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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않는 신의 부름” 박수무당 된 김재중, BIFAN 레드카펫 선다

가수 김재중이 박수무당을 열연해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김재중은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 주연 배우로 오는 4일 개막하는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개막식을 찾는다. 이날 자리에는 김재중을 비롯해 구마키리 가즈요시 감독과 나미코 소 각본가, 배우 공성하, 고윤준, 송우주가 함께 한다.김재중이 출연한 ‘신사: 악귀의 속삭임’은 이번 BIFAN에서 전 세계 장르 영화를 이끌어가는 거장과 중견 작가들의 신작을 만날 수 있는 특별 섹션 ‘매드 맥스’에 초청돼 프리미어 상영된다. 매드 맥스 섹션은 BIFAN N차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부문으로 장르 마스터들의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신사: 악귀의 속삭임’은 일본 고베의 폐신사로 답사를 갔던 대학생 3명이 사라지고 박수무당(김재중)과 그의 대학후배(공성하)가 그들을 둘러싼 악귀의 정체를 파헤치는 오컬트 호러 영화로 실제 일본 고베에서 올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요코의 여행’을 통해 25회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작품상, 여우주연상, 각본상까지 3관왕, ‘#맨홀’로 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와 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청을 받은 섬세한 연출력의 대가 구마키리 가즈요시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으로 주목도를 높인다.오랜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하는 김재중은 이번 영화에서 원치 않게 신의 부름을 받았지만, 운명에 순응하여 신당을 차린 미대 출신의 젠틀하고 세련된 독보적인 K-무당 명진으로 분해 다크 히어로 매력을 선보인다.공성하는 자신 앞에 닥친 기괴한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에 있는 대학선배 명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인물 유미 역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한 고윤준은 명진 유미와 함께 실종된 학생들을 찾아 나서는 한인회 목사 한주를 연기했다.한편 김재중은 레드카펫에는 참석하지만, 영화제 기간 진행되는 GV(관객과의 대화)에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01 11:06
연예일반

‘하이재킹’ 김성한 감독 “신파 욕심도 있었죠” [IS인터뷰]

