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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변정수 “故 김수미와 강원도 여행 가기로… 부고 믿기지 않아” (‘4인용식탁’)

2일 방송되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서는 90년대 톱 모델이자 배우 ‘변정수’ 편이 방송된다.최근 사업가로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변정수는 15년째 살고 있는 전원주택에 배우 윤현숙, 방송인 홍석천, 동생 변정민을 초대한다. 30년 차 모델답게 화려한 변정수의 옷방을 구경한 절친들은 각자 고른 의상으로 즉석에서 런웨이를 펼쳐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변정수의 따뜻한 배려가 빛을 발한다. 당뇨를 앓고 있는 윤현숙을 위해 변정수가 모든 요리를 저혈당 식단으로 준비한 것. 변정수의 세심한 배려에 감동한 윤현숙은 “2년 전 당뇨병을 진단받아 56kg에서 38kg까지 살이 빠졌다”며 심지어 “심장 근육까지 빠져서 심정지가 올 뻔했다”고 당시의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고백한다.이어 변정수와 윤현숙은 올해 배종옥과 함께했던 프랑스 여행을 회상하며 추억을 나눈다.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며 친분을 쌓은 이들은 2018년 터키 여행 이후로 돈독해져 여행 계까지 만들었다는 후문. 윤현숙은 변정수가 여행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TPO에 맞는 착장을 꼼꼼하게 챙겨준 덕분에 다채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고 전한다. 즉석에서 시도된 영상통화에서 민낯으로 전화를 받은 배종옥은 어학원에 다니며 프랑스에서 안식년을 보내고 있는 근황을 공개한다.변정수는 최근 작고한 故 김수미와의 특별한 인연도 회상한다. 변정수와 세 작품을 함께했던 김수미는 스태프들 밥을 먹이려 대기실에 밥통과 찬합을 들고 다니고, 작은 소품 선물에도 반찬으로 화답했다고 한다. 변정수는 그런 김수미의 모습을 보고 정(情)을 배웠다며 갑상샘암 투병 중 진행했던 리마인드 웨딩에 주례를 부탁했던 특별한 인연을 이야기한다. 또한, 변정수는 “함께 강원도 여행을 계획했었다.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을 듣고 믿을 수가 없었다”며 안타까운 사연도 전한다.윤현숙은 방송을 통해 자신의 싱글 라이프와 결혼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공유한다. 52세의 싱글이지만 아직 결혼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윤현숙은 변정수가 가르쳐준 메이크업으로 헌팅을 당한 일화를 공개한다. 변정수와 남편의 사이를 부러워하는 윤현숙에게 변정수는 남편과의 30년 전 첫 키스 비화를 최초로 전한다. 학교 선배였던 남편의 작업실에서 과제를 하던 변정수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키스 시도에 남편을 발로 밀어버렸다며 유쾌한 추억을 이야기하고, 이를 듣고 있던 변정수의 남편이 “아내가 다리가 길다. 얼굴을 마주 보고 있었는데, 니킥을 맞아 턱에 멍이 들었다”고 후일담을 전해 절친들에게 웃음을 안긴다.‘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02 18:46
연예일반

故 최성봉, 사망 사흘 째에 장례는 아직…무연고 사망자 분류

최근 사망한 가수 고(故) 최성봉의 장례가 아직 치러지지 않고 있다. 고인의 시신을 인수하려는 유족이 나타나지 않아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된 것이다.24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최성봉의 지인은 매체에 “고인의 시신은 현재 모 병원 영안실에 임시 안치돼 있다”고 밝혔다. 경찰 의뢰에 따라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후 영안실로 옮겨졌다.하지만 시신을 인수하려는 유족이 오지 않아 고인은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됐다. 이 경우 관할 시에서 공영 장례를 치르는데, 최성봉의 지인이 가족을 대신해 장례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인은 “정확한 장례 일정은 다음주가 돼야 확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최성봉은 지난 20일 오전 9시41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3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이 집 문을 강제로 개방해 사망한 최성봉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성봉은 숨지기 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평범한 삶을 누리고자 노력을 했는데 결국 안됐다. 