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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3점슛 13개’ KT, 외곽포로 적지서 DB 제압…박준영 3P 4개 포함 14점

프로농구 수원 KT가 높은 3점슛 성공률을 앞세워 원주 DB의 연승 행진을 막아섰다. 페인트존에서의 열세를 소나기 3점슛으로 만회했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2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81-77로 이겼다. KT는 2연승을 질주, 단독 4위(12승 9패)를 지켰다.KT는 이날 페인트존 득점에서 28-48로 크게 밀렸다. 하윤기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고, 레이션 해먼즈도 치나누 오누아쿠에게 밀렸다. 하지만 KT 선수단은 46%에 달하는 3점슛 성공률로 이를 모두 만회했다. 코트를 발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해먼즈가 20점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준영은 3점슛 4개 포함 14점 3어시스트를 보탰다. 신인 박성재는 3점슛 2개를 보태며 경기 중 역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하윤기도 페인트에서만 8점을 보탰다.DB는 시즌 첫 5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에 발목이 잡혔다. 강상재가 1쿼터 만에 부상으로 빠진 악재도 있었다. 이선 알바노(25점 6어시스트) 오누아쿠(17점 16리바운드) 김시래(6점) 등이 분전했다. DB는 리그 6위(10승 11패)로 내려앉았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건 DB였다. 경기 시작부터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턴오버를 유도해 득점을 쌓았다. 허훈이 빠진 KT의 가드진은 픽 게임, 리딩에서 계속 불안한 모습이었다. KT 외국인 선수 로메로는 자유투, 골밑슛에 연거푸 실패했다. DB는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이했다. 공격 리바운드 뒤 후속 상황에서 강상재가 레이업을 올려놓았다. 그런데 강상재는 7분 10초를 남겨두고 왼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떠났다. KT는 이후 한희원이 3점슛 동작 중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기회를 얻었다. 한희원은 3구 중 1구만 넣었다. 어쨌든 KT의 첫 득점을 신고했다. 분위기를 바꾼 건 박준영이었다. 그는 3점슛을 3개나 터뜨리며 추격을 이끌었다. DB가 턴오버로 흐름이 끊기자, KT 이현석은 우중간 3점슛으로 추격에 힘을 보탰다. DB는 알바노의 속공 레이업으로 재차 격차를 벌렸다. 1쿼터 종료를 0.5초를 남겨두고는 김훈의 레이업까지 나왔다. DB 1쿼터를 27-19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2쿼터에도 DB 외국인 선수 오누아쿠와 알바노의 손끝이 뜨거웠다. 특히 오누아쿠는 알바노의 앨리웁 패스를 받아 덩크를 하더니, 이어진 속공 상황에선 유로스탭 레이업에 성공했다. 다시 10점 차로 벌어지자, KT는 최진광의 속공 레이업과 해먼즈의 우중간 3점슛으로 추격했다. 5분여를 남겨두고는 해먼즈와 알바노가 3점슛을 주고받았다.난타전에서 일격을 날린 건 KT였다. 2쿼터 4분 14초를 남겨두고 KT 박성재가 좌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쿼터 막바지 박성재가 또 하나의 3점슛을 터뜨리자, 이번에는 김시래가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응수했다. KT가 1점 리드를 안은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는 두 팀 모두 빡빡한 수비를 뽐냈다. 하지만 KT의 골밑 수비가 조금 더 우위였다. KT는 잠잠하던 하윤기의 득점에 힘입어 조금씩 달아났다. DB는 알바노의 개인 능력을 앞세워 추격했다. 3쿼터 종료 시점 KT가 4점 앞섰다.DB 알바노의 드리블쇼는 이어졌다. 과감한 1대1 돌파로 득점을 쌓았다. 하지만 KT의 끈적한 수비력에 연속 득점으로 이어가질 못했다. 오누아쿠의 저조한 슛감도 아쉬웠다. DB가 동점과 역전을 노리자, 박준영이 정면 3점슛을 터뜨리며 찬물을 끼얹었다.경기 종료 2분 안쪽까지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추격을 노린 알바노와 이용우의 3점슛은 림을 외면했다. KT는 해먼즈의 결정적인 스틸로 격차를 유지했다. DB의 연승은 안방에서 마침표를 찍었다.김우중 기자 2024.12.22 19:00
해외축구

‘손흥민 절친’ 에버턴과도 완전히 끝났다…“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3년 만의 고별사

