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7,093건
프로농구

선두 LG에 녹아드는 양홍석 “나만 정신 차리고 여유 가지면 된다”

“좋은 조각이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프로농구 창원 LG 포워드 양홍석(28·1m 95cm)이 돌아왔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그는 ‘조력자’를 자청했다.양홍석은 지난 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28분 42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1점을 기록, LG의 66-63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시즌 14승 5패를 거둔 LG는 2위 안양 정관장(12승 6패)을 1.5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너무 많이 뛰었다”고 웃으며 방송 인터뷰에 임한 양홍석은 “나 때문에 경기가 안 좋아져서 많이 자책했는데, 팀원들이 열심히 달려줘서 마지막 3점이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턴오버(6개)가 많았던 것을 아쉬워했다.다만 양홍석은 이날 패색이 짙었던 LG에 승리를 안겼다. LG는 3쿼터를 42-59로 크게 밀린 채 마쳤는데, 양홍석이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그는 61-63으로 뒤진 경기 종료 24.7초 전 3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위닝샷을 떠올린 양홍석은 “내가 싼 똥은 내가 치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슛을) 쐈던 것 같다”면서 “오늘 경기에서 졌다면 100% 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애초 조상현 LG 감독은 제대를 앞둔 양홍석을 두고 ‘보험’이라고 했다. 시즌 중 팀에 합류해 적응하고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아는 조 감독의 배려가 담긴 표현이었다. 지난달 전역한 양홍석은 이달 4일 열렸던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을 통해 복귀해 나흘간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는 형세다. 출전 시간, 득점 등 각종 수치가 늘고 있다.1년 6개월 만에 LG에 돌아온 양홍석은 “2년 전 LG와 지금 LG의 힘은 차원이 달라졌더라”라며 “선수들도 많이 성장했고, 선수단에 여유가 생겼다. 나만 정신 차리고 여유를 가지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양홍석은 기존 에이스인 아셈 마레이(이집트)와 칼 타마요(필리핀)를 치켜세우며 “나는 좋은 조각이 되기 위해 세팅하고 들어왔다”며 “이번 시즌 타마요와 마레이 등 주축 선수들을 돕는 좋은 조각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더 잘 맞춰야 한다”고 다짐했다.3번(스몰포워드)과 4번(파워포워드) 역할을 모두 소화하고 있는 양홍석은 “좀 헷갈리긴 하는데, 감독님이 ‘연봉값’ 하라고 한다”며 웃었다. LG 복귀 후 처음 승리의 주인공이 된 양홍석은 인터뷰 도중 상무에서 함께한 팀 동료 윤원상에게 물세례를 맞으며 기쁨을 누렸다.김희웅 기자 2025.12.08 15:27
프로축구

경남, 배성재 감독 선임…“선수 성장·팀 승리 함께 가는 구조 만든다”

경남FC가 2026시즌을 이끌 새로운 사령탑으로 배성재 감독을 제11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경남 구단은 “배성재 감독은 국내외 무대를 넘나들며 지도력과 전술 역량을 쌓아온 지도자로, 경남FC는 그의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팀 변화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배성재 감독은 2002년 대전시티즌(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 데뷔했으며, 용인시민축구단 등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은퇴 후 태국으로 건너가 탄야부리 유나이티드, 아쌈찬 톤부리, 방콕FC 등에서 지도자로 경험을 쌓으며 팀 전술 운영 능력을 탄탄히 다졌다.국내 복귀 후에는 한마음축구센터 U18 감독을 거쳐 2022년 고양KH FC의 창단 첫 시즌을 K4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입증했다.이후 2024년 충남아산FC의 수석코치로 K리그에 복귀해 팀의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하며 다시 한번 지도력을 인정받았다.배성재 감독은 “경남FC 감독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어 큰 책임감과 각오를 느낀다. 구단이 가진 역사와 열정, 그리고 팬 여러분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팀의 기준과 방향을 분명히 세우고, 선수 개개인의 성장과 팀의 승리가 함께 가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경남 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지켜봐 왔기에 매 경기 끈끈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팬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흥실 경남FC 대표이사는 “배성재 감독의 선수단 관리 능력, 전술적 다양성, 창의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2026시즌을 넘어 장기적 도약을 위한 핵심 리더로 활약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배성재 감독은 코칭스태프 인선과 선수단 구성을 신속히 마무리한 뒤, 10일 1차 소집 진행 후 다음 달 진행되는 해외 전지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12.08 15:14
배구