“되게 덤덤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설레고 초조하네요.”영화 ‘아수라’, ‘1987’, ‘백두산’ 등 굵직한 작품들에 조연출로 참여했던 김성한 감독이 자신의 첫 연출작 ‘하이재킹’을 들고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 21일 개봉한 ‘하이재킹’은 대한민국 상공에서 여객기가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일간스포츠와 만난 김 감독은 “감독님들 마음이 이해된다. 다들 이런 심정이셨겠다 싶다”며 멋쩍게 웃었다. 영화의 출발점은 ‘1987’을 쓴 김경찬 작가와 술자리였다. 김 감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준비 중이던 영화가 멈추자 속상한 마음에 김 작가를 찾아갔고, 함께 술잔을 기울이던 중 관련 이야기를 듣게 됐다. “듣자마자 대본 쓰셨냐고 물었어요. 아직 안 썼다고 하시길래 빨리 쓰시라고 했어요. 그때 작가님이 ‘감독은 누가 하죠?’라고 해서 들이댔죠. ‘지금 좋다는 사람이 앞에 있는데 저를 주셔야 하지 않을까요’라고요.(웃음) 그리고 너무 감사하게도 기회를 주셨고요.” 김 감독을 ‘들이대게’ 만든 이야기의 매력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 자체에 있다. ‘하이재킹’은 1971년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을 다룬다. 김 감독은 “이야기가 굉장히 극적이었다. 상업영화로 너무 재밌겠다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제작을 결정하고 나서는 사건의 중심인 태인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했다. “어떤 이유로 그런 행동을 했는가를 많이 생각했죠. 태인을 이해하기 위해 의인들 기사부터 논문까지 찾아봤고요. 근데 그들의 공통된 이유는 딱 하나 ‘내가 해야 할 거 같았다’였죠. 문득 이게 정답일 수 있겠다 싶었어요.”태인이 하정우를 만나면서 김 감독의 첫 영화는 내외적으로 더욱 힘을 얻었다. ‘1987’, ‘백두산’ 등을 통해 김 감독과 연을 맺은 하정우는 캐스팅 등 작품 제작 과정에 도움을 준 건 물론, 촬영 내내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그를 감탄하게 했다.“평소 정우 씨의 연기를 좋아하는데 다시 한번 그 이유를 알게 됐어요. 정우 씨는 테이크 갈 때마다 다른 톤으로 해줘요. 근데 편집할 때 보면 어떤 걸 가져다 붙여도 앞 신과 붙어요. 이걸 붙이면 감정적, 이걸 붙이면 담백하게가 되는 거죠. 덕분에 너무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어요.” ‘하이재킹’의 가장 큰 미덕인, 신파에 기대지 않은 균형 잡힌 연출을 놓고는 편집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김 감독은 “‘여기서는 관객에게 그만 보여주는 게 어떠냐’고 먼저 말씀을 주셨고, 덕분에 과하지 않은 작품이 나왔다. 사실 욕심도 있었는데 오히려 덜어내니 감정이 오는 지점이 매번 달라져서 더 좋았다”고 평했다.본격적으로 영화 일을 시작하고 첫 연출작을 선보이기까지 20년. 김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특히 첫 작품 ‘꽃피는 봄이 오면’의 고 류장하 감독을 떠올릴 때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어렵게 감정을 추스른 그는 “정말 행복하게, 너무 좋은 분과 한 작업이었고, 영화를 대하는 태도, 진심을 배웠다”고 말했다.김 감독 인생에 중요한 전환점인 또 한 사람, 김성수 감독을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김성수 감독은 전문 조감독의 삶을 살아가려던 김 감독에게 다시 감독의 꿈을 꾸게 해준 사람이다. “김성수 감독은 모든 조감독에게 감독이란 호칭을 붙어주세요. ‘아수라’ 끝날 때 ‘김 감독은 앞으로 뭐 할 거야? 좋아하는 이야기가 뭐야?’라고 물으셨어요. 그 순간 한 대 맞은 기분이었어요. 제가 영화를 하려 했던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됐고, 그때부터 좋아하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계속 고민했죠. 그렇게 찾은 게 ‘하이재킹’과도 맞닿아 있고요.”그러면서 김 감독은 8년 전 김성수 감독에겐 하지 못했던 그 대답을 자신 있게 덧붙였다. “전 삶의 끝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해요. ‘왜 그 끝까지 다다라야 했는가, 나라면 그 끝에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질문을 던지는. 아마 다음에도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24 05:50
연예일반

소이, 7년만 라즈베리필드로 컴백… “선입견 없었으면” [일문일답]

