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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삼성, ‘21점 리드’ 날리고 6연패…소노도 개막 연승 마감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개막 6연패에 빠졌다. 이번에는 무려 21점에 달하는 리드를 날리며 안방에서 고개를 떨궜다. 고양 소노 역시 개막 연승 기록이 4에서 마침표를 찍었다.김효범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3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차 연장 끝에 80–83으로 졌다. 개막 연패 기록은 6경기로 늘었다.삼성 입장에선 지난 27일 서울 SK전이 떠오를 법한 패배였다. 당시 삼성은 19점 차 리드를 날리며 패한 기억이 있는데 이날은 무려 21점 리드를 날렸다. 전반에는 현대모비스의 슛감이 차가운 사이 격차를 크게 벌렸다. 하지만 후반전 현대모비스의 대반격에 흔들렸다. 결국 4쿼터 종료 직전 동점을 허용했고, 1차 연장에서도 자유투 실패가 겹치며 끝내 고개를 떨궜다. 이날 삼성의 출발은 좋았다. 특히 적극적인 외곽 공략으로 현대모비스를 흔들었다. 현대모비스 역시 속공과 턴오버 득점으로 응수했는데, 3점슛 침묵이 뼈아팠다.2쿼터 격차는 더 벌어졌다. 시즌 직전 트레이드된 박승재가 5분 동안 7점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뽐냈다. 코피 코번도 5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곹밑 싸움에서 앞섰다. 현대모비스의 야투 침묵은 더욱 깊어졌다. 현대모비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장재석의 골밑 공격과 이우석의 연속 3점슛으로 침묵을 깼다. 4쿼터에는 현대모비스의 대추격전이 열렸다. 게이지 프림이 10분을 모두 뛰며 14점을 몰아쳤다. 미구엘 안드레 옥존은 4쿼터 6초를 남기고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1차 연장에서 먼저 앞선 건 현대모비스였다. 이우석의 역전 득점을 시작으로 함지훈, 프림, 김국찬이 모두 림을 갈랐다. 어느덧 4점 차, 삼성 이정현이 시도한 회심의 3점슛은 림을 맞고 나왔다. 변수도 있었다. 13.2초를 남겨두고 함지훈이 득점 실패 뒤 프림, 그리고 옥존이 파울을 범하며 연이어 자유투를 내줬다. 자유투 라인에 선 이원석은 4구 중 단 2개를 넣었다. 종료까지 11.4초를 남겨두고 삼성은 파울 작전을 내세웠다. 쿼터 종료 직전 이정현이 회심의 동점 3점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림을 맞고 나왔다. 현대모비스의 대역전극이 이뤄진 순간이었다.현대모비스는 프림(21점) 이우석(16점 7리바운드) 숀 롱(14점)의 활약에 힘입어 2경기 연속 연장 승부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다.삼성은 코번(23점 16리바운드) 이정현(15점 8어시스트) 이원석(19점 8리바운드)의 분전이 돋보였으나, 후반 현대모비스의 반격을 이겨내지 못했다. 또 40%(8/20)에 그친 자유투 성공률도 뼈아팠다. 한편 같은 날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 수원 KT의 경기에선 원정팀 KT가 69-61로 이겼다. KT는 지난 27일 현대모비스와 연장 접전 끝 패배를 이날 만회했다. 1쿼터 초반 흐름을 잡은 건 소노였다. 허훈의 선제 득점 후, 윌리엄스가 연거푸 해먼즈를 상대로 2번 연속 골밑 득점에 성공하고 파울을 얻어냈다. 하지만 쿼터 마무리가 좋았던 건 KT였다. 박준영의 3점슛, 문정현의 속공 레이업으로 추격하더니, 틸먼의 역전 덩크와 한희원의 앤드원 플레이가 나오며 1쿼터 격차를 4점까지 벌렸다.2, 3쿼터에는 역전을 주고받는 쟁탈전이 열렸다. 거친 파울이 오가며 나란히 자유투 기회를 잡았다. 100% 성공률의 KT가 먼저 격차를 벌렸다. 허훈이 개인 파울로 인해 코트를 일찍 비웠지만, 최장진이 자유투 4개를 모두 꽂아 넣었다. 하지만 윌리엄스가 다시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균형이 맞춰졌다.KT가 재차 달아났지만, 소노 김민욱이 3개의 3점슛을 100%로 터뜨리며 재차 균형을 맞췄다.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은 건 KT였다. 소노 앨런 윌리엄스가 테크니컬 파울을 포함해 5반칙 퇴장으로 일찍 코트를 떠났다. 경기 내내 타이트한 수비를 유지한 KT는 소노의 야투 성공률을 31%로 묶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48-36으로 크게 앞섰다. 허훈이 19분 31초만 뛰고도 15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문정현(11점 11리바운드)과 박준영(11점)은 허훈이 없는 시간 공격적인 플레이로 이목을 끌었다. 레이션 해먼즈도 13점 9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소노에선 윌리엄스가 17점 16리바운드, 이정현이 14점 6어시스트로 분전했다. 하지만 4쿼터 이정현과 윌리엄스 외 득점 시도가 모두 불발되는 침묵 끝에 개막 연승 기록을 ‘4’에서 마감했다.김우중 기자 2024.10.31 23:00
배구

요스바니·김규민·이준 빠진 '부상 병동' 대한항공, 삼성화재 완파하고 단독 선두

