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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역학조사 동선 누락" 2021년 NC 선수들 '무혐의'

지난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됐던 프로야구 선수들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본지 취재 결과, 박석민과 권희동(이상 NC 다이노스) 이명기(한화 이글스)는 지난 5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관련해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통보받았다. 이들은 NC에서 뛰던 2021년 7월, 팀 동료 박민우와 함께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파문이 일었다.이후 원정 숙소를 관할하는 강남구청이 '초기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누락했다'며 선수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선수들이 동선이 대해 거짓말했다는 게 요지였다. 결국 박민우를 뺀 세 선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당시 도쿄 올림픽 예비엔트리에 포함됐던 박민우만 백신 접종 완료자로 역학 조사 대상자가 아니었다. NC는 사안에 책임을 지고 황순현 대표이사와 김종문 단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가 사퇴하는 등 홍역을 앓았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논란 뒤 규약 제151조 에 근거해 선수 모두에게 7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NC도 구단 징계위원회를 통해 술자리를 주도한 박석민에게 50경기, 나머지 세 선수에게 각각 25경기 출전 정지를 추가했다. 그런데 검찰 수사가 좀처럼 종결되지 않았다. 수사 발표를 기다리던 NC는 지난해 5월 징계를 마친 박민우와 권희동, 이명기를 1군에 등록했다. 6월에는 박석민까지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사안이 종결되지 않아 구단의 부담이 컸지만,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당시 NC 고위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완료됐다'는 내용을 들은 건 없다"고 답답해했다. 이후에도 검찰 수사 발표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결국 두 번째 해를 넘겼다. 그사이 지난 2월 이명기가 한화로 이적했다.검찰의 통보는 문자 메시지로 이뤄졌다. 당시 방역수칙을 어겼지만,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대한 혐의를 입증할 수 없다는 게 요지였다. 경찰이 수사를 의뢰한 시점부터 무려 22개월이 걸렸다. "선수들이 역학조사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수사 의뢰의 결론은 '무혐의'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25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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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기 어렵다" 더딘 검찰 수사, 결단 내린 NC

NC 다이노스가 결단을 내렸다.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된 외야수 이명기(35)와 권희동(32)이 1군 엔트리에 복귀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 징계를 함께 받았던 내야수 박민우(29)도 콜업된다. 임선남 NC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검찰 수사가) 너무 길어졌다. (결과를) 한없이 기다리기 어렵다"며 "자체 징계가 3일 마무리되기 때문에 4일 (1군에) 등록할 것 같다"고 말했다. NC는 지난해 7월 박석민(37)·이명기·권희동·박민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파문이 일었다. 이 문제로 KBO로부터 각각 7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NC는 구단 상벌위원회를 열어 사건을 주도한 박석민에게 50경기, 나머지 세 선수에게는 25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징계 이후 네 선수 모두 시즌 아웃됐다. 지난달 3일 KBO의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끝났다. 구단 자체 징계 기간에는 공식전 출전이 가능해 이명기·권희동·박민우는 4월 5일부터 2군 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 3일을 기점으로 구단의 25경기 자체 징계까지 마무리된다. 25경기를 더 기다려야 하는 박석민과 달리 이명기·권희동·박민우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NC는 몸 상태를 체크한 뒤 곧바로 1군에 올릴 계획이다. 변수는 검찰 수사였다.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원정 숙소를 관할하는 강남구청은 '선수들이 초기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누락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박민우를 제외한 세 선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도쿄올림픽 예비엔트리에 포함, 백신 접종을 마쳤던 박민우는 역학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 그런데 검찰 수사가 해를 넘기더니 개막전까지도 별다른 발표가 없었다. NC로선 선수들이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가 내려진 뒤 복귀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지만 '기다리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임선남 단장은 "구단을 수사하는 게 아니어서 구단으로 연락 오는 건 없다. 선수들도 최근엔 연락받은 게 없는 것 같더라.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며 "수사가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기존에 알려진 사실에 대해선 KBO와 구단 징계를 모두 마쳤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혐의가 밝혀져서 징계를) 추가할 건 없다"고 말했다. NC는 시즌 첫 26경기에서 8승(18패)을 따내는 데 그쳤다. 만년 최하위 한화 이글스(10승 16패)에도 뒤진 리그 최하위. 팀 타율이 0.227(9위)에 불과할 정도로 타선 침체가 심각했다. 1군 주전 이명기·권희동·박민우의 복귀로 분위기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3 11:01
야구

