는 기조를 지향한다. 임선남 단장은 "감독 인터뷰를 이렇게 많이 한 건 (10개 구단을 통틀어) 처음일 것"이라면서 "최대한 좋은 분을 모시기 위해 노력했다. 다양한 항목에 대한 평가를 내렸는데 구단의 방향성, 시스템을 가장 잘 이해한 분이 이호준 감독이었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0.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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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코치 NC행, 차명석 단장 "새로운 지도자 계속 발굴해야죠"

LG 트윈스가 이호준(48) 수석 코치를 NC 다이노스 신임 사령탑으로 떠나보냈다. NC는 "이호준 신임 감독과 총액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9억5000만원, 인센티브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22일 오후 밝혔다. 차명석 LG 단장은 "우리 팀 지도자가 다른 구단에 좋은 자리로 옮가가면 좋은거죠"라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은 최근 여러 구단의 감독 후보로 언급됐다. 특히 지난해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SSG 랜더스 감독 내정설에 휩싸였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포스트시즌(PS)을 치르는 구단 코치 중 NC의 감독 후보가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이호준 수석 코치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이호준 코치는 LG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LG의 팀 타율 1위를 견인하며 29년 만의 우승에 공헌했다. 올 시즌엔 퀄리티 컨트롤, 수석 코치를 거쳤다. 그러나 능력 있는 지도자의 타 구단 감독행을 막을 순 없다. 차명석 단장은 2021년 말 NC에서 나와 자유의 몸이된 이호준 코치를 직접 영입했다. NC 구단의 공식 발표 직전에 이호준 신임 감독의 연락을 받은 차명석 단장은 "이호준 감독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고, 이 감독도 'LG에서 많이 배웠다'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LG는 앞서 경헌호 코치가 SSG로 옮기는 등 코치진 변화가 불가피하다. 차 단장은 "우리 지도자가 능력을 인정받은 것 아닌가"라며 "우리가 공부해서 새로운 지도자를 계속 발굴해야죠"라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LG에서 타격 코치뿐만 아니라 퀄리티 컨트롤, 수석 코치를 거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LG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창민 코치와의 NC 동행에 관해서는 "LG에서 잘하고 있는 동생이다. 지금까지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다"라고 웃으며 "다른 LG 코치님도 잘하고 계시고 계약도 남아 있는 걸로 안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 이형석 기자 2024.10.2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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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호 FA→첫 주장→은퇴→우승 코치, 4년 만에 감독으로 컴백 "NC는 늘 나에게 특별한 팀"

이호준(48) LG 트윈스 수석 코치가 NC 다이노스 신임 사령탑에 선임, 4년 만에 창원으로 돌아온다. NC는 "이호준 신임 감독과 총액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9억5000만원, 인센티브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22일 오후 밝혔다. 시즌 막판 강인권 감독과 계약 해지한 NC는 이 코치가 몸담고 있던 LG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이 확정되자 면접을 거쳐 정식 감독 계약을 발표했다. 이호준 감독은 NC 신임 사령탑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꾸준히 손꼽혔다. NC에서 선수(2013~17)와 코치(2019~21)로 몸담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도력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이호준 감독은 2013년 1군에 진입한 신생팀 NC의 정신적 지주였다. NC는 창단 1호 FA(자유계약선수) 영입으로 이호준을 3년 총 20억원에 데려왔다. 이호준의 기량은 물론 리더십과 경험 등을 기대해서였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옮겨온 이호준은 이적 첫해 NC의 초대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다. 이호준 효과는 뚜렷했다. NC는 창단 2년 차인 2014년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며 거침없는 행진을 이어갔다. 이호준은 나성범(현 KIA 타이거즈)·에릭 테임즈와 속칭 '나이테' 타선을 구축했다. 30대 후반~40대 초반 NC 소속으로 5년 간 뛰며 575경기에서 타율 0.286 95홈런 398타점을 기록했다. 1994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 투수로 입단한 그는 SK를 거쳐 NC를 마지막으로 2017년 은퇴했다. 2018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연수 생활을 한 그는 2019년 NC 타격 코치로 돌아왔고, 2020년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NC는 이호준 당시 타격 코치 시절 팀 타율 2위(0.277) 홈런 1위(485개) OPS 1위(0.783) 등을 기록했다. 2022시즌부터는 LG 트윈스로 옮겨 타격 코치, 퀄리티컨트롤 코치, 수석 코치를 맡았다. 이전부터 여러 구단의 감독 후보로 올랐던 이 감독은 지난해 SSG 사령탑 내정설에 휩싸였으나, 결국 1년 뒤 NC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이호준 감독은 "다시 한번 열정적인 창원의 팬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2013년 NC의 KBO리그 첫 번째 경기와 NC 구단 첫 은퇴식 등 NC는 늘 나에게 특별한 팀이었다. 특별한 팀에서 감독으로 함께 할 수 있어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은 젊고 가능성이 많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우리 팀이 강팀이 되는 기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가능성을 구단과 함께 현실로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라며 "스피드 있고 공격적인 야구를 통해 창원의 야구팬들에게 가슴 뛰는 야구를 보여 줄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는 모두를 믿고 앞으로의 여정을 떠나볼까 한다. NC가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이호준 감독은 구단 핵심 선수로서의 경험과 이후 다양한 코치 경험을 바탕으로 구단 이해도가 가장 높았다. 가능성 있는 선수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젊은 선수를 성장시키고 팀이 지속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야구를 할 수 있는 적임자라 판단했다. 장기적인 운영 및 구단 철학을 이해하는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이형석 기자 2024.10.23 05:40
국가대표