'김연경 애제자' 인쿠시, 드디어 V리그 입성...위파위 대신 정관장 아쿼 선수 합류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강렬한 인상을 보여준 몽골 선수 인쿠시(20)가 V리그에 입성한다.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은 8일 "지난 4월 아시아쿼터 선수로 태국 출신 위파위 시통을 지명했지만, 그가 현재까지 부상 회복이 지연돼 코트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기에 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아웃사이드 히터 인쿠시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인쿠시는 지난 4월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지명을 받지 못했고, 이후 자국(몽골) 프리미어 리그 다르한 모글스에서 뛰고 있었다. 인쿠시는 좋은 신체 조건(1m80㎝)에 점프 타이밍이 빠르고 순발 폭발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위파위가 더딘 재활로 인해 팀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교체되는 부분이 안타깝지만 현재 팀 상황상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인쿠시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팀에 잘 녹아들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인쿠시는 비자 및 국제이적동의서(ITC)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팀에 합류한다. 3라운드 중 출전을 노린다.인쿠시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감독으로 팀을 이끄는 예능에 출연, 김연경과 '워맨스(women+romance)'를 보여주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선수다. 안희수 기자 2025.12.08 11:57
영화

“정치 영화 NO”…박시후 ‘신의 악단’, 올겨울 감동으로 물들인다 [종합]

올겨울 참신한 소재의 휴먼 드라마가 극장을 찾는다.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신의 악단’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형협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시후, 정진운 등이 참석했다. ‘신의 악단’은 북한에서 외화벌이를 위해 가짜 찬양단이 창설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빠는 딸’로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김형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이날 김형협 감독은 “‘신의 악단’은 정치적인 것을 담으려고 한 작품은 아니다”라며 “종교의 자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북한에서 찬양단을 만든다는 아이러니로 인간애를 찾아낸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과거 ‘7번방의 선물’을 통해 교도소란 공간에서 인간애를 뽑아낸 김황성 작가의 원작을 토대로 한 작품”이라며 “궁극적으로 보여드리고자 한 건 인간의 본질, 마음속 사랑 이야기다. 그걸 휴먼 드라마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영화 제작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으로는 캐스팅을 꼽았다. 김 감독은 “각 캐릭터가 살아줘야만 하는 영화였다. 그래서 프리 프리덕션 단계부터 캐스팅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100페이지 되는 리스트를 보고 또 보면서 역할에 맡는 배우를 고심했다. 그 결과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채로운 캐릭터의 중심을 잡는 이는 가짜 찬양단을 조직하는 소좌 박교순이다. 박교순을 통해 15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알린 박시후는 “작품의 힘에 끌려서 여기까지 왔다”며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는 박교순이 악단과 교류하면서 변해가는 과정이 매력적이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박교순과 대립각을 세우는 김대위 역의 정진운은 ‘웃픈’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정진운은 몽골에서 한 달 가까이 진행된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박시후와) 경쟁해야 하는 관계라 긴장감을 유지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근데 촬영 환경이 힘들었다. 영하 40도 가까이에서 촬영하다 보니 자꾸만 전우애가 생겼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북한 사투리 연기 이야기에는 다시 김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김 감독은 “작품을 각색해 준 선생님이 계시는데 실제 북한 고위부 출신”이라며 “현장에서 같이 배우들에게 사투리 지도까지 해줬다. 많은 도움을 받았고 배우들도 잘 해줬다”고 공을 돌렸다.이에 정진운은 “북한 언어 외에도 군인으로서 행동거지에 대한 부분도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어떠한 상황에서 행동, 걷는 방법 등 디테일한 부분도 같이 지도받았다”고 덧붙여 리얼리티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끝으로 박시후는 “아까 날씨 이야기를 했는데, 영하 40의 추위에서도 배우, 스태프들 모두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행복하게 촬영했다”며 “개인적으로 좋은 작품이 나온 거 같고, 많은 관객이 따뜻함을 느낄 것이란 기대감이 든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한편 ‘신의 악단’은 오는 31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08 11:54
프로야구