가수 소이가 라즈베리필드라는 이름으로 7년 만에 돌아왔다.라즈베리필드는 지난 7일 글로벌 뮤직 플랫폼 AURORA(오로라)와 함께 전 세계 모든 음원사이트에 새 디지털 싱글 ‘컴 플레이 위드 미’(Come Play With Me)를 발매했다.신곡 ‘컴 플레이 위드 미’는 길 잃은 모든 꿈꾸는 자들을 위해, 부디 우리의 빛이 서로의 길을 비춰 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완성된 곡으로, 라즈베리필드가 직접 보컬과 작사 및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해 진정성을 높였다.차분하고 잔잔한 멜로디와 아름다운 노랫말에 라즈베리필드의 담백하고 청아한 보이스가 얹어져 극강의 감성을 자극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뜻한 이 곡은 많은 리스너의 공감대를 끌어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자아내고 있다.라즈베리필드는 소이라는 이름으로 대중에게 더 친숙하다. 소이는 1999년 티티마 1집 앨범 ‘인 더 시’로 가요계 데뷔한 이후 걸그룹 리더이자 싱어송라이터, 감독, 작가, 배우, MC, 예능인, 그리고 14년 차 인디밴드 리더 겸 메인보컬 등 수많은 직업과 수식어를 갖고 있는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다.라즈베리필드는 비틀스의 명곡 ‘스트로베리 필즈 포에버’를 오마주해 지은 활동명으로, 라즈베리필드로서 들려줄 소이의 음악적 세계관에 이유 있는 기대가 쏠린다.또한 오로라 추천 아티스트 프로젝트 AURORA FAME(오로라 페임) 첫 번째 아티스트로 선정돼 오로라의 공식 채널들을 통해 인터뷰와 숏폼 영상 등이 공개된다. 이하 라즈베리필드 일문일답 -7년 만에 컴백이다. 근황과 소감은?그동안 여러 영화, 드라마에서 연기도 하고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도 하며 지냈다. 음악도 틈틈이 만들고 있었는데 발매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 -라즈베리필드가 소이라는 걸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배우로, 또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이의 근황도 궁금하다.알고 들어 주시는 분들도, 모르고 들어 주시는 분들도 모두 소중하다. 사실 처음 내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 밴드명으로 음악을 하고 싶었던 이유가 리스너들이 선입견 없이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배우로 지난 7년간 개인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예술의전당 개관 기념 연극 ‘추남, 미녀’로 처음 2인 극에 도전했고 좋아하는 여러 감독님들이랑 작업도 많이 하면서 배우의 정체성에 대한 고찰을 많이 했다. 연출작으로는 ‘리바운드’, ‘마이에그즈’ 등을 만들었는데 정말 힘들지만 재밌었다. 특히 여러 영화제에 초청받아서 보람이 있었다.-한동안 다시 ‘소이, 김소이’ 라는 이름으로 OST나 스페셜 앨범을 발매했다. 그러다 이렇게 1인 밴드로 다시 돌아왔다. 계획이 있는 행보인 것 같은데?마지막으로 라즈베리필드로 음원을 낸 게 7년 전이더라. 시간이 너무 빠르다. 매해 초 ‘올해에는 노래를 발매해야지’ 계획했는데 그게 7번의 다짐 끝에 이뤄졌다. 솔직히 말하자면 음악을 하는 것에 있어서 슬럼프가 왔다. 노래를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더라. 그게 꽤 오래갔는데 ‘Come Play With Me’를 완성시키면서 좀 벗어나게 됐다. 엔진이 다시 돌기 시작했다.-곡 소개를 하자면?