나로 인해 피해 받은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이 목숨으로 대신 죗값을 치루겠다”며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미안합니다. 버틸 때까지 버틴 것 같다. 나를 잊기를.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적으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최성봉은 지난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을 하며 팝페라 가수로 데뷔했다. 고아원에서 탈출한 뒤 껌팔이와 막노동을 하면서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사연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하지만 최성봉은 2021년 대장암 3기와 전립선암, 갑상샘암 진단을 받았다며 모금운동을 진행했는데, 이듬해 최성봉이 후원금을 받기 위해 암 투병 사실을 꾸며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우울병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제외한 암 투병은 모두 허위 사실”이라고 시인한 뒤 활동을 중단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24 17:21
스포츠일반

브렌던 앨런, 무니즈에 3R 서브미션 승→UFC 4연승 질주

브렌던 앨런(27, 미국)이 UFC 미들급 랭킹 11위 안드레 무니즈(33, 브라질)를 꺾고 4연승을 달렸다.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무니즈 vs 앨런 메인 이벤트에서 앨런은 무니즈를 3라운드 4분 25초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으로 제압했다. 앨런은 브라질리언 주짓수(BJJ) 세계 챔피언 호나우두 ‘자카레’ 수자에 서브미션 승리를 거둔 무니즈에게 서브미션을 받아냄으로써 미들급 최고의 주짓수 파이터 중 하나가 됐다. 앨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니즈가 나를 테이크다운하려고 할 걸 알고 있었다. 난 그걸 막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테이크다운 당했을 때는 바로 리버스로 포지션 역전에 성공했다”며 무니즈의 주전장에서 이긴 데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11위 무니즈를 피니시한 앨런은 미들급 랭킹 재진입이 확실시된다. 앨런은 다음 상대에 대해 “미들급의 모두와 싸우고 싶다”면서도 자신에게 KO패를 안긴 “션 스트릭랜드(31, 미국)나 크리스 커티스(35, 미국)와 리매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원래 이날 메인 이벤트는 니키타 크릴로프(30, 우크라이나)와 라이언 스팬(31, 미국)의 라이트헤비급 경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크릴로프의 건강 이상으로 취소됐다. 한편 4년 만에 UFC 옥타곤에 복귀한 타티아나 수아레스(32, 미국)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마치고 스트로급 타이틀 도전을 선언했다. 수아레스는 메인 카드 플라이급 경기에서 몬타나 데라로사(28, 미국)를 2라운드 2분 51초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피니시했다. 너무나 오래 기다려온 순간이었다. 차기 UFC 스트로급 챔피언으로 기대받던 수아레스는 2019년 6월 마지막 경기 이후 심각한 목 디스크 부상을 입었다. 2년간의 재활 후 2021년 복귀하려고 했으나 다시 또 무릎 후방 십자인대가 모두 끊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다시 1년 반을 더 재활에 매달렸다. 마침내 복귀한 수아레스는 ‘여자 하빕’이라는 별명답게 시작부터 레슬링 싸움을 걸기 시작했다. 체급을 올린 만큼 이전만큼 쉽지는 않았다. 역시 레슬러 출신인 데라로사는 수아레스의 테이크다운을 여러 차례 막아냈다. 하지만 계속된 시도로 경기 시작 1분 만에 싱글 레그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무난하게 앞서 나갔다. 2라운드에도 시작하자마자 헤드 앤 암 스로우로 데라로사를 그라운드로 데려갔다. 데라로사는 다시 일어났지만 이번에는 수아레스가 스탠딩 상황에서 목을 잡고 길로틴 초크를 걸었다. 데라로스는 결국 탭을 쳐 항복했다. 수아레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너무나 기쁘다. 오랜 시간 동안 이 순간을 꿈꿔왔다. 그동안 싸울 수 없었다. 가장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없다는 건 정말 힘들었다. 