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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th BIFF] “가진 게 많은 영화”…‘굿뉴스’ 변성현·설경구→홍경 ‘믿보’ 조합 [종합]

변성현 감독이 신작 ‘굿뉴스’로 부산을 찾았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손을 잡고 시대의 한가운데로 들어갔다.1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굿뉴스’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변성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 홍경, 야마다 타카유키, 박가언 BIFF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로, 요도호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이날 변성현 감독은 “1970년대에 벌어진 사건이지만 현재, 현시대로도 이야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소재로 삼았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이어 해당 사건을 블랙 코미디 장르로 푼 것에 대해서는 “실화 자체가 코미디 같은 상황이었다. 다만 단순 재미를 주는 게 아니라 날카로움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극을 이끄는 정체불명의 인물 아무개는 설경구가 맡았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길복순’에 이어 변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이다. 설경구는 또 “변 감독이 ‘불한당’으로 날 빳빳하게 피겠다고 했는데 이번엔 다시 구겨버리겠다고 해서 어떻게 구길까 궁금했다”며 “아무개는 다 있을 법한 배역 사이 감독님이 창조해서 던져놓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설경구는 “시나리오를 읽고 처음 든 생각도 ‘다른 배우와 섞이지 않는다’였다. 변 감독도 ‘섞이지 말아 달라’고 했다. 그래서 개입도 했다가 객관적으로 보기도 하다가 그런다. 비정상과 정상도 왔다 갔다 하고 연극적인 부분도 있다. 몇몇 부분에서는 과장되게 연기하기도 했다”며 “변 감독과 계속 얘기하면 만들어갔다”고 짚었다. 공군 중위 서고명으로 분한 홍경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홍경은 “실존했고 그 상황에 놓인 중요한 인물이지만, 많은 부분이 재구성된 픽션이라 감독님께서 써놓으신 젊은이를 알아가보는 자유도 있었다. 그래서 실존 인물인 걸 신경 쓰기보다 감독님이 써놓은 고명을 어떻게 풀어 가볼까 노력했다”고 돌아봤다.홍경은 서고명을 통해 한국어와 영어는 물론, 일본어 대사까지 소화한다. 이에 대해 변 감독은 “보통 일본 대사가 있으면 그 대사 자체를 입에 붙게 외운다. 근데 홍경은 일본어를 처음부터 공부했다. 히라가나부터 시작하더라”며 “상대 배우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그 열정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극찬했다. 홍경은 “제작사에서 충분한 프리프로덕션 시간을 줬다. 되레 (내 실력이) 그 시간에 비례하지 못해서 낯간지럽다”며 자세를 낮췄다. 야마다 타카유키는 ‘굿뉴스’로 한국 콘텐츠에 처음 출연했다. 한국으로 급파된 운수정무차관 신이치 역할이다. 야마다 타카유키는 “(요도호 사건) 명칭은 알아도 잘 몰랐다. 역사를 아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작품에 참가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현장에서는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리얼리티보다는 감독님이 창작한 작중 캐릭터에 집중했다”고 부연했다.영화에서 패러디한 일본 만화 ‘내일의 죠’ 관련 질문에다는 다시 변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변 감독은 “출판사와 작가님께 존경심을 담아 허락을 부탁드린다는 손편지를 썼다. 난항을 겪었지만, 다행히 내 연출 의도를 알아봐 줘서 허락해 주셨다”며 “‘굿뉴스’에 큰 영향을 준 작품이기도 하고, 필연적으로 꼭 필요한 장면이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변 감독은 “열심히 찍었으니 재밌게 봐달라”고 관심을 당부했다.홍경 역시 “‘굿뉴스’는 가진 게 굉장히 많은 영화”라고 자신하며 “코미디에도 여러 장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코미디를 지나다 보면 뒤통수를 때리고 나오는, 위안을 줄 수 있는 이야기가 분명히 있다. 그 점을 잘 즐겨달라”고 전했다. 한편 ‘굿뉴스’는 오는 10월 17일 공개된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9 10:16
영화

[30th BIFF] 가장의 무게, 이병헌도 ‘어쩔수가없다’ [IS리뷰]

