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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문동주·최형우 기록상…박해민·김주원·한동희·오선우도 단상에서 '활짝'

기록상은 파이어볼러 영건 문동주(22·한화 이글스)와 베테랑 슬러거 최형우(42·KIA 타이거즈)가 나란히 수상했다.문동주는 지난 9월 20일 수원 KT전에서 시속 161.4㎞의 강속구를 던져 KBO리그 최고 구속 기록을 새로 썼다. 한 달 전 세운 160.7㎞에 이어 한 시즌에만 두 차례 구속 신기록을 경신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빠른 구속만 돋보인 것은 아니다.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한 문동주는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달성하며 한화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가을야구에서도 그의 강속구는 뜨겁게 타올랐다.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 플레이오프(PO) 2경기에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1승 1홀드를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최형우는 올 시즌 KBO리그 최초의 4300루타 달성에 이어 최초 1700타점을 기록, 통산 루타와 타점 부문 최다 기록을 늘려나갔다. 세부 지표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 133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07(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출루율(0.399)과 장타율(0.529)을 합한 OPS가 0.928로 부문 리그 5위. 만 41세 8개월 12일의 나이로 '시즌 20홈런'을 달성해 펠릭스 호세(41세 3개월 28일)를 넘어 리그 최고령 시즌 20홈런 타자가 됐다. 포토제닉상은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35·LG 트윈스)의 몫이었다. 박해민은 드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며 수차례 인상적인 호수비를 펼쳤다. 특히 외야 펜스의 피자 광고판 앞에서 '스파이더맨'을 떠올리게 하는 슈퍼 캐치를 선보여 팬들의 큰 환호를 끌어냈다. 박해민은 LG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2023년에도 포토제닉상을 받았으며, 2년 만에 다시 통합 우승을 이룬 올 시즌 역시 가장 멋진 장면을 남기며 또 한 번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치어리더상은 올 시즌 이글스의 비상을 더 빛낸 한화 치어리더팀이 차지했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아웃송과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매 경기 뜨거운 분위기를 주도했으며, 중독성 강한 음악과 춤으로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문동주·문현빈 등 한화 선수들이 단상에 올라 아웃송에 맞춰 함께 춤을 추며 의미를 더했다. 집중력과 지구력이 뛰어난 선수에게 주어지는 조아바이톤-에이(A)상은 김주원(23·NC 다이노스)이 받았다. 김주원은 올 시즌 KBO리그 유격수 중 유일하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89(539타수 156안타) 15홈런 65타점 44도루로 호타준족의 면모를 보였다. 유격수가 15홈런-40도루를 달성한 건 1997년 이종범(당시 해태 타이거즈) 이후 28년 만이었다.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헤파토스상은 한동희(26·상무야구단)의 몫이었다. 한동희는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400(385타수 154안타)로 대폭발했다. 출루율(0.675)과 장타율(0.480)을 합한 OPS가 무려 1.155. 롯데 자이언츠 시절 '미완의 대기'로 불렸으나, 알에서 깨어난 모습으로 '불사조 군단'을 이끌었다. 차별화된 강점을 보여준 대표 선수에게 수여되는 에바치온상은 오선우(29·KIA 타이거즈)에게 돌아갔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오선우는 4월 첫 1군 콜업 이후 단숨에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타율 0.265(437타수 116안타) 18홈런 56타점을 기록하며 주요 공격 지표에서 모두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남달랐던 한 해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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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대상 영예는 폰세-안현민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와 안현민(KT 위즈)이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을 공동 수상했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이 2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일간스포츠-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은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이다. 1977년 '실업야구 연간 3상'으로 출범해 '한국통신 001 연간3상' '제일화재 프로야구대상'을 거쳐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까지 48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폰세는 올 시즌 명실상부 최고 투수였다.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KBO리그 신기록인 개막 선발 17연승을 질주했고,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인 252개를 남겼다.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로 활약한 그는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이끌었다.미국으로 출국한 폰세를 대신해 아내인 에마 폰세가 대리 수상했다.에마는 "남편이 직접 오지 못했지만, 영광으로 생각한다. 고향을 떠나 타국에서 사는 건 특별한 도전이었다. 남편이 마운드 오를 때마다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현민은 112경기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8로 리그를 지배한 타자였다. 안현민은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차지한 바 있다. 안현민은 "내년에도 대상을 받은 선수에 걸맞게 올해보다 좋은 성적 내는 선수 되겠다"면서 "우승이 목표다. 우승한다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받아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최고 투수상과 최고 타자상은 임찬규(LG 트윈스)·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에게 각각 돌아갔다.