사령탑 '볼 터치' 받은 한동희 "김태형 감독님, 행복하게 해드리겠습니다"

"김태형 감독님 행복하게 해드리겠습니다."지난 2일 열린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 단상에 올라 헤파토스상을 받은 한동희(26)가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앞에서 전한 각오다. 한동희는 지난 18개월 동안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소속으로 군 복무를 수행하고 9일 제대했다. 시상식은 마지막 휴가 기간 상무 야구단 허락을 받아 참석했다. 군복 차림으로 단상에 오른 그를 향해 많은 참석한 야구팬이 큰 박수를 보냈다. 김태형 감독은 누구보다 밝은 표정으로 한동희를 반겼다. 헤파토스상 시상 때 직접 꽃다발을 전달했고, 행사가 끝난 뒤엔 인사를 하는 한동희의 볼을 살짝 꼬집으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롯데 사령탑으로 부임한 2023년 10월, 선수단 상견례에서도 유일하게 한동희에게만 '볼 터치'를 해 시선을 끈 바 있다.아직까지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선수가 없는 롯데의 유일한 전력 상승 요인은 병역을 마친 한동희가 가세하는 것이다. 그는 2025 퓨처스리그에서 홈런(27개) 타점(115개) 1위, 타율(0.400) 2위에 올랐다. 1군 투수와의 기량 차이를 고려해도 빼어난 기록이다. 선수 시절부터 팀 후배 한동희에게 많은 애정을 드러냈던 '롯데 레전드' 이대호(은퇴)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동희가 정말 좋아진 것 같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2일 시상식에서 입대 뒤 처음으로 김태형 감독과 만난 한동희는 "팀(롯데)에 복귀한 뒤 잘하고 싶은 의지를 강하게 전하고 싶었다. 감독님도 웃으시더라.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하라는 격려도 해줬다"라고 전했다. 한동희는 상무 야구단에서 보낸 1년 6개월을 돌아보며 "기록을 떠나 내 스윙, 내 야구를 정립하기 위해 더 고민하고 바로 연습으로 연결하는 습관이 생긴 게 가장 큰 성과였다. 훈련할 시간이 많았던 점이 나에겐 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한동희는 아직 포스트시즌 출전 경험이 없다. 한동희는 "나도 1군에서 얼마나 통할지 궁금하다. 가장 중요한 건 롯데 재도약에 기여하는 것이다. (2026년은) 감독님의 계약 마지막 해이기도 해서 꼭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감독님 웃게 해드리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는 2025 정규시즌 8월까지 3위를 지켰지만, 갑자기 12연패를 당하는 등 흔들리며 결국 7위에 그쳤다. 한동희는 이에 대해서도 "후배들에겐 큰 경험이 됐을 것이다. (야수) 전준우 선배님, (투수) 김원중 선배님을 중심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다시 합류하는 나만 잘하면 될 것"이라며 재차 자신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8 10:48
프로축구