박찬욱 감독이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로 돌아왔다. 신작 ‘어쩔수가없다’를 통해 불가피함에 내몰린 개인의 서사로 오늘날 한국 사회의 불안과 구조적 모순을 꼬집는다.만수(이병헌)는 25년 경력의 제지 전문가로, ‘올해의 펄프맨’으로 선정될 만큼 성실한 노동자다. 그 덕에 오랜 시간 꿈꿨던 집을 되찾고, 그곳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만족스러운 삶을 누린다. 하지만 행복이 정점에 달한 그때, 만수는 회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는다.만수는 3개월 내 재취업을 자신했지만, 13개월 후에도 아르바이트만 전전한다. 결국 퇴직금이 동나고 집까지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만수는 자존심마저 내던지고 일자리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자신에게 ‘적격’인 자리를 발견한다. 문제는 세 명의 경쟁자. 고민 끝에 만수는 스스로 이들을 제거하겠다는 어마무시한 결론을 내린다.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제목 그대로 인간이 처한 불가피한 상황을 다룬 작품이다. 이야기는 한 중년 남성이 집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리는 과정을 따라 흐른다. 그간 복수, 욕망 등 주로 추상적 개념을 탐구했던 박찬욱 감독은 이 작품에선 노동과 생존이란 보다 구체적인 현실로 시선을 옮겼다. 박 감독은 우리 시대의 구조적 모순을 포착, 노동자의 존엄이 어떻게 소거되는지 보여주고, 현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 사회적 불안을 직시한다. 방법은 유쾌하고 또 잔혹하다. 영화는 초반부 익숙한 가족 드라마의 질감을 깔아 관객이 각자의 삶을 빗댈 수 있게 인도한다. 여기에 곳곳에 배치된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꾸준히 엇박자를 만들며 ‘웃픈’ 웃음을 안긴다. 하지만 능력도, 재능도 없는 살인자가 등장하면서 장르는 스릴러로 무게 중심을 옮긴다. 조금씩 배어 나오던 어둠은 이내 유머를 삼키고 불안과 불편의 감정을 켜켜이 쌓는다.사운드와 공간의 힘도 상당한 작품이다. 조용필의 ‘고추잠자리’, 김창완의 ‘그래 걷자’를 비롯한 1980년대 가요와 클래식 등 감미로운 음악이 극의 역설적 재미를 더하고, 제지 공장의 거대한 기계음 등으로 주인공의 내적 불안을 극대화한다. 박 감독이 직접 “중요한 캐릭터”라고 칭한 집은 단순히 물리적 거처를 넘어 만수의 정체성으로, 영화 자체의 동력이 된다.이병헌의 연기는 이 영화의 메인 이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병헌은 139분의 한정된 시간 동안 인생의 희로애락을 밀도 높게 담아낸다. 이병헌이 그려낸 중년 가장의 절박함과 분노, 무너져가는 자존심은 만수를 절로 지지하게 만든다. 만수의 아내로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손예진은 현실과 환상을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해낸다. 다만 박 감독의 전작 속 여성 캐릭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상이 선명하지 못한데, 배우의 문제라기보다는 만수에 방점이 찍힌 서사적 한계다. 주연급 조단역 라인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염혜란이다. 염혜란은 근작들에서 보여준 얼굴과는 상반된 모습으로, 쟁쟁한 배우들을 집어 삼킨다.‘어쩔수가없다’는 박 감독이 자신한 것과 달리 아주 대중적인 작품은 아니다. 물론 그의 필모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지만, 단순히 웃기거나 울리는 오락 영화와는 거리가 멀다. 박찬욱 영화는 박찬욱 영화다.오는 24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9 06:05
영화

[30th BIFF] 박찬욱 감독 “‘어쩔수가없다’, 초기 주인공은 미국인…투자 난항으로 불발”