임찬규와 원태인은 팀의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며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보였고, 송성문은 공·수·주에서 맹활약하며 키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근 조병현(SSG 랜더스)은 최고 구원투수상을, 안방마님 양의지(두산 베어스)는 최고 포수상을 받으며 변함없는 클래스를 입증했다.올 시즌 통합 우승팀 LG 트윈스는 겹경사를 맞았다.염경엽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데 이어, 송승기가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구단은 프런트상을 받아 3개 부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별상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에게 돌아갔다.기량 발전이 돋보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점프업상은 문현빈(한화 이글스)이 차지했다.대기록을 작성한 선수들을 위한 기록상은 베테랑 최형우(KIA 타이거즈)와 '강속구 영건'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공동 수상했다.이 밖에도 김주원(NC 다이노스)은 조아바이톤-에이상을,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 중인 한동희는 헤파토스상을 받았다. 에바치온상은 오선우(KIA 타이거즈)가 가져갔다.열정적인 응원을 보여준 한화 이글스 응원단은 치어리더상을 받았으며, 스포츠토토 포토제닉상은 박해민(LG 트윈스)이 수상했다. 이형석 기자 2025.12.0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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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도전하고 싶어하더라" 묵묵부답 고우석의 계속되는 MLB 도전

거취를 둘러싸고 말을 아끼고 있는 고우석(27)이 내년 시즌에도 미국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은 지난달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이벤트 매치에 출전, 모처럼 국내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혜성(LA 다저스)과 함께 특별 초청 선수로 나선 그는 투수가 아닌 야수로 뛰었다. 고우석은 이날 공식 인터뷰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했다. 현재 소속 팀이 없는 상황을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보였다. 고우석은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총액 450만 달러(66억원) 계약했다. 미국 진출 4개월 만에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던 그는 올해 6월 마이애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도 방출 통보받았다. 이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 계약한 그는 끝내 빅리그를 밟지 못하고 또 방출됐다. LG 트윈스 구단과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의 복귀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LG 마무리로 활약하며 139세이브를 올린 그는 강속구를 앞세워 구단 최초 한 시즌 40세이브(2022년 42개)를 달성했다. 고우석이 돌아오면 LG의 불펜에 큰 힘이 된다. 그의 LG 복귀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고우석이 KBO리그에서 뛰려면 LG 유니폼만 입을 수 있다. 2024년 2월 LG의 동의를 받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임의 탈퇴 신분이기 때문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고우석이 구단에 인사하러는 왔는데 올해 (LG로) 돌아오진 않을 거 같다"고 말했다. LG 소속의 A 선수도 "(고)우석이가 미국에 남아 계속 도전하고 싶어 하더라"고 귀띔했다. LG에 대한 고우석의 애정은 여전히 깊다. LG가 10월 31일 한화 이글스를 꺾고 통합 우승을 차지하자 고우석은 소셜미디어(SNS)에 "2023년 많은 팬이 염원하고 기다리던 그 순간, 내가 그 순간을 망친 것 같아 마음속에 죄송함을 갖고 있었다"라며 "2025년 여전히 난 부족하지만, 팀의 우승 세리머니가 멋진 장면으로 바뀔 수 있어서 기뻤다. 축하드린다"고 글을 남겼다. 그는 이어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 될 때까지 하면 안 되는 것은 없다는 걸 보여준 LG 트윈스처럼"이라고 적었다.이형석 기자 2025.12.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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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B 경험은 없지만' 삼성, '158km' 일본인 투수 품었다 [공식발표]

삼성 라이온즈가 아시아쿼터 선수로 시속 158km의 강속구를 던지는 미야지 유라를 영입했다. 삼성은 1일 다음 시즌 새로 도입되는 아시아쿼터 선수로 일본인 투수 미야지 유라를 영입했다. 삼성 구단은 "미야지와 연봉 10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 이적료 3만 달러 등 1년간 최대 18만달러의 조건에 계약을 완료했다"라고 전했다. 만 26세의 미야지는 키 1m85cm, 몸무게 90kg의 다부진 체격의 소유자로,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 158km, 평균 149.6km를 던지며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 등 구종을 갖춘 오른손 투수다. 지난 시즌 미야지는 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에서 뛰었다. NPB 2군 리그에 참여 중인 팀이며, 1군 모구단이 없는 두 팀 중 하나다. 미야지는 NPB 1군 경력은 없지만 2022년부터 일본 사회인야구 미키하우스,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등을 거친 뒤 NPB 2군까지 활약했다. 미야지는 2025시즌 NPB 2군에서 합계 25이닝 동안 2패, 평균자책점 2.88, WHIP 1.40을 기록했다. 9이닝 당 탈삼진 11.2개로 타자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에 적합한 능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삼성 라이온즈는 미야지가 불펜 전력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5.12.0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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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다승 1위' 원태인이냐 'ERA 1위+우승' 임찬규냐, '최고 투수상' 주인공은 누구?