델레 알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을 떠났다.알리는 20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이번 주에 널리 알려진 것처럼 2025년은 내게 흥미로운 기회와 함께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에버턴의 모든 팬, 스태프, 선수들이 나를 지지해 준 것에 관해 얼마나 감사한지 분명히 밝히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적었다.그러면서 “경기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마지막 조각을 맞추는 것은 매우 힘든 여정이었고, 이 과정에서 노력해 준 에버턴 직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2022년 1월 에버턴 입단 후 약 3년 만의 결별이다.알리는 사실 2023~24시즌을 끝으로 에버턴과 계약이 만료됐다. 하지만 에버턴은 소속팀이 없는 알리를 도왔다. 알리는 지금껏 에버턴에서 재활 등을 진행하며 새 팀을 물색했다.일각에서는 알리가 컨디션을 되찾으면 에버턴과 다시 계약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결별을 택했다.알리는 “안타깝게도 우리 모두의 바람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았고, 지금이 새로운 페이지를 넘기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 멋진 클럽 모든 분의 행운을 빌며 곧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적었다.알리가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이끄는 코모(이탈리아)로 이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떠올랐다.알리는 오는 26일부터 코모에서 체력 강화를 위한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6일 코모가 AS로마를 2-0으로 꺾은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본 것으로 전해진다.토트넘에서 가장 빛났던 알리는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DESK 라인’으로 이름을 날렸다.그러나 자기 관리에 소홀했던 그는 어느 순간 급격히 주저앉았다. 좀체 기량을 되찾지 못했고, 재기를 위해 이적한 에버턴에서도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잉글랜드 대표팀 일원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꿈꾸는 알리는 이탈리아에서 새 도전을 시작할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12.21 09:37
프로농구

강혁 감독 "선수들 잘해줘, 스리 가드 오래 쓴 내 미스" [IS 패장]

"선수들은 열심히 잘 해줬다. 승부를 걸어보려고 가드 3명을 계속 쓴 게 내 미스였다."5일 간 휴식일을 보낸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수원 KT에 패하며 반 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한국가스공사는 20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KT와 원정경기를 86-8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8패(11승)를 기록한 한국가스공사는 4위 KT와 승차가 반 경기까지 줄었다.양팀은 앞서 14일에도 맞대결을 펼쳤다. KT는 당시 승리 후 5일 동안 경기 일정 없이 휴식했지만, KT는 하루 걸러 2경기를 더 소화한 뒤 KT와 재대결했다. 체력적 우세에도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이후 끌려갔다. 4쿼터 막판 상대 턴오버를 유도하며 맹추격, 연장 혈투까진 펼쳤으나 뒤집기까진 이루지 못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1쿼터 스타트 당시 약속했던 수비가 잘 안 풀린 부분이 있다. 한희원, 레이션 해먼즈에게 너무 많은 실점을 주고 출발한 게 원인 같다"며 "선수들이 컨디션이 좋지 못한 부분도 있었는데, 경기 후반, 끝까지 따라가며 수비하는 등 잘해줬다"고 전했다.한국가스공사는 이날 4쿼터 동점을 이루긴 했지만, 충분히 역전도 가능한 흐름을 타고도 이를 현실로 만들지 못했다. 막판 기세를 승리까지 연결하지 못한 데 대해 강혁 감독은 "상대가 팀 파울 상황일 때 영리하게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를 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양 팀 다 힘든 상황이라 자유투를 더 얻어냈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돌아봤다.책한 건 아니다. 강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잘해줬다. 연장까지 가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내가 승부를 걸어보려고 가드 3명을 계속 넣었다. 그걸 빨리 풀고, 포워드 라인을 넣어야 했다. 내가 너무 길게 스리 가드를 간 게 미스였던 것 같다. 선수들이 끝까지 해준 부분 칭찬하고 싶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오겠다"고 전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0 22:07
프로농구

'5일 쉰' 한국가스공사 "체력, 부상 회복 중점 뒀다"...'퐁당퐁당' KT "문성곤도 부상" [IS 수원]