박찬욱 감독이 신작 ‘어쩔수가없다’의 탄생 비화를 전했다.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어쩔수가없다’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염혜란, 이성민 등이 참석했다.이날 박찬욱 감독은 “이경미 감독과 함께 각본 작업을 시작했는데 처음 원작(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을 각색할 때는 주인공을 미국인으로 설정했다. 만수는 하워드, 미리는 알레시아였다. 범모는 코모로 이탈리아계, 오페라 광 설정이었다. 그렇게 미국화돼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각본을 영어로 번역한 다음에 캐나다 작가와 영어 각본을 만들었다. 근데 예산을 투자하겠다는 스튜디오가 없어서 난항을 겪었다. 그렇게 (베경을) 한국으로 옮기겠다고 결심한 것”이라며 “이후 한국화 작업을 하고 지금의 결과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박 감독은 “긴 세월을 쏟았지만, 결국 ‘이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기다림이었구나’란 생각을 절실하게 한다. 물론 미국 배우들과 해도 좋은 배우들을 만날 수 있었겠지만, 이 영화를 볼 때마다 지금 배우들에게 감탄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24일 개봉.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8 14:33
영화

문채원, 귀신보다 섬뜩한 얼굴을 보았다 ‘귀시’ [줌인]

문채원과 호러가 세상에 없던 조합이란 게 믿기지 않는다. ‘로코퀸’에서 섬뜩한 새 얼굴을 꺼내든 문채원이 ‘귀시’로 극장가를 찾았다.17일 개봉한 ‘귀시’는 여우 창문이 열리면 펼쳐지는 귀신 거래 시장에서 갖지 못한 것을 가지려는 사람들이 벌이는 섬뜩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K팝 뮤직비디오 대부 홍원기 감독의 신작이다. 현대인이 욕망하는 성공, 돈, 성적, 인기 등을 주제로 5개의 에피소드가 9명의 등장인물을 통해 이야기되는데, 그중 가장 직관적인 인상을 문채원이 새겼다.극중 문채원은 더 완벽한 외모에 집착하는 직장인 채원을 연기했다. 두 번째 에피소드에 해당하는 채원의 이야기는 ‘완벽한 아름다움’을 주겠다고 적힌 옆집 택배를 훔치며 출발한다. 매부리코가 콤플렉스인, 평범한 직장인 여성인 그는 상자 속에 든 코 모형을 홀린 듯 부착하면서 마음에 쏙 드는 이상적인 코를 수술 없이 얻는다. 그러나 한번 남의 것에 손을 댄 채원의 탐욕은 채워질 줄을 모르고, 택배 주인인 옆집 여자 은서(서지수)가 나타나며 파국으로 치닫는다.마침 같은 이름을 부여받은 채원은 문채원이 연기했기에 갸우뚱하다가, 문채원이기에 감탄하게 되는 캐릭터다. 우아한 마스크를 가진 배우로 손꼽히는 문채원은 주로 단정한 매력의 히로인을 맡아 사랑 받아왔다. 드라마 ‘법쩐’(2023) 이후 2년 만에 대중을 만나는 그는 여전한 아름다움이 돋보여, 처음엔 외모 콤플렉스를 가졌다는 설정과 충돌하는 듯 해보인다. 그러나 문채원은 거울을 바라보며 ‘완벽함’에 매섭게 집착하는 연기로 설득력을 부여했다. 하나하나 분석하듯 자신의 이목구비를 뜯어보고, 남의 택배를 뻔뻔하게 훔치다 못해 찢어발기는 듯한 ‘언박싱’으로 욕망을 분출했다. 호러는 문채원의 지난 18년간 필모그래피에 없던 장르이기도 하다.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채원은 첫 공포영화 도전에 대해 “이런 장르를 제안받은 적이 없었다. 이번에 제안받고 그 결과물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보시기에 새롭겠다는 생각에 가뿐한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극중 채원은 남의 것을 훔치는 이기적임은 물론, 다혈질적인 성격에 욕설도 서슴지 않는 인물이다. 홍원기 감독은 이런 설정과 평소 상반된 이미지라 반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배우를 캐스팅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문채원은 홍 감독이 떠올린 “채원 역에 딱 떠올린 이상적인 배우”였다. 문채원의 에피소드는 ‘귀시’를 통틀어서 귀신보다 사람이 주는 공포가 큰 에피소드고, 그 힘은 문채원에게서 나온다. 누구나 공감해봤을 법한 자신의 작은 흠에 대한 아쉬움에서 출발해 옆집 여자와의 흉기를 든 육탄전까지 문채원은 너끈하게 소화했다. 그는 “저도 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 공감이 어렵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출발했고 좀더 한 가지 생각, 욕망에 사로잡힌 인물을 연기하려고 집중했다”고 밝혔다.이처럼 광기 어린 눈빛을 장착한 문채원은 데뷔 19년 차에 스펙트럼을 또 한번 넓히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가 대중에게 첫 각인된 ‘공주의 남자’ ‘최종병기 활’을 비롯한 사극의 단아함이나, ‘굿 닥터’ ‘오늘의 연애’에서 보여준 발랄한 로맨스 여주, ‘법쩐’ ‘악의 꽃’으로 보여준 뚝심있는 전문직 여성의 얼굴들과는 확연히 다르다.홍 감독은 문채원과의 호흡에 대해 “단순히 ‘아름다운’이라는 수식어를 넘어서, 맑고 단정한 외모 속에 단단한 내면과 폭발적인 힘을 동시에 가졌다고 느꼈다”며 “카메라 앞에서 보여주는 집중된 눈빛, 그리고 거친 감정의 흐름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에너지를 보면서 ‘역시 명불허전’이었다”고 만족을 표했다.그러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문채원의 새로운 면모를 관객들도 꼭 확인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8 06:00
드라마