방역수칙 위반 선수들, 왜 연봉 35%가 삭감됐을까

왜 30%도 40%도 아닌 연봉 35% 삭감이었을까. NC 다이노스는 지난 1일 2022년 선수단 연봉 계약 현황을 발표했다. 신인 및 FA(자유계약선수)를 제외한 재계약 대상자 61명 중 투수 홍성민을 제외한 60명과 계약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방역수칙 위반 파문을 일으켰던 선수들도 큰 잡음 없이 사인을 마쳤다. 눈길을 끄는 건 삭감 폭이었다. NC는 옵션을 충족해 계약이 자동 연장된 박석민(37)을 제외한 박민우(29) 이명기(35) 권희동(32)의 연봉을 모두 35% 삭감했다. 소수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반올림하면 세 선수 다 삭감 폭이 35%로 동일하다. 박민우는 4억1000만원(2억2000만원 삭감) 이명기와 권희동은 1억7500만원(9500만원 삭감)과 1억1000만원(6000만원 삭감)에 각각 계약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일단 성적을 바탕으로 계산했다. 전반기만 뛰고 시즌 아웃이 된 셈이어서 후반기를 전혀 안 뛴 거로 (연봉 고과를) 돌려봤을 때 일정 비율의 삭감이 나왔다"고 말했다. 박석민·박민우·이명기·권희동은 지난해 7월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게 화근이었다. 이 술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강남구청이 "선수들이 초기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누락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 사건이 확대됐다. 결국 백신 접종 완료자로 역학 조사 대상이 아니었던 박민우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됐다. '후반기 아웃'만 고려했다면 삭감 폭은 35%보다 낮을 수 있었다. 임선남 단장은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의미로 삭감 폭을 약간 더 크게 했다"며 "삭감 폭을 맞추려고 했던 건 아니었는데 (연봉 고과를) 돌려봤을 때 사실 큰 차이가 없었다. 책임의 경중을 따지는 건 무의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삭감 폭은 35%로 같더라도 삭감된 금액은 천차만별이다. 고액 연봉자였던 박민우의 삭감 폭이 이명기와 권희동의 삭감 액을 더한 것보다 많다. 임선남 단장은 "당연히 연봉이 큰 선수가 더 많은 금액이 삭감될 수밖에 없다. 연봉이 크다는 건 그만큼 그 선수의 책임이 크다는 걸 의미한다"며 "같은 비율로 삭감되는 것에 대해 선수의 큰 반발은 없었다. 연봉 실무자들도 어느 정도가 적정선인지 논의를 많이 했다"고 했다. 연봉 계약은 마쳤지만 1군 스프링캠프 합류는 불발됐다. 임선남 단장은 "네 선수 모두 C팀(2군) 캠프에서 시작한다. 캠프 기간 N팀(1군)에 합류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했다. 검찰 수사가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 무턱대고 1군 훈련에 합류했는데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면 거센 후폭풍에 직면할 수 있다. 잔여 징계가 남은 것도 고려했다. KBO 징계에 구단 자체 징계를 더하면 박석민은 올 시즌 개막 첫 52경기, 나머지 세 선수는 27경기를 뛸 수 없다. 임선남 단장은 "선수들이 시즌 개막을 N팀에서 뛸 수 없어서 N팀 캠프에서 훈련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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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검찰 발표, 속타는 NC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된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수사가 장기전 양상이다. 스프링캠프를 준비해야 하는 구단은 입장이 난감해졌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 상황에 빠졌다. NC는 지난해 9월 말 이명기(35) 박석민(37) 권희동(32)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됐다. 세 선수는 팀 동료 박민우(29)와 함께 시즌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원정 숙소를 관할하는 강남구청은 선수들이 '초기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누락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박민우를 뺀 세 선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도쿄올림픽 예비엔트리에 포함됐던 박민우는 백신 접종 완료자로 역학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 검찰 수사는 해를 넘겼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구단 통해서 하는 게 아니어서 (구단이) 개입하는 게 없다. (검찰 수사가) '완료됐다'는 내용을 들은 건 없다"고 말했다. 네 선수는 사건 직후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KBO는 지난해 7월 16일 KBO 규약 제151조 에 근거해 각각 7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NC도 8월 30일 구단 징계위원회를 통해 술자리를 주도한 박석민에게 50경기, 나머지 세 선수에게 각각 25경기 출전 정지를 추가했다. 이 과정에서 황순현 대표이사와 김종문 단장, 배석현 본부장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모두 사퇴했다. 그뿐만 아니라 선수 관리 책임자인 이동욱 감독도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KBO 징계 발표 시점 NC의 잔여 경기는 70경기였다. KBO 잔여 징계(2경기)에 구단 자체 징계를 더하면 박석민은 올 시즌 개막 첫 52경기, 나머지 세 선수는 27경기를 뛸 수 없다. 이명기·권희동·박민우는 빠르면 5월 초 1군 복귀가 가능하다. 그런데 시즌을 어떻게 준비할 건지 정해진 게 없다. 물의를 일으킨 선수들의 1군 캠프 합류 여부가 미지수다. 구단의 고심이 깊다. 사건이 종결되기 전 공식 훈련에 참여했다가 자칫 역풍에 부딪힐 수 있다. 만약 검찰 수사에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면 문제가 더 크게 확산할 수 있다. 구단으로선 혐의가 없는 상태로 사건이 빠르게 종결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검찰 발표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 무턱대고 기다리는 것 말고 답이 없다. 선수들이 캠프를 원활하게 보내지 못한다면 시즌 중 1군 복귀 시점이 더 미뤄질 수밖에 없다. 검찰로 송치되지 않은 박민우만 캠프에 먼저 참여시키는 방법은 고려하지 않는다. NC는 2월 2일부터 창원 NC파크와 마산구장에서 각각 1·2군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구단 관계자는 "박민우가 수사 대상이 되진 않았지만, 이 사건(술자리)에 같이 있었기 때문에 따로 생각하는 건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것 같다. 결론이 빨리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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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토화 된 NC, 못 보던 얼굴 한 가득