나는 꿈을 잃는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안다. 그래서 또 한 번 꿈을 잃고 싶지 않았다”고 울먹이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수아레스는 첫 번째 꿈을 잃었다. 19살의 어린 나이에 이미 자유형 레슬링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2번 동메달을 차지한 수아레스는 2012년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다 갑상샘암을 진단받아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포기했다. 힘든 항암 치료를 마친 후 종합격투기(MMA)에 입문했다. 8연승으로 승승장구하며 디 얼티밋 파이터 시즌 23에서 우승하고, 전 챔피언 카를라 에스파르자(35, 미국)도 이겼다. 머잖아 타이틀 도전이 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 연달아 부상이 터졌다. 하지만 두 번째 꿈까지 잃을 수 없었던 수아레스는 힘든 재활을 거쳐 끝내 복귀에 성공했다. 수아레스는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잘될 거니까, 고개를 들라고 해줄 수 있어서 정말로 기쁘다. 나는 가슴에 긍정을 품고 살았다. 홀로 나를 기르신 어머니가 가르쳐주셨다”고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수아레스는 스트로급 챔피언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수아레스는 4년 만의 복귀인 만큼 무리한 감량을 피하고 자신을 시험해보길 원했다. 이제 테스트에 통과한 만큼 다시 본래 체급으로 돌아가 경쟁하겠다는 심산이다. 수아레스는 “스트로급 타이틀을 노리러 간다. 다시 체급을 내리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겠다. 난 세계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김희웅 기자 2023.02.27 07:19
야구

고난 딛고 된 에이스... 최원준, 3년 연속 10승 정조준

고난을 딛고 에이스로 성장한 최원준(28·두산 베어스)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KBO리그 3년 연속 10승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최원준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으로 호투했다. 4회 말 김재환의 솔로 홈런으로 득점 지원까지 받으며 시즌 첫 등판부터 승리를 기록했다. 신인 1차 지명으로 지난 2017년 두산에 입단했던 최원준은 두산 마운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다. 꽃길만 걸었을 것 같지만, 우여곡절이 많았다. 신일고 시절 유망주로 평가 받고도, 프로 팀에 지명받지 못했다. 두 번째 도전을 위해 동국대에 진학했다. 3학년 때 5승 1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며 에이스로 성장했고 춘계리그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기회와 고난이 계속해서 번갈아 찾아왔다. 프로행이 눈에 보이던 4학년, 팔꿈치 통증을 느껴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부상 이력이 있음에도 두산이 그를 1차 지명했지만, 지명 4개월 만에 갑상선암(갑상샘암) 진단을 받았다. 완치 판정을 받고 2017년 6월 퓨처스(2군)리그에 합류했지만, 그해 12월 갑상샘암이 다시 발견됐다. 왼쪽 갑상선까지 떼고 2018년에야 드디어 1군 마운드를 밟았다. 그렇게 돌아온 마운드에서 그는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갔다. 2019년 불펜으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가능성을 증명했다. 2020년에는 시즌 중 선발로 전환하면서 데뷔 첫 10승을 따냈다. 지난해에는 풀타임 선발까지 소화하면서 12승 4패 158과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 3.30으로 한층 더 성장했다. 2년 연속 10승을 기록하면서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를 뒷받침하는 확실한 국내 에이스로 성장했다. 시즌 초 미란다가 부상으로 빠진 올해는 역할이 더 막중하다. 이날 등판은 최원준에게는 개막 시리즈 이상의 의미였다. 그가 가장 따르던 선배 유희관의 은퇴식이 이날 경기를 마치고 열렸다. 유희관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원준은 내가 많이 예뻐했던 후배다”라며 “투수 조장을 하면서 투수들한테 잔소리와 모진 소리를 많이 했다. 원준이는 그걸 다 이해하고 받아줬다. 은퇴 때도 가장 먼저 연락한 후배였다”라고 돌아봤다. 