'부상 병동' 대한항공이 2연패를 탈출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17)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은 2승 2패, 승점 8을 기록하며 한 경기 적게 치른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상 3승·승점 7)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정한용이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22득점을 기록했다. 아시아쿼터 아레프 모라디가 14득점을 보탰다. 미들 블로커 조재영은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8득점을 지원했다. 백업 세터 유광우가 한선수를 대신해 공격을 완벽하게 조율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주전 선수 세 명이 한꺼번에 빠졌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는 지난 23일 한국전력과 경기 중 어깨에 통증을 느낀 뒤 재활 중이다. 미들 블로커 김규민은 27일 현대캐피탈과 경기 중 발목이 꺾였고,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은 훈련 중에 발목을 다쳤다.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전 "요스바니, 김규민, 이준 모두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최근 2연패에 빠진 대한항공은 두터운 선수층과 단단한 조직력으로 무장했다. 이날 서브에이스 9개를 기록하며 삼성화재(0개)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반면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정지석이 리베로로 나선 가운데 리시브 효율에서도 상대를 크게 압도했다. 블로킹 싸움에서 5개-7개로 높이에서 열세였지만, 공격성공률에서 10% 이상 앞섰다. 대한항공은 1세트 10-9에서 정한용, 아레프의 연속 득점에 이은 정한용의 서브 에이스로 3점 차로 달아났다. 13-10에서는 조재영이 속공 득점에 이은 연속 서브 에이스로 6점 차까지 달아났다. 2세트는 박빙으로 전개됐다. 대한항공은 19-20에서 정한용의 속공에 이은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면서 역전했다. 24-23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두 세트 연속 따냈다.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기세를 잡은 뒤 점점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이 몇 명 빠졌지만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라며 "오늘 경기에 세터 유광우가 더 적합하다고 느꼈다. 한선수도 더블 스위치로 들어와서 잘했다. 김준호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평가했다.반면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상대 서브에 정말 많이 흔들렸다"라며 "서브 포인트를 내준 것도 있지만 리시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때 다른 기회로 연결시켰어야 했는데 미흡했다"라고 돌아봤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4.10.31 20:37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질식 수비' 무섭네...전 경기 70점 이하로 꽁꽁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질식 수비’라는 확실한 팀 컬러를 입혀 2024~25시즌 초반 단연 돋보이는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30일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정규리그 원정에서 97-64로 크게 이겼다. 승인은 수비였다. 한국가스공사의 수비 스페셜리스트 정상우는 정관장이 공격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바짝 붙어서 괴롭혔다. 언더사이즈 빅맨 이대헌은 놀라운 활동량으로 수비를 커버했다. 2옵션 외국인 센터 유슈 은도예는 21분을 뛰면서 수비에서 큰 힘을 보탰다. 한국가스공사의 타이트한 수비에 밀린 정관장은 실책 17개를 쏟아냈다. 볼을 운반하던 중 스틸을 당하거나 골밑에서 상대 압박수비에 밀려 공을 놓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한국가스공사는 4경기 평균실점 66.5점으로 최소실점 부문 1위다. 10월 30일 기준 10개 팀중 유일하게 60점대 실점을 기록 중이다. 개막 후 4경기 모두 상대 득점을 70점 이하로 묶어냈다. 한국가스공사는 빅네임 해결사가 없어서 중위권 정도 전력이라고 평가받는 팀이다. 