미국에 3개월 동안 머물렀을 때 음악 동료인 Jimmy Lee 와 데모 작업을 했다. 그 당시에는 베드룸 팝이라는 장르가 있는지 몰랐는데 해지는 저녁 들판에 누워 있는 듯한 몽환적인 사운드를 원했다.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는 느낌으로 dreamer 들에게 헌사 하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데모를 만들고 한참을 묻어 두었다가 한국에서 조규찬 선배님과 다시 작업을 시작하면서 좀 더 보완을 시켰다. -리스닝 포인트는?곡이 점층적이다. 가사는 다소 반복되지만 사운드로 이야기를 강화하는데 그게 마지막 구간에서 하나의 주제로 달려가는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노래하는 가사가 곧 그 주제이길 원했는데 잘 구현이 된 것 같아 기쁘다. -크레딧을 보니 익숙한 이름(조규찬)이 보인다.정말 천재 뮤지션이라고 생각되는 분이다. 작업하면서 여러 번 말문이 막혔다.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는 세련된 감각을 갖고 계신 선배님이다. 어렸을 때부터 팬이었는데 어느 순간 형부가 되셔서 가까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음악적인 것뿐만 아니라 예술가로 삶을 대하는 자세, 음악을 대하는 자세도 배운다. 마흔이 넘어 아직도 배울 게 많다니! 예술은 정말 어렵고 재밌다. -마지막 코러스가 나오기 전 브리지를 제외하면 모두 영어 가사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먼저 영어 가사로 완성 시키고 차후에 한글 가사를 더했다. 한글 가사보다 영어 가사를 짓는 게 개인적으로 더 쉽다. 하지만 한글 가사가 더 아름답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데 그 이유는 시적인 표현이 영어 보다 훨씬 깊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쉽게 쓸 수 없고 고민을 더 많이 하게 된다. -언어와 발음에서 오는 힘이 있다. 이 곡을 들으면 묘한 향수가 느껴지고 따뜻하다.누구든 무엇을 느끼든 그게 정답이다. 처음에 반복되는 가사 중에 우리의 옛 모습을 기억해 달라는 가사가 있는데 처음 꿈을 꾸기 시작한 ‘순수’를 염두에 두고 썼다. 묘한 향수가 느껴졌다면 나의 마음이 전해졌다는 뜻이라서 정말 기쁘다. -뮤직비디오가 마치 한 편의 단편 영화를 본 느낌이었다. 직접 소개해 달라.해방촌에서 찍었는데 무척 아름답게 찍혀서 해방촌을 위한 연서로 느껴졌다. 감독님도 그렇고 저도 이 영상이 시(poem)적이었으면 했다. 드러내지 않으면서 무언가 꽉 담긴 느낌. 감독님이 워낙 미장센을 잘 찍으시고 배우님들도 얼굴이 곧 서사라서 그 느낌이 잘 표현됐다. 만족스럽다. -다음 앨범 계획에 대해 스포한다면?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뮤지션들을 존경한다. 대단하다. 나에게 ‘10곡 이상 담긴 앨범을 낼 수 있습니까’ 묻는다면 도망갈 것 같다. 하지만 노래는 계속 만들고 있고 하나씩 세상에 선보이다 보면 또 달라지지 않을까? 미래의 김소이 힘내라!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다음 싱글은 7년이 걸리진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이 시대에 노래가 힘이 있을까, 감히 누군가의 세상을, 그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뮤지션들이 내놓은 노래는 나를 더 나은 인간이 되고 싶게 한다. 노래는 시대를 불문하고 힘이 있다. 나의 이 작은 노래도 손끝만 한 힘으로 너의 세계에 도달하길 바라.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19 11:08
영화

