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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SBS, 지상파 최초 박찬욱 다큐멘터리 ‘뉴 올드 보이’ 방송… 이병헌 내레이션 참여 [공식]

추석 연휴 10월 8일, 9일 오후 10시 20분, 지상파 3사 최초로 박찬욱 감독만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뉴 올드 보이‘가 SBS에서 방영된다. 이번 작품에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의 주연 배우 이병헌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남다른 의미를 더한다.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개봉과 동시에 전국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거장 박찬욱 감독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관객들이 박찬욱의 영화를 기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장임에도 매번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화두를 세상에 던지는 ‘뉴-올드보이’ 박찬욱. 그에겐 대체 어떤 창작의 비밀이 숨어 있는 걸까? 이번 다큐멘터리는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했다.제작진은 창작의 비밀을 찾기 위해 박찬욱 감독이 향하는 길에 동행했다. 특히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신작 ‘어쩔수가없다’ 상영을 앞둔 박찬욱 감독을 가까이에서 마주했다. 상영을 앞두고 “긴장되지 않냐”는 질문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답이 돌아온다. 또한 박찬욱 감독이 베니스에서 직접 포착한 풍경과 영화제의 사진들이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한국 영화의 얼굴들이 총출동한다. 최민식,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신하균, 손예진, 이성민, 염혜란, 김해숙, 김병옥, 박정민 그리고 해외 촬영 중에 한달음에 달려온 탕웨이까지 카메라 앞에 선다. ‘공동경비구역 JSA’의 주역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신하균은 무명감독 시절 박찬욱과의 첫 만남과 현장에서 느낀 박찬욱 감독만의 독특한 작업 방식을 직접 들려준다. 그뿐만 아니라 어디서도 본 적 없던 ‘공동경비구역 JSA’ 미공개 아카이브까지 역시 공개된다.박찬욱을 깐느박으로 탄생시킨 작품 ‘올드보이’의 주연 배우 최민식은 제작 당시 촬영이 중단될 뻔한 위기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의 서래 역을 맡은 탕웨이는 한국어 대사로 어려움을 겪던 시절, 박찬욱 감독이 건네준 OO 이 큰 힘이 됐다고 고백한다. 그 OO이 최초로 공개되어 놀라움을 선사할 예정이다.아직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데뷔 초창기부터, 세계적인 거장이 된 오늘까지 함께해온 스태프들의 목소리도 빠질 수 없다. 박찬욱 감독의 옆집에 살며 누구보다 박찬욱을 가까이서 지켜본 30년지기 음악감독 조영욱, 창작 파트너 시나리오 작가 정서경, 박찬욱의 세계를 현실로 구현해온 칸 벌컨상에 빛나는 세계적인 미술감독 류성희, 연출-조연출 사이에서 동료 감독이 된 ‘베테랑’의 류승완까지, 수많은 현장을 함께한 이들이 박찬욱은 어떤 감독이었는지 생생히 증언한다.이번 다큐멘터리는 비디오 가게 사장에서 출발해 세계가 인정한 영화감독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박찬욱의 히스토리를 담아낸다. 영화를 사랑하던 한 청년이 어떻게 거장으로 성장했는지를 따라가며, 그 속에 숨겨진 창작의 비밀을 하나씩 짚어본다. 또 시청자들이 즐겨온 영화가 어떤 리더십으로 만들어지는지 박찬욱의 섬세하고 사려깊은 리더십 방식을 생생한 증언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다.한예종 영화과 출신 백시원 PD, 박찬욱 감독이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한 미쟝센 단편영화제 자원활동가 출신의 영화 전문 작가 조혜정이 힘을 모아, 그의 영화 인생을 2부작으로 담아냈다. 어디서도 공개된 적 없는 기록과 목소리를 통해, 마침내 박찬욱 감독, 창작의 비밀이 SBS ‘뉴 올드 보이’를 통해 드러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29 15:40
영화

손예진 만나니, 박찬욱표 여성과 다른 한 끗 ‘어쩔수가없다’ [무비로그③]