‘현혹’ 촬영팀, 쓰레기 무단투기에…제주시 “과태료 100만원 처분” [왓IS]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현혹’ 팀이 촬영 후 쓰레기 무단투기 논란과 관련해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17일 제주시 애월읍사무소는 국민신문고 회신을 통해 ‘현혹’ 제작사에 「폐기물관리법」 제68조제3항 및 같은 법 시행령 제38조의4(과태료의 부과기준)에 따라 100만 원 과태료 부과 처분 절차를 이행 중이라고 밝혔다.현장에서 부탄가스 통도 발견됐으나, 불을 피운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산림보호법 위반은 적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이는 앞서 ‘현혹’ 촬영 현장에서 생활폐기물을 무단 투기한 사실이 확인된 것에 따른 조치다. 지난달 27일 한 누리꾼은 “드라마 촬영하고 쓰레기를 숲에 (버렸다). 팬들이 보낸 커피 (컵) 홀더와 함께. 진짜 할 말이 없다. 무슨 드라마 촬영일까”란 글과 함께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A씨는 작품명을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영상 속 등장하는 배우의 컵 홀더를 근거로, 해당 드라마가 ‘현혹’이라고 주장했다.이에 제작사 쇼박스는 “촬영이 늦게 끝나 어둡다 보니 꼼꼼하게 현장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며 “상황을 인지하고 촬영장과 유관 기관에 사과 및 양해를 구하고 바로 쓰레기를 정리했다”고 사과한 바 있다.제주시 공원녹지과는 “해당 문제 발생 지역이 국유림은 아니나 앞으로 산림청 소관 국유림 내 촬영협조 시 협조 조건을 강화하고 협조 기간 종료 시 원상복구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어 “또한 이와 같은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행위자에게 주의 조치하고, 앞으로 산림 내 폐기물 무단투기 단속 및 산불 예방 활동을 더욱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한편 ‘현혹’은 1935년 경성, 의혹과 소문이 가득한 매혹적인 여인 송정화와 그의 초상화를 의뢰받은 화가 윤이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우아한 세계’, ‘관상’, ‘더 킹’ 등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신작으로, 수지와 김선호가 출연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7 17:13
영화

러닝타임 3시간도 이겨냈다…‘국보’, 日서 천만 관객 돌파

재일 한국인 이상일 감독의 신작 ‘국보’가 일본에서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17일 일본 배급사 도호에 따르면 ‘국보’는 지난 주말(9월 12일~14일)까지 누적관객수 1013만명, 누적흥행수입 142억 7000만엔(약 1345억원)을 기록했다.‘국보’는 지난 6월 6일 일본에서 개봉, 러닝타임 175분(2시간 55분)이란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15주 이상 톱3를 지키는 등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지난달 21일에는 누적흥행수입 110억 1000만엔(약 1038억원)을 넘어서며 ‘남극 이야기’(누적흥행수입 110억엔)를 제치고 일본 실사 영화 역대 흥행 2위로 올라섰다.‘국보’는 일본 대표 작가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야쿠자 집안에서 태어나 가부키 배우 가문에서 자란 주인공 키쿠오(요시자와 료)가 가부키의 세계로 들어와 예술에 일생을 바친 이야기를 그린다.올해 칸국제영화제 감독 주간 초청작으로, 17일 개막하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도 초청됐다. ‘국보’는 오는 20일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첫 상영되며, 이상일 감독과 주연 배우 요시자와 료, 쿠로카와 소야 등이 직접 부산을 찾아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한편 ‘국보’는 올 하반기 국내에서 정식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7 09:41
영화