[IS리뷰] 거침없이 질주하는 박주현의 ‘드라이브’, 시대의 종착지는

박동희 감독의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이자 배우 박주현의 첫 스크린 주연작. 두 가지 ‘처음’이 만난 영화 ‘드라이브’는 트렁크 납치 스릴러라는 소재에 소셜미디어 스트리밍을 접목시켰다. 인기 가도를 달리는 70만 유튜버 한유나(박주현)가 정체 불명의 누군가가 모는 차량의 트렁크에 납치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한 시간 1시간 동안 납치범이 요구한 6억 5000만원을 벌기 위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켜는 한유나의 탈출을 위한 사투가 그려진다. 목숨이 걸린 국면에서 인기와 인간성을 교환할지 한유나는 고뇌한다. 자동차 납치와 소셜 미디어, 흔하다면 흔한 두 가지 소재가 접목되니 개성이 느껴진다. 메가폰을 잡은 박동희 감독은 앞서 범죄 액션 영화 ‘특송’(2022)에서 각본을 맡아 카체이싱 소재를 다룬 바 있다. 첫 연출작인 이번 ‘드라이브’에서도 자동차를 배경으로 거침없는 질주를 선보였다. 다만 이번 영화의 방점은 ‘움직이는 패닉룸’에 찍혀있다. 납치된 공간이 트렁크이기에 공간 제약이 있는 패닉룸 무비이면서 차량 추격 과정에서 액션 영화 못지않은 스릴감 있는 카체이싱이 등장하고, 그것이 실시간으로 중계되며 연출적 차별화가 이뤄졌다.트렁크라는 한정된 공간이 90분 동안의 러닝타임 대부분에 자리하면서 그 속에 갇힌 박주현의 연기력이 성공의 관건이 됐다. 한예종 연기과 출신인 박주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간수업’을 통해 눈도장을 찍어 지난 2021년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증명했다. ‘드라이브’로 첫 스크린 타이틀롤을 맡게 됐다. 신선한 얼굴로 ‘인플루언서’라는 배역과 어우러진 박주현은 내공이 느껴지는 연기를 선보였다. 초반 현실감 있는 초보 유튜버 한유나의 모습으로 이것저것 도전하면서 응원하고 싶게 만들더니, 구독자 70만 명이 돼서는 방송국 국장에게 억대 계약금을 제시하는 욕망을 거리낌 없이 내비친다.무난한가 싶었던 연기는 본격적으로 트렁크에 갇히면서 ‘차력쇼’에 가까워진다. 스크린 가득 들어차는 박주현의 표정은 절망과 일말의 희망, 체념한 듯하더니 다시 독기를 품는 등 널 뛰는 감정선을 오가며 전개를 쫄깃하고 힘 있게 이끈다. 없던 폐소공포증마저 유발될 것처럼 관객의 감정을 가까이 끌어당기며 스릴감을 높인다.박 감독과 박주현의 ‘초심자의 행운’에 그치지 않도록 작품의 뒷심을 담당하는 것은 베테랑 조연들이다. 한유나의 담당 PD 역 김도윤부터 방송국 국장을 맡아 대립하는 정웅인, 그리고 형사 역의 김여진까지 굵직한 배우들이 연기 시너지를 톡톡히 발휘하며 뒤를 밀어준다. 다만 영화가 도달한 목적지에 관람평은 갈릴 수 있겠다. 박 감독은 기자 간담회에서 ‘드라이브’를 통해 이미 SNS의 폐해가 만연한 현실에 구태여 메시지를 던지기보다는 장르적 재미를 추구했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볼거리는 합격점이었지만 메시지에 의문이 남는다. 곳곳에 도사린 매체 재현의 함정을 작품 밖 우리는 일상적 경험으로 인지하고 있기에 극 중 한유나를 향한 시청자 반응이 조금은 작위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그럼에도 한 번 더 현실을 곱씹게 된다는 점은 장점이다. 극 중 한유나를 실은 납치범의 차량처럼 작품 밖에서도 돈이 되는 ‘관심’은 끝을 모르고 나날이 질주한다.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영화적 재미 너머 시대의 종착지가 궁금해진다. 오는 12일 개봉. 90분. 15세 관람가.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0 05:36
영화

‘설계자’ 원작 정 바오루이 감독 “원작보다 큰 그림→강동원, 훌륭”

영화 ‘설계자’에 원작 ‘엑시던트’의 정 바오루이 감독이 호평했다고 배급사 NEW는 5일 밝혔다.‘설계자’는 ‘구룡성채: 무법지대’(Twilight of the Warriors: Walled In)로 제77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정 바오루이 감독의 연출작 '엑시던트'(2009)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에 현대적 시각이 더해진 흥미로운 설정과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정 바오루이 감독은 먼저 “이요섭 감독은 원작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만의 연출 방향을 찾았다. ‘설계자’는 원작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로 재구성되었다”며 “주관적인 시점의 원작과 달리 보다 큰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며 관객들을 이야기의 흐름에 참여시킨다. 원작과 다르면서도 좋은 작품”이라고 이요섭 감독만의 새로운 시각에 대한 찬사를 전했다.또한 “강동원의 연기는 아주 강렬했으며 훌륭한 배우다”라고 전한 정 바오루이 감독은 냉철한 설계자 이면의 불안을 키워가는 영일을 흡인력 있는 연기로 소화한 강동원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05 10:44
연예일반

‘더 에이트 쇼’ 천우희 “호불호 갈리는 이야기라 더 좋아, ‘8층’ 연기 만족감” [IS인터뷰]