방역수칙 파동으로 난리가 났던 NC에 못 보던 얼굴이 많아졌다. 지난 10일 후반기 첫 경기였던 롯데전에 나온 NC 타자 라인업 무게감이 확 떨어졌다. 1번 김기환(좌익수), 2번 전민수(지명타자), 3번 나성범(우익수), 4번 애런 알테어(중견수), 5번 강진성(1루수), 6번 박준영(유격수), 7번 김태군(포수), 8번 도태훈(3루수), 9번 김주원(2루수) 등이 선발로 나왔다. 외국인 타자 알테어와 간판타자 나성범, 지난 시즌 NC 히트상품이었던 강진성, 백업 포수 김태군 등을 빼면 낯선 선수들이었다. 김기환, 전민수, 박준영, 도태훈, 김주원 중 올해 가장 많은 경기를 나온 선수는 박준영이다. 54경기에 나와 타율 0.211을 기록하고 있다. 그 외는 30경기도 나오지 못했다. 타율은 1~2할대로 낮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이룬 팀의 라인업이라고 여기기엔 너무 초라하다. 이동욱 NC 감독이 "다 빠져나갔다"며 한숨 쉴 만하다. 방역수칙을 어기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주장 박석민과 주전 이명기, 권희동의빈자리가 크다.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밤늦게 술자리에 동석했던 국가대표급 2루수 박민우도 빠졌다. 이들 모두 72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올 시즌에 나오지 못한다. 내년 시즌도 장담하지 못한다. 동선을 제대로 진술하지 않아 강남구청으로부터 고발당해 경찰 조사 중이다. NC는 수사 결과가 나오면 구단내 징계를 또 내릴 예정이다. 출장 정지 경기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거기다 NC의 정신적 지주인 포수 양의지도 당분간 나오지 못한다. 야구대표팀에 뽑혀 도쿄올림픽에 다녀오면서 피로가 누적됐다. 올림픽에서 타율 0.136으로부진했던 터라 심신이 지쳐있다. 이 감독은 "양의지는 올림픽 전부터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다. 병원에서 검사받고 언제 기용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NC는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오면서 KBO리그 중단을 요청했고, 실제로 지난달 12일부터 리그가 멈추면서 약 한 달 동안 쉬었다. 그런데 부상 선수들이 몸을 추스르기에는 부족했다. 지난 7월 초 허리 통증으로 빠진 주전 유격수 노진혁은 회복이 더디다. 박민우 대체 선수로 낙점했던 정현은 지난달 31일 퓨처스리그 상무와 경기 중 손목 골절로 이탈했다. 2주 정도 지나야 훈련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선발 투수진도 헐거워졌다. 드류루친스키, 송명기, 신민혁, 이재학, 김태경으로 꾸려졌다. 후반기에는 제 역할을 해줄 거라고 기대했던 웨스 파슨스는 자가 격리 여파로 인해 아직도 컨디션이 안 좋다. 믿을 선수는 루친스키뿐이다. 9승 5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10일 롯데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런데 자책점은 1점이었다. 야수진이 포구 실책 등 잔 실수를 하면서 루친스키의 호투를 지켜주지 못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8.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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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23일 상벌위 개최…한화, 키움 관련 징계할 듯