푸짐하게 차렸다…‘경쟁 전환’ 부산국제영화제, 30번째 축제 시작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30번째 행사의 포문을 연다. 경쟁영화제 선언 후 내딛는 첫 발로 화려한 라인업으로 무장했다.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는 17일 오후 7시부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올해 상영작은 64개국 241편으로 전년 대비 1개국, 17편 늘어났다. 월드프리미어 9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9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으로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선정됐다. 베니스,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연이어 공개되며 극찬받은 이 영화는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해고된 후,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경쟁영화제로 변모…14편 수작, 트로피 주인공은올해 BIFF의 가장 큰 차별점은 경쟁영화제로 전환이다. BIFF는 30주년을 맞이하며 경쟁부문 ‘부산 어워드’를 신설, ‘아시아의 시선으로 아시아 영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는 목표 아래 아시아 주요 작품 14편을 초청했다.선정작은 장률 감독의 ‘루오무의 황혼’, 비간 감독의 ‘광야시대’, 미야케 쇼 감독의 ‘여행과 나날’, 한창록 감독의 ‘충충충’, 유재인 감독의 ‘지우러 가는 길’, 시가야 다이스케 감독의 ‘고양이를 놓아줘’ 등으로 거장부터 신예의 작품까지 다채롭게 꾸렸다. 서기의 연출 데뷔작 ‘소녀’, ‘아노라’ 션 베이커 감독의 제작 영화 ‘왼손잡이 소녀’, 수지 주연의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등 화제작도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이들 영화는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 6개 트로피를 놓고 겨루게 된다. 심사는 심사위원장 나홍진 감독을 필두로 배우 양가휘, 난디타 다스, 한효주와 마르지예 메쉬키니, 코고나다 감독,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프로듀서가 함께한다. 이들은 아시아 영화의 현재성과 확장성을 주목하는 동시에 작품의 완성도, 감독의 비전, 연기적 성취, 예술적 공헌 등을 균형감 있게 심사할 예정이다. 정한석 BIFF 집행위원장은 “안목과 패기를 갖추고 영향력 또한 지닌 라인업으로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구성했다”며 “경쟁작 역시 아시아 영화의 수작들로 선정했다. 질적으로 뛰어난 작품으로 아시아 영화제의 흐름, 경향, 비전을 그들만의 뛰어난 작품성으로 제시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봉준호부터 ‘케데헌’까지…美친 라인업그 어느 때보다 라인업에도 공을 들였다.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을 비롯해 윤여정, 설경구, 하정우, 조우진, 박지환, 김유정, 김다미, 한소희, 전종서, 김성철, 이유미, 홍경, 밀라 요보비치, 와타나베 켄, 허광한과 추창민, 민규동, 변성현, 김병우, 자파르 파나히,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등이 BIFF의 30주년을 함께한다.또 배우 장동건, 강동원, 김남길, 이제훈, 천우희와 봉준호, 김지운, 류승완, 장준환, 연상호, 나홍진, 매기 강, 마르코 벨로키오, 지아장커, 차이밍량 감독 등도 부산을 찾는다. 이들은 특별 프로그램, 시상식 참여 등의 형태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화제작도 다수 포진돼 있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힌드 라잡의 목소리’가 부산에서 아시아 프리미어로 관객을 만난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프랑켄슈타인’과 윤여정의 할리우드 신작 ‘결혼 피로연’, 하정우의 새 연출작 ‘윗집 사람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정우의 연출 데뷔작 ‘짱구’ 등도 주목할 만하다.이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작품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다. ‘오징어 게임’을 뛰어넘고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이 영화는 부산에서 싱어롱으로 상영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국내 극장에 걸리는 건 BIFF가 처음이다.정 집행위원장은 “올해 목표 중 하나가 한국영화 위기 극복과 재도약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한국영화를 초청했고, 한국 영화인들의 참석 의지도 높았다. 세대를 막론한 많은 이가 한국영화에 힘을 보탰다”며 “해외 라인업 역시 역대 최고다. 동시대 거장, 배우들이 집결한다. 이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거라 상상하지 못했던 만큼 자긍심을 느낀다”고 전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7 06:00
영화