그러나 강혁 감독이 비시즌 훈련에서 확실하게 탄탄한 수비를 팀컬러로 자리잡게 만들면서 시즌 초반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안정적인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자유계약선수(FA)로 정성우와 곽정훈이라는 확실한 수비 자원을 영입해 라인업에 수비력을 더했고, 특히 올 시즌부터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국제 흐름에 맞춰 몸싸움을 어느 정도 허용하는 판정 기준을 발표한 것에 맞춤 전략을 짰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마지막까지 터프하게 수비를 하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우리 팀 수비는 두 가지라고 보면 된다. 하나는 위에서부터(상대가 공격을 시작하는 지점부터) 압박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게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거나 여건이 안 될 때 하프라인에서 맞이해서 수비하는 전략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풀코트 압박 수비를 하되, 상황에 따라 반코트 수비도 충분히 준비를 해놓았다는 뜻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숨막힐 듯한 압박수비를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운다. 여기에 쓰리 가드(김낙현, 장성우, 샘조세프 벨란겔) 자원을 나눠서 투입하거나 한 번에 기용하는 다양한 조합으로 상대에 맞춰 공략하는 전술로 공수에서 효율을 높이고 있다. 강혁 감독은 “지난 시즌엔 선수들이 부상 당할까봐 불안한 부분이 많았다. 이번엔 가드가 3명이고, 전반적인 가용 인원이 풍부해 믿음이 간다”며 “비시즌 훈련량이 많았다. 컵대회를 치르고 시즌 초반 경기가 잘 풀려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왔다”고 자신했다. 안양=이은경 기자 2024.10.31 11:59
프로축구

린가드의 고백 “한국에 쉬운 마음으로 왔다…정신 차린 계기는 감독 ‘공개 비판’”

“처음 한국에 왔을 땐, 조금은 '쉬운 마음'으로 온 게 사실이다.”제시 린가드(32·FC서울)가 올해 초 K리그로 향할 당시의 마음가짐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K리그를 직접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적응이 어렵지는 않을 거라는 자신감을 안고 있었다는 의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오랫동안 누볐던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만큼 자연스러운 자신감이기도 했다. 그러나 직접 경험해 본 K리그의 수준은 만만치 않았다. 린가드는 30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 정도로 터프하고 힘들 거라고는 생각을 안 했다. 많이 뛰고 또 싸우고, 열심히 노력하는 분위기를 기대하지는 않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한국에 왔으나 직접 경험해 본 K리그 무대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특히 린가드가 빨리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터닝포인트’가 있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의 공개 비판이었다. 김 감독은 지난 3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몇 분 뛰지 않는 선수가 몸싸움도 안 해주고 설렁설렁하고, 90분 출전하는 선수보다 못 뛰면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름값으로 축구할 것 같으면, 은퇴한 선수를 데려다 놓으면 되는 거 아니냐”며 린가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린가드는 “(김기동) 감독님이 공개적으로 세게 비판을 한 게 정신을 차린 계기가 됐다”며 웃어 보인 뒤 “그 이후에 계속 경기에 출전하면서 템포나 스타일에 적응해 나갔다. 이제는 확실히 K리그 스타일에 적응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적응을 마친 린가드는 23경기에 출전해 5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도 발휘하며 서울의 핵심 자원으로 거듭났다.적응을 넘어 린가드 스스로의 부단한 노력도 더해졌다. 이를 지켜봐 온 김기동 감독과 주장 기성용 모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다. K리그 역대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진 이른바 ‘슈퍼스타’지만, 훈련장이나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린가드가 처음 가졌던 ‘쉬운 마음’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김 감독과 기성용의 공통된 시선이다.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가) 슈퍼스타이지 않나. 사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있을 때 전용기를 타고 다녔던 선수에게 지금의 환경은 사실 말도 안 되게 안 좋은 상황이다. 