손예진이 박찬욱 감독과 손잡고 ‘어쩔수가없다’로 7년 만에 극장가에 금의환향한다. 결혼과 출산을 거친 뒤 그가 복귀작으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그간 박찬욱 감독의 작품 속 여성 캐릭터와도 다른 결을 품은 터라 “손예진이라 더할 나위 없다”는 호평까지 끌어낼지 기대가 모인다.오는 24일 개봉하는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30년 다닌 제지 공장에서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에 뛰어드는 과정을 그린다. 미국 소설 ‘엑스’를 한국을 배경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극중 손예진은 주인공 만수의 아내 미리를 연기했다. 유달리 긍정적인 성정인 미리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실직에도 위로를 건네고, 가족을 지키고자 ‘경력 단절’에 굴하지 않고 생계 전선에 뛰어든다. 이병헌과 부부 호흡을 맞춘 그는 발랄하기만 한 인상일 수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데다가,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파격적인 이야기 속에서 ‘이성’으로 활약한다.‘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나 ‘아가씨’의 김민희와 김태리,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 등 박찬욱 감독 작품 속 여성들은 언제나 사회적 통념에 반하는 무언가를 품어 사랑받았다. 그러나 이번 작품의 미리는 ‘누군가의 아내’라는 소개부터 박찬욱 감독 작품들 속 여성과는 다르다는 비교도 어쩔 수 없이 따른다. 이번 영화가 풍자하고자 하는 세태가 만수의 몫이기에 구조상 미리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덜 향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원작 소설보다는 손예진이 입어낸 캐릭터 성이 풍부한 것 또한 사실이다. 앞서 박 감독은 “손예진이 영화 공개되고 나서 친구들한테 ‘너 그거 왜 했어?’라는 소리만 안 듣게 해달라고 하더라.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각본도 편집도 신경썼다”는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결혼과 출산이라는 분기점을 거친 손예진이기에 ‘어쩔수가없다’는 더욱 특별하다. 그는 ‘어쩔수가없다’ 각본에 참여한 이경미 감독의 영화 ‘비밀은 없다’를 비롯해 미혼 시절에도 어머니 역을 맡은 적이 있지만 이번 작품에선 ‘실제 경험’으로 인한 몰입도가 높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중이 작은 역할임에도 “신인의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듯, 손예진은 각본과 달리 미리가 만수로부터 받는 선물로 댄스화를 제안하는 등 자신만의 한 끗을 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박 감독은 “필요한 것을 아주 정확하게 표현할 줄 아는 프로페셔널한 배우”라고 손예진과 첫 작업에 만족을 표했다.스크린 속에선 만수의 살벌한 촌극을 현실로 발붙이게 하는 중간 다리 역을 했던 손예진은 관객들과도 활발히 소통하며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진행 중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 출연자로 참석한 것에 더해 액터스 하우스를 통해 지난 연기 인생을 돌아보기도 했다.손예진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난 뒤에 ‘내가 예전처럼 멋진 작품으로 관객들과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을까?’하는 불안함이 있었다”고 고백하면서도 “선배들의 발자취를 보면서 당연히 내게도 길이 있을 것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이때만 보여줄 수 있는 내 연기가 있지 않을까 했다. 또 나를 찾아줄 때 멋지게 성장해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3 06:00
연예일반

탕웨이 “딸 학부모 모임 위해 독서…화장품, ♥김태용 감독과 공유”

중화권 배우이자 김태용 감독의 아내 탕웨이가 학부모로서 근황을 전했다.9일 유튜브 채널 ‘마리끌레르 코리아’에는 ‘탕웨이의 왓츠 인 마이 트렁크’(What's in My Trunk)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해당 영상에서 탕웨이는 자신의 소지품을 차례로 공개했다. 가장 먼저 소개한 건 도서로, 탕웨이는 “이건 제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 학교에서 학부모 모임 때 같이 토론할 내용이 이 책에 있다”며 토론 준비를 위해 해당 도서를 읽고 있다고 부연했다.탕웨이는 또 대나무 작대기를 꺼내며 “중국에는 ‘판호두’라는 문화가 있는데 이건 호두 대신 대나무로 만들었다. 사실 이건 제 것이 아니다. 원래는 우리 아이 거다. 만지면 매끈해서 기분이 좋다. 기능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2010년부터 모델로 활동 중인 한국 뷰티 제품을 소개하면서는 “특유의 냄새가 좋다”며 “아이는 안 쓰지만 저랑 남편(김태용 감독)은 항상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탕웨이는 영화 ‘만추’를 통해 김태용 감독과 연인으로 발전, 2014년 결혼식을 올렸으며, 2016년 딸 썸머 양을 출산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10 11:43
뮤직