KBO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과 관련해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22일 이같은 계획을 밝힌 KBO는 상벌위에 회부된 구단과 선수를 직접 밝히진 않았다. 다만 최근 방역수칙을 위반한 한화와 키움 소속 선수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와 키움 선수 각 2명은 지난 5일 새벽 같은 장소에서 추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 2명을 만났다. 은퇴 선수 한 명을 포함해 총 7명이 6분간 한자리에 머물러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 하지만 초기 조사에서 "함께 모였던 적이 없다"라며 거짓 진술했다. 서울 강남구청은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동선을 허위로 진술한 한화, 키움 소속 선수 등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KBO는 앞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NC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에게 72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1000만원씩을 부과했다. NC에는 KBO 역대 최고액인 1억원의 제재금을 내린 바 있다. 이형석 기자 2021.07.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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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 '동선 누락' 한화·키움 선수 등 8인 수사 의뢰

서울 강남구청이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동선을 허위로 진술한 한화, 키움 소속 선수 등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5인과 역학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난 일반인 확진자 C를 포함한 총 8인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강남구청은 20일 이같이 밝히면서 "이들 8명은 자신의 동선을 누락하는 등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보여 경찰에 추가 수사를 의뢰했다"고 전했다. 강남구는 이어 "자가격리자로 분류된 선수들이 16일 이후 '5인 이상 집합 금지' 위반과 관련한 진술과정에서 정확한 언급을 피하거나 동선을 누락시켰다. 또 도쿄올림픽 엔트리에 포함됐던 키움 소속 선수는 초기 단계에서 전화를 회피해 역학조사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와 키움 선수 각 2명은 지난 5일 새벽 같은 장소에서 추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 2명을 만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특히 이들은 두 여성과 은퇴 선수 한 명을 포함해 총 7명이 6분간 한자리에 머물렀음에도 초기 구단 조사에서 "다같이 모여 있던 적은 없다"고 거짓 진술해 사태를 키웠다. 강남구는 또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일반인 A와 B를 같은 내용으로 수사 의뢰했다. 추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C가 자신의 역학조사 당시 5일 이들과 접촉한 사실을 누락한 점을 확인하고 경찰에 관련된 내용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강남구청은 지난 14일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NC 선수 3인과 일반인 2명이 역학조사 시 자신들의 동선을 숨긴 것으로 파악하고 이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한 바 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7.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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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16일 오전 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 상벌위원회 개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방역 지침을 위반 관련 상벌위원회를 연다. KBO는 '16일 오전 10시 30분 방역 지침 위반 관련 상벌위원회를 KBO에서 연다'고 15일 오후 밝혔다. 프로야구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방역 지침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 박석민·박민우·이명기·권희동 등 NC 선수 4명이 서울 원정숙소에서 일반인과 음주한 사실이 적발돼 파문이 일었다. 더욱이 술자리에 참석한 일반인은 물론이고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리그가 올스톱됐다. 지난 12일 열린 KBO 긴급 이사회에서 13일부터 18일까지 예정된 1군 일정 30경기. 13일부터 21일까지 계획돼 있던 2군 일정 35경기를 모두 순연해 전반기를 '조기'에 마무리했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NC 선수들이 방역 당국 조사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주장까지 나와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강남구청은 전날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코로나19 확진 후 동선을 허위로 진술한 NC 선수 등 확진자 5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힌 상태다. KBO는 방역 지침상 상벌위원회를 비공개로 개최한 뒤 결과를 바로 발표할 예정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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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까지 받는 박석민, 선수 생명 위기