긴 휴식을 보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빡빡한 일정을 보낸 수원 KT가 맞붙는다.한국가스공사와 KT는 20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경기 상대도 KT였다. 반면 KT는 그동안 2경기를 더 하고 KT와 다시 만났다. 일정 차이가 크단 뜻이다. 한국가스공사는 14일 KT전이 끝난 후 5일을 쉬었는데, 한국가스공사는 하루 걸러 경기를 펼치는 연전 일정이 끝나질 않는다.한국가스공사는 꿀맛 같은 휴식을 선수단 회복에 썼다. 20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휴식기 동안 선수들 체력 회복을 우선했다. 2라운드가 지난 만큼 전력적인 부분은 계속 맞춰놨다. 떨어진 체력이나 부상을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한국가스공사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강혁 감독은 에이스지만 베테랑인 앤드류 니콜슨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 유슈 은도예 기용을 조금 늘렸다. 은도예는 14일 KT전에서도 선발로 나섰고, 20일 경기에서도 다시 선발로 나선다. 강혁 감독은 "니콜슨과는 매번 대화를 많이 나눈다. 컨디션은 어떤지, 몸이 괜찮은지 계속 이야기한다"며 "14일 경기에서도 선수 본인은 체력을 고려해 은도예를 먼저 내는 게 팀에도 낫다고 이야기했다. 팀과 상의했고, 그런 부분도 대화를 통해 결정했다. 어차피 니콜슨은 언제 코트에 들어와도 제 몫을 해주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니콜슨은 베테랑이다. 라운드가 지날 수록 체력을 고려해야 한다. 은도예와 잘 배분해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선수 본인도 이를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강 감독은 은도예의 존재가 니콜슨의 활약으로 이어진다며 두 사람 모두의 공을 칭찬했다. 강 감독은 "니콜슨이 잘해주고 있지만, 그 과정까지 가게 하는 게 은도예다. 은도예가 버텨줘서 마지막 4쿼터 때 니콜슨이 활약할 수 있다"며 "1라운드 때는 은도예과 외곽에서 활발히 득점하며 국내 선수들과 시너지를 냈다. 2라운드 부터는 상대가 이를 간파하고 외곽을 강하게 막는 중"이라고 설명했다.강혁 감독은 "파울 콜 성향이 달라진 부분도 영향이 있다"며 "우리 선수들이 수비 쪽에서 소극적으로 변했다. 파울이 많이 나와 어려워한다. 그래서 선수들과 미팅하며 준비한 부분을 더 집중해서 풀어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슛은 안 들어가도 수비가 1쿼터부터 3쿼터까지 버텨야 한다. 그래야 4쿼터에 승부를 볼 수 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 더 집중해달라'고 했다"고 했다.한국가스공사도 부상자가 있다. 강혁 감독은 "오늘 이대헌이 발목이 좋지 않아 같이 오지 못했다"며 "심한 건 아니다. 오른쪽 발목이 그 전부터 안 좋았는데, 염증이 생긴 것 같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여유를 주려 한다"고 했다. 한편 송영진 KT 감독은 빡빡한 일정에 부상병까지 속출하며 고민을 덜지 못하고 있다. 에이스 허훈이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날은 포워드 문성곤까지 이탈했다. 송 감독은 "허벅지 쪽에서 불편함을 느꼈다고 한다. 엔트리에서 빠졌고 2주 정도는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부상자가 속출하며 3연패에 빠진 KT다. 송 감독은 "분위기를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하는 것 외엔 할 게 없다"며 "타이트한 일정 속에 선수들이 ㄴ어무 열심히 해주고 있다. 그에 맞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안타깝다"고 했다.허훈의 빈자리로 1번을 맡아줄 선수가 부족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송 감독은 "농구에서 픽 게임이 공격 옵션 비중이 가장 높다. 그 부분이 부족해 한계가 있다. 변칙적인 픽 게임을 가져가야 한다. 다만 경기를 치르면서 상대도 우리를 어느 정도 간파했다. 다른 쪽으로라도 픽 게임을 하면서 포스트업도 하고, 미스매치도 시도하며 공략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0 19:01
배구