[박세연의 감성돋송]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와 아이유 ‘Shh..’의 상관관계

“It’s not about F (F) / not about L (L) / We got something else” (이것은 단순 우정 얘기가 아니다. 단순 사랑 이야기도 아니다. 그녀와 나 사이엔 좀 더 복잡한 게 있었다. - 아이유가 직접 쓴 곡 ‘Shh..’ 설명 中)1년여 전, 가수 아이유의 미니 6집 ‘더 위닝’ 3번 트랙 수록곡 ‘Shh..’를 처음 접했을 당시의 신선한 충격이 떠오른다. 소녀의 시간을 지나 어느덧 30대 여성이 된 아이유가 여성(She)에 대한 이야기를 진중하게 담은 곡이라고 심플하게만 생각했던 이 곡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를 만난 뒤엔 왠지 새롭게 들린다. “음 아마 첫사랑이지 또한 내 첫 세상 뚫어져라 무언가 바라보던 시선 역시 같은 눈동자를 가진 그녀를 닮아서일까” ‘Shh..’는 진한 블루스 감성을 기반으로 하지만 가창자(아이유·혜인·조원선) 변화에 따라 소울 블루스, R&B, 록 등으로 장르 변화가 뚜렷한 곡이다. 엄마·친구·선배 등 아이유 인생 속 특별한 ‘그녀들’에 대한 솔직한 내면을 담아낸 가사가 인상적이다. 사적인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기자는 현재 자식을 키우는 엄마이기도 하다 보니 ‘더 위닝’ 수록곡 중 이 곡에 특히 끌렸고, 총 5곡 중 제일 많이 스트리밍했다. 곡을 감상하면서는 미혼인 아이유가 생각하기 어려운 주제를 꽤 딥하게 잘 다뤘다거나, 30대가 되더니 이런 테마도 쓰는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뒤늦게 보니 이 곡의 작업이 진행됐던 당시 아이유는 ‘폭싹 속았수다’ 촬영에 한창이었던 것이다. 드라마 종영 시점, 소속사에 ‘Shh..’와 ‘폭싹 속았수다’ 의 관계성에 대해 묻자 관계자는 “(아이유가)‘폭싹 속았수다’를 찍으며 느꼈던 감정에서 ‘Shh..’의 테마를 떠올렸다”는 입장을 짤막하게 전했다. ‘폭싹 속았수다’에서 아이유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과 그녀의 금지옥엽 금명까지 1인 2역을 소화하며 인생 연기를 펼쳐냈다. 애순과 금명 각각의 인물은 물론, 모녀가 서로에 대해 가진 특별한 감정을 내레이션으로 풀어내며 임상춘 작가가 말하고자 한 인간, 관계,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시청자에게 전달했다. 아이유는 장장 1년의 촬영 기간 동안 애순 그리고 금명의 삶을 단순히 연기한 것뿐만 아니라 작품을 통해 성장하고 ‘Shh..’의 영감도 얻은 것이다. 실제로 많은 ‘폭싹 속았수다’ 애청자들이 “드라마 본 뒤 아이유의 ‘Shh..’ 들으러 왔다”며 드라마의 여운을 음악으로 풀면서 작품에 깊이 몰입했던 아이유의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 아이유는 앨범 발매 2주 뒤인 지난해 3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지금’에 ‘Shh..’ 코멘터리 영상을 게재했는데, 단순 코멘터리 콘텐츠와 달리 영상 속 인터뷰를 리드한 질문자가 아이유의 어머니라 흥미를 더했다. 질문자(아이유 어머니)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은 초반부의 영상은 흑백톤이지만, 커밍아웃(!) 이후 영상에선 컬러감이 살아나는 편집의 묘에 무릎을 치게 된다.총 21분에 달하는 영상에서 아이유 모녀는 그 어떤 친한 친구보다도 편안한 티키타카를 보여주는데 그 모습은 흡사 ‘폭싹 속았수다’ 속 애순-금명 모녀지간을 떠올리게 한다. 영상에서 아이유는 “나는 엄마를 좋아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항상 엄마를 좋아했어”라고 고백하는가 하면, “언젠가 한 번 엄마에 대한 곡을 쓰고 싶었는데 너무 아름답게, 엄마를 찬양하는 것으로만 쓰고 싶지 않았다. 딸과 엄마의 관계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사랑하는데 사랑이 다가 아닌, 경외심도 있고 무섭기도 한 이 모든 걸 아름다운 메이저 선율에 표현하고 싶지 않았고, 복합적인 심정을 다 담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곡은 톱배우 탕웨이의 뮤직비디오 출연, 조원선·혜인 피처링 및 인순이의 내레이션 등 곡에 참여한 초호화 라인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특히 탕웨이는 뮤직비디오에서 아이유와 모녀 관계를 열연했는데 후반부엔 아이유를 안아주는 장면을 애드리브로 선보였을 정도로 작품에 강하게 몰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탕웨이는 아이유에게 손편지를 써 ‘Shh..’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며 느꼈던 감정들을 고백하기도 했다. 아이유가 공개한 편지에서 그는 “두 번의 감동적인 순간을 지은(아이유)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촬영 때 감독님이 저한테 디렉팅하실 때 아이유가 쓴 ‘그녀와 눈동자가 닮은 그녀의 엄마’라는 가사를 들은 순간 마음 속에서 어떤 울림이 있었다. 그동안 스스로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이라고 배우임을 떠나 실제 엄마이자 딸인 한 인간으로서 느낀 감정을 털어놨다. 이어 “이 뮤직비디오를 찍기 전에 당신이 나의 엄마를 연기할 것이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촬영 스튜디오에 들어서서 당신과 만나면서도 솔직히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촬영이 시작되고 당신은 아주 오랫동안 그 나무 바닥 위에서 똑같이 한 가지 포즈로 조명과 연기 속에서 조영하고 침착하게 그 자리를 지켰다. 그렇게 초현실적이고 아름다운 촬영을 이어가던 순간 내게로 어떤 장면이 홀연히 떠올랐다.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는, 젊은 시절의 엄마가 바로 내 옆에 있다는 느낌, 우리 엄마도 그렇게 호리호리한 몸매와 매끄러운 피부에 활기차고 영민한 눈매였다는 것을”이라며 “내게 이런 아름다운 기억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하기도 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02 05:40
영화