박훈정 신작 ‘슬픈 열대’, 시체스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박훈정 감독의 신작 ‘슬픈 열대’가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관객들을 만난다.15일 배급사 마인드마크에 따르면 영화 ‘슬픈 열대’는 제58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부문인 오르비타(Òrbita) 섹션에 공식 초청, 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1380석 규모의 오디토리움에서 전 세계 최초로 상영된다.오는 10월 9일부터 10월 19일까지 개최되는 제58회 시체스영화제는 1968년 판타지와 호러 영화 상영주간으로 출범한 이래 현재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손꼽힌다.‘슬픈 열대’가 초청된 오르비타 섹션은 스릴러·액션·블랙코미디 등 대중성이 큰 장르 영화들이 경쟁하는 부문으로, 전 세계 다양한 작품들이 국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최고 작품상’을 두고 경합한다. 최근 한국영화로는 ‘군함도’, ‘헌트’, ‘밀수’, ‘베테랑2’ 등이 초청된 바 있으며, 박 감독의 전작인 ‘대호’와 ‘귀공자’ 역시 해당 섹션에서 상영됐다.앙헬 살라 시체스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슬픈열대’는 원초적 기운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와 한국 스릴러의 지형을 재구성하는 혁신적인 미학으로 가득 찬 스타일리시한 복수극이며, 박훈정은 현대 한국 장르 영화 대표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감독”이라고 평했다.‘슬픈 열대’는 열대우림의 절대자로 군림하는 사부가 키워낸 킬러 조직 슬픈 열대 소속 아이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뒤흔들 사건을 계기로 서로를 의심하며 피의 복수를 다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는 2026년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5 09:06
영화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4주차 주말 정상…‘얼굴’, 韓 1위 출발 [IS차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개봉 4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도 꿰찼다.1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지난 주말(9월 12일~14일) 33만 44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관객수는 446만 6222명이다.지난달 22일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일본에서 지난해 방영된 TV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합동 강화 훈련편’을 잇는 이야기로, 혈귀의 본거지인 무한성에서 펼쳐지는 귀살대와 최정예 혈귀들의 최종 결전 중 제1장을 그린다. 연상호 감독 신작 ‘얼굴’은 2위로 출발했다. ‘얼굴’은 첫 주말 28만 1925명의 관객을 만났다. 누적관객수는 31만 7243명이다. 앞선 11일 개봉한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박정민·권해효)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3위에는 브래드 피트 주연의 ‘F1 더 무비’가 랭크됐다. ‘F1 더 무비’는 같은 기간 87만 8063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관객수 503만 9826명을 기록, 500만 고지를 넘어섰다. 6월 25일 개봉한 이 영화는 베테랑 드라이버 소니 헤이스(브래드 피트)가 최하위 팀에 합류하며 벌어지는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5 07:18
영화

‘어쩔수가없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국제 관객상 수상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토론토에서 낭보를 전해왔다.영화 ‘어쩔수가없다’는 14일(현지시간) 폐막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국제 관객상(International People’s Choice Award)을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이 상은 캐나다와 미국을 제외한 국제 영화 중 관객들의 투표를 거쳐 가장 인기 있는 작품에 수여된다.박찬욱 감독은 “공식 상영 때 현장에서 관객들의 열띤 반응을 직접 보고 들었기 때문에 수상 소식에 놀라지 않았다. 관객들이 원하는 매 순간 원하는 반응을 보여줬다”며 “토론토 관객 여러분은 세계 최고의 관객이었다. 모든 관계자 여러분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국내 정식 개봉일은 오는 24일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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