울산 팬들, 선수들은 무슨 죄…대표팀 선 긋던 홍명보 감독의 변심

울산 HD를 이끌던 홍명보(55) 감독이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지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실패 이후 10년 만의 대표팀 복귀다. 그동안 대표팀 감독 부임설이 돌 때마다 직접 선을 긋더니, 돌연 마음을 바꿨다. 시즌 도중 사령탑이 떠나버린 울산 팬들도, 선수들도 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홍명보 감독의 축구 대표팀 감독 내정설을 발표했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이후 임시 감독이 아닌 정식 감독과 관련된 발표가 이뤄진 건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정해성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을 대신해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해 온 이임생 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8일 오전 10시 브리핑을 통해 홍 감독의 선임 과정 등을 밝힌다. 아직 이사회 추인을 받지 않은 만큼 이날 홍 감독이 직접 공식석상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대신 오는 10일 예정된 K리그 경기 전·후나 향후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상황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그야말로 충격적인 내정 발표였다. 5개월에 걸친 감독 선임 과정 끝에 외국인 감독이 아닌 홍명보 감독의 선임을 발표한 KFA의 '무능'만큼이나, KFA의 제안을 수락한 사령탑이 다름 아닌 홍명보 감독이라는 데 축구계 충격은 더 컸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빼놓지 않고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긴 했으나, 그동안 그 누구보다 대표팀 감독 부임설에 명확하게 선을 그어왔던 감독이라 더더욱 그랬다.당장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만 하더라도 홍 감독은 “며칠 동안 굉장히 힘들었다. 전혀 아는 것도 없고, 옛날 생각도 나서 굉장히 어려웠던 시간이었다”며 “제일 중요한 건 개인적으로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 생각이나 이런 게 없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후에도 입장엔 변함이 없었다. 내정 발표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스탠스는 항상 같았다. (울산) 팬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거나, 최근에도 “이임생 이사를 만날 이유가 없다”던 홍 감독이었다. 심지어 KFA의 감독 선임 절차와 관련해 직격 비판까지 가했다. 그랬던 홍명보 감독이 돌연 마음을 바꿔 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수락했으니, 축구계의 충격은 그 어떤 감독의 내정 소식보다 클 수밖에 없었다. 홍명보 감독이 울산을 떠나 대표팀으로 향하기로 변심하면서 울산 팬들, 그리고 선수들은 하루아침에 사령탑을 잃게 됐다. 이미 시즌이 한창인 K리그 사령탑에게 축구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한 KFA의 행정부터 비판받아야 하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린 건 홍명보 감독의 결심이었다. 이임생 이사가 삼고초려를 했든, 얼마나 간절하게 부탁을 했든 지금까지 그래왔듯 거절 의사를 명확히 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기도 했다. 팬들과 선수들이 느끼고 있을 허망한 감정을 달래거나 위로하는 건 오롯이 홍명보 감독의 몫이 됐다.무엇보다 울산 팬들의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직후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감독 후보군에 거론됐을 때, 가장 적극적으로 홍 감독을 지키려 했던 건 울산 팬들이었다. 팬들은 축구회관 등 일대에서 트럭시위를 진행했고, 근조화환을 통해 팬들의 분노를 전달했다. 대표팀 감독 부임 가능성에 명확하게 선을 그은 홍 감독에게 그동안 팬들이 환호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홍 감독은 그런 팬들을 뒤로한 채 대표팀으로 향하기로 마음을 바꿨다.울산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중동으로부터 거액의 연봉을 제안받고도 홍명보 감독의 설득으로 팀에 남은 베테랑 선수나, 홍 감독의 러브콜 속 울산 이적을 결심한 선수들은 정작 사령탑이 시즌 도중 떠나는 황당한 상황과 마주하게 됐다. 더구나 울산은 K리그1 우승 경쟁은 물론 코리아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모두 나서야 한다. 시즌 도중 감독이 떠나면서 헝클어진 계획은 이제 남은 구성원들의 몫이 됐다. 홍명보 감독은 자신을 직접 찾아온 이임생 이사의 거듭된 설득에 결국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표팀 감독 부임 가능성을 거듭 부정해 온 감독이 도대체 어떠한 설득에 마음을 돌렸는지는 미스터리다. 5개월에 걸친 감독 선임 작업 끝에 내정된 감독이 홍명보 감독인 현 상황에 대한 KFA의 해명만큼이나, 홍명보 감독이 '도대체 왜' 울산 팬들과 선수들까지 등지고 KFA의 제안을 수락했는지에도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 팬들과 선수들을 충분히 납득시키지 못한다면, 홍명보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에도 치명적인 낙인이 찍힐 수밖에 없게 된 상황이다.김명석 기자 2024.07.08 06:03
국가대표