“호불호가 갈리는 이야기라 좋아요. ‘더 에이트 쇼’는 공식대로 받아들이는 작품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토론할 수 있고 이야기할 거리가 많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배우 천우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에 대해 “웃음으로만 볼 수 없는 씁쓸한 메시지도 담긴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저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지난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더 에이트 쇼’에 출연한 천우희와 인터뷰를 가졌다.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관상’, ‘더 킹’, ‘비상선언’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 천우희를 비롯해 류준열,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배성우가 ‘더 에이트 쇼’ 참가자 8인으로 분했다. 천우희는 극 중 인간의 욕망과 본성을 광기로 투영한 8층 역을 맡았다. ‘더 에이트 쇼’에서 8명의 참가자는 ‘뽑기’로 층수를 배정받게 되는데, 8층을 뽑은 천우희는 최상위 계층으로 가장 큰 권력을 쥔 인물이다. 8층 캐릭터에 대해 천우희는 “‘이번에 머리 풀고 제대로 놀아볼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그의 말처럼 8층은 ‘더 에이트 쇼’에서 가장 파격적이고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극적 긴장감을 불어넣는 인물이다. 8층은 줄곧 상의를 탈의하고 속옷만 입은 채 등장해 범상치 않은 비주얼로 시청자의 눈길을 끈다. 천우희는 “대본을 읽고 이번만큼은 저한테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이겠다 싶었다. 계획했던 것들을 이번 작품만큼은 다 벗어던지고 직관과 본능에 따라 연기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8명이 한 공간에 나오다 보니까 움직임이나 표현에 제한이 많아서 저의 예상과는 달랐지만 감독님, 배우들과 함께 합을 맞춰가면서 밸런스를 맞추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상 작품을 선택하거나 연기를 할 때 꽤나 많은 도전을 하고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분명히 들 때도 있는데, 그런 의심을 스스로 좀 이겨냈다는 만족감이 있다”며 미소 지었다.천우희는 현재 방영 중인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도 출연 중이다. 공교롭게도 ‘더 에이트 쇼’와 함께 두 작품을 동시에 선보이게 됐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초능력이 있는 복귀주(장기용) 집안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 천우희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가진 수상한 여자 도다해 역을 맡아 장기용과 밀고 당기는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천우희는 “징크스가 있는데 한 2년 동안 했던 두 작품들이 항상 겹쳐서 공개될 때가 많았다. 홍보도 항상 같이하게 돼 아쉬울 때가 많긴 하다”며 “그래도 아예 다른 장르, 다른 색깔의 연기를 동시에 보여드리는 게 나름 보는 재미가 있을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천우희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 “‘도다해 봤다가 8층 보니까 이입이 안 된다’는 분들도 계시고, 재미있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같은 사람인데 어떻게 저렇게 다르게 연기하지’라는 반응이 가장 기분 좋은 댓글이었다”고 뿌듯해했다.“저는 정말 겁이 많은 편인데 그런 두려움이 저를 계속 도전하게 하는 것 같아요. 최선을 다해서 해냈을 때 오는 만족감이 자신감이 돼요. 8층을 떠나보낼 때 ‘해방이다’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만약 시즌2가 나와서 8층을 또 하라고 하면 또 거리낌 없이 할 것 같아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31 06:05
영화

‘드라이브’ 박동희 감독 “박주현, 신선한 얼굴에 파워풀한 힘 있어”

‘드라이브’ 박동희 감독이 박주현을 캐스팅한 이유를 공개했다. 2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드라이브’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동희 감독과 배우 박주현이 참석했다. 이날 박동희 감독은 첫 연출작에서 박주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신선한 얼굴을 가진 배우가 전체 이야기를 파워풀하게 끌고 가야 한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이 요건을 다 만족시키는 배우는 같은 나이대 중에서 박주현이 유일했다”고 밝혔다.박주현은 “영화를 혼자 끌어가는 시도는 처음이다. 그렇다고 특별한 부담감이 있지는 않았다”며 “여느 때와 다름없이 최선을 다해 캐릭터와 상황을 표현하고 싶었고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드라이브’는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납치돼 달리는 차 트렁크에서 1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6억 5000만원을 벌어야 하는 인기 유튜버 한유나(박주현)의 긴박한 사투를 그린 트렁크 납치 스릴러다. 오는 6월 12일 개봉.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9 17:03
연예일반

정경호, ‘노무사 노무진’ 출연…8년 만 MBC 컴백 [공식]