그런데도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해서 지금은 한국 사람이 다 된 것 같다. 책임감을 갖고 한국 선수들보다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극찬했다.기성용 역시도 “선수들과의 관계가 너무 좋고 적응도 빠르다. 실력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게 어디 가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며 “중요한 건 팀을 위해서 개인을 내세우지 않고, 오히려 희생하는 모습들이 있다는 점이다. 워낙 유명한 선수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한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싶다. 과거에 어땠는지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들이 주장으로서도 고맙기도 했다”고 웃어 보였다.목표에 대한 질문에 공격 포인트나 유럽 복귀 등 대신 오직 서울의 성적과 팬을 언급하는 것 역시 김 감독과 기성용의 극찬과 같은 맥락이다. 5년 만에 파이널 A(상위 스플릿)에 오른 서울은 2020년 이후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린가드는 팬들을 위해 ACL 진출권을 꼭 따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다.린가드는 “가득 찬 자신감으로 남은 3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이제 잃을 게 없다. 메인 목표는 ACL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라며 “한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많은 팬들이 공항에서 환영해 주셨고, 첫 홈경기 때도 5만명 이상의 관중들이 찾아와 응원해 주셨다. 원정에도 수호신(서울 서포터스) 팬들이 많이 찾아와 줘서 많이 감명을 받았다.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건 팬들이 보여준 엄청난 응원 덕분이다. 수호신을 위해서라도, 꼭 ACL에 진출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구리=김명석 기자 2024.10.31 07:03
프로농구

3점슛 15개 터뜨린 한국가스공사, 정성우 "이런 경기 너무 신나죠" [IS안양]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3점슛 15개를 성공시키며 안양 정관장을 크게 이겼다.한국가스공사는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원정에서 97-64로 승리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3점슛 33개를 던져 15개를 꽂아넣었다. 앤드류 니콜슨이 3점슛 4개, 김낙현이 3개를 넣었다. 정성우와 신승민, 곽정훈도 각 2개씩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경기 후 정성우는 "이렇게 슛이 잘 들어가는 경기를 하면 너무 신나죠"라고 웃으며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정성우는 이날 상대 앞선을 꽁꽁 묶는 수비를 선보이면서도 14점 3스틸 1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3승 1패를 기록하며 창원 LG, 서울 SK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특히 한국가스공사는 4경기에서 평균 실점 66.5점을 기록하며 상대 득점을 70점 훨씬 밑으로 막아내는 완벽한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우리랑 하는 팀들이 유독 슛이 잘 안 들어갔다"고 다소 겸손하게 수비력을 표현한 것과 달리 정성우는 "정말 열심히 했다. 감독님은 겸손하게 말씀하셨지만, 정말로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한 결과물이기 때문에 우리가 잘 했다고 표현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상대가 공격을 시작할 때 시작점부터 틀어막는 수비를 앞세우고 있다. 모든 순간 그렇게 할 수는 없지만, 그게 안 될 때는 하프라인부터라도 철저한 수비를 시작한다는 게 올 시즌 한국가스공사 수비 철칙이다. 정성우는 상대 앞선을 괴롭히는 터프한 수비에 대해서도 "이번 시즌부터 판정 기준이 몸싸움에 관대해졌는데, 내가 특혜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웃으면서 "이전에는 이 정도까지는 파울이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고 더 터프했으면 하고 바랐다. 농구는 몸싸움이 허용되는 스포츠 아닌가. 심판 선생님들도 내가 위험한 동작을 하거나 하면 휘슬을 바로 불지만, 내 스타일 대로 수비하는 부분이나 몸싸움에 대해서는 정확히 봐주신다"고 말했다. 안양=이은경 기자 2024.10.30 21:42
프로농구

"씨름 농구" 발언 김효범 삼성 감독, 제재금 70만원 징계