울산 떠나 대표팀 향하는 홍명보…김광국 울산 대표 “축구협회가 양해 구했다, 그동안 계속 협의”

김광국 울산 HD 대표이사가 홍명보 감독의 축구대표팀 감독 내정설에 대해 “갑자기 확정된 건 아니고, 그동안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감독 부임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KFA)와 협의하는 시간들을 거친 결과”라고 말했다.김광국 대표는 7일 본지와 통화에서 “KFA가 현직인 우리 감독(홍명보) 감독을 모시는 것에 대해 구단에 양해를 구하고 협의하는 과정을 충분히 가졌다”며 “그 외에 대표팀 감독 확정 발표 등은 KFA가 주관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기 위해 KFA가 울산 구단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거쳐왔다는 의미다. 이날 KFA는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이 내정됐고, 8일 오전 11시 이임생 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동안 국가대표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한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의 뜻을 밝힌 이후 이임생 이사가 대신 국가대표 감독 선임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홍명보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직후부터 꾸준히 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왔다. 홍 감독은 직접 여러 인터뷰 등을 통해 대표팀 감독 부임 가능성에 선을 그었으나, 결국 울산을 떠나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홍 감독의 대표팀 감독 부임은 지난 2014년 월드컵 이후 10년 만이다.울산 입장에선 K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데다 코리아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등을 지휘할 새 사령탑을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광국 대표이사는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가장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K리그나 코리아컵, ACL, 내년에 있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까지 지장이 없도록 준비하는 게 구단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김명석 기자 2024.07.07 15:03
프로야구

이숭용 SSG 감독 "리빌딩 아닌 리모델링···베테랑에 권한·책임, 신예는 동기부여"