“구관이 명관, 진짜야?”…‘모아나2’ 떠난 자리, 선명한 ‘고전 외화’ 채웠다

새로운 작품과의 만남을 단장하는 연말연시 극장가에 재개봉한 고전 명작들이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1990년대부터 2000년대 개봉해 현재 ‘클래식 필람 영화’라고 회자된 해외 고전 명작들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으고 있다.고전 명작 재개봉 레이스는 외화 신작 개봉 편수가 감소한 것과 맞물려 시작됐다. 최근 박스오피스는 모처럼 한국영화 ‘하얼빈’과 ‘소방관’,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삼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지난해 11월 개봉해 345만 관객을 동원하며 크게 선전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2’의 기세가 꺾이면서 외화 강세 흐름이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멀티플렉스들은 지난달부터 ‘단독’을 달고 해외 고전 명작들을 다시 내걸고 있다.CGV 서지명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영화관에 신작이 줄어든 상황에서 작품을 확보하는 차원도 있지만 검증된 작품을 보고 싶어 하는 새로운 관람 트렌드도 맞물렸다”며 “특히 젊은 관객 층은 구작을 새 영화로 느끼거나 명작으로 평가받는 이유를 확인할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가장 크게 선전하고 있는 작품은 1999년 국내 첫 상영 됐던 일본 영화 ‘러브레터’다. 탄생 30주년을 맞아 메가박스에서 지난 1일 개봉했다. 개봉 첫날 1만 4957명과 만났으며 좌석 판매율 42%로 1위를 달성하며 관객들의 관심을 방증했다. 현재 극장에선 볼 수 없는 세로 자막에 대한 입소문과 주연 배우 나카야마 미호의 지난달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이 겹쳐 주말엔 하루 7000명 대 관객을 모으면서 전체 박스 오피스 10위권 입성도 노리고 있다. 그 뒤를 잇는 ‘더 폴: 디렉터스 컷’과 ‘색, 계’는 CGV 독립예술전용관 아트하우스에 걸렸다. 두 작품은 7일 오전 기준 CGV 아트하우스 사이트에서 나란히 예매율 1위(4.2%)와 2위(2.2%)를 차지했다. 특히 ‘더 폴: 디렉터스 컷’은 6일 4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이 작품은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2006)의 감독판으로, 4K 리마스터링을 통해 18년 만에 재개봉했는데 높은 좌석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평론가와 함께하는 작품 해설 GV(관객과의 대화)는 매진 세례를 빚을 정도다. 지난 1일 재개봉한 ‘색, 계’(2007)는 국내에서 사랑받는 중국 배우 탕웨이와 양조위 팬덤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마니아를 위한 아트포스터, 컨셉북 굿즈 증정도 예매 열기를 더하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고전 명작의 4K 리마스터링 버전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30주년을 맞은 ‘포레스트 검프’(1994)와 20주년을 맞은 ‘이터널 선샤인’(2005)이 차례로 단독 재개봉했다. 지난달 18일 개봉한 ‘이터널 선샤인’은 개봉 전 예매율 8.2%로 독립·예술 영화 부문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연말이라 반짝 재개봉 작을 선보인 것은 아니다. 관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서 꾸준히 작품 선택지를 늘리려 시도하고 있다”며 “재개봉 니즈가 맞는 배급사와 협업으로 기획 큐레이션을 선보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극장가는 신작의 부재를 대신해 이미 확보된 판권을 새로운 경험으로 업그레이드하며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4K 리마스터링 재개봉 영화가 늘어난 만큼 극장들의 전략에도 변화가 따른다. 메가박스는 6일 컴퓨터 비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인쇼츠와 4K 리패키징 콘텐트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재개봉작 및 리마스터링 작품뿐 아니라 4K 포맷 신작까지 수급과 상영에 탄력을 붙인다는 계획이다.다른 두 멀티플렉스는 구체적인 사업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차별화된 극장 경험을 위한 전략에 힘을 쏟겠다는 귀띔이다. 한 관계자는 “결국 관건은 다른 플랫폼으로도 볼 수 있는 작품을 영화관에서 봐야 할 이유를 만드는 것”이라며 “깨끗한 화질과 풍부한 사운드를 위해 극장 환경을 보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0 05:35
영화