2024~25시즌 한국농구연맹(KBL)이 적용한 하드콜 경향에 대해 "씨름 농구"라고 빗댄 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이 제재금 70만원 징계를 받았다.KBL은 3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30기 제3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지난 27일 서울 SK와의 경기 직후 "(골 밑에서)씨름하는 농구를 누가 보고 싶겠느냐"고 말한 김효범 삼성 감독에게 제재금 70만원을 부과했다.당시 삼성은 SK에 73-76으로 패했다. 김효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당히 이해할 수 없는 스탯이 있다"고 기록지를 펼치더니 "코번이 28분을 뛰었고 14번 포제션을 가져갔는데, 파울 유도가 4번 밖에 안 됐고 자유투 시도도 4개 밖에 안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명 시즌 전 (사무국에게) 성급하게 올라가면 파울을 불 수 없다고 들었다. 그래서 비시즌 내내 코번에게 강조했다. 코번이 기술적으로 발전했는데, 파울이 안 나온다. 아쉽다"고 말했다.김효범 감독은 "코번이 발을 빼는 능력이 생겼다. 3명이 달라붙는 걸 고려하면 대단한 것"이라며 "'이 정도 콘택트는'이라는 식으로 콜이 안 불린다. 일관성이 아쉽다. 이러면 팬들이 농구를 왜 보나. 골밑에서 씨름만 하는 농구를 누가 보겠나. 코번이 착해서 그냥 넘어가곤 있지만, 아쉽다"고 주장했다.김효범 감독은 KBL의 재정위원회 회부된 지난 29일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부산 KCC와 홈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효범 감독은 "코번이 다칠까봐 우려해서 한 말이다. 난 항상 선수 입장에 서 있다. 누가 그러더라. 총대를 메냐고"라며 "아니다. 선수들이 내 총이다. 난 당연히 그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 그들이 안 다치게끔 관리하는 게 내 일"이라고 답했다.김효범 감독은 "씨름 농구라는 말은 해석하기 나름이다. 인격을 비하하는 표현은 아니다"라며 "우리 팀은 속공이 약한 편이고 세트 오펜스를 하는 팀이다. 팀 파울 싸움이 중요한데, KBL의 샤킬 오닐이라 불리는 코번의 장점이 발휘될 수 없었다. 하드콜은 좋다. 압박수비에 대한 실책은 내가 잘못 준비한 것이지만, 골밑은 부상 위험도가 높은 구역"이라고 답했다.한편 KBL은 최근 10개 구단에 '비속어 사용에 대한 주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원주 DB의 김주성 감독, 부산 KCC의 전창진 감독이 경기 도중 비속어를 사용하는 장면이 TV로 중계된 데 따른 조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30 16:46
프로농구

“씨름하는 농구 누가 보겠나” 김효범 삼성 감독, 제재금 70만원 [공식발표]

경기 후 판정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이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KBL은 30일 제30기 제3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김효범 감독에게 KBL 비방 행위에 따른 제재금 7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앞서 김 감독은 지난 27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73-76으로 패배한 뒤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당시 김 감독은 “코피 코번이 28분 31초를 뛰고 자유투를 4개밖에 얻지 못했다”며 “얼마나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이어 “상대 수비 3명이 달라붙어도 발을 빼서 공간을 만들었고, 올라가면 한 골인데 거기서 반칙이 안 불린다”며 “그럼 상대가 완벽하게 수비를 했다는 얘긴데 이해가 안 된다. 어떻게 경기하란 말이냐”라고 했다.김효범 감독은 또 “(골밑에서) 씨름하는 농구를 누가 보고 싶겠느냐”며 판정 기준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고, 결국 KBL은 김 감독의 이같은 발언을 KBL 비방 행위로 보고 재정위원회를 거쳐 징계를 결정했다.김효범 감독은 그러나 앞서 KBL의 재정위원회 회부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코번이 다칠까봐 우려해서 한 말이다. 난 항상 선수 입장에 서 있다. 누가 그러더라. 총대를 메냐고"라며 "아니다. 선수들이 내 총이다. 난 당연히 그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 그들이 안 다치게끔 관리하는 게 내 일"이라고 답했다.김효범 감독은 "씨름 농구라는 말은 해석하기 나름이다. 인격을 비하하는 표현은 아니다"라며 "우리 팀은 속공이 약한 편이고 세트 오펜스를 하는 팀이다. 팀 파울 싸움이 중요한데, KBL의 샤킬 오닐이라 불리는 코번의 장점이 발휘될 수 없었다. 하드콜은 좋다. 압박수비에 대한 실책은 내가 잘못 준비한 것이지만, 골밑은 부상 위험도가 높은 구역"이라고 답했다.김명석 기자 2024.10.30 13:49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슈퍼스타 감사용 같은 선수는 더이상 프로 골프에서 나올 수 없는 것인가?