2025시즌 KBO리그의 마운드를 빛낸 선수는 누구일까. 토종 에이스들이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최고 투수상'을 두고 열띤 경합을 펼친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2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제약사 주최 야구 시상식인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한 프로야구 최고 권위의 축제다.대상을 포함해 총 17개 부문 주인공이 가려지는 가운데 올 시즌 마운드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 최고 투수상의 영예는 누가 가져갈까. 토종 선수 중에선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와 '엘린이(LG 트윈스+어린이 팬)' 출신 임찬규(33·LG)의 활약이 돋보인다. 두 선수는 올 시즌 국내 투수 다승과 평균자책점(ERA) 1·2위를 양분하며 열띤 경쟁을 펼쳤다. 원태인은 올 시즌 27경기에 나서 12승 4패 ERA 3.24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 다승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뒀고, ERA는 2위다. 원태인은 선발 투수의 미덕이라 불리는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20회나 기록하며 고영표(KT 위즈)와 함께 이 부문 국내 선수 1위에 올랐다. 9이닝당 볼넷도 1.46개로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는 올해 가을야구에서도 3경기에 출전해 17과 3분의 2이닝 5실점으로 짠물 투구를 펼쳤다. 우천 지연 변수가 있었지만 묵묵히 이겨내며 팀의 준플레이오프(PO)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일)을 이끌기도 했다. 임찬규는 27경기에서 11승 7패 ERA 3.03을 기록했다. ERA는 국내 선수 중 가장 낮고, 손주영(27) 송승기(23·이상 LG) 등과 함께 토종 다승 2위에 올랐다. QS도 15회로 LG 토종 투수 중 가장 많이 기록했다. 임찬규는 요니 치리노스와 손주영, 송승기와 함께 선발 46승을 합작하며 팀의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임찬규는 첫 정규시즌 우승을 한 2023년보다 한층 더 진화한 모습으로 LG 마운드를 이끌었다. 2년 전 14승보다 승수는 줄어들었지만, ERA를 3점대 초반까지 떨어뜨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시즌 첫 경기(3월 2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임찬규는 한 시즌 동안 16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약점으로 지적된 '이닝 이터' 면모까지 선보였다. 두 선수 외에도 올 시즌 11승(6패) ERA 3.41을 거두며 LG의 4선발 역할을 톡톡히 한 손주영과 풀타임 선발 첫 시즌에 두 자릿수 승수(11승)와 3점대 중반의 ERA(3.50)를 작성한 신인왕 후보 송승기도 최고 투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시속 160㎞의 강속구를 던지며 11승을 거둔 문동주(22·한화 이글스)도 후보다. 윤승재 기자 2025.11.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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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확 달라진' 문현빈·김성윤·오원석, 기량 폭발 점프업상 주인공은?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2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제약사 주최 야구 시상식인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한 프로야구 최고 권위의 축제다.대상을 포함해 총 17개 부문 주인공이 가려지는 가운데 올 시즌 기량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선수에게 주어지는 기량발전상의 영예는 누가 가져갈까. 한화 이글스 문현빈(21)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문현빈은 올 시즌 141경기에 나서 타율 0.320, 12홈런, 80타점, 71득점, 장타율(0.453)과 출루율(0.370)을 합한 OPS 0.823을 기록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첫 시즌에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이끌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26)도 올해 127경기에서 타율 0.331, 151안타, 26도루, 92득점과 함께 장타율(0.474)과 출루율(0.419)을 합한 OPS 0.893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 첨병 역할을 했다. 타율은 리그 3위, 출루율은 리그 2위다. 지난해 오른 무릎 인대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날렸던 그는 올해 건강한 모습으로 부활했다.KT 위즈 왼손 투수 오원석(24)도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25경기에 나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ERA) 3.67을 기록했다. 