방역수칙을 어기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된 NC 박석민(36)이 선수 생명까지 위기다. 박석민을 포함한 4명의 선수들은 원정 숙소인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지난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외부인 2명과 함께 맥주를 마신 뒤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박석민을 비롯해 확진 선수들이 강남구청에서 초기 역학조사를 할 때 외부인 2명과 함께한 사적모임을 사실을 누락한 것이다. 강남구청은 동선을 숨긴 이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박석민은 14일 사과문에서 자신의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을 마시게 된 경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여러 곳에서 역학조사 질문이 있어 당황했지만 묻는 내용에 사실대로 답했다. 위 내용 이외에 항간에 떠도는 부도덕한 상황이 없었다고 모두의 선수 생활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만약 경찰 조사에서 사적모임 누락 보고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박석민 등 NC 선수들은 방역수칙 위반은 물론이고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 최대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박석민은 선수 생활을 걸고 사실을 이야기했다고 주장했지만, 이 말이 부메랑이 돼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 방역수칙을 어긴데 이어 동선 누락 보고까지 사실이 되면 박석민은 구단 내에서나 KBO에서도 중징계가 불가피하다. 황순현 NC 대표이사는 14일 사과문에서 "방역 당국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선수뿐 아니라 대표이사 이하 구단 관계자들도 경중에 따라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BO도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징계위원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키움의 박동원과 조상우도 2018년 5월 원정 숙소에서 외부 여성과 술을 마시다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준강간 혐의로 신고돼 검찰에 송치되면서 바로 무기한 참가활동이 정지됐다. 잔여 시즌 경기를 뛸 수 없었다. 두 선수는 이듬해 2월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받고서나 참가활동정지 처분이 철회됐다. 박석민도 이에 준하는 출장정지 징계를 받을 경우 사실상 선수 생활이 마감될 수 있다. 박석민은 지난해 FA(자유계약)로 NC와 2+1년 계약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재계약 대상자가 되는데, 남은 시즌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면 재계약 검토가 어렵다. 30대 중반으로 전성기가 지난 데다가 이번 논란까지 일으킨 박석민은 다른 구단에게도 매력적인 선수는 아니다. 앞서 30대 중후반 선수들은 논란을 일으키면 은퇴 수순을 밟았다. 박한이(숙취 운전), 안지만(도박 파문), 윤성환(승부조작, 금품수수 등), 류제국(사생활 논란) 등이 불미스러운 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1.07.15 12:35
야구

박민우 아웃, 대체 자원 필요한 대표팀...정은원? 심우준?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 키스톤콤비 한 자리가 공석이 됐다. 대체 인원 선발에 관심이 쏠렸다. 사상 초유의 KBO리그 중단 사태는 NC 주축 선수단의 안일한 행동이 초래한 결과다. NC 구단은 14일 황순현 대표이사, 소속 선수 박석민의 사과문을 전했다. 박석민·박민우·이명기·권희동 등 주축 선수 4명이 '숙박 시설 정원 초과 입실 금지' 방역지침을 위반했다. 한 방에 4명 이상 모여 술을 마셨다. 지인 2명까지 동석했다. 외부인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백신을 맞은 박민우를 제외한 선수 3명도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사이 NC 선수단 60% 이상 밀접접촉자로 분류됐고, KBO리그는 긴급 이사회를 거쳐 중단을 결정했다. NC 구단은 최초 확진자가 나왔을 때는 소속 선수들의 방역지침 위반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언론을 통해 의구심이 제기되자, "확인 중"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강남구청이 방역수칙 위반뿐 아니라 역학조사에서 동선까지 허위로 진술한 정황이 포착된 관련자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자, 결국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박석민은 사과문, 김종문 NC 단장은 사실관계가 명확해질 때까지 직무에서 배제된다.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박민우는 스스로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 왼쪽 손가락 부상도 언급했다. 예견된 수순, 마땅한 결단이다. . NC는 이번 사태를 천천히 그리고 제대로 감당해야 한다. 당장 나아가야 할 쪽은 대표팀이다. 박민우가 빠진 자리를 메워야 한다. 최주환(SSG), 김혜성(키움) 등 2루수를 맡을 수 있는 선수가 남아 있지만, 두 선수 모두 프로 데뷔 뒤 국제대회 경험이 일천하다. 수비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대체 선수의 주 포지션을 2루수로 한정한다면 한화 정은원과 롯데 안치홍이 꼽힌다. 안치홍은 박민우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꾸준히 정상급 기량을 보여준 선수다. 전반기 타율 0.325를 기록했고, 수비 실책(2개)도 적은 편이다 정은원은 대표팀 탈락에 볼멘소리가 나올 만큼 한국 야구 내야진의 대표 기대주로 꼽힌다. 전반기 타율(0.302)도 나쁘지 않다. 2루수로 소화한 이닝(594⅔이닝)은 전반기 리그 주전 2루수 중 가장 많았다. 실책(6개)도 이닝 대비 많은 편은 아니다. 젊은 선수에게 국제 대회 경험을 부여해야 한다는 대의에도 적합한 선수다. KT 심우준도 괜찮은 대안이다. 그는 프로 데뷔 뒤 2루수로는 32⅓이닝밖에 소화하지 않았다. 2루수로 내세울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최주환을 주전으로 고정하고, 백업 요원 한 명을 발탁해야 한다면 가장 좋은 카드다. 유격수와 3루수를 커버하면서 대수비·대주자 요원으로 활용 폭을 넓힐 수 있다. 심우준은 지난해 도루왕을 차지했을 만큼 주루 능력이 뛰어나고, 유격수 수비도 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최종 엔트리 발표 뒤 타격감이 급격히 떨어졌지만, 동기 부여가 되면 타석에서도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자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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