[IS 스타] 공격진 유일 ‘승강 PO 180분’ 잔류 이끈 남태희 “우리가 더 성숙해져야”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 미드필더 남태희(34)가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잔류한 뒤 “우리가 더 성숙한 모습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과제를 짚었다.제주는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2부리그) 수원 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1 2차전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3일 원정 1차전서 1-0으로 이긴 제주는 합산 점수 3-0으로 이기며 최종 잔류를 확정했다. 공격수 김승섭이 55초 만에 선제골을 넣었고, 추가시간에 이탈로의 추가 골이 나왔다. 앞서 수원 이기제가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한 제주는 큰 위기 없이 잔류를 확정했다.미드필더 남태희는 이번 승강 PO 2경기서 모두 선발 출전, 공격진 중 유일하게 풀타임 소화하며 팀의 잔류에 기여했다. 남태희는 올 시즌 정규리그 37경기서 6골 4도움을 올리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중반 합류한 그가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큰 부상 없이 꾸준한 경기력으로 제 몫을 했다. 제주는 올 시즌 리그 11위에 그쳐 창단 첫 승강 PO로 추락했지만, 2경기 내내 남태희 발끝은 뜨거웠다. 그는 지난 1차전서 정교한 로빙 패스를 유인수에게 건넸고, 이는 상대 골키퍼 김민준의 파울로 이어졌다. 남태희의 발로부터 시작된 페널티킥(PK)은 1차전 유리 조나탄의 소중한 선제 결승 골이 됐다. 당시 체감 온도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혹독한 환경이었음에도, 90분 내내 경기장 전역을 누빈 그의 존재감이 눈에 띄었다.2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남태희는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직접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으나, 수원이 거센 압박을 시도할 때마다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리드를 지켰다. 경기 막바지엔 힘겨워하는 모습도 있었으나, 추가시간까지 모두 소화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승강 PO 2경기서 선발 출전한 제주 공격진 중, 180분을 모두 뛴 건 남태희뿐이다.남태희는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차기 시즌 제주의 과제를 먼저 언급했다. 그는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마지막의 마지막에야 웃을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많은 생각이 든다. 내년에는 우리가 더 성숙한 모습으로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덤덤히 말했다.카타르 등 중동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남태희에게도 승강 PO는 첫 경험이었다. 지난 2경기를 돌아본 그는 “물론 우리 실수지만, 시즌 내내 ‘이게 말이 되나’ 싶은 상황이 계속 반복됐다. 경기할수록 실수가 쌓이며 많이 힘들었다. 이번 시즌을 통해 많이 배운 것 같다”고 했다.그는 이어 “이번 시즌 개인의 목표는 우리 팀의 상위 스플릿 진출이었다. 하지만 경기할수록 잔류가 목표로 바뀌었다. 시즌 중간엔 김학범 감독님이 모든 책임을 지고 나가셨다. 선수들이 하나가 돼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다. 경기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팀에 도움을 주려고 했다.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마쳐서 긍정적”이라고 돌아봤다.남태희는 제주의 잔류 성공 비결로 ‘끈끈함’을 꼽았다. 그는 “시즌 내내 매 경기가 고비였다. 좋지 않은 상황이 반복돼 어려웠다”며 “제주는 특유의 힘이 있는지, 선수들이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다. 끝까지 팀이 흐트러지지 않고 하나가 된 부분이 있던 거 같다”고 했다.한편 취재진이 ‘비시즌 계획’에 대해 묻자, 남태희는 “카타르에 가려고 한다. 내 집이 거기에 있다”며 “시간을 좀 보내다가, 일정에 맞춰 복귀할 거다. 제주와 계약은 1년 더 남아 있다. 나는 제주에서 계속 뛸 수 있다면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끝으로 남태희는 “경기 중 팬이 쓰러지시지 않았나. 괜찮으신 건가”라고 취재진에 되물었다. 이날 경기 후반 중 수원팬이 과호흡 증세로 쓰러져 경기가 중단된 사건을 말한 것이었다. 제주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 의무팀이 4분 만에 현장에서 조치했다. 해당 팬은 곧장 서귀포 인근 응급실로 호송, 이후 안정을 되찾은 거로 알려졌다. 서귀포=김우중 기자 2025.12.07 21:00
해외축구