프로 6년 차에 맞은 첫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2020년 데뷔 이후 SSG 랜더스에서 좀처럼 알을 깨고 나오지 못했던 오원석은 트레이드 이적한 올해 공격적인 투구와 신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반등에 성공했다. 올 시즌 굵직한 기록을 세운 '기록상'의 주인공에도 관심이 쏠린다.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42)는 올 시즌 KBO리그 최초의 4300루타 달성에 이어 최초 1700타점을 기록, 통산 루타와 타점 부문 최다 기록을 늘려나갔다. 또 24개의 아치를 그려낸 최형우는 최고령 시즌 20홈런과 함께 최고령 400홈런(419개) 기록을 달성했다. 한화 이글스의 투수 문동주(21)는 지난 9월 20일 수원 KT전에서 시속 161.4㎞의 강속구를 던져 KBO리그 최고 구속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지난 8월 5일 대전 KT전에서 세운 시속 160.7㎞에 이어 한 해에 두 번이나 신기록을 경신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윤승재 기자 2025.11.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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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왜 '강속구 투수→타자 전향' 내야수를 품었나 "고교 때부터 지켜봐, 우타 거포 발전 가능성 높아"

KT 위즈가 19일 비공개로 진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의 내야수 안인산을 지명했다. 지명 전체 5순위였던 KT는 2순위 두산 베어스가 1라운드 지명을 포기한 상황에서 전체 4번째로 안인산을 품었다. 안인산의 포지션에 눈길이 쏠렸다. '내야수' 안인산이었다. 안인산은 2020시즌 2차 신인드래프트 지명(3라운드 전체 21순위) 당시 외야수로 이름을 올린 선수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 투수에만 집중해 마운드에 올랐고, 이후 팔꿈치 수술과 사회복무요원 복무 뒤엔 다시 타자로 전향해 타석에 들어섰다. 외야수가 아닌 내야수로 활약한 안인산은 지난 8월 정식 선수로 전환돼 1군 무대까지 밟았다. 올 시즌 퓨처스 기록은 48경기 타율 0.322(143타수 46안타) 10홈런 36타점. 지명 후 나도현 KT 단장은 "안인산은 고교 시절부터 눈여겨 봤던 잠재력 높은 선수다. 우타 거포로 발전 가능한 선수라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안인산은 고등학교(야탑고) 시절 투수와 타자에서 모두 두각을 드러냈고, 2019년엔 이만수 홈런상까지 수상한 바 있다. 이후 2라운드를 패스한 KT는 3라운드에서 현재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투수 이원재(두산 베어스)를 지명했다. 팀에서 갈구하는 왼손 투수 자원이다. 2022년 2차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이원재는 140km/h대 중반의 공을 던지는 준수한 투수로 평가받았다. 나도현 단장은 "고교 때 145km까지 던졌던 왼손 투수다. 체격 조건(1m87cm/95kg)도 좋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라고 영입 배경을 전했다. 나 단장은 "두 선수 모두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팀에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바랐다.윤승재 기자 2025.11.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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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뺏는 싸움도 할 줄 알아야" 오승환의 조언과 사사구 23개 [IS 포커스]

사사구만 23개. '젊은 피'로 채워진 한국 야구대표팀 마운드가 일본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크게 흔들렸다. 내년 3월 예정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비해야 하는 류지현 감독으로선 작지 않은 숙제를 확인한 셈이다.이번 대표팀은 세대교체 기조 아래 강력한 구위를 갖춘 젊은 투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일본과 지난 15일 1차전에서 사사구 11개, 이튿날 2차전에서도 12개를 내주며 고전했다. 특히 2차전에서는 밀어내기 볼넷으로만 4점을 허용했다. 6-7로 뒤진 9회 말 2사 후 터진 김주원의 솔로 홈런으로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었으나, 일본전 10연패(프로 1군 출전 기준) 사슬을 끊지 못한 배경에는 불안한 마운드가 있었다. 평가전 해설자로 나선 '끝판왕' 오승환(전 삼성 라이온즈)은 이 장면을 지켜본 뒤 뼈 있는 조언을 남겼다. KBO리그 통산 세이브 1위인 그는 "(한국 대표팀에) 정말 강력한 구위를 가진 선수들이 많다. 마운드에서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며 "노련하게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싸움도 할 줄 알아야 한다. 마운드 위에서는 보이지 않는 '호흡'이라는 싸움이 또 존재한다. 