에이스 완치 복귀 기다리는 김호철 감독, 기업은행 후반기 반격 예고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에이스 이소영(29)은 개막 두 달 째 '개점휴업' 중이다. 이소영이 완치할 때까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인 IBK기업은행은 이후 반전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2라운드 중반까지 V리그 여자부 3위를 지켰던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정관장전부터 4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에게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이 한계였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4월 자유계약선수(FA)이자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소영을 영입해 올 시즌 공격에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소영은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이미 한차례 수술을 받았던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재발했다. 1라운드 3차전부터 코트에 나서고 있지만, 주로 후위에서 수비만 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직 1득점도 하지 못했다. 김호철(69) IBK기업은행 감독은 팀 경기력 기복에 아쉬운 심경을 전하면서도 "(개막 전에는) 상위 그룹에 들어갈 전력이 된다고 봤는데, 이소영이 빠지면서 차질이 생긴 것 같다. 하지만 그가 돌아오면 공격력도 좋아지고, 그동안 많이 뛰었던 선수들의 체력 관리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호철 감독은 그러면서도 이소영의 복귀 시점은 확답하지 못했다. 그저 "곧 (공격을 할 수 있는) 전위로 나설 것"이라고만 했다. 이소영은 의사 소견을 바탕으로 트레이닝 파트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 공격까지 소화할 시점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김호철 감독은 "이미 한차례 수술했던 부위에 또 부상이 생겨서 선수도 조심스러워한다. 감독이 밀어붙여서 잘못되면 선수와 팀 모두 큰 타격이다"라고 강조했다. 김호철 감독은 최근 이소영에게 "네가 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될 때 얘기해다오. 그때부터 우리 전력투구하자"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18일 장충 원정에서 GS칼텍스를 꺾고 연패를 끊었다. 승점 25(9승6패)를 기록하며 3위 정관장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김호철 감독은 "힘든 상황이지만 라운드 4승(2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소영이 돌아오면 팀이 완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이소영은 3라운드 막판이나 4라운드 초반 '공격수'로 복귀할 전망이다. 부상에 시달리는 미들 블로커 김희진도 그 시점에는 컨디션이 나아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9 16:58
프로야구

'너무 잘 던져도...' 2년 연속 리그 최고 투수와 작별하는 NC

NC 다이노스가 2년 연속 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와 작별했다. NC는 지난 18일 새 왼손 투수 로건 앨런(27)과 총액 100만 달러(14억원)에 계약했다. 이달 1일 라일리 톰슨 영입을 발표했던 NC는 로건 영입과 동시에 카일 하트(32)와 결별했다. 하트는 2024년 KBO리그 최고 투수였다. KBO 수비상(투수 부문)에 이어 득표율 41.3%로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KBO가 주관하는 시상식에서 감독·코치 등 현장과 미디어 관계자의 투표를 통해 두 번 모두 '최고 투수'로 뽑혔다. 하트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8월 이후 감기 몸살 등 컨디션 저하로 자리를 비우기 전까지 투수 4관왕에 도전했다. 그러나 NC와 하트의 작별 분위기는 어느 정도 견지됐다. 하트는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현지 보도에선 '하트에 관심을 두는 구단이 16개 팀에 이른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MLB 통산 4경기(1패 평균자책점 15.55) 등판 경험뿐인 하트 역시 MLB 재진출 의지가 컸다. NC는 당연히 하트와 재계약 의지가 강했지만 협상이 원활하지 않았다. 임선남 NC 단장은 "하트 측과 연락은 계속 주고받고 있지만 회신 속도가 느리다. 아무래도 미국 진출 의지가 큰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또 다른 관계자도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사실상 재계약은 불발될 거 같다"라고 했다. NC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NC는 지난해 '20승 투수' 에릭 페디를 영입한 지 1년 만에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뺏겼다. 하트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올려 2023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투수)를 품에 안은 뒤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215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규모에서 보이듯 NC가 도저히 페디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2019~2022년 활약하며 KBO리그 통산 53승을 거둔 드류 루친스키도 202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하는 등, NC는 3년 연속 외국인 에이스를 미국 야구에 뺏길 처지다. 구단 관계자는 "하트 선수의 미국 복귀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미국 무대에서 성공을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NC는 외국인 선수 선발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새 외국인 투수 로건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로건은 "다가오는 시즌의 목표는 KBO리그의 최고 투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9 10:11
프로농구