유희관은 이어 “오늘 경기를 앞두고 최원준한테 ‘네가 못 던지면 분위기가 안 좋을 때 은퇴식을 해야 하니 꼭 이겨라’라고 했다”고 웃기도 했다. 최원준은 선배 유희관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가 떠나는 자리를 완벽한 투구로 장식했다. 최고 시속 143㎞의 직구(49구)에 결정구 슬라이더(25구)를 완벽하게 섞어 던졌다. 6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피안타는 단 세 개뿐이었다. 장타도 마이크 터크먼이 친 3루 선상을 타고 빠르지 않게 굴러간 땅볼성 2루타 하나뿐이었다. 4회 초 한화 하주석이 외야 담장을 향해 날아가는 커다란 타구를 쏘아 올렸지만, 펜스 앞에서 중견수 정수빈에게 잡혔다. 야수진도 돋보였다. 내야진은 견실한 호수비로 하이라이트 장면을 더했다. 3루수 허경민이 2회 초 이성곤의 파울 타구를 전력으로 쫓아가 아웃으로 바꿔냈다. 이어 최원준이 내려간 7회에는 유격수 안재석이 하주석의 안타성 타구를 높이 뛰어올라 직선타로 잡아냈다. 타선은 상대 호투에 눌려 1득점에 그쳤지만, 4번 타자 김재환이 4회 말 닉 킹험이 높게 던진 커브 실투를 받아쳐 비거리 110m의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뒷문도 단단했다. 이날 최원준이 81구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두산은 필승조 세 명으로 남은 이닝을 단단히 잠갔다. 불펜 에이스 홍건희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첫 번째 불펜 투수로 올라와 최고 시속 151㎞ 강속구로 7회를 막았다. 이어 베테랑 이적생 임창민, 지난해 클로저였던 김강률이 8회와 9회 올라와 무실점으로 영봉승을 합작했다. 최원준은 경기 후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그분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구위가 좋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승부할 수 있었다. 투구 수는 81개였는데, 감독님과 투수 코치님이 첫 경기라 배려해주신 것 같다. 불펜 형들이 잘 막아줄 거라고 믿었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전) 희관이 형이 부담을 많이 줬는데 형의 은퇴식을 앞두고 승리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며 기뻐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2022.04.03 17:48
연예

유투버 쩡유, 20대에 암투병 고백 "내가 암이라니"

뷰티 유투버 쩡유(본명 원유정)가 3개월 전 암 수술을 받은 사실을 밝혔다. 쩡유는 29일 자신의 개인 유투브 채널에 '20대에 내가 암이라니'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을 통해 갑상선암(갑상샘암) 진단을 받고 입원해 퇴원하기까지 과정을 담은 쩡유는 "제가 한 3달 전에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최근 수술을 했다"라며 "일부러 걱정하실까봐 숨기다가 수술 잘 받고 회복하는 과정을 담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쩡유는 "엄청 폭풍검색을 했던지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더라고요"라며 "다음 영상은 아주 멀쩡한 모습으로 립 추천 영상 가지고 올게요"라고 덧붙였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11.29 15:12
스포츠일반

갑상선암 딛고 날아오른 OK저축은행 최홍석

최홍석(32·OK저축은행)이 다시 날아오른다. 갑상샘암 수술이란 악재를 딛고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OK저축은행은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프로배구 6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7, 17-25, 25-21, 25-23)로 이겼다. 2연승을 이어간 OK저축은행(15승16패, 승점47)은 3위 현대캐피탈(18승12패, 승점53)을 승점 6점 차로 추격했다. 경기 뒤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은 최홍석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최홍석은 레오 블로킹 2개 포함 16점을 기록했다. 레오(27점) 다음으로 팀내 많은 득점을 올렸다. 특히 후위공격을 8번 시도해 6번 성공시켰다. 리시브도 팀내에서 가장 많은 26개(정확 7개, 범실 2개)를 받아냈다. 최홍석은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편하게 뛸 수 있게 해주셨다"며 "무관중 경기가 처음이라 코트에서 어색했다. 