‘체룬돌로 OUT’ LAFC, 제3대 사령탑으로 도스 산토스 수석코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가 제3대 사령탑으로 마크 도스 산토스 수석코치를 선임했다.LAFC는 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구단은 제3대 사령탑으로 도스 산토스 감독을 선임했다. 그는 지난 4시즌 동안 팀의 수석코치로 활동하며 구단이 3개의 주요 트로피(MLS컵, 서포터스 실드, US오픈컵)를 들어 올리는 데 기여했다”며 “2018년 LAFC 창단 코치진의 일원이었던 그는 브라질, 캐나다, 미국에서 프로와 유스 레벨서 20년에 달하는 지도자 경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2022년 9월 LAFC 코치로 활동하던 중 유럽축구연맹(UEFA) 프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전했다.존 토링턴 LAFC 공동 회장 겸 단장은 구단을 통해 “도스 산토스 감독은 누구보다도 LAFC의 최고 버전이 어떤 모습인지 이해하고 있다”며 “그는 우리 선수 전원의 신뢰와 믿음을 얻었다. 떠오르는 젊은 재능부터 가장 경험 많은 스타들까지, 도스 산토스 감독 선임에 대한 지지는 만장일치였다”고 기뻐했다.도스 산토스 감독은 과거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2시즌 동안 이끌기도 했다. 당시 22승 18무 37패를 기록한 뒤 2022년 LAFC로 복귀했다. LAFC 지휘봉을 잡은 도스 산토스 감독은 구단을 통해 “매우 영광”이라며 “이 클럽은 특별하다. 훈련 시설이나 경기장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이곳에 일하는 사람을 만날 때, 그들의 열정을 볼 때 그렇다. 이곳의 야망은 우리가 하루를 대하는 방식, 스스로 설정하는 기준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지금 내가 집중하는 건 이미 자리 잡은 강한 토대와 문화를 기반으로 더 쌓아 올리는 거”라는 소감을 전했다.앞서 LAFC는 지난 2일 체룬돌룬 감독의 사임을 공식 발표한 뒤 후임 사령탑 영입에 나섰고, 수석코치로 지난 4시즌을 보낸 도스 산토스에게 지휘봉을 맡겼다.앞서 팀을 이끈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이미 이번 시즌을 끝으로 독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LAFC는 2025시즌 MLS 정규리그서 서부콘퍼런스 3위에 올랐고, MLS컵에선 8강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시즌 중 합류한 손흥민은 13경기 12골 4도움을 올렸다.김우중 기자 2025.12.06 11:00
메이저리그

799승→심장 수술→재계약 실패, 73세 론 워싱턴 감독 SF 코치로 현장 복귀

건강 문제로 LA 에인절스 지휘봉을 내려놓은 '노장' 론 워싱턴(73) 전 감독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내야 코치를 맡는다.워싱턴 전 감독은 5일(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코치직 제안을 수락했다"며 "현재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워싱턴 감독은 1991년 지도자에 입문, 빅리그 통산 1599경기에서 799승 800패를 기록한 베테랑 지도자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으로 활동하며 두 차례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코치로 지낸 그는 2024년 에인절스와 2년 계약을 맺고 사령탑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6월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뒤 심장 수술을 받았다. 워싱턴 전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에인절스 감독직 복귀를 희망했으나, 재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에인절스는 워싱턴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은 2024시즌 63승 99패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최하위로 처졌고, 올 시즌 역시 워싱턴 감독이 병가를 내고 팀을 떠나기 전까지 36승 38패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0월 미국 테네시대 사령탑인 1978년생 바이텔로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MLB 프로 지도자 경력이 전혀 없다. AP통신은 "워싱턴 전 감독은 과거 코치로 활동할 때 여러 핵심 내야수를 키워낸 지도자"라며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빅리그 경험이 없는 토니 바이텔로 신임 감독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5.12.05 13:05
프로야구