마레이 버티고, 타마요까지 펄펄…8연패 악몽 지우고 시작된 LG의 반격

한때 8연패 수렁에 빠졌던 프로농구 창원 LG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아셈 마레이(32·2m4㎝)가 변함없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 출신의 아시아쿼터 칼 타마요(23·2m2㎝)도 한국 농구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G는 두경민이 아직 부상에서 돌아오지 않았고, 이적생 전성현도 적응 중이라 '완전체 전력'이 아니다. 향후 더 가파른 상승세를 기대해 볼 만하다.지난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 팀인 LG는 지난달까지 연이은 부상 악재 탓에 극심하게 흔들렸다. 이재도(고양 소노), 이관희(원주 DB)가 떠나고 전성현과 두경민이 새로 합류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졌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로 부진에 빠졌다. 설상가상 마레이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무기력한 8연패까지 당했다. 지난달 소노를 상대로 가까스로 연패 사슬을 끊은 LG는 마레이 복귀로 조금씩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최근 타마요가 뚜렷한 상승세를 타면서 연승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최근 5경기 성적은 4승 1패, 특히 최근 3연승 모두 두 자릿수 이상으로 격차를 벌린 완승을 거두고 있다.지난 1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전은 LG의 위력을 고스란히 보여준 경기였다.삼성 역시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가 한껏 오른 상황이었으나 결과는 LG의 완승이었다. LG는 1쿼터부터 리드를 잡은 뒤 한때 23점 차까지 격차를 벌린 끝에 90-76으로 승리했다. 90점은 시즌 팀 최다 득점이다. 동반 더블더블을 기록한 마레이와 타마요가 중심에 섰다. 마레이는 이날 23점·1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특히 리바운드 절반을 공격 리바운드로 잡아내는 등 골밑을 지배했다. 23점은 시즌 개인 시즌 최다 기록이자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이다. 부상 회복 후 완전히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여기에 타마요가 17점·10리바운드·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마레이와 호흡을 맞춘 공격뿐만 아니라 공격 리바운드 8개까지 더하면서 삼성 골밑을 공략하는 데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양 팀 사령탑도 크게 엇갈린 두 팀의 골밑 장악 능력을 승패가 갈린 요인으로 꼽았다.특히 기복이 심했던 초반과 달리 타마요의 상승세가 이제는 꾸준하게 이어지기 시작한 모습이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 20.7점을 책임지고 있고, 이 과정에서 LG는 모두 승리했다. 삼성전에서 기록한 10리바운드와 6어시스트 모두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이다. 이제는 한국 농구에 적응을 마쳤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양준석, 유기상 등 젊은 선수들이 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전력이 더 강해질 요소들이 더 남은 건 반가운 요소다. 전성현은 꾸준하게 출전하며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고 있고, 두경민 역시 부상 이후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베테랑들까지 제 궤도에 올라 완전체를 이루면, LG의 반격은 더 무서워질 수 있다. 김명석 기자 2024.12.19 06:30
배구

김호철 감독이 이소영에게 한 말..."네가 할 수 있을 때, 전력투구 하자" [IS 장충]

IBK기업은행은 2라운드 4차전까지 8승 2패를 기록, 흥국생명·현대건설에 이어 리그 3위를 지켰다. 하지만 이후 4연패를 당했다. 정관장-흥국생명-현대건설-흥국생명전이었다. 지난 시즌 리그 3강을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17일 기준으로 8승 6패, 승점 22로 리그 4위다. 18일 장충 GS칼텍스전을 앞두고 만난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점에 대해 "그게 우리 팀 현주소"라고 했다. 2라운드 5·6차전, 3라운드 1·2차전을 돌아보며 "다른 경기를 기대 이상으로 잘 했지만, 그 네 경기에서는 부족했다"라고 전했다. 희망은 있다. 리그 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소영이 어깨 부상 재활 치료 마지막 단계에 있다. 현재 공격은 하지 못하고, 수비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인데 곧 전위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잘 해 주고 있다"라고 독려했다. 그러면서도 "누군가 터져 주면(좋은 페이스를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라는 속내도 전했다. 이소영의 복귀 날짜를 확정하진 않았다. 의사의 소견에 따라 어깨를 쓰지 않고 있다가, 재활 운동을 소화한 상황이다. 김호철 감독은 "이제부터는 본인 의지도 중요할 것 같다. 이미 한차례 수술을 받았던 부위다. 선수에게 '네가 할 수 있다고 생각될 때 말해달라'라고 전했다. '그 시점부터 전력투구를 하자'라며 말이다. 혹시 잘못되면 정말 타격이 클 수 있다"라고 전했다. 성적 탓에 선수의 부상이 커지는 걸 감수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래도 이소영의 복귀는 IBK기업은행의 희망 요소다. 김호철 감독은 공격수와 미들 블로커를 모두 맡을 수 있는 김희진의 컨디션도 올라오고 있다고 보며 "두 선수가 들어왔을 때 다른 선수들의 체력 관리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18일 장충 GS칼텍스전에서 주전 세터 천신통이 문제가 있어 김하경이 선발 세터로 나선다고 전했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8 18:38
프로농구