팬들이 못 오시고, TV를 많이 보실 거 같아서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표정도 밝게 하고, 분위기를 보여주고 싶어 더 열심히 뛰었다. 정말 기분좋다"고 웃었다. 사실 지난 몇 달 간 최홍석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한국전력 소속이던 지난해 8월 건강검진에서 갑상샘암 진단을 받았다. 갑상샘암은 다른 암들에 비해 사망률이 매우 낮고, 치료도 쉬운 편이다. 운동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는 어려움이 없지만, 꾸준한 건강 관리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최홍석은 "그때는 전혀 생각도 못했다. '암'이란 말을 들으니 많이 힘들었고, 순간 멍해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저보다 가족들이 더 걱정했다. 수술 뒤에 힘든 시간도 있었는데, 그래도 빨리 수술해서 잘 됐다고 생각한다. 배구에 대한 간절함은 커졌다"고 했다. 최홍석은 이후 OK저축은행으로 트레이드됐다. 석진욱 감독은 최홍석이 최근 몇 년간 하락세긴 했지만 여전히 최홍석이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후반기 들어 석 감독의 기대대로 최홍석이 살아났다. 송명근과 심경섭 등이 부상으로 힘든 상황에서 4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빈 자리를 잘 메웠다. 최홍석과 석 감독은 국가대표 시절 룸메이트란 인연도 있다. 석 감독은 "홍석이가 이렇게까지 해줄줄 몰랐다. 감독으로서 고맙다. 홍석이가 해주면 선수 로테이션이 돌아간다. 서브에 대해서 예전엔 네트에 대고 때리길래, 차라리 아웃되는 게 낫다고 말했는데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석 감독은 "갑상샘 수술을 받고 몸 상태가 올라오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최홍석은 "감독님이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 써주셨다. 훈련할 때는 하고, 쉴 때는 배려를 해줬다. 선수들도 이해를 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는 "코트에서 보답하고 싶었다. 경기에 뛸 때는 더 열심히 뛰고 싶었다"며 "그런데 처음엔 뜻대로 안 됐다. 그래도 후반에 기회가 생겼는데 남은 경기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OK저축은행은 희박하지만 아직까지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선수들도 입 밖으로 내진 않지만 마음 속으로는 포스트시즌을 생각하고 있다. 최홍석은 "악착같이 하기보다는 재밌게 한 경기, 한 경기 준비하고 있다. 연습 때 부담을 내려놓으니까 표정도 밝아지고 경기도 좋아지고 있다"며 "끝까지 재미있고,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산=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2.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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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프로 미지명과 세 번의 수술, 인고의 시간을 견딘 최원준

두산 사이드암 최원준(26)이 긴 터널을 지나 마침내 빛을 보기 시작했다. 최원준은 사연이 많은 선수다. 신일고 졸업 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동국대학교에 입학했다. 가장 중요한 대학 졸업반 때는 오른 팔꿈치 인대 문제(MCL)로 수술대에 올랐다.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두산의 2017 1차 지명자로 선택돼 프로 미지명의 아픔을 한 번에 날렸다. 그런데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6년 10월 구단 검진에서 갑상샘암(갑상선암) 진단을 받아 오른 갑상샘을 제거했다. 2017년 6월 완쾌 후 2군 경기에 출전했지만, 그해 12월 또 한 번 갑상샘암 진단을 받았다. 청천벽력이었다. 이번엔 왼 갑상샘을 제거했다. 대학교 4학년 이후 세 번의 큰 수술을 겪으면서 프로 데뷔는 그만큼 뒤로 미뤄졌다. 2018년 7월 25일 우여곡절 끝에 1군 데뷔전(인천 SK전)을 치른 뒤 개명까지 했다. 최동현이라는 이름 대신 최원준으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했다. 굳은 각오가 통했을까. 2018년 말미부터 불펜에 활력소로 힘을 보탰고 지난 시즌엔 김태형 감독이 믿고 내는 불펜으로 자리매김했다. 시즌 3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65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프로 미지명→팔꿈치 수술→두 번의 갑상선 수술을 극복한 최원준은 "개명은 아프지 않으려고 한 거였다. 