[45th 청룡] ‘서울의 봄’ 작품상·남우주연상 등 4관왕→정우성 사과 [종합]

영화 ‘서울의 봄’이 작품상을 품으며 올해 청룡영화상 주인공이 됐다. ‘서울의 봄’이 이날 품은 트로피는 총 4개로 ‘파묘’와 함께 최다 수상작 영광을 차지했다.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는 배우 한지민, 이제훈의 진행 아래 제45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이날 최우수작품상은 ‘서울의 봄’에 돌아갔다. ‘서울의 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는 “이번에 ‘서울의 봄’으로 세 번째 청룡상으로 작품상을 받는다. 상을 받을 때마다 좋은 거 같다. 작품상은 저의 노력보다는 대리 수상인 거 같다. 영화를 위해 노력해 준 많은 분이 있다”며 배급사, 스태프, 배우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어 김성수 감독은 “이 영화가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베풀어 주신 거 같다. 감히 바라건대 앞으로도 한국영화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셨으며 하는 바람”이라며 “특별히 저와 함께 오래 살고 있는 아내에게도 고마움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우주연상은 ‘서울의 봄’ 황정민이 받았다. 황정민은 신인 시절을 회상하며 “연기를 시작하거나 사랑하는 사람,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하는 모든 분 다 주연상감이다. 열심히 열심히 끝까지 놓치지 말고 하라. 영화가 제작이 많이 안 되고 어렵긴 하지만, 한국 영화는 늘 우리 곁에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말했다.여우주연상은 ‘파묘’ 김고은에게 돌아갔다. 김고은 역시 데뷔작 ‘은교’를 언급하며 “저는 연기가 너무 좋다. 물론 연기할 때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있지만, 행복감이 훨씬 크다.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서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앞으로도 그런 배우가 되겠다. 감사한 마음으로 연기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감독상 트로피는 ‘파묘’ 장재현 감독이 품었다. ‘파묘’의 자문가와 스태프들, 배우들에게 차례로 감사 인사를 전한 장 감독은 “학교 다니면서 영화를 배울 때 김성수, 류승완, 김태용, 이종필 감독님 영화를 보면서 꿈과 야망을 키웠다. 후보로 같이 오른 것만 해도 몸 둘 바를 모르겠는데 상까지 받았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 격려라고 생각하고 기쁘게 받겠다”며 눈물을 쏟았다.남녀조연상은 ‘베테랑2’ 정해인, ‘로기완’ 이상희가 받았고,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은 ‘대도시의 사랑법’의 노상현과 ‘드라이브’의 박주현에게 돌아갔다. 신인감독상 트로피는 ‘너와나’를 연출한 조현철 감독이 챙겼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정우성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혼외자 등 사생활 논란 이후 첫 공식 석상으로, 정우성은 최다관객상 시상자 겸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우선 ‘서울의 봄’을 관람해 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정우성은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의 오점으로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정우성은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준 모든 분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고 객석에서는 그를 응원하는 영화인들의 박수가 쏟아졌다.다음은 제45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서울의 봄’▲ 감독상: 장재현 감독(‘파묘’)▲ 남우주연상: 황정민(‘서울의 봄’)▲ 여우주연상: 김고은(‘파묘’)▲ 남우조연상: 정해인(‘베테랑2’)▲ 여우조연상: 이상희(‘로기완’)▲ 신인감독상: 조현철 감독(‘너와나’)▲ 신인남우상: 노상현(‘대도시의 사랑법’) ▲ 신인여우상: 박주현(‘드라이브’)▲ 각본상: 조현철 감독(‘너와나’)▲ 음악상: 최동훈(프라이머리) 음악감독(‘대도시의 사랑법’)▲ 촬영조명상: 이모개 촬영감독·이성환 조명감독(‘파묘)▲ 편집상: 김상범 감독(‘서울의 봄’)▲ 미술상: 서성경 미술감독(‘파묘’)▲ 기술상: 유상섭·장한승 무술감독(‘베테랑2’)▲ 최다관객상: ‘서울의 봄’▲ 청정원 인기스타상: 구교환, 정해인, 임지연, 탕웨이▲ 청정원 단편영화상: ‘유림’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9 23:03
영화