‘MVP 클래스’ DB 알바노, 에이스 모드 ‘ON’ [IS 피플]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선 알바노(28·원주 DB)가 부진을 털어내고 본모습을 되찾았다.알바노는 2024~25시즌 정규리그 2라운드를 마친 17일 기준 18경기 평균 15.7점 5.1어시스트 1.9스틸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그는 이제 지난 시즌(평균 15.9점) 평균득점과 비슷한 수준까지 공격력을 끌어올렸다.알바노는 1라운드 평균 13.2점 4.7어시스트 1.4스틸로 부진했다. 몸싸움에 관대한 하드콜로 판정 성향이 바뀐 것에 적응하지 못했고, 새로운 센터 치나누 오누아쿠 중심의 전술에도 매끄럽게 적응하지 못했다.김주성 DB 감독은 시즌 초반이던 10월 2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30점 차 패배를 당한 뒤 "알바노가 밀려다니면서 공을 넘겨주지 못했다"고 한숨 쉬었다. 팀의 메인 볼핸들러인 알바노의 부진을 아쉬워한 것이다. 알바노는 2라운드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2라운드만 놓고 보면 평균 18.2점 5.6어시스트 2.3스틸 정상급 가드로 돌아왔다. 하드콜로 인한 상대 수비의 벽은 더 빠르고 현란한 드리블로 돌파했다. 그는 12월 첫 4경기에서 연속 20점 이상을 기록하며 DB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 기간 4쿼터에만 평균 9.5점(1위)을 기록, 승부처에서 더 강했다.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던 팀 순위는 어느새 8승 10패, 중위권으로 올라섰다. 김주성 감독은 지난 16일 수원 KT전 사전 인터뷰에서 "처음엔 알바노와 미팅을 통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지금은 스스로 풀어가도록 기다리고 있다"며 "선수 본인도 혼자 가라앉히고, 빨리 잊어버리려고 하는 스타일이다. 알바노가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알바노는 KT전에서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4점 차로 끌려가던 때 자유투와 동점 득점을 기록, 혼자 힘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DB는 에이스 본색을 보여준 알바노의 힘으로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알바노는 앞서 14일 KCC전 승리 후 "내 느낌대로 농구할 수 있도록 훈련했다. 팀원들의 믿음과 도움 덕분에 컨디션을 찾을 수 있었다"며 "1라운드 때와는 (느끼는) 투지가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1라운드 연패(7연패)하면서 무기력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서는 끝까지 이기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8 16:17
해외축구

팀 없는 왕년의 천재, 英 희망 고문만 계속…“훈련서 인상 남기면 에버턴 자산 될 것”

과거 잉글랜드 최고의 스타였던 델레 알리가 여전히 팀을 구하고 있다.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8일(한국시간) “알리는 코모(이탈리아)에서 훈련할 기회를 받았음에도 에버턴을 떠나지 않았다”고 전했다.코모는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세리에 A 팀이다. 무적 신세인 알리는 코모의 제안을 받고도 에버턴에 남아 훈련하기로 했다.알리는 2023~24시즌을 끝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과 계약이 만료, 현재는 팀이 없다. 사실상 급격한 기량 하락으로 이전처럼 정상급 팀에서 뛰긴 힘든 실정이다.하지만 현지에서는 알리가 이전의 모습만 되찾는다면, 에버턴과 새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매체는 “에버턴은 알리가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며 “비록 이번 시즌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알리가 훈련에서 에버턴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면 창의적인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에버턴은 계약이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알리에게 기회를 주는 형세다. 알리 역시 커리어 반등에 성공해 잉글랜드 대표팀 일원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게 목표라고 공언했다.하지만 현지 매체의 희망 고문만 이어지는 분위기다. 알리의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실제 알리가 어느 정도 컨디션을 끌어올려도 계약 체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브라이언 킹 전 에버턴 스카우트는 이달 초 “구단이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가치가 있는지 결정하기 전에 (알리는) 최소 6개월 동안 21세 이하(U-21) 팀에서 뛰어야 한다. 재계약을 원한다면 증명해야 할 것이 많다”고 짚었다.그도 그럴 것이 알리는 토트넘 시절인 2020~21시즌부터 급격히 내리막을 탔고, 이후에는 한 번도 빛난 적이 없다. 2022년 8월 떠난 튀르키예 임대 생활도 성공적이지 않았다. 정상급 무대에서 그의 공식전 출전은 점점 오래전 일이 돼 가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12.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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