안 아픈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있다"고 몸을 낮췄다. -2019시즌을 돌아보면 어땠나. "좋았다. 의미 있는 경험을 쌓은 시즌이었다. 여름인 8월이 되니까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다. 시즌을 2군에서 시작(1군 등록 4월 23일)했지만 프로에서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뛴 게 처음이었다. 체력 보강 운동을 빠르게 시작해 올 시즌에는 힘 안 떨어지고 끝까지 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 중이다." -성적이 전체적으로 부침이 없었는데. "만족스럽다.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지 않았던 게 구단에서 관리를 정말 잘해주셨다.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이제 팔꿈치에 문제는 없나. "아무 이상 없다." -굴곡진 야구 인생을 경험했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프로에 와서 느낀 게 많다. 아마추어 때는 편하게 야구했다. 팀에서 좋은 대우를 받았는데 프로에 오니까 실력으로 말해야 하는데 부족하더라. 실력도 많이 떨어지고 몸도 안 좋으니까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지난 시즌을 뛰면서 프로에서 가져야 할 것을 많이 느꼈다. 내겐 뜻깊은 한해였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집중할 부분은.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는데 변화구나 왼손 타자 상대를 보완해야 한다. 지난해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높았다. 떨어지는 구종을 계속 연습하려고 한다. 오른손 타자는 상대적으로 (스트라이크존) 좌우를 편하게 쓸 수 있는데 왼손 타자는 몸쪽을 확실하게 활용하지 못했다. 왼손 타자를 편하게 상대할 수 있는 구종도 연습해야 할 것 같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수가 많다. 경쟁을 잘 이겨내 개막전 엔트리부터 끝까지 형들과 함께했으면 한다. 올해는 처음부터 경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다." -많은 우여곡절을 경험했는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2017시즌이 끝난 뒤 당시 이강철(현 KT 감독) 2군 감독님과 겨울에 준비를 많이 했다. 내년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갑상선암(갑상샘암)이 재발해서 수술했다.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 2017년 후반 페이스가 좋아지면서 괜찮다고 느꼈는데 갑자기 아팠다." -양쪽 갑상샘을 모두 제거했는데 생활에 불편함은 없나. "젊어서 그런지 불편함은 없다.(웃음) 약만 잘 챙겨 먹으면 괜찮을 거 같다." -개명한 뒤 잘 풀리는 느낌인데. "솔직히 아프지 않으려고 개명한 거였다. 아프지 않은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있다." -미지명 뒤 향했던 대학에서 성장한 부분이 있을까. "실력은 열심히 하다 보면 좋아지는 건데 고등학교 때는 솔직히 대학교라는 또 다른 길이 있으니까 열심히 하지 않았다. 그런데 대학교에선 달랐다. 마지막 4년이라고 생각하니 하지 않을 수 없더라. 지명이 되지 않아 야구를 그만두는 선배도 보고 그러니까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올 시즌 목표는. "보직은 중요하지 않다. 올해도 작년처럼 롱릴리프도 맡고 중요한 상황에 나갔으면 한다. 좋은 경험을 하면서 끝까지 버티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1.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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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미지명→MCL→갑상선암' 두산 최원준의 '오뚜기' 인생