삼성, 박석민 퓨처스 타격코치 선임...日 소뱅 코치 2명 영입

삼성 라이온즈 왕조 멤버였던 박석민(40) 코치가 친정 팀에 복귀한다. 삼성은 5일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박석민 코치를 퓨처스(2군) 타격 코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대구고 출신의 박석민 코치는 2004년 삼성 입단 후 2016년 NC 다이노스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2023시즌 종료 후 은퇴했고, 2024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3군 육성 코치로 지도자 연수를 했다. 2025년 두산 1군 타격 코치로 활동한 박 코치는 이승엽 감독이 물러나자 곧바로 팀을 떠났다. 박석민 코치는 지난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큰아들 박준현이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지명을 받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마 내년에 (코치로) 그라운드에 복귀할 거 같다. 어느 팀인지 말씀은 못 드리지만, 복귀는 기정사실"이라고 깜짝 공개했다. 많은 러브콜을 받은 박 코치는 10년 만의 친정팀 삼성행을 확정했다. 삼성은 "박석민 코치가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의 기량 향상을 도울 예정"이라며 "팀 조직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삼성은 일본 올스타 출신의 무라카미 다카유키 전 일본 소프트뱅크 1군 타격 코치를 2026시즌 1군 메인 타격 코치로 영입했다. 또 모리야마 료지 전 소프트뱅크 투수 코치에게는 2군 지휘봉을 맡겼다. 삼성 구단은 "모리야마 감독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지도자"라며 "구단의 최대 과제인 투수 육성과 세대교체를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최일언 1군 수석코치는 1군 메인 투수 코치를 겸직한다. 박석진 1군 메인 투수 코치는 1군 불펜 코치로, 박희수 1군 불펜 코치는 2군 투수 코치로 보직 변경했다. 채상병 배터리 코치는 신설한 야수 총괄 코치로 보직이 바뀌었다.이흥련 2군 배터리 코치는 1군 배터리 코치, 김응민 1군 배터리코치는 2군 배터리 파트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윤호 코치를 재영입해 3군 총괄 및 수비 코치로 임명했다.또한 삼성은 남원호 2군 수비 코치를 영입했고 최영진 1군 전력분석원에게 3군 타격분석코치직을 맡겼다. 3군 타격 파트는 배영섭 코치, 주루 파트는 강명구 코치가 각각 담당한다.이형석 기자 2025.12.05 11:39
메이저리그

로버츠 감독이 공개했다 "투수 오타니 WBC서 못 볼 것, 대회 중 불펜 피칭은 OK"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참가를 선언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기용법에 대해 언급했다. 일본 스포니치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5일 공개된 일본 OTT 플랫폼 아베마(ABEMA)와 인터뷰에서 "WBC 출전은 오타니의 판단에 맡겼다. 그의 결정이 전혀 놀랍지 않다"라며 "오타니를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우리 팀 선수들이 WBC에 참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힌 입장과 정반대의 모습이다. 그러나 오타니는 지난 25일 SNS를 통해 "다시 일본을 대표해 경기에 나갈 수 있게 돼 행복하다"며 사실상 2026 WBC 출전을 공식화했다. 관심은 오타니의 투타 겸업 여부다. 오타니는 3년 전 일본이 우승한 이 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당시 타자로는 타율 0.435 1홈런 8타점을, 투수로는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과의 결승전에서는 3-2로 앞선 9회 등판해 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LA 에인절스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끝내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다만 WBC 여파 탓인지 오타니는 같은 해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오랜 재활을 거쳐 6월 초 빅리그 마운드에 섰고, 8월 말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 다저스는 10년 총 7억 달러를 들여 오타니를 영입했다. 당연히 오타니의 WBC 투타 겸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에 대해 아직 모른다"라면서 "몇 가지 플랜은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일단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지명타자로만 출전한다면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타니는 일본 대표팀 소집 기간에 불펜 투구를 할 것이다. 실전 형식으로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관해 구단과 상의된 부분인지 확실하지 않다. 다만 사령탑이 밝힌 만큼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WBC 종료 후 팀에 복귀하면 투수로서 타자와 본격적인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타티가 WBC 대회에서 타자 역할에만 집중하면 한국 대표팀에도 호재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내년 3월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에서 일본과 맞붙는다.이형석 기자 2025.12.05 10:1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