강력한 구위에 노련함까지 더해지면 (타자와의 승부에서) 이길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김택연(두산 베어스) 이호성(삼성 라이온즈) 김영우(LG 트윈스) 등 이번에 태극마크를 단 투수 상당수가 2024시즌부터 도입된 '로봇 심판(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환경에서 성장했다. ABS는 홈플레이트 중간과 끝 두 곳의 상하 기준을 충족해야 스트라이크가 되는 특성상 '하이존' 판정이 관대해졌다. 높은 공을 던져도 타자를 힘으로 이길 수 있는 '구위형 투수'들이 득세한 배경이다. 높은 공이 대부분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면서 볼넷 부담이 줄어든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젊은 투수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인간 심판'이 투입된 일본과 평가전에선 그 장점이 좀체 통하지 않았다. 3월 WBC를 생각하면 지금이 변화의 분기점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는다. 현역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국가대항전인 WBC 역시 ABS가 아닌 사람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단한다. 오승환은 "너무 정확하게 던지려고 하는 모습 때문에 볼넷이 많아질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ABS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구위를 키웠다면 이제는 타자와의 수싸움, 볼카운트 운영, 승부처 대응력 같은 '국제대회형 스킬'을 더해야 한다는 의미다.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평가전이 열린 도쿄돔처럼) 새로운 환경과 마운드는 투수에게 분명 영향을 준다.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는) 포수까지 바뀌면 더 어색할 수 있다"며 "(투수들의 제구 난조는) 복합적 요인으로 볼 필요가 있다. 대표팀에 젊은 투수가 많은 만큼 경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번 평가전은 배우고 느낄 기회이지 않았을까. 강속구 투수는 여전히 귀한 만큼 인내심을 갖고 성장을 기다려줘야 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7 11:16
메이저리그

서른일곱 살에도 100마일 펑펑...'미사일' 채프먼, 2025년 넘버원 불펜 투수 등극

2025 메이저리그(MLB) 퍼스트팀(FIRST TEAM) 명단에서 가장 큰 감탄을 안긴 선수. 회춘한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37)이다. MLB 사무국은 지난 14일 양대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오타니 쇼헤이(내셔널리그) 애런 저지(아메리칸리그)를 발표하며 리그 구분 없이 2025시즌 포지션별 최고 선수(외야수 3명·선발 투수 5명·불펜 투수 2명)로 평가받는 퍼스트팀을 함께 공개했다. 오타니는 지명타자, 저지는 외야수 한자리를 맡았다. 포지션 최초 60홈런을 친 칼 롤리가 포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아메리칸리그 1위를 이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루수, '거포 2루수'로 거듭난 케텔 마르테가 2루수, 23홈런-38도루를 기록한 바비 위트 주니어가 유격수, 공·수 겸장 호세 라미레스가 3루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외야수 다른 두 자리는 MLB 최고 몸값 선수 후안 소토, 시애틀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으로 이끈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차지했다. 선발 투수는 개럿 크로셰, 맥스 프리드, 폴 스킨스, 타릭 스쿠발 그리고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이름을 올렸다. 각 포지션 모든 선수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바로 불펜 투수 부문에서 조안 듀란과 함께 선정된 채프먼이다. 이름값으로는 크로셰·스킨스·스쿠발 등 신성들에게 밀리지 않는다.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2025 퍼스트팀 중 최고령이라는 점. 그것도 전성기 시절보다 더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2025시즌 최고의 불펜 투수로 거듭난 점이다.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뛴 채프먼은 등판한 67경기에서 5승 3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32,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70이었다. MLB닷컴은 "서른일곱 살 채프먼은 전성기 시절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MLB 커리어 16년 중 가장 낮았다. 9이닝당 탈삼진은 12.5개를 기록했다. 32세이브를 추가한 그는 통산 이 부문 순위 역대 12위(367개)에 오르기도 했다. 채프먼은 170㎞/h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다. 