독자는 프로야구 선수 감사용을 아는가? 안다면 대단한 야구팬이다. 아니면 영화 개봉작을 한 편도 놓치지 않는 영화팬이거나. 감사용은 1984년부터 몇 시즌을 삼미슈퍼스타즈에서 뛴 왼손잡이 투수이다. 삼미슈퍼스타즈는 인천광역시를 연고지로 삼았던 프로야구 구단이고. 골프 칼럼에 웬 프로야구 이야기이냐고? 그럴만한 사연이 있다. 지금부터 9년쯤 일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2015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제3차 프로 선발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해 초에 도전을 시작해서 이미 두 번이나 낙방한 상황이었다. 그 해 3차 KPGA 프로 선발전은 전북 군산에 있는 군산컨트리클럽(군산CC)에서 열었다. 뱁새 김 프로는 예선전이 있기 5주 전에 짐을 싸서 군산에 내려갔다. 이번에도 떨어지면 때려치울 작정이었다. 뱁새는 숙소를 잡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부터 밤까지 훈련을 했다. 더러 다른 청년 골퍼와 연습 라운드를 할 때도 있었다. 보통은 늘 외톨이였다. 드라이빙 레인지에도 혼자 다녔다. 연습 그린에서도 하루 종일 혼자서 퍼팅이나 어프러치 연습을 하곤 했다. 물론 밥도 혼자 먹었고. 지쳐서 밤 10시가 되기도 전에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 새벽에는 시계 알람보다 먼저 눈을 떠서 연습 그린을 찾았다. 그렇게 지독하게 외로운 싸움을 몇 주째 하고 있을 때였다. 하루는 조금 일찍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잘 보지 않는 TV를 무심코 켰다. 외로워서 그랬을 것이다. 영화채널에서 영화가 나왔다. 영화 제목은 ‘슈퍼스타 감사용’이었다. 뱁새는 야구를 깊게 알지 못한다. 감사용이라는 이름도 그 때 처음 들었다. 영화는 사실에 기반을 두었다. 다만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몇몇 사실은 살짝 각색을 했다. 물론 나중에 안 일이다. 영화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4년을 배경으로 삼았다. 감사용역은 배우 이범수가 맡았다. 주인공 감사용은 야구 동호회에서 뛰던 아마추어 선수였다. 그 해 삼미슈퍼스타즈는 선수 공채를 했다. 선수 공채라니! 지금 같으면 소설 같은 이야기이다. 좌완 투수가 없던 삼미슈퍼스타즈는 감사용을 뽑았다. 아마추어인 그가 구단에 합류해서 환영을 받았을까? 영화에서는 다른 선수들이 무시하는 것으로 묘사했다. 영화에서는 선수 하나가 감사용과 다투다가 “니가 프로야?”라고 모욕을 하는 장면도 나온다. 뱁새는 이 대목에서 목이 콱 하고 막혔다. 감사용이 당하는 꼴이 뱁새가 그 때 처한 처지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엘리트 청년 골퍼가 즐비한 프로 선발전에서 마흔 살이 훌쩍 넘은 뱁새가 허우적대는 꼬라지가 영락없이 그랬다. 누구에게 골프를 배우지도 않고 순수 독학으로 익혔으니 빈틈이 얼마나 많겠는가? 영화 속 감사용도 그랬다. 영화에서 그는 패전 처리 투수처럼 비쳤다. 물론 실제로 전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은 한참 후에야 알게 되었다. 그는 첫 해에 1승 14패를 기록한 것으로 기억한다. 패전 처리만 전담했다면 14패라는 기록이 있을 수 없다. 선발 투수로 출전하거나 계투를 해야만 패배도 기록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감사용이 당대 최고 투수와 맞대결을 하는 부분에서 절정으로 치닫는다. 괄시를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실어 공을 던지던 그가 당대 최고 투수였던 OB베어즈의 박철순과 붙은 것이다. 박철순 역은 배우 공유가 맡았다. 영화에서는 박철순이 20승을 눈 앞에 둔 것으로 나온다. 그 경기에 삼미슈퍼스타즈 투수 가운데 누구도 제물이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 감사용이 감독을 졸라 바로 그 경기에 등판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박철순을 상대로 9회까지 완투를 한다. 