배우 정경호가 MBC 새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가제)’ 출연을 확정했다고 22일 MBC가 밝혔다.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 보는 노무사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하이퍼 리얼리즘 코믹 판타지 드라마다.극중 정경호는 주인공 노무진을 연기한다. 무진은 역사의식도 사회의식도 없는 생계형 노무사다. 이슈 메이킹 유튜버와 함께 노동 현장의 비리를 쫓아다니다 죽음의 문턱에 들어서게 된 후 오로지 살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유령들이 의뢰한 노동 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하는 좌충우돌 캐릭터다. 지난 2004년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안방극장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데뷔와 동시에 스타 반열에 오른 정경호는 '라이프 온 마스', ‘슬기로운 감빵생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와 '일타 스캔들' 등에서 활약했다. ‘미씽나인’ 이후 8년 만에 MBC 드라마 시청자를 만나는 정경호는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생활밀착형 연기력으로 노무진을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노무사 노무진’은 제작진의 면모도 화려하다. 극본은 OTT 드라마 ‘황야’, ‘D.P.’ 시리즈를 쓴 김보통 작가와 영화 ‘해피 뉴 이어’, ‘아이 캔 스피크’,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쓴 유승희 작가가 맡았다. 연출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 ‘교섭’ 등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임순례 감독이다. ‘노무사 노무진’은 충무로에서 가장 인정받는 임순례 감독의 첫 번째 드라마 연출작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제작진은 “‘노무사 노무진’은 노동 문제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코믹과 판타지가 더해져 매우 유쾌하고 통쾌한 이야기로 만들어질 예정”이라며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내용으로 시청자의 공감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무사 노무진’은 내년 방송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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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한재림 감독, 이열음과 열애설 부인 “열애 아닌 열의”

‘더 에이트 쇼’ 한재림 감독이 배우 이열음과의 열애설에 입을 열었다.10일 오전 서울 중구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새 시리즈 ‘더 에이트 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한재림 감독과 배우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배성우가 참석했다. 이날 한재림 감독은 이열음과 열애설을 묻는 질문에 “제가 일반인인데 이런 사안이 관심이 있는진 모르겠다”며 “‘왜 저런 얘기가 나왔지’ 싶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8명과 한꺼번에 촬영하다 보니 배우 별로 모니터가 따로 있었다”면서 “이열음 씨가 아무래도 이 작품에 되게 열의가 있었다. 제게도 진짜 오케이가 아니면 하지 말아 달라고 할 정도로 ‘껌딱지’처럼 묻고 그랬던 모습에 스탭들이 그렇게 느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 감독은 “친하긴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여기 배우들과 모두 친하다”고 일축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또 다른 당사자 이열음은 이에 관해 별도의 발언을 하지 않았다.앞서 지난해 8월 한재림 감독은 이열음과 22년차 나이 차를 극복한 열애설이 불거졌다. 한재림 감독은 이열음과 ‘비상선언’, ‘더 킹’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사이이다. 당시 이열음 소속사 측은 “감독님과 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배우의 사생활이라 확인은 어렵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재림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다. 오는 17일 첫 공개.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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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에이트 쇼’ 캐스팅 논란 잠재울 ‘매혹’ 법은 [종합]