쿠바 출신인 그는 MLB 입성 3년 차였던 2012년 신시내티 레즈의 마무리 투수로 올라서 38세이브를 올렸고, 이후 꾸준히 소속팀의 뒷문을 지키며 MLB 대표 클로저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전성기였던 신시내티 시절 이후 조금씩 하락세를 그렸다. 뉴욕 양키스에서 뛴 7시즌(2016~2022)도 마무리 투수를 맡았지만 평균자책점은 점점 높아졌다. 2023~2024시즌은 3개 팀 유니폼을 입었다. 마무리 투수로 그의 자리가 아니었다. 그랬던 채프먼이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뛴 지난 시즌 다시 전성기에 버금가는 구위를 보여줬고, 보스턴과 3년 계약 첫해였던 2025년 최고의 불펜 투수에게 수여하는 '마리아노 리베라상'까지 수상하며 재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09:46
프로야구

한일전 승부는 결국 불펜 대결...한국 야구 '약속의 8회' 재연할까 [IS 포커스]

뒷문 격파.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타자들에게 내려진 한일전 특명이다.한국은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2차전을 치른다. 양국 모두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지만, 승부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 한일전이기에 내용과 결과에 야구팬 관심이 모이고 있다.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은 12일 출국길에 앞서 "일본을 1.5군으로 보긴 어렵다. (일본 프로야구·NPB) 각 팀 에이스가 있고, 중간·마무리는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경계했다.실제로 주니치 드래건스 에이스 다카하시 히로토, 최근 2년(2024~2025) 연속 2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스미다 치히로, 2025시즌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2위(1.63) 기타야마 코키가 일본 선발진을 지키고 있다. 특히 타카하시는 2023년 WBC, 2024년 프리미어12 한일전에 각각 구원과 선발 등판했다. 스미다도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한 바 있다. 15일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된 소타니 류헤이는 좌완 신성. 일본의 불펜 전력은 더 탄탄하다. 대부분 20대 초중반 젊은 투수들이지만, 2025시즌 성적은 NPB 정상급이었다. 대표 선수는 46세이브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세이브 공동 1위에 오른 마츠야마 신야. 150㎞/h 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하며 디셉션(투구 시 숨김 동작)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한국 대표팀 조병현처럼 릴리스포인트가 매우 높아 타자가 히팅 포인트를 잡기 어려운 공을 던진다. 퍼시픽리그 세이브 공동 1위(31개) 타이라 카이마도 경계 대상이다. 작은 키(1m73㎝)에도 159㎞/h 강속구를 뿌려 주목받은 투수다. 그는 최근 2년 연속 1점 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여기에 센트럴리그 홀드 공동 1위(46개) 오타 다이세이, 퍼시픽리그 홀드 1위(39개) 마츠모토 유키, NPB 최고의 셋업맨들이 K-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에 합류했다. 모리우라 다이스케와 니시구치 나오토도 각각 50경기 이상 등판해 1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최근 한일전 불펜 대결에서 번번이 밀렸다.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전에서는 2-2 동점이었던 8회 말 3점을 내주며 2-5로 졌다. 2023 WBC 1라운드에서도 현재 메이저리거인 다르빗슈 유·이마나가 쇼타를 상대로 6회까지 4점을 냈지만, 6·7회 7점을 내주고 무너지며 4-13 완패를 당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24년 프리미어12 역시 6회까지 3-4, 1점 차 박빙 승부를 유지했지만 7회 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준 뒤 만회하지 못했다. 한국은 한일전 8회 공격마다 승부 변곡점을 만들며 극적인 역전승을 해냈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 결승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전,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이 대표적이다. '약속의 8회'라는 표현이 나온 배경이다. 하지만 최근 치른 3개 메이저 국제대회(올림픽·WBC·프리미어12) 일본전에서는 7~9회 1점도 내지 못했다.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전도 불펜진 공략이 키포인트다. 젊은 타자들이 7~9회도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마운드도 박영현·조병현·김택연 등 각 팀에서 클로저를 맡고 있는 젊은 투수들이 '맞불'을 놓아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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