결과는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면서 아쉬운 패배. 그러나 최강자인 박철순을 상대로 남긴 명승부가 감동을 준다. 영화에는 아들이 프로야구 선수인데도 자랑도 하지 못하는 어머니도 나온다.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배우 김수미가 어머니 역을 맡았다. 감사용은 어머니가 자기 경기를 한 번도 보러 오지 않는 것으로 오해하며 서운해 한다. 그러다가 어머니 서랍에서 지난 경기들 입장권 뭉치를 발견하고는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어머니는 홈구장에서 경기가 열릴 때마다 단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관람을 했던 것이다. 행여 아들이 나올 새라 말이다! 영화 이름 하나는 기가 막히게 지었다. 철저하게 무명인 감사용 앞에 붙은 수식어는 ‘슈퍼스타’. 구단 이름인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따온 것이다. 동시에 단 1승 밖에 올리지 못한 감사용이 슈퍼스타라는 이중적 의미이기도 하다. 뱁새는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 그리고 큰 힘을 얻었다. 프로 골프 세상에 어떤 곳인 지도 모른 채 무모한 도전을 하고 있던 뱁새. 다른 종목이지만 야구에는 뱁새 보다 더한 설움을 이기고 선수 생활을 한 작은 거인 감사용이 있었다는 사실에 말이다. 영화와 실제 기록은 살짝 다르다. 그렇다고 그 이야기를 여기서 다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무렴 어떤가! 실제로 감사용은 그 해 1승을 거뒀다. 수 많은 투수가 프로야구 세상에서 뛴다. 그 중에 상당수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프로 생활을 접는다. 1957년생인 감사용은 이미 오래 전에 은퇴해 지금은 모 대학에서 감독을 맡고 있다. ‘슈퍼스타 감사용’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다음 회에 이어진다.‘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4.10.30 08:28
프로야구

88억원 투자에도 빛 못 본 뒷문…박진만 감독 "계투진 보완해야" [IS 포커스]

뒷문 강화에 사활을 걸었던 삼성 라이온즈가 또다시 불펜 고민에 빠졌다.삼성은 지난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한국시리즈(KS) 5차전을 5-7로 패배,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젊은 선수들이 올해 좋은 활약을 해준 덕분에 신구조화가 잘 이뤄졌다. 다만 불펜은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장기 레이스를 하면서 불펜 안정감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박진만 감독의 말처럼 삼성은 이번 시리즈 불펜 대결에서 KIA에 완패했다. KIA는 구원 평균자책점(ERA) 1.33(20과 3분의 1이닝 3자책점)으로 '철벽투'를 펼쳤지만, 삼성 구원진은 ERA 6.17(23과 3분의 1이닝 17실점 16자책점)로 무너졌다.선수층도, 투구의 질도 KIA가 우위였다. KIA는 장현식(5이닝 ERA 0) 곽도규(4이닝 ERA 0) 정해영(3과 3분의 1이닝 ERA 2.70) 김도현(3이닝 ERA 0) 등이 두루 호투했다. 고액 연봉 선수 없이도 차근차근 성장한 젊은 선수들이 부담을 나눠서 졌다. KIA와 달리 삼성은 올 시즌 전 외부 영입으로 뒷문을 보강했다. 지난해 구원 ERA 최하위(5.12)였던 삼성은 스토브리그에서 김재윤(4년 총액 58억원) 임창민(2년 총액 8억원) 오승환(2년 총액 22억원)을 붙잡았다. 삼성은 3명 합쳐 총액 88억원, 또 다른 언더스로 불펜 투수 김대우까지 합치면 92억원을 뒷문에 투자했다. 분명 소득은 있었다. 리그가 타고투저 환경으로 변했는데도 삼성은 구원 ERA를 4.94(3위)로 개선했다.거액 투자에도 한계는 있었다. 베테랑 중심 불펜진은 4월까진 2위(ERA 4.18)였지만, 5월 이후엔 ERA 5.25(5위)로 페이스가 떨어졌다. 