두산 사이드암 최원준(25)은 '오뚜기'다.야구 인생에 불어닥친 네 번의 큰 고비를 넘겼다. 신일고 재학 시절에는 나름 에이스였다. 2011년 고교 야구 광역리그(서울권) 우수투수상, 같은 해 고교 야구 주말리그(동일권) 감투상을 받았다. '공 좀 던진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런데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낙방했다.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그는 "프로에 많이 가고 싶었지만 잘 안 됐다.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2·3학년 때 성장이 멈췄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야구 인생의 첫 번째 고비였다. 벼랑 끝에 내몰린 순간 선택한 게 동국대다.대학교 진학 이후 성장을 거듭했다. 양석환(LG) 고영표(kt) 등과 힘을 합쳐 동국대를 2013년 전국체육대회 우승,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우승 등으로 이끌었다. 이건열 동국대 감독은 "처음 왔을 때는 체중이 덜 나갔다. 그런데 2·3학년이 되면서 몸이 좋아졌다. 기본기가 잘돼 있었는데 몸이 커지면서 공도 좋아졌다"며 "대학교 2학년 때부터 대표팀에 들어갔다. (대학리그) 사이드암 중에서는 최고였다"고 말했다.대학 입학 당시 체중이 78kg에 불과했다. 운동을 통해 몸집을 키웠고 자연스럽게 구위와 성적이 향상됐다. 2014년 21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와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태극마크도 달았다. 3학년 때인 2015년 대학리그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3.79,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08을 기록했다. 자연스럽게 프로의 꿈도 영글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대학교 4학년 때인 2016년 2월 일본 전지훈련 중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최원준은 "다치기 일주일 전부터 팔꿈치가 안 좋았다. 12월과 1월에 공을 만지지 않게 해 주셨는데 오랜만에 공을 던져서 그런가 보다 했다"고 했다.검진 결과 오른 팔꿈치 내측측부인대(MCL) 손상이 발견됐다. 야구 인생의 두 번째 고비였다. 처음엔 참고 던지려고 했다. 신인 드래프트 지명을 앞두고 수술을 받는다는 건 최악. 하지만 4월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그해 5경기만 뛰고 수술받았다. 감독님께서 양해를 많이 해 주셨다. 아픈데 팀에 있으면 감독 입장에선 쓰고 싶을 수밖에 없다고 하시더라. 미래를 위해 수술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결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건열 감독도 당시 상황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이 감독은 "관리를 했는데 의욕에 차서 연습하다가 다쳤다. 페이스가 정말 좋았다"고 했다.감독 입장에서 결단이 필요했다. 최원준은 부상 전까지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성적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 주축 선수가 수술을 받는 건 부담이다. 이건열 감독은 "4학년이니까 지명을 앞둬 (선수도) 부담이 있었다. 아버님께서는 휴학도 생각하셨는데 장래를 위해선 수술이 낫다고 판단했다. 다행스럽게도 두산이 선수를 좋게 봐 다행이었다"고 했다. 수술 이후 재활까지 17개월이 걸렸다. 두산은 2016년 6월에 열린 2017년 신인 1차 지명에서 '아픈' 최원준을 찍었다. 그해 1차 지명 중 유일한 대졸이었다. 계약금만 1억8000만원을 받았다. MCL 재활 절차를 밟고 있던 투수를 1차 지명에 선택한 건 사실상 '도박'에 가까웠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프로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행복이 오래가지 않았다.지명 4개월 만인 2016년 10월 갑상선암(갑상샘암) 진단을 받았다. 세 번째 위기였다. 그는 "입단 이후 구단 검진에서 갑상선암이 의심스럽다는 판정이 나와 정밀검사를 받았는데 갑상선암이 확인돼 오른쪽 갑상선을 떼어 냈다"고 했다. 다행스럽게도 전이되지 않아 빠르게 완치 판정을 받았고 2017년 6월부터 2군 경기를 뛰었다.그런데 네 번째 위기가 너무 빨리 찾아왔다. 2017년 12월 구단 정기검진에서 또 한 번 갑상선암이 발견됐다. 한 달 뒤 이번엔 왼쪽 갑상선을 제거했다. 이건열 감독은 "얘도 참 힘들게 사는구나 싶더라. 좀 잘해 보려고 하면 아프고 살도 쪽 빠져서 한 번 찾아왔는데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불굴의 의지로 극복했다. 그리고 2018년 7월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름도 바꿨다. 최원준은 "프로에 와서 계속 부상을 당하니 개명을 했다. 지난해 9월부터 최원준(개명 전 최동현)이라는 이름으로 경기를 뛰고 있다. 작명소에서 여러 개의 이름을 해 줬는데 '높을 준(峻)'이 들어간 지금의 이름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너무 흔해 껄끄러웠는데 나한테는 이 이름이 좋다고 하니까 선택했다"고 했다. 