‘파묘’ 김고은, 여우주연상 “‘은교’ 때 떠올라…행복감 크다” 눈물 [45th 청룡]

배우 김고은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는 배우 한지민, 이제훈의 진행 아래 제45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 이날 여우주연상의 영광은 ‘파묘’ 김고은에게 돌아갔다. ‘한국이 싫어서’ 고아성, ‘시민덕희’ 라미란, ’리볼버’ 전도연, ‘원더랜드’ 탕웨이를 제치고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김고은은 눈물을 참으며 “너무 감사드린다. 머리가 하얘진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저에게 화림을 믿고 맡겨주신 장재현 감독에게 감사드린다. 굉장히 반가웠다. 연기할 생각에 신났던 기억이 있다. 현장에서 같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웠던 최민식, 유해진 선배, 군대에 있는 이도현. 촬영장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행복한 기억이 오래 갈 것”이라고 말했다.김고은은 “추운 겨울에 산속에서 스태프들 너무 고생 많았다. 이 영광 함께 돌리겠다”며 “청룡영화상에 오니까 제가 신인상 받았을 때가 생각난다. (‘은교’) 정지우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저라는 배우를 소개해 주고 애정과 염려의 시선으로 제가 가고 있는 길을 바라봐 줘서 제가 더 잘 성장해 갈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끝으로 김고은은 “저는 연기가 너무 좋다. 물론 연기할 때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있지만, 행복감이 훨씬 크다.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서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앞으로도 그런 배우가 되겠다. 감사한 마음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한편 제45회 청룡영화상은 2023년 10월 12일부터 2024년 10월 10일 사이에 개봉한 한국 영화를 심사 대상으로 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9 22:40
연예일반

[포토] 김태용 감독, 탕웨이 옆에서 터뜨리는 함박웃음

김태용 감독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청룡영화상'은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영화산업의 발전을 진흥발전을 위한다는 취지 아래 만들어진 영화제.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11.29/ 2024.11.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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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탕웨이-김태용 감독, 아름다운 부부

배우 탕웨이, 김태용 감독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청룡영화상'은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영화산업의 발전을 진흥발전을 위한다는 취지 아래 만들어진 영화제.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11.29/ 2024.11.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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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탕웨이, 남편 뒤에서 빼꼼

김태용 감독, 배우 탕웨이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청룡영화상'은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영화산업의 발전을 진흥발전을 위한다는 취지 아래 만들어진 영화제.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11.29/ 2024.11.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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