배우 류준열, 배성우가 넷플릭스 새 시리즈 ‘더 에이트 쇼’로 대중 앞에 선다. 류준열과 배성우는 각각 사생활 이슈와 음주운전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각종 논란을 딛고 ‘더 에이트 쇼’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새 시리즈 ‘더 에이트 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자 한재림 감독과 배우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배성우가 참석했다.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글로벌 누적 조회수 3억 뷰를 기록한 배진수 작가의 네이버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각색했다.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은 사과와 해명의 장이었다. 배우 한소희와 열애를 인정했다가 2주 만에 헤어진 류준열은 ‘환승 연애’로 논란이 됐다. 또 마스터스 대회에서 프로골퍼 김주형의 일일 캐디로 나선 것을 두고 ‘그린워싱’이란 비판을 받기도 했다.이에 대해 류준열은 “제 사생활 이슈 당시 제 의지와 상관없이 SNS에 여러 글이 올라오면서 하나하나 답변 드리기보다 침묵하고 비판을 감당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했다. 마스터즈에 다녀온 것에 관한 비판적인 여론을 잘 읽어보았다. 제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데뷔 이래 고민이 참 많은 시기다. 개인적인 일이다 보니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에서 이야기에서 하겠다”고 덧붙였다.류준열은 ‘더 에이트 쇼’에서 빚 때문에 벼랑 끝에 선 순간 게임 초대장을 받고 ‘더 에이트 쇼’에 참가하게 된 인물 ‘3층’을 연기한다. 작품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작품 선택할 때 늘 그렇듯 감독님들 전작이 얼마나 재밌고 하고자 하는 얘기가 흥미로운지 궁금하고 관심이 많다”며 “이미 ‘더 킹’ 때 함께한 인연이 있다. 감독님의 전작을 재밌게 봤다 보니 제안 주셨을 때 앞뒤 가리지 않고 하겠다고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지난 2020년 12월 음주운전이 적발된 배성우도 사과로 답변을 시작했다. ‘더 에이트 쇼’에서 배성우는 참가자 중 유일하게 장애가 있는 ‘1층’을 연기했다. 배성우는 “감독님과 배우분들, 제작진 포함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함께 만든 작품이다. 제가 이 작품과 함께한 모든 분께 누가 될 수 밖에 없지만, 최대한 덜 되자는 마음으로 간절히 작업했다”고 고개를 숙였다.연출을 맡은 한재림 감독은 배성우 캐스팅에 대해 “감독으로서 배성우가 이 역할에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배역 ‘1층’처럼) 연민을 들게 하면서도 구질구질하지 않고 착실하다”면서 “이 역할을 누가 할 수 있을까 고심했는데 배성우가 ‘마임’ 연기 등 연극을 한 게 장점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배성우와 친밀한 관계이기도 하고 굉장히 죄송해하고 힘들어하는 마음을 충분히 봤기에 지금의 사죄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천우희는 ‘더 에이트 쇼’에서 돈보다는 흥미를 쫓는 참가자 8층으로 ‘섹시하고 나이브한’ 연기 변신을 한다. 이날 천우희는 “매번 쉬운 인물은 없지만 이번 역할 같은 경우, 본성과 본능에 가까운 인물이라 생각했다. 가장 순수하게 연기하면 이 인물을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접근했는데 쉽지 않은 면이 있었다. 그래도 도전하면서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쇼의 비밀을 파헤치는 지적인 참가자 7층을 연기하는 박정민은 “이제야 나랑 어울리는 역할을 맡았다”고 말하면서도 ‘코코더’(코로 부는 리코더) 장면을 소화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더 에이트 쇼’는 ‘관상’, ‘더 킹’을 흥행시킨 한재림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기도 하다. 한 감독은 영화와의 차이점에 대해 “시리즈물은 스트리밍으로 집에서 편안한 상태로 보는 작품이기에 드라마적 텐션과 빠른 진행과 전환이 이뤄져야 시청자들이 재밌게 보겠다고 생각했다”며 “또 내용이 길어 여러 인물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화자인) 3층에만 몰입하는 게 아니라 각자 취향과 스타일에 따라 8명 중 마음에 드는 인물에게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어서 보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전 포인트로는 원작 웹툰에는 없는 ‘진짜 같은 가짜’ 콘셉트를 전면으로 내세운 비주얼과 각 에피소드마다 다른 오프닝과 매화마다 다른 인물로 바톤 터치하는 엔딩을 꼽았다.마지막으로 한 감독은 “전세계 90여개국 시청자들에게 저희 작품이 소개 된다는 게 떨린다. 배우 8분의 연기들이 한분한분 훌륭하고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자신있게 보여드릴 수 있는 연기라 생각해서 기대가 된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한편 ‘더 에이트 쇼’는 오는 17일 첫 공개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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