올가을 KBO리그는 SSG 랜더스의 사령탑 경질과 선임을 두고 시끌벅적했다. 온갖 소문이 나돈 가운데, 2024년 SSG를 이끌 신임 감독으로 이숭용 전 KT 위즈 육성 총괄이 결정됐다. SSG는 "이숭용 신임 감독과 2년간 총액 9억원에 계약했다"고 지난 17일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계약 기간 2년을 남겨둔 김원형 전 감독을 경질한 지 18일 만이다. 이에 앞서 SSG 사령탑을 두고 소문이 무성했다. 올 시즌 SSG 선수로 뛴 추신수부터, 메이저리그 전설 박찬호 등이 후보로 언급됐다. LG 트윈스-KT의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이호준 LG 타격 코치의 SSG 감독 내정설까지 돌았다. 이호준 코치와 SSG의 만남 여부를 놓고서도 이야기가 엇갈렸다. 가을잔치를 집어삼킨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다. 당시 SSG는 이호준 코치 내정설에 대해 "이호준 코치가 감독 후보에 포함되어 있지만, 아직 최종 후보도 추리지 않았다"며 경계했다. '이호준 코치 내정설이 부담이었거나 결정에 영향을 끼쳤나'는 말에 김성용 SSG 단장은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 팀에 최적화된 사령탑을 놓고 고민했을 뿐이다. 프로세스에 따라 진행했다"고 밝혔다. 총 4명의 최종 면접 후보 중 이숭용 감독이 낙점됐다. 김성용 단장은 "이숭용 감독이 구단의 방향성을 잘 이해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SSG는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끈 김원형 감독을 경질하면서 내세운 이유는 "성적 때문이 아니다. 변화가 필요했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세대교체를 언급했다. 이숭용 감독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SSG는 '리빌딩'이 아닌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추신수와 김광현, 최정 등 좋은 베테랑이 많지만 이를 받쳐줄 신예 선수가 부족하다. 축(베테랑)은 남겨두고 살(신예)을 붙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선수를 폭넓게 활용해 2군 성적이 좋으면 1군에서 뛸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용 단장은 "이숭용 신임 감독이 신구조화는 물론 '원팀'을 강조했다. 우리가 가장 원하던 바였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베테랑에게 권한과 책임을, 어린 선수에게 동기부여를 할 것"이라면서 "선수 시절부터 난 원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준에서 벗어나는 선수를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나이와 관계없이 프로 의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SSG는 이숭용 감독이 KT에서 코치와 단장, 육성총괄로 현장과 프런트와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 감독은 "신생팀 KT가 바닥에서 시작해 우승을 이루기까지 좋은 선배들이 행동으로 보여주며 역할을 했다"고 돌아봤다. 이숭용 감독은 1994년 프로 입단 후 현대 유니콘스(태평양 돌핀스 포함)와 우리 히어로즈(넥센 히어로즈)를 거쳐 2011년 은퇴했다. 프로 통산 200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 162홈런 857타점을 올렸다. 그는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곳(인천)에서 감독을 맡은 건 큰 축복이다. 가슴이 벅차오른다. SSG가 계속 정상에 도전하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3.11.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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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성용 단장 "소문 관계 없이 소통해 결정, 이숭용 감독이 적임자였다"