특히 마무리 오승환의 후반기 ERA가 7.41에 달했다. 오승환은 결국 플레이오프와 KS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삼성은 5차전에서도 뒷문 싸움에서 패해 시리즈를 내줬다. KIA 선발 양현종에게 홈런 3개로 5득점을 뽑고 5-1로 출발했지만, 첫 번째 불펜 김태훈부터 5회 3실점 무너지며 흐름을 내줬다. 오승환이 없던 상황에서 믿었던 임창민과 김재윤도 모두 실점을 막지 못했다. 임창민은 6회 역전을 허용했다. 김재윤은 8회 박찬호에게 쐐기 1타점 2루타를 맞았다.삼성 구단이 이번에도 불펜 보강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이번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서는 투수 중 검증된 구원 투수는 올해 25세이브, 통산 132세이브인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정도다. 삼성의 우승을 막은 장현식과 홀드왕(38개)인 노경은(SSG 랜더스)이 있으나, 나이 등 변수가 많은 자원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30 08:21
프로농구

'씨름농구' 발언으로 재정위원회行...김효범 감독 "선수들 안 다치게 하는 게 내 일" [IS 잠실]

"누가 내게 총대 메는 거냐고 말하더라. 하지만 선수들에 내 총이다. 난 당연히 그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 그들이 안 다치게 하는 게 내 일이다."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이 한국농구연맹(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된다. 하지만 김효범 감독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KBL은 29일 "30일 오전 10시 제30기 제3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KBL을 비방하는 행위를 한 김효범 감독에 대한 징계 여부를 따져보겠다"고 밝혔다.지난 27일 삼성과 서울 SK의 경기 후 김효범 감독이 남긴 말 때문이다. 당시 코피 코번을 둘러싼 판정에 대해 불만을 표현한 김효범 감독은 올 시즌 KBL의 하드 콜 판정 성향에 대해 "(골 밑에서) 씨름하는 농구를 누가 보고 싶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김효범 감독은 KBL의 재정위원회 회부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 KCC와 홈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효범 감독은 "코번이 다칠까봐 우려해서 한 말이다. 난 항상 선수 입장에 서 있다. 누가 그러더라. 총대를 메냐고"라며 "아니다. 선수들이 내 총이다. 난 당연히 그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 그들이 안 다치게끔 관리하는 게 내 일"이라고 답했다.김효범 감독은 "씨름 농구라는 말은 해석하기 나름이다. 인격을 비하하는 표현은 아니다"라며 "우리 팀은 속공이 약한 편이고 세트 오펜스를 하는 팀이다. 팀 파울 싸움이 중요한데, KBL의 샤킬 오닐이라 불리는 코번의 장점이 발휘될 수 없었다. 하드콜은 좋다. 압박수비에 대한 실책은 내가 잘못 준비한 것이지만, 골밑은 부상 위험도가 높은 구역"이라고 답했다.김효범 감독은 과거 선수로 울산 현대모비스에서도 뛴 바 있다. 하드콜을 추진한 유재학 경기본부장과는 감독과 선수로 함께 했다. 김 감독은 유 본부장에 대한 '저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본부장님은 제게 은사님"이라며 "오신 줄 몰랐는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는 보셨다고 들었다. 그분과 나는 사제지간이다. 하지만 지금 제일 우선은 선수들을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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