올해 초반 기대는 높지 않았다.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주전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공백을 채우기 위해 지난 4월 한 차례 1군 콜업을 받았다. 얼마 뒤 2군에 내려갔지만 5월 25일 두 번째 등록됐다. 그리고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오는 16일 잠실 LG전 '임시' 선발이라는 중책까지 맡게 됐다. 어깨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의 빈자리를 채우는 게 역할이다. 시즌 7경기 불펜 등판해 평균자책점 1.17로 호투한 뒤 얻은 달콤한 결과였다. 피하지 않고 결전에 들어가는 부분에서 김태형 감독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최원준은 "이렇게 뛸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 지난해 열심히 하다 보니까 감독님께서 불러 주셨는데 너무 임팩트가 없었다. 그때 못 보여 줬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욕심은 크지 않다. 드래프트 미지명과 팔꿈치 수술 그리고 두 번의 갑상선암 수술까지 남들이 한 번 겪기 힘든 일을 모두 버텨 냈다. 그는 "목표는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한 걸음 한 걸음씩 가면서 1군에 오래 있고 싶다. 두산은 분위기도 좋고 항상 상위권에 있는 팀이다. 1군에서 하는 게 재밌다"고 강조했다.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은 최원준의 야구 인생은 이제 출발선에 섰다. 그가 던지는 공 하나를 허투루 볼 수 없는 이유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6.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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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이현세, ‘위암 초기’ 판정 받아

만화가 이현세(56·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가 '위암 초기' 판정을 받았다.이현세는 6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 병원(삼성의료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던 중 위암이 발견됐다. 다행히 위암 초기라는 판정이 나왔다"면서 "오는 28일로 수술 날짜를 잡았다"고 밝혔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인 이현세는 1980년대부터 '공포의 외인구단' '사자여 새벽을 노래하라' '남벌' 등 수많은 히트작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만화를 이끌어온 주인공. 1990년대 말부터 6년 동안 만화 '천국의 신화'에 대한 검찰의 음란물 기소에 맞서 투쟁했다. 이현세는 "평소 당뇨병과 협심증 증세가 있기는 했지만 큰 이상은 없었다. 삼성의료원에서 특강을 하면서 강의료 대신 건강검진을 선택해 암을 발견하게 됐다"면서 "5일 CT 촬영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아이들에게도 위암 판정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 건강의 소중함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재용 MBC 아나운서가 위암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 아나운서 역시 위암 초기 진단을 받아 수술 경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암은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한국중앙암등록본부가 최근 발표한 2011 국가암등록사업 자료에 따르면 2009년 한 해, 위암은 갑상샘암에 이어 가장 많이 발생한 암 2위를 기록했다. 남자는 위암·대장암·폐암·간암 순이었고, 여자는 갑상샘암·유방암·대장암·위암 순이었다. 한편 각종 암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2005년~2009년 발생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62%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사진=이영목 기자 2012.01.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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