신임 사령탑을 찾던 SSG 랜더스의 선택은 이숭용 전 KT 위즈 육성총괄이다. SSG 구단은 제9대 사령탑으로 "이숭용 신임 감독과 2년간 총액 9억원에 계약했다"고 17일 발표했다.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의 조건이다. SSG는 지난달 31일 김원형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새 사령탑을 물색했다. 이미 정규시즌부터 SSG 감독 자리를 놓고 소문이 무성했다. 구단이 내세운 김원형 감독의 경질 이유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몇몇 후보군의 이름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추신수(SSG)와 박찬호의 감독설도 나돌았다.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이호준 감독 내정설'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SSG 구단은 "이호준 코치가 감독 후보 중 한 명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아직 최종 후보도 추리지 못한 상태"라며 "최종 후보를 압축한 뒤 면접을 통해 감독 선임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캠프 일정을 다녀온 김 단장은 귀국하자마자 15일 이호준 코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으나 최종 선택은 이숭용 감독이었다. 김 단장은 '이호준 감독 내정설'이 최종 결정에 영향을 끼쳤냐는 말에 "전혀 아니다. 구단 내 팀장들의 의견도 받는 등 구단 프로세스에 따라 진행했다"며 "우리 구단에 최적화된 감독이 누구인가를 놓고 판단했을 뿐 (이호준 코치의) 이름이 언급됐다고 (최종 결정과는) 상관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성용 SSG 단장은 "한국시리즈에 앞서 이숭용 감독님을 만나 면접했다. 구단이 원하는 방향인 세대 교체는 물론 '원팀'을 굉장히 강조했다"며 높을 점수를 줬다. 이어 "우리가 원하던 바였다. 다양한 선수를 기용해 신구 조화와 원팀을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봤다"고 말했다. SSG 구단은 "이 감독이 개방적 소통과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번트형 리더십'을 갖췄으며, 특히 선수 중심의 사고와 강한 신뢰관계를 형성해 하나된 팀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로 판단했다"며 "코치, 프런트 경험을 바탕으로 육성 시스템 및 KBO 야구 트렌드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했다. 시즌 운영 통찰력을 겸비해 단기간 내 구단의 지향점에 도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숭용 감독은 1994년 프로 입단 후 현대 유니콘스(태평양 돌핀스 포함)와 우리 히어로즈(넥센 히어로즈)를 거쳐 2011년 은퇴했다. 프로 통산 200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 162홈런 857타점을 올렸다. 2년간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이 단장은 2013년 10월 신생팀 KT의 타격 코치를 맡았다. 2018년 가을 단장에 선임됐고, 3년 차이던 2021년 KT의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육성 총괄로 자리를 옮긴 이 감독은 최근 KT를 나왔다. 이형석 기자 2023.11.1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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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SSG, 이숭용 감독 선임···2년 총 9억원, "서번트형 리더십"

SSG 랜더스가 이숭용 전 KT 위즈 육성총괄을 제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SSG는 17일 오전 "이숭용 신임 감독과 2년간 총액 9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의 조건이다. 경희대 졸업 후 1994년 2차지명 전체 1번으로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한 이숭용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와 히어로즈를 거쳐 2011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총 18시즌 동안 2001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81 162홈런 857타점을 기록했다. 꾸준함을 바탕으로 총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특히 이숭용 신임 감독은 선수 시절 5년간 팀의 주장을 역임했다. 리더형 카리스마를 갖췄다는 평가였다. 은퇴 후엔 해설위원과 타격 코치, 단장, 육성총괄 등 현장과 프런트의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해 능력을 인정받았다.SSG는 지난달 31일 김원형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새 사령탑을 물색했다. 감독 교체 이유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감독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며 몇몇 후보군의 이름을 오르락내리락했다. 그 가운데 추신수(SSG)와 박찬호의 감독설도 나돌았다.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는 이호준 LG 타격코치의 감독 내정설이 나돌았다. SSG의 선택은 현장과 프런트를 모두 경험한 이숭용 전 KT 육성총괄이었다. SSG는 지속발전을 위한 운영 패러다임 혁신을 목표로 신임 감독 인선작업에 착수했으며, 소통형 리더십과 팀 리모델링을 대명제로 이를 적극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후보군을 추렸다. 이후 SSG는 분야별 필수 역량 및 덕목을 다각적으로 추출해 평가 기준을 세웠고, 심층 면접을 통해 구단의 방향성과 야구 가치관에 대한 교감을 나눈 끝에 이숭용 신임 감독을 낙점했다.SSG 구단은 "이 감독이 개방적 소통과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번트형 리더십'을 갖췄으며, 특히 선수 중심의 사고와 강한 신뢰관계를 형성해 하나된 팀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로 판단했다"며 "코치, 프런트 경험을 바탕으로 육성 시스템 및 KBO 야구 트렌드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했다. 시즌 운영 통찰력을 겸비해 단기간 내 구단의 지향점에 도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이숭용 신임 감독은 "SSG 랜더스의 감독으로 선임돼 영광스럽고 기회를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무엇보다 성적과 육성이라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 만큼 책임감을 갖고 주위 코칭스태프, 선수, 프런트와 함께 매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의 기조를 다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시 인천에 돌아오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팀의 신구조화와 유망주 성장을 목표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숭용 신임 감독은 21일 인천 송도에서의 취임식 행사를 시작으로 SSG에서의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023.11.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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